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공방은 수강료가 아닌 회원비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첫 뜨개질인 만큼 얼마나 할지 모릅니다.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은 회원비를 선납하는 방식이 조금 부담됩니다. 중도에 그만두게 될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른들이 주로 이용하시는 듯합니다. 어른들이 사랑방, 계모임처럼 모여 계셨습니다. 정겨운 분위기와 숙련자인 분께 여러 유용한 조언을 얻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공방 어른들의 이런저런 삶의 지혜도 듣고요. 참 정겹습니다. 전세움 씨는 이미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직원의 마음은 조금 다릅니다. 두루 알아보고 결정하기를 바랍니다. 전화상담이 원활하지 않고,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가 적다면 가격, 거리, 분위기를 직접 찾아가 체감하고, 비교한 뒤에 결정하면 좋겠습니다. 돌고 돌아 첫 번째 공방을 택한다고 해도, 지난 과정과 수고가 있었으니 더한 진심과 애정으로 임할 수 있을 겁니다. 또, 전세움 씨 또래가 있을 만한 곳에서 배워도 좋겠습니다.
취미생활 할 곳을 찾는 데만 힘이 많이 들어가면 시작도 전에 질릴까요? 뜨개질에 질린 것은 아닐 테니 괜찮습니다. 전세움 씨의 삶을 멀리 보았을 때, 지금부터 두루 알아보는 힘을 조금씩 길러가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들고, 오래 걸어야 하고, 당장은 힘이 더 들지라도요.
전세움 씨가 찾아둔 공방이 두 곳 더 있었습니다. 두 번째 공방은 여러 번 전화해도 받지 않아 썩 내키지 않습니다. 세 번째 공방은 김제에 있어 제외합니다. 첫 번째 공방으로 결정되나 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제안했습니다. 한 곳 더 가보고 정하자고요. 새 직원과 함께하기 전에 전세움 씨가 인터넷으로 충분히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직원이 SNS로 더 찾아보고 후보를 공유하겠다고 합니다. 전세움 씨가 알겠다고 합니다. 지금은 직원이 먼저 더 제안하고, 더 찾아 드립니다. 훗날, 스스로 두루 살펴보는 방법이 익숙하고, 그 힘이 넉넉하기 바라면서요.
분명 전세움 씨에게는 끝까지 해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제게 포기란 없습니다! 믿어주십시오! 포기하면 제 인생 망하는 겁니다!”
춤 연습을 하고, 뜨개공방 상담하고, 장까지 보고, 걸어서 돌아오는 길에 전세움 씨가 이렇게 말했으니까요. 그러니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일은 전세움 씨가 충분히 해볼 만한 일입니다.
2026년 4월 2일 목요일, 이다정
한 곳 더 찾아보자 말하는 사회사업가의 의도가 있지요. '돌고 돌아 첫 번째 공방을 택한다 해도… 전세움 씨 또래가 있을 만한 곳에서…'
'두루 알아보는 힘을 조금씩 길러가면 좋겠다.'
전세움 씨와도 사회사업가가 왜 그렇게 도우려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동의한다면 그렇게 하고, 동의하지 않는다면 잠시 한 발 물러나도 괜찮습니다.
상황, 사람, 사안을 살펴 그때마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됩니다. - 21더숨
<과업 관련 일지>
전세움, 취미 26-1, 무엇을 알고 싶나요
전세움, 취미 26-2, 전화상담
전세움, 취미 26-3, 가방을 만들고 싶어요
전세움, 취미 26-4, 전세움 씨의 열의와 진심
전세움, 취미 26-5, 두루 알아보는 힘
첫댓글 돌고 돌아서 첫 번째 공방을 선택한다 할지라도, 더 많은 선택지를 같이 알아보고 지역사회에 문 두드리고 다니는 이다정 사회사업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