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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아나지고개-스무내미고개)**
-.일자 : 2008년 5월 18일 (비)
-.루트 : 아나지고개(9:38)-천마산(10:02)-286봉(10:34)-중구봉(10:46)-징맹이고개(11:00)-계양산
(11:27)-피고개산(12:12)-굴포운하(12:44)-굴다리(점심:13:00~13:20)-둑실마을입구(13:55)-군부대
정문(14:18)-백석고개(14:33)-종알고개(14:40)-할매산(14:58)-방아재(15;52)-현무정(16:12)-
서낭당고개(16:28)-사자봉(16:36)-묘각사(16:50)-가현산(17:00)-스무내미고개(17:28)
-.거리 : 23Km
-.시간 : 7시간 50분
-.참가 : 백두산악회 (8명)
장거리 이동에 따른 경비가 만만치 않다.
한 구간만 줄이면 그만큼의 경비지출을 줄일 수 있기에 무리수임에도 산행거리를 늘려 잡아 부담이 있는데 비
소식까지 겹친다.
산행횟수가 길어져 가면서 님들의 의욕을 붙들어 놓는것 또한 풀어야 할 숙제인데 결국은 여니미님이 빠졌고
다행히 그 자릴 망구님의 마나님이 메꾸어 썰렁함만은 면했다.
이동 내내 오락가락하던 빗줄기는 산행지에 도착 할 때까지 계속된다.
서인천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6번 국도의 아나지고개를 지나서 하나아파트에 무사히 안착한다.
산행은 하나아파트 후문을 빠져 나와 군부대를 우측에 끼고 시작되는데 초반의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아나지고개(하나아파트 후문)
긴오름끝에 철탑이 있는 능선마루에 올라섰다.
들머리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고속도로와 아파트 등으로 산자분수령의 굴곡이 사라져 버려 철탑을 만나면서 다소
트인 시야 속에 군부대를 끼고 건너다 보이는 우측의 능선이 마루금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확신이 없었던 터라 설왕설래 속에 이 길이 맞음을 확인할 때까지는 금쪽같은 시간이 흘러 버렸고....
천마산의 유래를 적어 놓은 안내판과 천마바위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천마산과 천마바위 갈림길
가랑비가 소강상태로 들어가자 팀장님은 비옷을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하면서 돌탑봉에 올라서고 얼마 후 폐 건물이
되어버린 초소의 천마봉에 올라선다.
인천 앞바다 방향을 보고 의자가 설치 되어 평소엔 조망이 좋을 듯 하나 지금은 운무로 넓은 평야만이 조망된다.
▲천마산
▲서해안 바다가 보이는데...
이정표에 붙어 있던 사격장 경고판이 말해주 듯 천마산을 내려서면서부터 멀어졌던 군부대의 철조망이 시작된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듯 길은 넓어졌는데 나무들의 키가 작아 가야 할 길이 훤히 보인다.
▲키작은 관목지역으로 가야할 길이 훤이 보인다..
철1 부터 시작되는 구조판이 숫자를 이어가며 헬기장등을 올라선다.
▲170봉 헬기장
비옷을 입지 않고서는 안될 정도로 빗줄기는 점차 굵어져 가지만 사람들의 왕래가 무척이나 많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정자도
지난다.
▲정자
군부대의 철조망과 사격의 경고를 알리는 푯말이 걸린 등산로는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는가 싶더니 초소건물이 덩그런
286봉이다.
어설픈 철조망 속에 갈림길들이 여기저기 있고 인천시가지며 계양산의 통신탑도 보인다.
▲286봉(초소)
▲286봉에서 바라본 계양산
내리막이 꽤나 길게 이어져 철탑 하나를 비켜나 삼거리를 이룬 안부에 내려선다.
▲삼거리(좌측은 철조망으로 막혀있고 우측으로 내림길이 있다.)
내려선 것이 있으니 오르막은 당연하다.
비를 막았다고는 하지만 땀을 배출하지 못해 거름 삭히듯이 열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으니 그 더위가 오죽했으랴..
중구봉에 올라서자 마자 벗어 재치는 비옷에 숨을 쉬기 시작한 열기로 인하여 하얀 김이 연기 나듯 뿜어져 나온다.
▲중구봉(좌측으로 방향을 꺽는다.)
직진길이 워낙 뚜렷하여 자칫 알바의 염려가 있는 곳이다.
정맥길은 빗물의 무게를 감당치 못한 나뭇가지가 길을 막아 놓은 좌측의 내림길이다.
비가 주춤해지자 거추장스런 비옷을 벗어 버린 망구님의 짝은 이런 상태라면 하루 종일도 걸을 수 있다고 하는데......
꽤나 긴 내림길이다.
도로 건너편으로 계양산과 그 전위 봉이 보이는데 도로를 개설하면서 파놓은 협곡이 너무 깊어 걱정이 앞선다.
울 동네는 지고 없는 아카시아와 찔레꽃이 만개상태라 그 향기가 피로감을 잊게 한다.
▲징매이고개 절개지..
지하철 공사를 하는지 도로 한가운데를 파놓은 징맹이고개에 내려섰는데 도로공사가 차량을 한쪽으로 몰아놓아 쉽게
횡단하여 건너편으로 붙는다.
▲징맹이고개
역시나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오름길은 하염없이 계속되고 급경사가 완만해 진듯하자 군 교통호가 좌측으로 붙어 헬기장까지 같이한다.
▲징맹이고개는 지하철 공사중인 듯...
헬기장에 올라서자 통신탑에 가렸지만 계양산에 있는 파라솔이 보인다.
여기까지 와서 계양산을 아니 오른다는 것도 말이 안되나 막걸리 유혹이 더 강해 통신탑을 비켜나 계양산에 올라선다.
▲계양산 전의 헬기장(계양산에서 되돌아 나와야 됨)
▲계양산
▲막걸리는 없다..
그러나 계양산에는 막걸리는 없고 각종 음료만 팔고 있어 비를 피해 정자로 들어가 몰빵님의 머루주로 목을 축이고
님들이 가져온 간식류로 허기를 달랜다.
▲정자에서 비를 피하며 허기를 달래고...
▲인천시내가 보인다..
헬기장까지 되돌아 나와 피고개재로 내려선다.
▲계양산 내림길의 안내판...
지나왔던 징맹이고개의 이정표가 다시금 나와 헷갈리는 곳으로 작은 징맹이고개다.
고개의 유래를 알면야 좋겠지만 갈길 이 바쁘니 우선은 간다.
작은 징맹이고개를 올라 봉우리에 올라서자 방향감각이 없다.
더구나 이곳은 선답자들의 표지기뿐만 아니라 모든 리본들이 사라져 버렸으니 또다시 이중화가 되어 길을 찾아 헤멘다.
정맥길은 반듯한 직진길이 아니고 좌측으로 꺾여 급경사를 이룬 곳이다.
▲작은 징맹이고개
밧줄까지 쳐진 급경사를 다 내려서자 우측으로 용도 모를 철조망이 시작되고 내려선 만큼을 만회하려는 듯 급경사의
오름길로 바뀌어 철조망을 따라 헬기장을 이룬 피고개산에 올라선다.
▲피고개산 오름길..
자욱한 안개를 뚫고 빗줄기가 살 갓에 닿는 느낌이 차갑게 느껴진다.
주위가 식별도 안되어 주위를 살펴볼 필요성도 없지만 빗줄기를 피한다고 나무 밑으로 들어간 팀장님이 걍 진행해
버려 뒤를 쫓는데 주변이 까치소리로 소란하다.
몰빵님이 새끼까치를 납치하였는데 어미의 울음소리가 애처로웠던 것이다.
참말로 이 몰빵님은 어디가 한계일까......
▲205봉(피고개산)
군 훈련장의 스피커시설이 나타나고 잘 정돈된 계단의 내림길끝에 군부대 후문으로 내려선다.
빗줄기는 소나기처럼 변해 물고랑을 이룬 가운데 철조망을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가다 좌측의 산능선이로 붙어 참호시설
위의 93.2봉의 꽃뫼에 올랐다.
곧 나올 것 같았던 굴포방수로는 미로처럼 얽힌 마루금을 따라 이리저리 휘어져 철조망과 인천국제공항의 철로로 가로막힌
갓길의 포장도로 내려서는데 여기서 만나기로 한 승합차는 보이질 않는다.
▲부대 후문
▲봉우리의 참호..
▲김포공항철도.고속국도, 굴포천방수로..
철로로 가로막혀 도로를 따라 올라서서 철로 밑에서 승합차를 만나는데 좀 처량하지만 빗물에 밥 말아 먹는 것은
막았으니 이게 어디냐......
삼신님이 준비하여 준 홍주가 뱃속을 덮힐때는 그 짜릿함이 땀이 식어 엄숲한 추위 만큼이나 강렬하다.
▲굴다리까지 올라간다..
▲점심(좀 없어 보이긴 하나 비를 피할 수 있슴이 어딘가..)
어차피 마루금은 벗어난 지라 부족한 시간을 메울 겸 차량을 이용하여 굴포운하를 넘어 마루금과 접속하려 했지만
발걸음으로 잇지 못한 마루금은 언제나 부작용으로 다가온다.
접속점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헤멘시간이 결국은 걸어온 시간보다 더 걸려 버려서 둑실마을로 찾아 들었다.
▲굴포운하
▲마루금을 굴포운하를 넘어 둑실마을이 넘겨 받는다.
사라졌던 선답자들의 표지기들도 보이고 산길도 완급이 없이 산책로처럼 부드러워 안정감이 든다.
군부대 각개전투교장이 등로상으로 나타나며 군부대 철조망이 붙더니 군부대진입로의 아스팔트도로로 내려선다.
▲군 각개전투 교장을 지난다..
▲군철조망을 따라..
▲군부대 정문앞으로 내려선다..
언젠가부터 우리팀의 트레이드 마크는 도로 위에서의 사진 찍기가 되어 버렸다.
다시금 부대 철망을 따라 마루금을 이어가다 군부대를 떨쳐내고 백석고개로 내려선다.
건너편에 있는 전라도정식백반 집이 유명하다고 하여 하산시 이용하기로 잠정 약조를 하고 좌측으로 비켜나 있는
골막산은 도로와 인접하여 포기하고 백석스포렉스의 건물이 우뚝한 종알고개까지 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백석고개
▲골막산을 좌측에 두고 포장로를 따른다..
▲종알고개(백석스포렉스)
골프연습장이 국가시설물도 아닌데 사진찍는것은 급구 말류 하는 경비원의 기세에 눌려 골프장 아래를 통과하고 숲에
묻혀 있는 산불감시초소와 그 아래 헬기장에 삼각점이 위치한 할매산에 당도하나 위치만 바로잡을 뿐 빗줄기에 지도조차
못 꺼내고 잠깐의 휴식만 취한다.
▲백석스포렉스 아래를 통과한다..
▲할매산
빗줄기가 점차 거세진다.
이동하다 보니 8차선의 도로이고 차량통행이 적어 그냥 통과했는데 건너서 보니 아래로 지하통로가 있다.
주택과 공단지대로 막혀 버려 갈 길을 종잡을 수가 없는 곳으로 팀장님의 뒤를 막연히 따른다.
명성기업의 갈림길까지는 무사히 이어간 듯 한데 천주교묘지에서 뭔가가 틀어져 버렸다.
결국은 대림아파트를 휘휘 돌아 겨우 문고개까지 찾아 든다..
▲8차선 도로로 내려선다..
▲명성기업 방향으로...
아파트단지내를 통과하여 경북궁이란 음식점이 있는 마루금은 찾았지만 도대체 어디서 부터 어긋나 버렸는지 감도
없고 음식점 뒤편으로 내려서는 길도 애매 할 뿐이다.
신호등이 있는 건넌목을 건너 도심지를 헤쳐나간다.
도심의 한복판에 들어서서 건너편의 마루금까지 찾아 가는 것도 벅찬데 빗줄기가 거세지며 시야를 가려 놓는다.
복지회관에서 또다시 도로를 건너서고 스쿨죤의 길을 따른다.
이 길이 마루금을 대신하는 듯 능선을 이루고 있고 스쿨존이 끝나는 지점에서 방아재를 만난다.
▲원정초교,검단고교등의 스쿨존 구역이 마루금이다.
▲방아재
직진하여 영진아파트 정문을 지나고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인라인스케이트장 관리건물에 가로 막히고 인라인 스케이트장
으로 올라선다.비를 피한다고 정자로 찾아 들었으나 쉼도 뒤로한 채 스케이트장을 빙글빙글 돌고 있는 팀장님이 어째 이상타...
알바의 우려가 있는 곳으로 마루금은 직진길이 아니라 스케이트장을 가로질러 아파트를 끼고 진행된다.
역시나 팀장님은 뭔가가 틀리다..
▲인라인스케이트장
밭고랑을 빠져나와 현무정이란 궁도장안으로 들어간다.
▲현무정 입구
▲현무정(궁도장)
궁도장을 빠져 나와 제대로 된 정맥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군부대를 만나서 철조망을 따라 간다.
길은 무척이나 좋다.
군부대를 떨쳐내면 묘지로 인하여 생긴듯한 넓찍한 길이 이어지고 흙의 유실을 방지한 길을 따라 서낭당 고개로 내려선다.
좁은 도로이나 차량통행이 가능한 듯 바퀴자국과 차량소리도 들린다.
▲서낭당고개 내림길(공동묘지 때문에 정리된 듯)
▲서낭당고개
오르막이 가파르다.
178봉이 왜 이렇게 높게만 느껴지는 걸까..
빗물인지 땀인지 머리에선 물방울이 연신 떨어지고 숨이 턱에까지 차서야 벤치가 있는 178봉에 올라선다.
▲178봉(사자봉)
내리막을 내려서고 넓은 임도를 따라 묘각사 입구를 만난다.
마루금은 묘각사를 비켜난 우측길이 맞는 듯 하나 묘각사로 들어간다.
규묘면에서는 그리 크지는 않고 평범해 보이데 짖어대는 개소리가 적막함을 깨운다.
경내를 가로 질러 절뒷편의 오름길을 올라서면 각종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길로 넓은 공터인데 살펴 볼 여유가 없다.
▲묘각사 입구
▲묘각사
가현산의 정상석이 이색적 이다.
주변은 보이는것이 없고 운무와 더불어 분위기가 스산 하기만 한데 수목장을 하여놓은 나무들이 있어 더욱 기분을
가라 앉게 한다.
▲가현산
쉼 자체가 힘들다.
가현산 정자를 지나고 군부대의 위장막과 산불감시탑등을 지나 대전차 방어벽이 설치되어있는 4차선도로의 스무네미
고개에 도착한다.
이로서 계획했던 구간을 모두 소화시켜 이젠 한남정맥도 1구간만을 남겨 놓았다.
▲가현산 정자
▲스무네미고개
하산주는 지나왔던 백석고개의 전라도정식집에서 하려했으나 스무네미고개에 가현산손칼국수집이 있어 옷도 갈아
입을 겸 눌러 앉아 허한 속을 달랜다. <<깜상 글>>
▲스무네미고개의 가현산 손칼국수(엑설런트님 비속에서의 피로를 맑끔하게 풀어준 시원한 칼국수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