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석 샤우터(Shouter) 일기_2013. 05. 10(금)

[밑거름]

양광석 샤우터(Shouter) 일기

2013. 05. 10(금)

◎어제 저녁 저 뿐만 아니라 선교사님도 피곤하셨을 텐데 시장을 봐서 풍성하게 섬겨 주셨다.

1☞저녁을 먹고 나니 거의 재림 대망 기도회 시간이 되었다. 저는 선교사님 피곤하니 쉬면서 기도하도록 개인 기도를 하자고 부탁을 드렸다.

2☞기도 하면서 저도 모르게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꿈에 교회에 새로운 교인들이 들어왔고 그 교인들을 향해 무슨 행동을 했는데 그 순간 가위가 눌렸다.

3☞선교사님이 오신 순간부터 서재의 침대에서 잠을 자는데 습관이 되지 않아 깊은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4☞피곤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러나 새벽 예배를 정성껏 드렸다.

◎오늘은 잠언 마지막 장 31장을 읽었다.

1☞그리고 사도행전 4-6장을 읽었다. 본문을 중심으로‘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했다.

2☞요한계시록 9장 여섯째 나팔을 불자 말들의 입에서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왔다. 이것이 악령들의 화력이라면 믿는 분들의 화력은 말씀과 기도와 찬양이다.

3☞특별히 예수님에 관한 것을 설교할 것이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설교해야 한다. 예수님을 경험한 만큼 확신 가운데 전할 수 있다(행5:42).

4☞교회는 구제도 필요하고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이 있다. 열두 사도가 처음부터 기도와 말씀에 전무한 것은 아니었다. 구제 때문에 헬라파 유대인 가운데 원망이 생기자 제자들을 불러 모아 그 일을 맡기고 그들은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기로 결단한다(행6:1-4).

◎지난번 선교사님께서 성복교회에 온 날부터 제가 말씀 연구 시간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1☞선교사님은 목, 금, 토 3일을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금, 토만 말씀 연구하기로 했다.

2☞어제 6시간 외친 것 때문에 오늘 아침까지 피곤했다.

3☞식사 후 선교사님과 대화하면서 문득 선교사님께서 캄보디아 사람 만나러 가는 일에 같이 가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선교사님께서도 거절을 안 하셨다. 저는 말씀 준비는 갔다 와서 해도 어차피 금요일이라고 핑계를 댔다.

◎저는 2만 원 정도를 챙겼다. 방문할 때 뭐라도 사가야겠다고 생각했다.

1☞만나기로 한 캄보디아 형제님이 아직까지 한국말을 썩 잘하지 못했다. 그래서 선교사님께서 목적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물어물어 찾아갔다.

2☞가는 도중에 비가 왔다. 그리고 중간에 비가 그쳤다. 언양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지나가다가 물을 튕겼다. 앞의 할머니가 물벼락을 맞았고 뒤에 있었던 제게는 조금 튀었다. 놀라운 것은 할머니가 조금도 표정조차도 동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는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 저 상황에서 몇 분이나 과연 저 할머니처럼 할 수 있을까? 저는 언제쯤 저 정도가 될까? 부족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사건이었다.

◎선교사님이 카드가 없어 제가 대신 교통비를 카드로 지불했다.

1☞캄보디아 형제님 방문 전 초코파이와 박카스 한 박스를 샀는데 시골 가게라 가격이 비쌌다. 선교사님께서 계산을 했다. 기회를 놓쳐 버렸다.

2☞캄보디아 형제가 알려준 주소가 다 틀린 것도 아니었고 우리가 주소를 못 찾기도 하면서 결국 캄보디아 형제님이 우리가 있는 곳까지 나왔다.

3☞첫 만남이었는데 잘 웃고 여유가 있었다. 너무나 다행이었다. 선교사님 말 들어보면 그들의 노동 환경이 좋지 않아 한국이라는 나라와 사람들에 대해 너무 저주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는데 이 캄보디아 형제님은 다행히 그렇지 않았다.

4☞맨 처음 이들이 돈도 없을 텐데 어떻게 아파트에 살까 의아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사장님이 전세로 구입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분들은 참으로 복 받은 분들 중 하나이다.

5☞친구 분과 같이 살고 있다는데 그 분은 완전 불교 골수라고 했다. 캄보디아는 거의 불교 나라이다. 집에 방문했는데 나와 보지도 않았고 박카스 드시라고 해도 방 안에만 계속 있었다. 예배드리고 점심 맛있게 먹자고 해도 묵묵부답이었다. 이 분 같은 경우가 한국에 대해 안 좋은 마음이 강하게 생긴 분 중의 하나였다.

◎대화도 나누고 캄보디아 형제님 사진도 보면서 교제를 나눈 후 캄보디아어로 예배를 드렸다. 한국에 온지 4년이 지나다 보니 캄보디아에서 찍어 온 둘째 딸의 얼굴을 몰라 봤다. 우스우면서도 가슴 아픈 일이었다.

1☞사도신경 후 찬송 2곡‘나 같은 죄인 살리신’과‘빛나고 높은 보좌와’를 크메르어로 부르는데도 눈물이 나왔다. 성령님의 큰 은혜였다.

2☞말씀 전한 후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쳤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 시간이었다. 우리는 두 손을 하늘을 향해 들고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3☞예배를 드리고 가는 순간까지 방 안에 있는 한 형제는 얼굴 한 번 비취지 않았다. 너무 가슴 아픈 현실이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 후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아파트 앞에서 선교사님과 캄보디아 형제님 사진을 찍어 드린 후 우리는 운동 삼아 걸어서 식당까지 갔다.

1☞가는 중에도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제가 영어를 조금 알아듣는 것을 아시고 서로가 영어와 한국어 섞어서 대화했다.

2☞형제님 이름은 찌에 쩐머란 이었다. 딸이 둘이었다. 95년도에 결혼했다고 한다. 그러니 큰 딸이 벌써 High School에 들어갔다고 한다.

3☞제가 아들 둘이 있다고 하니까 너무 반갑고 좋아하신다. 그리고 나이가 저보다 한 살 많았다. 저는 저보다 한 살 많다고 여러 번 이야기 했고 그는 자꾸 친구라고 하면서 저와 사귐을 갖고 싶어 했다.

◎고기집 선택 권한을 찌에 쩐머란에게 주었다. 어제 선교사님 막노동해서 번 돈으로 한 턱 크게 쏠 생각이었다.

1☞아브라함이 세 천사를 대접했다면 지금은 두 천사가 찌에 쩐머란을 대접하는 분위기였다. 너무 천국적이었다.

2☞먹으면서 대화를 했는데 찌에 쩐머란은 비전이 있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어, 영어, 컴퓨터 학원 그리고 교회를 하면서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어 했다.

3☞캄보디아에서 15년 수학 선생을 했다고 했다.

4☞제가 컴퓨터 전공했고 컴퓨터 잘한다고 하자 너무 좋아했다. 언제 가르쳐 준다고 하자 선교사님은 확실한 약속 아니면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그 경우 확실히 믿어 버린다는 것이다.

5☞그래서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컴퓨터 선물도 하고 가르쳐 주기도 하고 내년에 캄보디아 들어갈 때 같이 들어가기도 하고 캄보디아에서 컴퓨터 가르쳐 주기도 한다고 했다.

◎오늘은 수도사 딱지 떼고 선교사로서 찌에 쩐머란과 고기 파티를 했다.

1☞선교사님께서 6월 6일 캄보디아 들어갈 때 제가 중보하는 캄보디아 두 자매에게 선물을 하려고 생각했었다.

2☞그런데 오늘 점심 식사비를 계산하고 다음에 선교사님 들어갈 때 미리 선물비용 모아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교사님께서는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뜻을 접고 그러면 대신 그들에게 자신이 선물하겠다고 했다.

3☞너무나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찌에 쩐머란에게도 하나님의 사랑이 충분히 전달이 되었으리라 생각되었다.

◎찌에 쩐머란은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나중에 성경도 열심히 배우고 있으며 나중에 성경을 가르치고 싶어 했다.

2☞여조카의 남편 강짱 트리야가 현지에서 무역하는 회사에서 많은 돈을 주며 직장생활을 하라고 했을 때 자신은 선교해야 한다며 거절했던 너무나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사건이 있었고 그만큼 믿음이 성장했다.

2☞저는 찌에 쩐머란이 제2의 강짱 트리야가 되기를 기도했다.

3☞아울러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좋은 정치인들이 교회에서 많이 나와서 캄보디아가 새롭게 변화되기를 기도했다. 찌에 쩐머란도 타국에 있다 보니 애국심이 많이 생긴 것을 볼 수 있었다.

◎선교사님은 교회 가기 전 신발 가게를 들리자고 하셨다.

1☞설마 했는데 제 구두를 사 주겠다는 것이다.

2☞발이 거칠어서 지금 신고 있는 마지막 남은 구두조차 뒤가 다 찢어져서 마음이 걸렸던 모양이다.

3☞저는 지금까지 제 손으로 옷이며 신발이며 사 본 적이 없었지만 울산은 너무 비싸서 나중에 서울 가서 살려고 했었다.

4☞그러나 선교사님이 사 주신다고 했지만 너무 비쌌고 선교사님 도와주지는 못해도 도움을 받는 것은 아무리 가난한 목회자라고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5☞그래서 선교사님을 떠밀며 가게에서 나와 버렸다.

6☞오늘은 참으로 영육간의 배부른 하루였다.

7☞시편 133:1을 보면“[다윗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했다.

8☞한국에 온 15,000명의 캄보디아 젊은 분들을 돕는 그래서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를 회복하도록 하는 사역! 너무나 귀했다. 그것도 막노동을 해서 번 돈으로 그들을 섬기니 이러한 사역이 또 어디 있을까!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의 사역을 축복하도록 기도했다. 이 일은 선교를 넘어 국가도 못하는 애국의 길이다.

☺ 노방의 샤우터들이여 일어날찌어다! ☺

[SierraKilo]

안녕하세요 양광석 샤우터님. 저는 서울에 사는 한 청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저희 교회에서 여름에 캄보디아로 단기선교를 가게 되었는데, 그 중에 준비하고 있는 것 중에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양을 현지 교도소에서 합창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크메르 어로 된 나같은 죄인 살리신 곡을 찾지 못했고, 찾더라도 그 가사를 읽을 수 없어 인터넷으로 찾던 중 이 카페를 발견해서 가입하고 이렇게 댓글로 말씀드립니다. 혹시 그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양의 크메르어 악보나, 한글로 된 발음 가사를 알 수 있을까요? 비록 선교사님과 일면식도 없지만 같은 이름과 같은 목적으로 하는 일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탁드립니다.

[밑거름]

선교사님께서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이 글을 늦게 확인을 해서 선교사님께서는 6월 6일(목) 캄보디아 가셨습니다. 연락처 있으니까 그곳에 도착해서 연락하시면 도움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락 부탁 드립니다.

[SierraKilo]

캄보디아 도착후에 연락드려서 받고나면 연숩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요.. 혹시 그 선교사님 연락처를 알수있을까요??

[밑거름]

이광섭 수도선교사님 연락처 001855884719621 양광석 전도사 소개로 연락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상황을 설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ierraKilo]

네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연습해서 은혜로운 찬양될수있도록 하겠습니다ㅎㅎ

[밑거름]

전화번호가 855887259456 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