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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8일, 월요일, Cotonou, 세네갈 Dakar 밤 비행기
(오늘의 경비 US $164: 숙박료 40,000, 점심 3,000, 맥주 1,000, 식품 5,500, 오토바이 택시 500, 500, 500, 합승 택시 2,000, 2,000, 공항 택시 7,000, 15,000, 환율 US $1 = 470 CFA franc)
오늘 아침 Abomey를 떠나서 Cotonou로 돌아왔다. 그제 Abomey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두 좌석 요금을 내고 앞좌석에 혼자 앉아서 편하게 왔다. 그런데 오늘은 무척 더운 날이라 땀을 흘리면서 왔다. 이제 오늘 Benin을 떠나서 세네갈로 가면 더운 곳은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제 Abomey에 갈 때 다른 근처 도시에서 내린 것 같았는데 오늘 보니 그것이 사실이었다. Abomey 버스 정류장이 Abomey에 따로 있었다. 그제 근처 도시에서 내릴 때 택시 기사가 “C'est bon?" 하고 나에게 얘기를 했는데 그것이 Abomey가 아닌데 여기서 내려도 괜찮으냐고 묻는 말이었는데 내가 제대로 이해를 못했다. 왜 정확하게 Abomey가 아니라고 얘기를 안 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왜 여기가 Abomey이냐고 확인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별일은 아니었다. 400 franc을 주고 오토바이 택시로 숙소까지 쉽게 갔으니 말이다.
Cotonou에 도착해서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가톨릭 교단에서 하는 숙소로 가서 우선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웨이터가 나를 보고 아는 체를 했다. 점심이 끝난 후에는 숙소에 있는 인터넷 카페에 가서 3시간 동안 인터넷을 한 다음에 오후 5시쯤 공항으로 나갔다. 공항에 가는 도중에 내가 이곳에서 애용했던 수퍼마켓에 들려서 소시지 캔 음식 2개와 시나몬롤 빵 4개와 과자 한 개를 샀다. 비상음식인 것이다.
공항에 도착해서 에어컨이 된 음식점에 들어가서 맥주 한 병을 시켜서 마시면서 비행기 체크인 할 때까지 기다렸다. 출국수속을 하는데 통관수속 직원과 말다툼을 좀 했다. 보통 출국수속의 마지막 단계인 짐 검사를 마치고 대합실로 가는데 제복을 입은 한 친구가 오라고 손짓을 하더니 자기는 통관 당당이라며 조그만 밀폐된 방으로 데리고 가더니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다. 주머니에 든 CFA franc 돈을 보여주었더니 유로와 미화는 없느냐고 묻는다. 없다고 했더니 정말이냐고 묻는다. 정말이라고 하면 몸을 뒤질 자세다. 그래서 네 나라를 떠나는데 왜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고 묻느냐고 따졌다. 자기 일이란다. 입국을 할 때 물어보는 것은 이해를 하겠는데 출국을 하는데 물어보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더니 그게 규정이란다. 왜 이렇게 네 나라를 찾은 여행자를 괴롭히느냐고 하면서 전대를 열어서 미화, 유로, CFA franc 있는 것을 다 보여주었더니 얼만지 세라고 할 줄 알았는데 됐다고 하면서 가라고 한다.
오늘 비행기는 밤 9시 반에 Cotonou를 출발해서 새벽 12시 15분에 Dakar 도착이다. 지난 번 나이제리아 Lagos에서 Dakar에 같은 시간에 도착했을 때는 공항 음식점에 밤을 보내고 아침에 공항을 떠났는데 이번에는 공항 근처에 있는 Hotel Cap Ouest로 가서 하루 밤을 보낼 예정이다. 그 호텔은 Mali에 항공편으로 갔을 때 하루 밤을 묵었던 호텔인데 공항에서 약 5분 거리에 있다. 그 시간에 체크인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무조건 가보는 것이다. 체크인을 못하면 공항으로 돌아와서 음식점에서 밤을 보낼 생각이다.
내일은 3월 1일이다.
Abomey 숙소를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이런 간이 주유소가 많다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