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8일, 수요일, Kuopio, Hostelli Matkustajakoti (오늘의 경비 US $56: 숙박료 50, 환율 US $1 = 0.9 euro) 오늘 아침 9시 28분 기차로 Rovaniemi를 떠나서 두 번이나 기차를 갈아타면서 오후 5시 반경에 Kuopio에 도착했다. 자전거 때문에 기차를 갈아타는 것이 번거롭다. 자전거를 접은 채로 들고 플랫폼을 이동하는 것은 자전거가 무거워서 수십 미터 정도는 괜찮으나 그 이상 되면 너무 무거워져서 팔이 아파진다. 더구나 아직도 오른쪽 팔꿈치에 약간의 통증이 있는 것 같아서 무거운 물건을 오래 들면 악화될 수도 있다. 그래서 움직이는 거리가 좀 멀면 접힌 자전거를 풀어서 끌고 가야한다. 오늘은 대부분 흐렸지만 가끔 푸른 하늘이 나오는 날씨였다. 적어도 어제 하루 종일 내렸던 부슬비는 그쳤다. 오늘 기차 안에서 나머지 핀란드 여정을 확정했다. 토요일 오전 9시에 Kuopio를 출발해서 Savonlinna 까지 10시간 반 가는 호수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 Kuopio에서 수, 목, 금 3일 밤을 묵을 생각이다. 목요일은 핀란드의 유명한 smoke sauna 경험을 하고 금요일은 Valamo Monastery에 다녀오거나 휴식일로 할 생각이다. Savonlinna에서 토, 일 이틀 밤을 자고 Helsinki에 가서 월, 화, 수 3일 밤을 자고 16일 목요일에 Helsinki를 떠나서 페리선을 타고 Baltic 3국의 첫 번째 나라인 에스토니아의 수도 Tallinn으로 갈 생각이다. 기차 안에서 인터넷으로 Savonlinna 숙소 예약과 호수 유람선 예약도 마쳤는데 Savonlinna 가는 호수 유람선은 95 유로, Savonlinna 숙소도 하루에 95 유로로 매우 비싼 여행이다. 좀 바가지를 쓰는 기분도 들지만 Savonlinna는 핀란드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시이고 핀란드는 눈의 나라인 동시에 호수의 나라라는데 눈의 나라 경험은 어제 Santa Claus Village 방문으로 대신했고 호수 나라 경험은 Savonlinna 여행으로 대신 하는 것이다. 어제 Rovaniemi에서 묵은 게스트하우스에 손님이 쓸 수 있는 부엌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신라면을 끓여서 저녁으로 잘 먹었다. 호스텔에는 항상 부엌이 있어도 게스트하우스에는 부엌이 없는데 핀란드 게스트하우스는 다른 모양이다. 아니면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게스트하우스를 들 때는 손님이 쓸 수 있는 부엌이 있나 알아봐야겠다. 오늘도 숙소에서 주는 아침 식사를 할 때 점심에 먹을 계란, 빵, 오렌지를 가져와서 기차 안에서 잘 먹었다. 좀 치사한 짓이기는 하지만 경비를 줄이려면 눈 딱 감고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다. 오늘 기차 안에 지적 장애인 사람들 10여 명이 호송하는 사람과 함께 탔는데 무엇에 불만인지 큰 소리로 괴성을 질러서 깜짝 놀랐다. 꼭 말 못하는 어린애들이 무엇을 원할 때나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을 때 소리를 지르는 것과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런 모습을 처음 봐서 매우 이상하게 보였다. 옆 좌석에 중동 사람으로 보이는 젊은이가 한 시간쯤 앉았다 내렸는데 백인 특유한 냄새와 담배 냄새가 강하게 나서 불쾌했다. 오늘 든 숙소는 아주 작은 방인데 깨끗하고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커피 서비스 등, 내가 필요한 것은 다 있다. 욕실은 공동욕실이다. 아침 식사만 제공되면 좋을 텐데 없다. 내일은 아침 9시 반에 여는 관광안내소에 가서 핀란드 전통사우나 하는 곳을 알아서 다녀올 생각이다. 버스로도 갈 수 있지만 배로도 갈 수 있다니 배를 타고 다녀올 생각이다. 오늘은 돈을 별로 안 쓰고 사진도 별로 안 찍은 날이다. 여행지도 Rovaniemi 기차 대합실 오늘은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았다 Kuopio 기차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