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실

[박종봉]

여자에게 좋은 약재가 있다면 남자에게 좋은 식물 즉 약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여정실에 대비하여 남정실도 있다. 바로 흔하디 흔한 쥐똥나무 열매이다.

쥐똥나무는 생장력이 강하고 가지치기에도 강하여 거리의 가로수나

정원수로, 생울타리로 많이 심겨져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쥐똥나무(漢名: 水蠟樹 영명: Privet 학명:Ligustrum obtusifolium)는 

물푸레나무과 낙엽관목(落葉灌木) 이며, 한국의 함경도 이남과 

일본 전역에 분포한다.

비슷한 나무로는 털쥐똥나무, 왕 쥐똥나무, 상동잎쥐똥나무, 

버들쥐똥나무등이 있다. 

<쥐똥나무 꽃; 빌려온 사진>

새들이 겨울철 열매를 먹고 산기슭으로 날면서 뿌린 씨앗으로

산기슭이나 계곡에서 자생하기도 한다. 높이는 2∼4m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가지는 가늘고 잿빛이 도는 흰색이며,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있으나 2년생 가지에는 없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2∼7cm의 긴 타원 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밑 부분이 넓게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같은 물푸레나무과인 

여정실나무(광나무)와 닮았으나 광나무는 상록관엽수 이고 

쥐똥나무는 낙엽관목이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수술은 2개이고 화관의 통 부분에 달리며, 

암술대는 길이가 3∼4.5mm이다.

열매는 장과(漿果)이고 길이 6∼7mm의 둥근 달걀 모양이며

10월에 검은 색으로 익는다. 다 익은 열매가 쥐똥같이 생겼기 

때문에 쥐똥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쥐똥나무 열매: 빌려온 사진>

한방에서는 열매를 남정실(男貞實) 혹은 수납과(水蠟果) 라는 

이름으로 약재로 쓴다. 강장, 지혈 효과가 있어 허약 체질, 

식은땀, 토혈, 혈변 등에 사용한다.

특히 남자에게만 있는 부끄러운 병 가운데 하나인, 꿈꾸는 중에 나오는

몽유(夢遺), 꿈꾸지 않을 때도 정액이 흘러 나오는 활정(滑精) 등,

유정(遺精)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남정실(男貞實)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남성의 정력 강화와 여성의 성감 증대에 효험이 있다고 하니

잘 연구하면 천연 비아그라로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 및 출처

1. 한국토종 야생 산야초 연구소

2. 과학 백과 사전

3. 미추홀구 향토문화백과

4. 국립생물자원관

[이정자]

쥐똥나무는 울타리에 많이 쓰이지요! 꽃이 향이 좋았어요!

[늑점이]

남정실, 여정실하기에 언뜻 노랑(?)소설의 제목인가 했더니 내 놀이터 '석암연당' 주변에서 가끔 보는 꽃이고 열매들이네요.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명기해 두었다가 내년에는 꼭 챙겨보며 홍집농장 주인어른 떠올려 볼랍니다. ㅎㅎㅎ 감사함다. 부산넘

[김능자]

남정실,여정실을 집 주변에 두어 약제로 사용한 조상님들의 지혜로운 삶을 엿볼수
있네요.

[박종봉]

광나무와 쥐똥나무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여정실, 남정실하니 이상합니마는 전해 오는 얘기로는
여자에게, 남자에게 좋다고 하니... 너무 흔하니 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