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속에도 땅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의 지가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달 대비 평균 0.1%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국의 땅값이 부동산 침체에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땅값은 지난해 1∼7월 오름세를 지속하다 8∼10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11월(0.03%)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12월(0.11%), 올 1월(0.09%), 2월(0.09%), 3월(0.11%) 등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전 최고점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MB 정권 하반기 대규모 국채 사업을 확정하고 보금자리주택의 속도가 더해지면서 지가는 당분간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경기 하남시(0.46%)와 시흥시(0.34%)가 보금자리지구 개발 영향으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경남 함안군도 각종 도로 및 개발사업 기대심리 증가로 0.24% 상승했다. 대구 달성군은 테크노폴리스산단, 대구 동구는 대구혁신도시 등 개발사업 여파로 각각 0.20% 올랐다.
지역별로는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250곳이 올랐다. 수도권은 평균 0.11% 상승했다. 서울이 0.12%, 경기 0.11%, 인천 0.06% 등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14%), 강남구(0.13%), 송파구(0.13%) 등 강남3구는 서울 평균 변동률을 웃돌았다.
지방 땅값은 평균 0.07% 올랐다. 부산(0.13%)이 지방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였고 대구(0.1%), 울산(0.1%)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 경남, 제주는 각각 지방 평균치보다 높은 0.08% 변동률을 보였다.
토지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번 국토부 자료를 근거로 몇가지 투자 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어떤 형태로든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지역의 지가는 상승하기 마련이라는 사실이다. 토지 보상금을 받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부동산에 돈을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들은 자연스럽게 주변 토지나 건물을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하남과 시흥의 지가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던 것도 보금자리주택 부지에 대한 보상금을 받은 이들이 주변 부동산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국책사업과 같은 개발호재가 나오면 지가는 여지없이 상승한다. 지난해 토지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서울춘천간도로 개통을 비롯한 각종 도로 및 개발 사업은 토지 투자자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이기 마련이다. 특히 길은 토지 투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다. 길이 있으면 땅이 있고 그 땅은 곧 돈이 된다는 말은 부동산 시장에서 하나의 격언과도 같다.
또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지가의 흐름이다. 과거에는 전국의 지가가 동시에 뛰거나 하락하는 동반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지역적 차별화가 갈수로 심해지고 있다. 지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다고 해서 모든 땅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새만금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만금 일대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새만금 개발이라는 호재는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삼성이 이미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고 다른 기업들도 뒤를 따를 태세다.
평창은 어떠한가. 강원도의 염원인 동계올림픽 유치가 올 7월이면 결판난다. 토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지역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몇 년간 토지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화성과 당진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최근 6개월간 지가가 꾸준히 상승한 것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대한 방증으로 보인다. 집값이 하락한다고 땅값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지역적 개별적 전국적 이슈와 개발계획 등을 종합하면 땅은 여전히 황금금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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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참고하겠습니다....^^
유익한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