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축은 10kg의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수컷 미니어처 슈나우져 8살 입니다.(BCS 2/5 정도)
- 보름 전 부터 보호자가 식욕이 감소되고 체중이 빠져 가는 것을 발견하셨고
-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내원하셨습니다.
- 병원에서 혈액 smear 상 백혈구 증가를 보여 항생제 처치를 3~4일 하였으나 호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 수액처치를 하는 동시에 혈액을 채취하였습니다.
- 검사 해석상 어느 쪽에 질병 촛점을 맞추어야 할까요?
- 추가 되는 검사항목이 있나요?
[도움의 글]
1) 환축은 10kg의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수컷 미니어처 슈나우져 8살 입니다.(BCS 2/5 정도)
- 중성화되지 않은 수컷 미니 슈나우져는 신장 및 결석질환에 취약합니다. 현재 BCS 2/5정도로 체중감소가 있었다면 급만성 질환이 존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2) 보름 전 부터 보호자가 식욕이 감소되고 체중이 빠져 가는 것을 발견하셨고,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내원하셨습니다.
- 일반적으로 체중소실성 질환이 발생되는 경우에는 체중소실전 약 2-4주일내에 어떠한 원인이 제공되어 질환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급성질환과, 그 이전부터 오랜동안 질병이 내재한 상태로 오다가 질병발생의 방아쇠역할을 하는 결정적인 원인제공에 의해 발병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만약 보름 전부터 식욕감소와 체중감소가 보였다면 적어도 12월 초경부터 원인이 되는 무언가와 관련있었을 경우가 많습니다.
-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욕감소와 체중감소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보름이라는 시간을 집에서 관찰하다가 내원하였다는 사실에서 질병의 빠른 조치가 없었음을 엿볼수있고, 이러한 부분에서 만성적인 질병으로의 질병경과도 고려해야하는 반면에
- 만약 중장기간의 질병치료관리가 필요할 시에 환자보호자가 잘 따라올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반드시 타진을 해보아야 합니다.
3) 병원에서 혈액 smear 상 백혈구 증가를 보여 항생제 처치를 3~4일 하였으나 호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 혈액도말도 백혈구증가를 확인할 정도라면 상당히 높은 수치의 백혈구가 존재하였을 것이고, 특히 3-4일간의 항생제에 호전없었다면 단순한 염증이나 감염이상의 질환으로 추정됩니다.
- 현재 총 백혈구수도 5만이 넘는데 상당히 심급성 감염이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4) 수액처치를 하는 동시에 혈액을 채취하였습니다.검사 해석상 어느 쪽에 질병 촛점을 맞추어야 할까요? 추가 되는 검사항목이 있나요?
- 수액요법을 실시하는 중에 검사를 하셨습니까? 혹은 수액처치하기전의 검사수치입니까?
- 특히 현재 헤모글로빈(Hb)과 헤마토크리트(HCT)가 높아서 탈수가 심함을 알수있으며,
- 전해질중 Na와 Cl의 극심한 저하와 K의 극심한 상승을 볼 수 있어, 수분의 부족과 함께 전해질도 부족한 극심한 탈수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는 곧 지난 보름동안 식욕부진과 함께 음수량도 부족했던 이유들로 극심한 탈수가 진행되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 현재 샘플자체가 용혈되어 있어 칼륨의 수치는 본래보다 조금더 상승되어 보이는 경우도 있고, 다른 혈청화학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는데 일단 탈수의 존재는 명확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 특히 용혈을 동반할 수 있는 질병목록을 확인하셔야 할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신부전, 간부전, 용혈성 황달, 자가면역성용혈성 빈혈 등...
- 특히 전해질의 Na:K의 비율이 16:1정도로 20:1이하로 나타나 부신피질기능저하증(에디슨질환)에 대해서도 강력히 의심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기에 부신피질호르몬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 현재 높은 수치의 칼륨은 심장 부정맥이나 심정지를 발생시킬수있고, Na와 Cl의 저하는 혈액삼투압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기때문에 반드시 Na와 Cl이 포함되고 K가적은 생리식염수 및 2.5% 포도당+0.45Nacl등을 스위치 하면서 전해질을 빨리 교정해주어야 할것입니다.
- 특히 현재 알부민과 총단백질의 저하로 단백소모성 질환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야하며, 특히 위장관장애에 의한 구토 설사를 동반하여 단백누출이 되지않는다면 신장으로 단백뇨가 배설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소변검사, ERD, UPC등을 실시하여 신부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셔야 합니다.
- 혈당의 상승은 심급성의 교감상태나 스트레스 상태를 의미하거나 혹은 당뇨병 및 간과 췌장질환의 전임상단계를 의미할 수 있기에 당뇨가 있는지 소변검사로 확인하시고, 현재 특히 환자가 심급성질환에 대하여 포도당의 소모가 많을 수 있기에 반드시 당이 포함된 수액이 필수입니다.(반드시 당뇨확인할것)
- 최근 판코니 증후군이리고 하여, 간식류나 특히 중국산 저키를 많이 먹는 개들에서 신장의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니 아래의 케이스를 확인바랍니다.
- 현재 크레아티닌은 많이 상승되지 않았지만, BUN의 증가는 보이므로 신부전의 초기가 의심되고, 또한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는 에디슨질병(Addison's disease)도 의심됩니다.
- 저단백과 AST상승으로 간질환도 의심되는데 필요시 암모니아와 bile acid체크도 필요할 것입니다.
- CK는 일반 골격근육과 심근의 손상이 있을 경우 상승될 수 있으며, 특히 응급상황의 환자에서 상승되는경우가 많습니다.
- 적혈구수, 헤모글로빈, HCT상에서 심한 탈수가 있음을 말씀드렸고,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수액요법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 공급이 이루어져야하며, 만약 수액과 전해질 공급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탈수소견과 다뇨 및 전해질 불균형이 보인다면 세뇨관의 심각한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고, 만약 뇨검사상 혈뇨나 알부민뇨가 지속되어 나온다면 사구체 손상을 간접적으로 알수 있습니다.
- 대체로 신부전에서는 이렇게 사구체와 세뇨관 두가지 모두에 손상오는 경우가 많고, 부신피질기능저하증인 에디슨병에서도 신부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 아밀라제의 상승이 있고, 리파제는 정상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패혈증에 탈수까지 심한 상태가 연부조직인 췌장, 갑상선, 부신, 뇌 및 신장의 문제가 초래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특히 췌장은 탈수때 췌장염이 발생되면서 인슐린 분비에 문제르 일으키거나 혹은 여러가지 질병적인 문제로 인슐린 저항성이 초래되는 경우가 많으니 진단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본 환자는 응급으로 교정해야하는 탈수증과 전해질 불균형이 심하며, 신부전과 에디슨질병 및 합병증으로 동반될 수 있는 간질환과 췌장질환에 대한 감별진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 특히 노령 슈나우져에서는 신장과 방광에 결석이 있는 경우도 많으니 유심히 검사하시고, 만약 10년간 살아오면서 육류, 간식, 사람음식, 과일, 개껌, 육포, 닭가슴살 등의 무분별한 식이급여가 있었다면 분명히 현재 혈액상 및 임상증상으로 보이는 단순한 질환의 환자가 아니라 내재한 질환이 많을 것으로 판단되오니 진단과 치료관리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정확한 수액요법을 통한 탈수 및 전해질 교정, 항생요법을 통한 백혈구 저하, 필요시 스테로이드 사용을 해주시되 현재 완치될 수 있는 부분과 난치성 부분과 불치성부분으로 문제점들을 정확히 나누어 치료할 수 있도록 치료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 저도 이와 유사한 많은 케이스들을 의뢰받아 컨설팅을 한 경우가 많은데, 치료상에 응급상황이나 패혈증 등의 뜻하지 않는 증상이 나올 수 도 있기때문에 (특히 슈나우져와 페키니즈는 동급 애완견들보다 질병에 대한 체력이 약한 편임) 치료중에 환자 보호자와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어머나~~ 호두님이 에디슨방을 따로 마련해 주셨네요... 고맙기도하고... 외롭기도하다는 .. 앞으로 많이 열공하겠습니다.^^
외롭다뇨~! 당세기 모든분들이 다 가족인걸요 ,,^^ 아무래도 특수질환이다보니 혹시 에디슨분들이 가입하셔도 한곳에 금새모여 정보도 나누시기 좋을거같아서 따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저도 빈맘님도 에디슨관련 자료나 치료정보를 찾으려니 워낙 없는데 ,,당세기에서 빈맘님께서 빈이치료후기와 여러정보를 올려주시니 제가 더 감사하죠..많은 에디슨아이들이 와서 빈맘님께도 정보공유도 해드리면 너무 좋겠습니다,,,
오원석 박사님 블로그글이네요~ 저도 가끔 들여다 보는데 요긴한 정보가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