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은 교통이 좋아서 친구들하고나 모임있을때 자주 찾는데 딱히 맛집 이라고 할만한 곳이 없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체인점같은곳을 많이 다녔었는데
지난번 수원사는 친구들과 밥도 먹고 가볍게 한잔 할겸 사당에서 모였는데
수원버스 타는 곳 앞에 빨간 '전' 이라는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뭐하는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반호기심에 들어가봤죠
(밖에서는 대로번이라해도 눈에 잘 띄지 않아요ㅋ)

근데 들어가보니 생각했던것과는 완전 다른 작은 술집이었습니다.
(밥집인줄 알았는데 ㅋㅋ)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왔을까 싶었는데 꽤 있었어요
(나중에 물어보니 장사하신지 3년정도 되서 거의 단골분들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분위기는 벽면이 모두 검은 칠판으로 되어있고 분필로 고래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ㅋ
특이하죠? 첨에는 좀 이상할수도 있는데 술한잔 할수록 그림에 자꾸 눈이 가더라구요

안쪽 자리에는 손님들이 냅킨에 볼펜으로 써놓은 메모들이 가득 붙어 있어요
안쪽에 앉으면 하나하나 읽는 재미도 쏠쏠할거 같아요ㅋ

첫번째로 고른 해물칠리소스 떡볶음 그냥 가래떡이 아니라 조랭이 떡으로
만들어서 먹기도 좋고 소스도 그냥 떡볶이랑은 다르더라구요
양도 많고 맛도 좋았어요

늦게온 친구가 배고프다고 해서 시킨 반합도시락이에요
여기선 식사메뉴로 반합에 라면과 도시락을 주는데
양도 많고 남자애들은 군대생각난다면서 울면서 먹던데요 ㅋㅋ

이건 사장님이 저희가 술 좀 마셔주니 새로 만든 메뉴라면서
시식좀 해달라고 하신 해물짬뽕수제비 에요 ㅋ
공짜라서가 아니라 매콤하면서 깔끔하고 중국집 짭뽕보다 훨씬 깊은맛에
수제비도 들어서 집어먹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소주안주로 최고!!

저희 자리 뒤로 타일에 좋은 글귀들을 써놓으셨는데 그중에
가장 와닿은 '마시고 또 마시고 데리고 마시고' ㅋㅋㅋ
한참을 애들하고 웃었네요 ^^

나오는 입구에 붙어있던 사진들과 메모지들이에요
보니까 진짜 손님분들이 많이 아끼는 곳인거 같더라구요
가격도 적당하고 분위기도 좀 독특하고 조용하고
친구분들하고 가볍게 한잔하거나 식사 겸 한잔하시고 싶을때 들르시면
참 좋을거 같아요 ^^
사당역 4번출구 나오시면 바로앞에 수원가는 버스 정류장 있구요 그앞 건물 2층에 '전' 이라는 간판 보이실거에요
전화번호는 잘 모르겠고 나중에 찾아보니까 네이버에 '전' 이라고 치면 지역정보에 나오더라구요
자세한 위치랑 전화번호랑 메뉴소개도 있으니까 보시고 꼭 한번 가보세요 ^^
주소-서울관악구 남현동1061-21 사당역4번출구 던킨도넛 옆건물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