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 9월을 시작하다보니 새로운 기분이 들지만
본연의 모습우로 바로 돌아옵니다.
제가 근 10일동안 여름지기님 농장에 있으면서 만들어 본 요리가 두 손가락을 다 접어도
모자랄 정도인데 그중하나가 아삭이고추 피클을 담은거였네요.
이른아침 그간 비가와 질펀해진 뒷뜰 텃밭에 우리나라 고추하고 종 이다른
할라피뇨라는 고추를 수확해 김치냉장고용 통으로 한통이나 담었더니
올라올때까지 먹고도 남을 만한 양이 되더군요.
담아두면...
느끼한 고기요리에도 담백한 두부요리에도 잘어울리는 보조 반찬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오이 피클이나 고추피클...햄버거나 피자 먹을때 나오는거지만
이젠 반찬으로 만들어놔도 식탁 한 자리를 차지하는데요.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않고 들어가는 재료비율만 잘 맞춰놓으면
아주 맛있는 반찬이 됩니다.
매년 일반적인 고추만 심으시다 시험삼아 심어보셨다는 아삭이 고추가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달려있네요.
크기는 그리 크지않아 두입정도 나눠먹을 수 있는 크기구요.
망태기로 하나가득 따가지고 잘 씻어 물기를 제거해 놓습니다.
피클을 만들려면 구멍을 몇군데 뚤어줘야됩니다.
그래야 속까지 아주 잘 절여지겠죠...?
여름지기님 손이 찬조 출연을 해 주셨네요. ㅎㅎ
간장 1L 와 식초 1L 설탕 400g 를 잘 혼합해서 끓여줍니다.
그럼 이리 색갈 이쁜 초간장이 만들어 지는데요.
요 초간장은 고추를 다 절이고난 다음 용기에 보관했다 양념장으로쓰면
아주 별스런 맛을 낸답니다.
아삭이 고추 피클은 요런 동작을 세번 반복해야하는데...
끓여놓은 초간장을 식혀서 반복해 부어주면 아주 잘 절여집니다.
만드는 내내 맛있다고 얼마나 집어 먹었던지...
음식을 만들며 먹어보는 타임은 아닌데... 여럿이 있는 집이라그런지..
살짝 긴장을 했나보네요.ㅋ
아~~ 요 고추는 매운끼가 별로없지만 간혹 입안이 얼얼해지도록 매운놈이 한두개 섞여있어
매운걸 잘 못드시는분들은 조심해야합니다.
매번 식사시간 식탁에 올라오는 아삭이 고추피클....
저에겐 모든 음식이 술안주가 되지만...
곧 수능을 치를 아이들도.. 식사 잘하시는 여름지기님도..
모두의 입맛을 잡을 정도로 맛있는 밑반찬이 쟁여졌네요.
지금이 한창 수확할 계절이라 여름이 가기전에 이 아삭이 고추피클 함 담아보세요.
그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릴겁니다.
강력한 태풍이 지나가는 중인가 보네요.
비도많이오고 바람도 거칠게 불지만 피해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