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신앙은 나에게 있어서 무엇일까요?
올 여름은 끝나지 안을 것처럼 길고도 힘든 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시작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또 모든 이가 마음이 다 돌아설까봐 우리에게 기다리던 가을을 선물해 주시면서 힘들었던 그 시기를 돌이켜보며 기다렸던 가을과 함께 사색에 잠기게 해줍니다.
내 자신이 늘 생각했던 건 언제나 이기적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지, 어떻게 하면 내가 즐거워질지, 어떻게 하면 더 큰 것을 내가 가질 수 있을지, 하느님께 늘 갈망하는 기도를 많이 했더라구요. 봉사를 함에 있어서도 힘들다 힘들다 투정 부리고 불만에 가득차 토로하면서 나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욕심을 많이 부렸더라구요.
하느님을 제일 원망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둘째아들 입시를 앞두고 100일기도와 봉헌금까지 빠지지 않고 열심히 봉헌했는데 수능도 안보고 방황해 하는 아들을 볼 때 얼마나 하느님을 원망했는지 모릅니다. 그랬던 시간들이 많이 흘렀지만 그때의 그 기도덕분인지 지금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아들이 되어있답니다.
지금생각하면 처음 영세를 받고 애기 신앙으로 하느님과 함께하면서 성경 말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다른 신자들의 겉모습만 보고 무조건적으로 신앙생활을 따라가려고 애를 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필요할 땐 언제든지 나를 위해 욕심꾸러기처럼 달라고만 때 쓰는 자녀였던 거 같습니다. 돌이켜보니 주님께서 봉사자로 쓰시려고 나를 위해 쓴 것도 주시고 단것도 주시면서 무한한 사랑을 그동안 베풀어 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신앙이라 함은 이제껏 하느님을 믿는 거라 생각해 왔는데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이라 함은 내가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나의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게 해주시고 사람과의 소통의 기회를 주시어 나의 이기심을 떨치고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께 어긋나지 않는 실천 속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봉사를 시작하면서도 내 아이를 위해 이기심으로 봉사를 하였지만 그때마다 저에게 좋은 것을 한가지씩 투척해 주시더라구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시어 주님께 가까이 가도록 인도해 주셨고 좋은 사람들과 가까이하니 말씀과 가까이하게되어 저에게 마음의 양식을 쌓도록 도와 주셨고 그 양식으로 주님과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셨기에 주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있어서 봉사란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귀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2024년 10월1일 김성경 율리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