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사실 유학생들에게 어떠한 편견도 어떠한 미운도 없었던 사람이며 현재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저는 북경에서 한국회사의 주재원으로 있는 회사원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보고 느낀 유학생에 대해 한자 적습니다.
처음 주재원으로 올때부터 중국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고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무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북대나 칭대의 경우 국내의 서울대 연고대와 비교 할수 없는 대학 순위와, 중국에서도 최고의 수재들이 들어간다는 학교로 알고 있었지요. 물론 중국의 대학들이 유학생들을 많이 받는 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들은 단지 어중떠중한 유학생들이 아닌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 하면서 그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을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느낀 한국의 유학생, 아니 중국에서 최고라고 불리우는 북대 생들까지.. 저에게 큰 실망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왕징이나 우다코에 살지 않는 관계로 주재원 초기에는 한국인들을 접할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가끔 책을 사러 왕징에 간다던지 하는 정도였지, 우다코(우리나라로 치면 신촌이나, 대학로로 생각하시면됩니다.)는 거의 가보지도 못했지요.
그러다가 만화책이 너무 보고 싶은 관계로 우다코를 가게 되었습니다.(한국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 만화방이 있습니다.) 정말 최고의 수재 유학생들이 있을꺼라는 기대와 달리 우다코에는 정말 시쳇말로 날라리 한국 유학생 천국이었습니다.
제가 우다코를 처음 간날 일어났던 일들을 한번 열거해보겠습니다.
-술을 마시고 주먹질을 하고 싸우는 한국학생들.. 물론 한국 학생들끼리의 싸움이었습니다.
-떼로 몰려 다니며 유모차를 몰고가는 중국인 아줌마를 위협하는 모습
-술에 취해 구토를 하고 있는 여학생
정말 충격이였지요. 어떻게 그렇게 빡세고 힘들게 다닌다는 북경의 유수 대학의 학생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지..
사실 한국에서도 서울대 연고대 학생들 술에 취해, 싸움도 하고 구토도 하고... 충분히 볼수 있었지만..
제가 듣기에 우다코 근처의 대학들은 전국 최고의 수재들만 모인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 대학가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는 스스로 위로 하면서 회사의 중국인 직원에게 우다코 근처에 대학 수준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학생의 이야기까지도 들었지요. (참고로 이 친구 북대 나온 재원입니다.)
유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들어온 학생들과 분류되며 그들에게는 졸업장을 쥐어 주는 것만이 학교에서 할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졸업장 하나 받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라고 얘기 하더군요.
그리고 얼마 후 다음까페에 있는 '북유모'라는 유학생 까페를 알게 되면서 유학생 몇몇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회사에서도 한국인이 많지 않았고 사는 집근처에는 한국인이라곤 눈씻고 찾아볼수 없는 동네이기 때문에 한국사람이 그리웠었거든요..
유학생 몇몇 친구들을 알게 되면서 더더욱 충격적인 일들이 많더군요.
동거와 낙태는 물론이고.. KTV(한국식으로 따지면 룸싸롱)나 퇴폐 목욕탕 등을 드나드는 게 부지기수였습니다.
사실 온라인 상에서 꽤 친하게 지냈던 유학생 동생(당시 25살)은 처음 저를 만난날 그러더군요. "형님 KTV함 가셔야죠"라더군요
뭐 온라인 상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라 한번 쏜다는 개념으로 같이 갔습니다.(사실 저는 돈이 아까워서 덜덜덜거리면서 그런데는 제대로 가보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근데 그친구는 많이 와봤다는 듯이 마담을 부르고 아는 샤오지에를 부르더군요.. 그리고 저한테 저여자애는 어떻고 저 여자애는 어떻고 추천까지 해주면서요..
더욱 황당한 것은 룸메이트도 있다는 그 친구가 스스럼 없이 자기 집으로 2차를 데리고 나가는 것에 매우 충격을 먹었습니다.(사실 중국 유흥이 싸다고들 생각하시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날 전 한국돈으로 30만원 가까이 썼지요 --;;)
그 후로 그 친구와 연락을 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 유학생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나마 개념이 있는 친구였습니다. 공부를 하건 안하건 간에 방탕한 생활을 하진 않더군요.
그런데 그 친구에게 들은 얘기 중에 이해 안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유학생들의 용돈과 방세였는데요..
사실 북경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집세가 올라가게 되어있었습니다.
뭐 그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적인 가격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의 경우는 월 2000원 정도에 원룸에서 살고 있었는데요.. 매우 고급 스럽고 가구에 침대에 없는게 없었습니다. 단점은 딱하나.. 주위에 한국인이 없다는것뿐..
그런데 우다코와 왕징(한국 주재원들이 많이 사는 곳)의 방값을 듣고 놀라지 않을수 없더군요. 혼자 사는 방도 아니고 셋이서 같이 사는 집에 방한칸을 2000~2500원씩 주고 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대테 왜이렇게 비싸냐고 딱 지하철 3정거장만 나와도 그거 반값에 좋은걸 구할수 있지 않겠냐고.. 혼자 살만서.. 그랬더니..
거긴 한국인이 없잖아요. 한국사람들 없는 곳은 위험해서 싫고 학교도 지하철 타고 다녀야 하니까 귀찮아요. 라고 하더군요..
언제부터 한국 학생들이 이렇게 편하게 학교를 다녔는지 싶더군요. 지하철 15분 타는것 때문에 두배에 가까운 방값을 지불하고.. 그리고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중국에서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고 자신이 일찍 들어간다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중국은 왠만한 주거 지역에는 10시 이전에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습니다. 불야성인곳은 북경에 딱 3군데. 싼리툰(대사관 동네라 외국인들이 넘칩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날라다니는 한국사람이 사는 왕징과 우다코 뿐입니다.
특히 우다코는 새벽이 되면 아주 가관이죠.. 술에 취한 학생들이 발에 치이는...
거기에 용돈 역시 충격 적이었습니다. 물론 한달에 1000원으로 아껴쓰면서 힘들게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한달 6000원씩되는 금액을(주재비가 나오는 저도 한달에 5000 이상 안씁니다.) 쓰면서 다니는 학생들 정말 많더군요..
그런데 다 어디 쓰니? 라고 물으면.. 우다코나 왕징은 물가 비싸잖아요. 어쩔수 없어요.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주말마다 클럽(나이트라 생각하시면 될듯) 가고 매일밤 술마시고.. 사실 북경 물가가 그렇게 싼편도 아니지만 한국사람이 있는 곳은 한국과 별반 차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는 말은 그래도 한국에서 쓰는 정도인데요 뭘.. 이러더군요..
이 후 정말 성실하고 좋은 유학생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지만 제가 보아왔던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정말 옆에 가기 무서울 정도로 호전적이고 보기 민망할 정도로 돈많은 티를 내고 다닙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현지 인력 채용을 한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한국회사라 그런지 예상치도 않은 많은 한국 학생들이 지원 했습니다.
사실 중국 현지 인력은 처음 뽑는거라 저와 팀장은 최소한 한국 직원들을 뽑도록 하자는 취지로 10명의 면접자 중에 6명을 한국인으로 불렀습니다. 그런데 북대 졸업 칭대 졸업 아무 필요 없더군요..
영어 실력은 거의 중학생 수준이었고 중국어도 말만 할 수 있지 쓰거나 컴퓨터 자판으로 치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당황 스럽더라고요. 그나마 한명의 학생은 중국어 소통 능력과 작문 능력이 뛰어 나서 뽑기로 하고 한명은 칭대 방송과(맞나)를 나온 한족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요.. 출근시 연봉협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친구가 그러더군요.. 저는 주재원비를 받고 싶다고. 저희 채용은 현지 채용 이었으며 사실 한국인 친구를 뽑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만은 본사측에다 한국 사람과의 소통을 위한 한국인이 필요하다고 건의 해서 겨우 뽑았던 것입니다. 그 친구도 현지 채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요
특히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같이 들어온 중국인 친구의 월급에 4배 가까운 월급을 주기까지 확정 되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약 200만원 정도.. 사실 그정도도 초봉치고 한국에선 작은 금액 아닙니다.)
그런데 주재원 비가 없으면 자기는 싫다더니 그날 바로 집으로 가더군요..
사실 그 친구.. 학벌도 중국 친구에 비해 떨어졌고 영어 실력 역시 조금 떨어지는 상태였습니다. 정말 어이 없더군요. 우리는 나름 많은 생각을 해주고 배려 해줬건만.
그 이후 조선족 한명 한족 한명을 뽑아서 잘 지내고는 있습니다.
뭐 기나긴 글의 결론을 내자면 이렇습니다. 제가 유학생들의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고 경험 했던 중국의 유학생들은 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중국 유학생 여러분.. 당신들은 큰 뜻을 가지고 새로운 기회의 땅에 온게 아닙니까? 아니면 단지 물가싸고 놀기 좋은, 청춘을 즐기러 온 관광객입니까?
한번 묻고 싶습니다. 우리 중국의 동생들아.
첫댓글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1
충격입니다.
한국 유학생의 생활상은 세계 어디를 가나 비슷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부모 생각해서라도 반듯이 살아 주면 좋으련만.
저도 그런한국유학생들 많이 봐왓읍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매일술먹고 나이트나 다니고..다그렇다는건 아니지만 대부분 허송세월하는 유학생들많이 봣엇읍니다,,유학하러갓으면 공부나 열심히하고 돌아올것이지 가서나쁜물만들이게만드는군요,,정말 한심하다는말밖에 안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