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9일, 토요일, Ecuador 밤 버스 (오늘의 경비 US $10: 숙박료 20, 점심 7, 택시 5, 2, 기타 2, 환율 US $1 = 3.50 sole) 그렇게 조심했는데 또 실수를 저질렀다. 브라질에서 페루로 들어올 때 시계의 시간은 바꿨는데 (나라가 바뀌면 대부분 시간도 바뀐다) 알람 시간은 깜박 잊어먹고 바꾸질 않아서 오늘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부랴부랴 준비를 해서 여행사에 내려가 보니 관광버스는 떠난 후다. 그렇게 많이 늦지는 않아서 여행사 직원과 택시를 잡아타고 관광버스를 쫓아가서 다행히 관광버스가 첫 번째로 서는 곳에서 합류할 수 있었다. Cumbe Mayo라는 Cajamarca 근교로 구경을 갔는데 기이한 바위산, 3,000년 전에 만들었다는 수로를 구경했다. 어제도 그랬지만 나는 그런 것보다는 농촌 풍경이나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Mirador라는 (전망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Cajamarca 평야가 인상적이었다. 평야 너머로는 Inca 왕 Atahualpa의 군영이 있었다는 Bano del Inca도 보였다. Cumbe de Mayo에서는 한 10세 된 여자 아이가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있어서 사진을 찍고 2 sole을 주었다. 아마 부모가 시켜서 사진 모델 노릇을 하는 모양인데 수줍어해서 사진을 찍자는 말도 못하는 것을 내가 찍자고 해서 찍었다. 어제 가이드는 영어를 전혀 못 했는데 오늘 가이드는 영어를 제법 잘한다. Cajamarca에 영어를 하는 가이드가 자기 포함해서 3명밖에 안 된다고 한다. 영어회화 연습을 하고 싶었는지 나에게 자주 영어로 말을 걸었다. 돌아올 때 보니 도보 관광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Cajamarca 시내에서 Cumbe de Mayo까지 걸어서 두 시간이면 올 수 있다고 한다. 차가 안 다니는 길로 걸을 수 있고 농촌 마을을 통과한다니 나도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 이런 구경은 관광버스로 하는 것보다 걷거나 자전거를 빌려서 하는 것이 훨씬 더 만족스럽다. 특히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한테는 그렇게 하면 사진을 맘대로 찍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그러나 몰라서 못한 것이니 어쩌랴. 태평양 해안에 위치한 Chiclayo로 떠나는 버스가 오늘 밤 10시 45분 출발이다. 방 값을 하루치 더 내고 밤 10시경 버스 터미널로 나갈 때까지 방을 썼다. 훨씬 덜 번거롭고 편하다. 여행지도 Cumbe de Mayo 주위 풍경, 걸어서 구경할 것을 잘못 했다 Cumbe de Mayo에는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다 3,000년 되었다는 수로, 사람은 물 없이는 못 사니까 사진 모델로 돈 버는 소녀, 농사짓는 부모 수입보다 더 많을지 모른다 어린애를 보면서 양치기를 하는 여인 어린양이 귀엽다, 뒤에는 엄마 아빠 양일까? Cumbe de Mayo 가는 길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Cajamarca, 앞에 보이는 산 밑에 Atahualpa의 군영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