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三十而立하고(30에 정립하였고,)
四十而不惑하고(40에 미혹되지 않았고,)
五十而知天命하고(50에 천명을 알았고,)
六十而耳順하고(60에 귀가 순해졌고,)
七十而從心所欲하되 不踰矩라.(70에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논어』위정(爲政) 제 4장
나이의 의미는, 특히 한국에서의 나이가 가져다주는 의미는 더욱 풍부하다. 가령, 나이와 책임의식, 인격 관계. 나이 값을 해라, 나이를 헛먹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 나이가 몇인데, 등.
그러나 과연 나이와 품격은 연관이 있는가. 품격이란 것은 으레 경험으로부터 얻는 것이기에 연관성은 있으나, 그렇다고 경험이 무조건 품격으로 이어지느냐. 그건 또 별개의 문제이다. 그러한 경험을 양분삼아 성장하고자 의지를 다지는, 즉 성장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품격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품격은 경험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기에 나이와 연관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주체가 발전하기 위해 경험을 바탕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소위 말하는 '나이를 헛먹었다'에 해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