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君子敬其在己者, 而不慕其在天者;小人錯其在己者, 而慕其在天者。
학습자: 그러므로 군자는 그 자신에게 있는 것을 공경하고, 그 하늘에 있는 것을 사모하지 않는다. 소인은 그 자신에게 있는 것을 어긋나게 하고, 그 하늘에 있는 것을 사모한다.
수정: 그러므로 군자는 자신에게 있는 것을 경계하고, 그 하늘에 있는 것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소인은 그 자신에게 있는 것을 방치하고, 그 하늘에 있는 것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순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이익을 좋아하고 질투하며, 눈과 귀의 욕구가 있어 색과 소리를 좋아하는 것을 인간의 본성으로 여긴다. 그는 이러한 본성을 따를 때 다툼과 도덕질 등이 발생하여 예의와 제도 등이 사라지므로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으로 이해했다. 순자는 인간의 본성에 예의와 같은 도덕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본성이 예의와 같은 도덕성을 알지도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그는 인간이 본성을 따를 경우 사회 문제가 확산되기 때문에, 성인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예의와 제도를 만들었음을 지적하고, 성인에 의해 만들어진 예의와 제도를 본받아 본성을 변화시키는 인위를 일으켜 선한 사회를 이루어야할 것으로 여긴다.
(이철승, 「유가철학에 나타난 인간 본성론의 구조와 현실적 의미 」, 『동양철학연구회 』, Vol.36 No.- [2004], 400~404쪽 인용)
이러한 순자의 논리구조에 의하면 군자는 자신의 본성을 경계하여 예의와 제도를 배운다. 소인은 자신의 본성을 따르고, 방치하여 혼란스러운 사회를 초래한다. 천론의 원전 중 일부분인 ' 故君子敬其在己者 ~'은 본성에 대해 말하지 않았으나, 이 짧은 문장에도 그의 사상이 깃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