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가는 길
여운일
하나님의 뜻이었다.
우리 내외간이
장성우 협동목사님 부부와
김종기 목사님 부부를 모시고
울릉도 여행을 하기 위해
속초 카페리호 부두에 도착한 것은
누 억년 비바람을 이겨내고
높은 파도를 잠재우고 있는 독도
흉악한 일본 놈들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독도를
안아주고 품어주고 싶었는데
꿈은 풍랑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선택의 여지없이 보령 부둣가로
득달같이 달려 페리호를 타고
안면도를 지나 장고도를 지나
원산도 앞바다를 지나
삽시도로 향했을 때였다.
난간에 기대앉은
삽시도에 살고 있다는
김현애 권사님과 함께
우리 모두는 바다 속
깊숙이에서 들려온
구원의 목소리를 들었다
어떤
힘에 의해서
이끌리듯 도착한
삽시도의 감리교회에는
풍랑에 가족을 잃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의식불명인 채 잠자는 청년이 있었다.
우리는 서로 얼싸안고
하나님! 불쌍한 영혼을 살려주세요.
하고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울면서 매달리면서 통성기도를 했다.
그때 긴 잠에 빠진 청년이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났다
삽시도가 낳은 바다의 사나이 정장호
폭붕우 화재로 쓰러졌다 일어나
지금은 영혼을 구원하는 목사님이시라
기적이란
힘으로 되지 않고
능력으로도 되지 않고
오직 당신의 영으로만 된다고
하나님께서 불가사의를
보여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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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일 시
울릉도 가는길
아이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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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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