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유치 `전면전`
"가입만하면 현금 4만원을 드립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시청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가입의 적기인 것 같다. 10월 가입고객을 위해 가입 설치비 면제는 물론이고 자전거ㆍ디지털카메라ㆍ스캐너 등 10여 개에 이르는 사은품, 성인채널 1개월 무료시청, 심지어 현금 4만원까지 다양한 선물이 준비됐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달 `10월 왕대박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전면적인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다. 한 스카이라이프 대리점은 월 1만8000원인 스카이패밀리에 가입하면 12개월 간 30% 요금 할인 및 21단 MTB자전거ㆍ디지털 카메라ㆍ제주도 무료이용권ㆍ정수기 증정권 등 13가지 사은품을 내걸었다. 4만원에 달하는 설치비 무료와 1개월 무료 시청도 포함된다.
또 스카이패밀리를 3년간 약정 가입하면 현금 4만원을 준다. 월 시청료를 1만5300원으로 할인해주고, 3개월 무료시청, 시청료 3년간 15% 할인, 양방향 셋톱박스 6만6000원 등의 특전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다. 현금을 원치 않을 경우 4만원 상당의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주거나 물놀이보트ㆍ자전거ㆍMP3플레이어 등 사은품을 7~10개씩 묶은 18가지 조합 중 하나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선택하도록 했다.
다른 대리점도 마찬가지다. 가입 선물로 성인채널 1개월 무료시청에, 발신자표시단말기ㆍKT고객관리소프트웨어ㆍ정수기증정권ㆍ자전거 우대권을 기본으로 인터넷전화기ㆍ진공청소기ㆍ무선스팀다리미ㆍ믹서 등을 나열했다. 가짓 수를 제외하더라도 통상 제공됐던 가입 사은품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물량공세의 원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스카이라이프의 10월 100만 가입자 돌파의지를 들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는 현재 93만 가구. 스카이라이프는 연내 125만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있다.
그러나 의욕이 앞서 무리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경품 한도인 1인당 100만원은 넘지 않았지만, 가입자 유치비용이 올라가 가입자가 늘수록 적자폭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주지역에선 스카이라이프가 "우리가 제주케이블TV방송을 합병할 계획이니 위성방송에 가입하라"며 영업한 사실이 드러나 경쟁관계에 있는 케이블TV방송사업자(SO)들과의 관계도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