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2일, 일요일, Sibiu, Hotel Apollo Hermannstadt (오늘의 경비 US $81: 숙박료 $40, Subway 샌드위치 점심 저녁 25, 식품 53, 커피 스타벅스 9.50, 아이스크림 3, 마그넷 5, 티셔츠 60, 환율 US $1 = 3.8 lei) 오늘은 한가한 하루를 보냈다. 오전 10시에 중앙광장으로 걸어가서 광장 주위 구경을 하고 오후 1시 반경에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상점들은 관광객들이 많은 중앙광장 외에는 대부분 닫았다. 그래서 자전거 점검을 하러 자전거 상점에 가는 것도 못했다. 대신 중앙광장에 있는 은행 ATM에서 루마니아 돈을 좀 찾고 중앙광장에 스타벅스 커피점이 있어서 커피를 사서 마시며 중앙광장 구경을 했다. 이곳 스타벅스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2.50 정도로 한국이나 미국에 비하면 훨씬 싸다. 점심은 Subway 샌드위치 30cm 짜리를 사서 반을 먹고 나머지 반은 저녁으로 먹었다. 수퍼마켓에도 들려서 내일 아침에 먹을 빵, 훈제 햄, 방울토마토, 바나나, 오렌지, 1회용 인스턴트커피 40개, 커피와 함께 먹는 과자, 콜라 등을 샀다. 숙소에 먹을 것이 많으면 마음이 느긋해진다. 국제적으로 이름난 Zara 옷가게가 보여서 들어가서 티셔츠를 하나 샀다. 이번 여행을 떠날 때 티셔츠, 양말, 팬츠를 세 벌씩 가지고 떠났는데 선물로 받은 자전거용 티셔츠가 너무 꽉 끼어서 불편해서 버렸더니 짝이 맞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티셔츠를 사서 짝이 다시 맞추어졌다. 두 벌로도 매일 빨면서 충분히 여행을 할 수는 있지만 세 벌이 있으면 조금 더 여유롭다. Sibiu를 떠나서 한 도시에 하루씩 5일 동안 묵을 숙소 예약을 했다. 원래의 계획이었던 Brasov를 거쳐서 가는 것은 1번 국도로 가는 것이라 "트럭 길"일 가능성이 많아서 14번 국도로 가는 Sighisoara를 거쳐서 가는 길을 택했다. 국도 숫자가 높을수록 한가한 길이라니 한번 믿고 가보는 것이다. Sighisoara 역시 3년 전에 들렸던 독일 사람들이 세운 볼거리가 많고 아름다운 도시다. Sighisoara에서는 휴식도시로 하기는 너무 일러서 2일만 묵기로 했다. 하루만 쉬는 날을 갖고 떠나는 것이다. 챙이 넓은 여행용 모자를 가져올까 말까 하다가 가져왔는데 잘했다. 며칠 전 Timisoara와 오늘 이곳, 그리고 앞으로 휴식을 갖는 도시에서는 많이 걷기 때문에 여름의 따가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챙 넓은 여행용 모자가 꼭 필요하다. 오늘도 24도 정도의 청명한 날씨인데 중앙광장으로 1km 정도를 걸어가면서 길이 낯에 익어서 내 여행기를 찾아보니 3년 전에도 걸어갔던 길이다. 묵는 호텔도 중앙광장으로 걸어가는 길도 3년 전과 똑 같다. 이런 것을 “데자뷰”라 하는 것 같다. Sibiu 중앙광장은 참 아름답다. Sibiu는 살기 좋은 도시인 것 같다. 2008년 Forbes 잡지는 Sibiu를 “Europe's 8th-most idyllic place to live - 유럽에서 8번째로 가장 한가롭게 살 수 있는 도시”로 선정했다. Sibiu는 Hermannstadt라는 이름도 동시에 쓰는 것 같다. Hermannstadt는 Sibiu에 독일 사람들이 많이 살 때 사용했던 이름인데 영어로 “Hermann's City"라는 뜻이다. 12세기 Sibiu가 처음 세워졌을 때 Hermann이라는 독일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Sibiu는 1941년까지도 Sibiu의 시민 대부분이 독일 사람들이었단다. Sibiu는 800여 년 동안 Hermannstadt란 이름으로 불리어졌던 것이다. 독일계 사람들은 2차 세계대전 후 대부분 독일로 이주해 갔는데 아직도 소수가 남아있단다. 그중 한 사람이 루마니아의 현 대통령이란다. 이곳에 묵는 호텔은 WiFi가 제대로 안 된다. 계속 연결이 끊어져서 다시 접속을 해야 되어서 너무 불편하다. 동유럽 나라들은 서유럽 나라들에 비해서 숙박료가 싸서 참 좋다. 그래서 나는 한 방에 여럿이 자는 호스텔에 안 들고 계속 호텔 독방에 들고 있다. 그래도 비싸야 $40 정도이고 $20 짜리도 많다. 내일은 자전거 상점에 들러서 자전거 정비를 하고 핸들이 너무 움직이는 문제도 알아볼 예정이다. 다음에는 중앙광장에 가서 좀 더 구경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푹 쉴 생각이다. 앞으로 5일 간 숙소 예약을 한 도시들은 모두 50km 정도 거리여서 별로 고생할 것 같지 않다. 지난 4일 동안은 고생이 너무 많았다. 숙소는 3년 전 동유럽 여행을 했을 때 묵었던 호텔이다 숙소에서 중앙광장으로 걸어서 가는 길 3년 전에도 이 길을 걸어서 중앙광장으로 갔다 눈같이 생긴 창문이 있는 지붕 결혼식 행진 Sibiu 관광지도에는 옛날 독일 사람들이 살았을 때 Sibiu의 이름이었던 Hermannstadt도 보인다 중앙광장, 아마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을 받은 곳일 것이다 Sibiu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다 아름다운 건물 광장의 입구인 시계탑 아름다운 건물 광장의 엄마 스타벅스 커피점에서 커피를 사서 마시며 광장 구경을 했다 눈같이 생긴 창문이 있는 건물 중앙광장 옆 조그만 광장에 있는 교회 교회 내부 교회 그림창문 한국 무용공연이 있는 모양이다 "I Love Sibiu" 기념품 상점 상점 창문 안으로 보이는 기념품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Subway에서 점심과 저녁에 먹을 샌드위치를 샀다 2018년 4월 23일, 월요일, Sibiu, Hotel Apollo Hermannstadt (오늘의 경비 US $54: 숙박료 $40, Subway 점심, 저녁 30, 식품 13, 스타벅스 커피 8.50, 아이스크림 3, 환율 US $1 = 3.8 lei) 오늘은 대부분 푹 쉰 날이다. 아침 10시에 자전거 상점에 가서 자전거 점검을 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20대로 보이는 상점 주인이 아주 친절하게 도와주었다. 보통 하는 브레이크와 기어 등 기본 점검이 끝난 다음에 핸들이 불안정한 것 같으니 점검을 해달라고 했더니 핸들을 이리 저리 움직여 보더니 정상이란다. 그래도 마음이 안 놓여서 한번 타보고 점검을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상점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고 근처 언덕을 올라갔다 내려와 봤는데 역시 정상이라고 한다. 정상인 것 같은데 나는 왜 비정상으로 그리고 위험하게 느꼈는지 모르겠다. 이제 핸들에 이상이 없는 것은 확실한 것 같고 무언가 내가 핸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틀림없다. 무엇일까? 보통 1자형 핸들이 아니고 butterfly handle이라고도 불리는 8자형 핸들이기 때문인가? 5년 전 일본,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4년 전 서유럽에서 Specialized란 산악자전거를 가져가서 여행을 했을 때도 8자형 핸들이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번 8자형 핸들은 좀 다른 것인가? 하나 의심이 가는 것은 핸들의 손잡이 간격이 좀 좁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것 때문일까? 두 손을 조금 더 넓게 잡으면 안전하게 느껴질 것 같은데 그러면 내 손이 작아서 그런지 브레이크가 손가락에 잘 닫질 않는다. 브레이크를 잡으려면 우선 손의 위치를 바꾸어야 하는데 급정거를 해야 할 때는 문제가 된다. 그래도 앞으로는 핸들을 좀 넓게 잡아봐야겠다. 우선 자전거 핸들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으니 마음이 놓인다. 자전거 점검이 끝난 다음에는 어제 갔던 중앙광장으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어제 갔던 Subway 체인점에 가서 점심과 저녁에 먹을 샌드위치를 사고 어제 갔던 수퍼마켓에 (아마 Carrefour) 가서 아침에 먹을 빵, 도넛, 오렌지를 사고, 역시 어제 갔던 스타벅스에 가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사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마시면서 사람들 오가는 것을 한참 구경하다가 오후 1시 반쯤 호텔로 돌아왔다. 자전거 점검은 자전거 수리를 하는 자전거 상점에 가야한다. 수리는 안하고 판매만 하는 자전거 상점에 가면 안 된다. 오늘 갔던 곳은 판매는 안하고 수리만 하는 조그만 상점이었다. 내일은 Sibiu에서 정북으로 55km 떨어진 Medias라는 도시로 가는데 14번 국도로 간다. 며칠 전에 Lonely Planet 포럼에 어떻게 하면 루마니아에서 트럭이 많이 다니는 도로를 피해서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느냐고 질문을 올렸을 때 어느 사람의 답변이 1번부터 7번 국도를 피하라고 했는데 내일 가는 14번 국도는 Timisoara부터 Sibiu까지 오는데 사용한 1번 국도와 정말 차이가 나는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내일 찾아가는 숙소는 호텔이 아니라서 주인과 만나야 하는데 전화로 소통이 잘 안되면 문제다. 다행히 숙소 위치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자전거 상점 직원이 내 자전거를 타고 핸들 점검을 하고 있다 내 셀피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