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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地 藏 經 ** 지 장 경
3. 誦 經 儀 式 송 경 의 식 淨口業眞言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세번) 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나무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세번)
發 願 文 발 원 문
稽首三界尊 歸命十方佛 계수삼계존 귀면시방불 我今發弘願 持此地藏經 아금발홍원 지차지장경 上報四重恩 下劑三塗苦 상보사중은 하제삼도고 若有見聞者 悉發菩提心 약유견문자 실발보리심 盡此一報身 同生極樂國 진차일보신 동생극락국
開 經 偈 개 경 게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遇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我今聞見得受持 願解如來眞實義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開 法 藏 眞 言 개 법 장 진 언 옴 아라남 아라다 (세번)
4. 地 藏 經 지 장 경
地 藏 菩 薩 本 願 經 지 장 보 살 본 원 경
** 忉利天宮 神通品 第一 ** 도리천궁 신통품 제일 如是我聞 一時 佛 在忉利天 爲母說法 爾時 여시아문 일시 불 재도리천 위모설법 이시 十方無量世界 不可說 不可說 一切諸佛 시방무량세계 불가설 불가설 일체제불 及大菩薩摩訶薩 皆來集會 讚歎 釋迦牟尼佛 급대보살마하살 개래집회 찬난 석가모니불 能於五濁惡世 現 不可思議 大智慧神 능어오탁악세 현 불가사의 대지혜신 通之力 調伏剛彊衆生 知苦樂法 各遣侍者 통지력 조복강단중생 지고약법 각견시자 問訊世尊 是時 如來 含笑 放百千萬億大光明雲 문신세존 시고 여래 함소 방백천만억대광명운 所謂大圓 滿光明雲 大慈悲光明雲 大智慧光明雲 소위대원 만광명운 자자비강명운 대지혜광명운 大般若光明雲 大三昧光明雲 大吉祥光明雲 대반야광명운 대삼매광명운 대길상광명운 大福德光明雲 大功德光明雲 大歸依光明雲 대복덕광명운 대공덕광명운 대귀의광명운 大讚歎光明雲 放如是等 不可說 光明雲已 又出種種 대찬난광명운 방여시등 불가설 광명운이 우출종종 微妙之音 所謂 檀波羅蜜音 尸波羅蜜音 竄提波羅蜜音 미묘지음 소위 단바라밀음 시바라밀음 찬제바라밀음 毗離耶波羅蜜音 禪波羅蜜音 般若波羅蜜音 慈悲音 비리야바라밀음 선바라밀음 반야바라밀음 자비음 喜捨音 解脫音 無漏音 智慧音 大智慧音 獅子吼音 희사음 해탈음 무루음 지혜음 대지혜음 사자후음 大獅子吼音 雲雷音 大雲雷音 出如是等 不可說 대사자후음 운뢰음 대운뢰음 출여시등 불가설 不可說音已 娑婆世界 及他方國土 有無量億天龍鬼神 불가설음이 사바세계 급야방국토 유무량억천용귀신 亦集到忉利天宮 所謂四天王天 忉利天 須焰摩天 역집도도리천궁 소위사천왕천 도리천 수염마천 兜率陀天 化樂天 陀化自在天 梵衆天 梵輔天 大梵天 도솔타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少光天 無量光天 光音天 少淨天 無量淨天 偏淨天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福生天 福愛天 廣果天 無想天 無煩天 無熱天 善見天 복생천 복애천 광과천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선견천 善現天 色究竟天 摩醯首羅天 乃至非想 非非想處天 선현천 색구경천 마혜수라천 내지비상 비비상처천 一切天衆 龍衆 鬼神等衆 悉來集會 復有他方國土 일체천중 용중 귀신등중 실래집회 부유타방국토 及娑婆世界 海神 江神 河神 樹神 山神 地神 川澤神 급사바세계 해신 강신 하신 수신 산신 지신 천택신 苗稼神 晝神 夜神 空神 天神 묘가신 주신 야신 공신 천신 飮食神 草木神 如是等神 음식신 초목신 야시등신 皆來集會 復有他方國土 及娑婆世界 諸大鬼王 개래집회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 제대귀왕 所謂惡目鬼王 噉血鬼王 噉精氣鬼王 소위악목귀왕 담혈귀왕 담정기귀왕 噉胎卵鬼王 行病鬼王 담태란귀왕 행병귀왕 攝毒鬼王 慈心鬼王 福利鬼王 大愛敬鬼王 如是等鬼王 섭독귀왕 자심귀왕 복리귀왕 대애경귀왕 여시등귀왕 皆來集會 爾時 釋迦牟尼佛 告 개래집회 이시 석가모니불 고 文殊舍利法王子菩薩摩訶薩 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 汝觀是一切諸佛菩薩 及天龍鬼神 여문시일체제불보살 급천용귀신 此世界 他世界 此國土 차세계 타세계 차국토 他國土 如是 今來集會 到忉利天者 타국토 여시 금래집회 도도리천자 汝知數不 文殊舍利 여지수부 문수사리 白佛言 世尊 若以我神力 千劫 測度 不能得知 백불언 세존 약이아신력 천겁 측탁 불능득지 不告文殊舍利 吾以佛眼觀 故猶不盡數 불고문수사리 오이불안관 고유부진수 此 皆是地藏菩薩 차 개시지장보살 久遠劫來 已度 當度 未度 已成就 當成就 未成就 구원겁래 이도 당도 미도 이성취 당성취 미성취 文殊舍利 白佛言 世尊 我已過去 久修善根 證無礙智 문수사리 백불언 세존 아이과거 구수선근 등무애지 聞佛所言 卽當信受 小果聲聞 天龍八部 及未來世 문불소언 즉당신수 소과성문 천용팔부 급미래세 諸衆生等 雖聞如來 誠實之語 必懷疑惑 說使頂受 제중생등 수문여래 성실지어 필회의혹 설사정수 未免興膀 唯願世尊 廣說地藏菩薩摩訶薩 因地 作何行 미면흥방 수원세존 광설지장보살마하살 인지 작하행 立何願 而能成就 不思議事 佛告文殊舍利 입하원 이등성취 부시의사 불고문수사리 譬如三千大千世界所有草木 叢林 稻麻竹葦 山石微塵 비여삼천대천세계소유초목 총림 도마죽위 산석미진 一物一數 昨一恒何 一恒何沙 일물일수 작일항하 일항하사 一沙之界 一界之內 一塵 일사지계 일계지내 일진 一劫 一劫之內 所積盡數 盡克爲劫 地藏菩薩 證十 일겁 일겁지내 소적진수 진극위겁 지장보살 등십 地果位以來 千倍多於上喩 지과위이래 천배다어상유 何況地藏菩薩 在 聲聞辟支佛地 하황지장보살 재 성문벽지불지 文殊舍利 此菩薩 威神誓願 佛訶思議 문수사리 차보살 위신서원 불가사의 若未來世 有善男子 약미래세 유선남자 善女人 聞是菩薩名字 或讚歎 或瞻禮 선여인 문시보살명자 혹찬탄 혹첨례 或稱名 或供養 乃至 혹칭명 혹공양 내지 彩畵刻鏤 塑漆形像 是人 當得百返 生於三十三天 채화각루 소칠형상 시인 당득백반 생어삼십삼천 永不墮惡道 文殊舍利佛 是地藏菩薩摩訶薩 영불타악도 문수사리불 시지장보살마하살 於過去久遠 어과거구원 不可說 不可說劫前 身爲大長者子 時世有佛 불가설 불가설겁전 신위대장자자 시세유불 號曰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 時 長者子 見佛相好 호왈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시 장자자 견불상호 天福 莊嚴 因問彼佛 作何行願 而得此相 時 천복 장엄 인문피불 작하행원 이득차상 시 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 告長者子 欲證此身 當須久遠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고장자자 욕등차신 당수구원 度脫一切受苦衆生 文殊舍利 時 長者子 因發誓言 도탈일체수고중생 문수사리 시 장자자 인발서언 我今盡未來際 不可計劫 爲是罪苦 六道衆生 廣說方便 아금진미래제 불가계겁 위시죄고 육도중생 광설방편 盡令解脫 而我自身 方成佛道 以是 진령해탈 이아자신 방성불도 이시 於彼佛前 入斯大願 어피불전 입사대원 于今百千萬億 那由他 不可說劫 尙爲菩薩 又於過去 우금백천만억 나유타 불가설겁 상위보살 우어과거 不可思議 我僧祇劫 時世有佛 號曰 覺華定自在王如來 불가사의 아승기겁 시세유불 호왈 각화정자왕여래 彼佛壽命 四百千萬億 我僧祇劫 像法之中 有一婆羅 피불수명 사백천만억 아승기겁 상법지중 유일바라 門女 宿福 深厚 衆所欽敬 行住座臥 諸天 衛護 문녀 숙복 심후 중소흠경 행주좌와 제천 위호 基母信邪 常經三寶 是時 聖女廣說方便 勸誘基母 기모신사 상경삼보 시시 성여광설방편 권유기모 令生正見 而此女母 未全生信 不久命終 魂神 영생정견 이차여모 미전생신 불구명종 혼신 墮在無間地獄 時 婆羅門女 知母在世 타재무간지옥 시 바라문녀 지모재세 不信因果 計當隨業 불신인과 계당수업 必生惡趣 遂賣家宅 廣求香華 及諸供具 於先佛塔寺 필생악취 수매가택 광구향화 급제공구 어선불탑사 大興供養 見覺華定自在王如來 基形像 대흥공양 견각화정자재왕여래 기형상 在一寺中 塑畵威容 재일사중 소화위용 端嚴畢備 時 婆羅門女 瞻禮尊容 倍生敬仰 私自念言 단엄필비 시 바라문녀 첨례존용 배생경앙 사자염언 佛名大覺 具一切智 若在世時 我母死後 불명대각 구일체지 약재시세 아모사후 儻來問佛 必知處所 時 婆羅門女 垂泣良久 瞻戀如來 당래문불 필지처소 시 바라문녀 수읍양구 첨련여래 忽聞空中聲曰 泣者聖女 勿至悲哀 我今示汝 母之去處 홀문공중성왈 읍자성녀 물지비애 아금시여 모지거처 婆羅門女 合掌向空 而白空曰 是何神德 寬我憂慮 바라문녀 함장향공 이백공왈 시하신덕 관아우려 我自失母如來 晝夜億戀 無處可問 아자실모이래 주야억련 무처가문 知母生界 時 空中有聲 지모생계 시 공중유성 再報女曰 我是汝所 瞻禮者 過去覺華定自在王如來 재보녀왈 아시여소 첨럐자 과거각화정자재왕여래 見汝憶母 培於常情 衆生之分 故來告示 견여억모 배어상정 중생지분 고래고시 婆羅門女 聞此聲已 바라문녀 문차성이 擧身自撲 支節皆損 左右扶侍 良久方蘇 거신자박 지절개손 좌우부시 양구방소 而白空曰 願佛慈愍 이백공왈 원불자민 速說我母生界 我今身心 將死不久 時 속설아모생계 아금신심 장사불구 시 覺華定自在王如來 각화정자재왕여래 告聖女曰 汝供養畢 但早返舍 端座思惟 고성녀왈 여공양필 단조반사 단좌사유 吾之名號 卽當知母 오지명호 즉당지모 所生去處 時 婆羅門女 尋禮佛已 卽歸基舍 以憶母故 소생거처 시 바라문녀 심례불이 즉귀기사 이억모고 端坐念 覺華定自在王如來 經一日一夜 단좌념 각화정자재왕여래 경일일일야 忽見自身 到一海邊 홀견자신 도일해변 基水湧沸 多諸惡獸 盡復鐵身 飛走海上 東西馳逐 기수용비 다제악수 진부철신 비주해상 동서치축 見諸男子女人 百千萬數 出沒海中 견제남자여인 백천만수 출몰해중 被諸惡獸 爭取食噉 又見 피제악수 정취식담 우견 夜叉 基形 各異 或多手多眼 多足多頭 야우 기형 각이 혹다수다안 다족다두 口牙外出 利刃如劍 구아외출 이인여검 驅諸罪人 使近惡獸 復自搏攫 頭足相就 基形 萬類 구제죄인 사근악수 부자박학 두족상취 기형 만류 不敢久視 時 婆羅門女 以念佛力故 불감구시 시 바라문녀 이념불력고 自然無懼 有一鬼王 자연무구 유일귀왕 名曰無毒 稽首內迎 白聖女曰 善哉菩薩 명왈무독 계수내영 백성녀왈 산재보살 何緣來此 時 婆羅門女 問鬼王曰 此是 하연내차 시 바라문녀 문귀왕왈 차시 何處 無毒 答曰 하처 무독 답왈 此是大鐵圍山 西面第一中海 聖女問曰 我聞鐵圍之內 차시대철위산 서면제일중해 성녀문왈 아문철위지내 地獄在中 是事實不 無毒 答曰 實有地獄 聖女問曰 지옥재중 시사실부 무독 답왈 실유지옥 성녀문왈 我今云何 得到獄所 無毒 答曰 若非威神 卽須業力 아금운하 득도옥소 무독 답왈 약비위신 득수업력 非此二事 終不能到 聖女又問 此水 何緣 而內湧沸 비차이사 종불능도 성녀우문 차수 하연 이내용비 多諸罪人 及以惡獸 無毒 答曰 此是閻浮提 造惡衆生 다제죄인 급이악수 무독 답왈 차시염부제 조악중생 新死之者 經四十九日後 無人繼嗣 爲作功德 救拔苦難 신사지자 경사십구일후 무인계사 위작공덕 구발고난 生時 又無善因 當據本業 所感地獄 自然先渡此海 생시 우무선인 당거본업 소감지옥 자연선도차해 海東十萬由旬 又有一海 基苦復倍 彼海之東 又有一海 해동십만유게 우유일해 기고부배 피해지동 우유일해 基苦復倍 三業惡因 之所招感 共號業海 基處是也 기고부배 삼업악인 지소초감 공호업해 기처시야 聖女 又問鬼王無毒曰 地獄何在 無毒 答曰 성녀 우문귀왕무독왈 지옥하재 무독 답왈 三海之內 是大地獄 基數百千 各各差別 所謂大者 삼해지내 시대지옥 기수백천 각각차별 소위대자 具有八十 次有五百 苦毒 無量 此有千百 亦無量苦 구유팔십 차유오백 고독 무량 차유천백 역무량고 聖女 又問大鬼王曰 我母死來 未久 성녀 우문대귀왕왈 아모사래 미구 不知魂神 當至何趣 부지혼신 당지하취 鬼王 問聖女曰 菩薩之母 在生 習何行業 聖女答曰 귀왕 문성녀왈 보살지모 재생 습하행업 성녀답왈 我母 邪見 譏毁三寶 設或暫信 旋又不敬 死雖日淺 아모 사견 기훼삼보 설혹잠신 선우불경 사수일천 未知生處 無毒 問曰 菩薩之母 姓氏何等 聖女答曰 미지생처 무독 문왈 보살지모 성씨하등 성녀답왈 我父我母 俱婆羅門種父號 尸羅善見 아부아모 구바라문종부호 시라선견 母號 悅帝利 無毒 모호 열제리 무독 合掌 啓菩薩曰 願聖者 却返本處 합장 계보살왈 원성자 각반본처 無至憂億悲戀 悅帝利罪女 무지우억비련 열제리죄녀 生天以來 經今三日 云承孝順之者 爲母說供 修福布施 생천이래 경금삼일 운승효순지자 위모설공 수복보시 覺華定自在王如來 塔寺 非唯菩薩之母 得脫地獄 각화정자재왕여래 탑사 비유보살지모 득탈지옥 應是無間罪人 此日 悉得受樂 俱同生訖 鬼王 言畢 응시무간죄인 차일 실득수락 구동생홀 귀왕 어필 合掌而退 婆羅門女 尋如夢歸 悟此事已 합장이퇴 바라문녀 심여몽귀 오차사이 便於覺華定自在王如來 塔像之前 立弘誓願 변어각화정자재왕여래 탑상지전 입홍서원 願我盡未來劫 應有罪苦衆生 廣說方便 원아진미래겁 응유죄고중생 광설방편 使令解脫 不告文殊舍利 時 鬼王無毒者 사령해탈 불고문수사리 시 귀왕무독자 當今財首菩薩 是 婆羅門女者 卽地藏菩薩 是 당금재수보살 시 바라문녀자 즉지장보살 시
* 제 1 품 * ** 도리천궁에서 신통을 나투시다 ** 이와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계시면서 어머님을 위하여 법을 설하시었다. 그때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서 오신 말로 할래야 할 수 없는 그 모든 부처님과 큰 보살 마하살이 모두 다 법외에 모여 오셔서 찬탄하셨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능히 오탁악세에서 불가사의한 큰 지혜와 신통력을 나투사 억세고 거치른 중생들을 조복시켜 고락의 법을 알게 하신다.”하시고 각기 시자를 보내시어 부처님께 문안을 올렸다. 이때 부처님이 웃음을 머금으시고 백 천만 억의 큰 광명의 구름을 놓으시니 이른바, 대원만광명운이며 대자비광명운이며 대지혜광명운이며 대반야광명운이며 대삼매광명운이며 대길상광명운이며 대복덕광명운이며 대공덕광명운이며 대귀의광명운이며 대찬탄광명운이었다. 이러한 말할 수도 없는 광명의 구름을 놓으시고는 또 여러 가지의 미묘한 음성을 내시니 이른바, 보시바라밀음이며 선정바라밀음이며 인욕바라밀음이며 정진바라밀음이며 선정바라밀음이며 비혜바라밀은이며 자비음, 희사음, 해탈음, 무루음, 지혜음, 대지혜음, 사자후음, 대사자후음, 운외음, 대운뢰음이었다. 이러한 말할 수도 없는 음성을 내시니 사바세계와 타방국토에 있는 무량억수의 천 룡 귀신들도 도리천궁으로 모여들었다. 이를테면, 사천왕천, 도리천, 수염마천, 도솔타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소정천, 무량전천, 변정천, 복생천, 복애천, 광과천,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신견천, 선현천, 색구경천, 마혜수라천과 내지 비상비비 상처천의 온갖 하늘 무리며 용의 무리며 귀신 무리등이 모두 법회에 모여들었다. 그 뿐만 아니라 또 타방국토와 사바세계에 있는 해신, 강신, 하신, 수신, 산신, 지신, 천택신, 묘가신, 주신, 야신, 공신, 천신, 음식신, 초목신 따위의 신들도 모두 법회에 모여들었고 또한 타방국토와 사바세계의 모든 큰 귀왕들 이른바 눈이 사나운 귀왕이며, 피왕, 전염병의 귀왕, 독기를 가진 귀왕, 태와 알을 먹는 귀왕, 정기를 먹는 귀왕, 크게 사랑하고 공경하는 귀왕 등 이러한 귀왕들이 모두 모여 들었다. 그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시길 “네가 여기에 모인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과 하늘 용 귀신들을 보느냐? 이 세계와 타방세계 및 이국토와 타방국토에서 지금 도리천에 모여들어 이법회에 참석한 자의 수효를 그대는 알겠는가? 문수사리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 신력으로는 설사 천겁 동안을 헤아린다 하여도 능히 그 수효를 알지 못하겠나이다.” 부처님게서 문수사리 보살에게 이르시길 “내가 부처의 눈으로 볼지라도 오히려 그 수효를 알지 못하겠나니 이들은 모두 다 지장보살이 오랜 겁을 지내 오면서 이미 제도하였거나 지금 제도하거나 미래에 제도할 것이며 이미 성취시켰거나 지금 성취 시키거나 미래에 성취시킬 자들이니라.” 문수사리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과거 오랫동안 선근을 닦아 무애지를 얻었사오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땅히 믿고 받아들일 수 있사오나, 작은 과를 얻은 성무이나 하늘 용 등 팔부신중과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은 비록 부처님의 성실한 말씀을 들을지라도 반드시 의혹을 품을 것이오며 설사 받아들였다가도 다시 비방하게 됨을 면하지 못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마하살의 일을 좀 더 자세히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지장보상을 과거에 어떠한 행을 하였고 어떠한 원을 세웠기에 능히 이런 부사의한 일을 성취하였는지 널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보살에게 이르시길 “비유하건대 저 삼천대천 세계에 가득한 초목, 총림과 벼, 삼,갈대와 산의 돌과 티끌의 낱낱을 세어서 그 수 만큼의 항하가 있다고 하고, 이 항하의 모든 모래 수 만큼의 세계가 있으며 그 숱한 세계 안의 한 먼지를 한 겁으로 치고 그 모든 겁 동안에 쌓인 먼지 수를 다시 겁으로 치더라도 지장보살이 십지의 과위를 증득하여 지나 온 것은 위에 든 비유보다도 천 배나 더 많으니라. 그러니 하물며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있었던 동안이랴. 문수사리여, 이 보살의 위신력과 서원은 가히 생각할 수도 없느니라. 만약 미래세의 선남자 선여인이 보살의 명호를 듣고 찬탄하거나 우러러 보고 예배하거나 혹은 명호를 부르거나 공양을 올리거나 내지 형상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조각하여 만들거나 형상에 칠을 올리거나 하면 이 사람은 마땅히 백 번을 삼십삼천에 태어나 영영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되느니라. 문수사리여, 이 지장보살 마하살은 저 머나먼 과거의 말할 수도 없는 세월 전에 큰 장자의 아들이었느니라. 그때 세상에 부처님이 계셔서 호를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라 하셨으니 그때 장자의 아들은 부처님의 상호가 천복으로 장엄하심을 뵈옵고 부처님께 아뢰기를“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어떠한 수행과 서원을 세워 이러한 상호를 얻으셨나이까?” 이에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이르시길, “이러한 몸을 얻고자 하거든 마땅히 오랫동안 온갖 고통 받는 중생들을 제도해서 해탈시켜야 한다"고 하셨느니라. 문수사리여, 그때 장자의 아들이 큰 서원을 세우기를 제가 미래세가 다하도록 헤아릴 수 없는 세월동안 이 죄고를 받는 육도 중생을 위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어서 모두 해탈시킨 연후에야 제 자신이 비로소 불도를 이루리라.라고 하였느리라. 그로부터 지금까지 백 천만 억 나유타의 이루 말할 수도 없는 세월을 아직도 보살로 있느니라. 또 과거 불가사의 아승기 세우럴 전에 그때 세상에 부처님이 계서서 호를 각화정자재왕여래라 하셨으니 그 부처님의 수명은 사백 억 아승기 세월이었느니라. 그 부처님의 법이 머무는 동안에 한 바라문의 딸이 있었으니 그는 숙세에서 깊고도 두터운 복을 심어 여러 사람들로부터 흠모와 존경을 받았으며 가거나 있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모든 하늘이 그를 옹호하였느니라.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삿된 것을 믿고 항상 삼보를 업수이 여겼으므로 그 딸은 여러 가지 방편을 베풀어서 그의 어머니에게 권유하여 바른 생각을 내게 하였건만 어머니는 온전한 믿음을 갖지 못한 채 목숨을 마치고 혼신은 무간지옥에 떨어졌느니라. 그때 바라문의 딸은 어머니가 세상에 살아계실 때 인과를 믿지 않았음을 알기 때문에 당연히 그 업을 따라서 악도에 떨어졌을 것을 알고 집을 팔아서 널리 좋은 향과 꽃 등 그밖에 모든 공양을 올릴 물건을 구하여 가지고 그 전 부처님의 탑과 절에 크게 공양을 올렸느리라. 그때 바라문의 따은 각화정자재왕 여래의 형상이 한 절 안에 모셔져 그 그림의 위용이 장엄하고 두루 원만 구족함을 보고 그때 바라문의 딸은 더욱 우러러 예배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혼자 생각하기를, “부처님의 명호는 대각이시라 온갖 지혜를 갖추셨으니 만약 이 세상에 계실 때라면 나의 어머님이 돌아가신 뒤 부처님께 와서 물었다면 반드시 나의 어머니 가신 곳을 알았을 것이 아닙니까”하고 울면서 오랫동안 부처님을 우러러 보고 기도하였더니 그때에 홀연히 공중에서 말 소리가 들려오되, “우는 자여, 성녀야. 너무 슬퍼하지 말라. 내 이제 네 어머니의 간 곳을 알려주리라.” 이에 바라문의 딸이 합장하고 공중을 향하여 사뢰었다. “이 어떠한 싱그러우신 분이시옵기에 저의 근심을 너그러이 풀어주시옵니까. 제가 어머니를 잃은 이래로 밤낮으로 생각하고 생각하였으나 저의 어머니가 가신 곳을 물을 곳이 없었나이다.” 그때에 공중에서 다시 소리가 나며 바라문의 딸에게 이르기를“나는 네가 정성을 다하여 절을 하는 과거의 각화 정자재왕여래이니라. 네가 어머니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보통의 중생들보다 배나 더하기 때문에 와서 일러주노라” 이 소리를 듣고 바라문의 딸은 감격하여 몸부림쳐서 팔다리가 성한데 없이 다쳐서 쓰러지자 좌우에서 부축하여 돌보아 한참만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공중을 향하여 여쭈어 말하되, “부처님이시여, 바라옵건대 인자하신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시여 저의 어머니가 태어난 곳을 속히 일러주시옵소서. 저는 이제 몸과 마음 가눌 길이 없어서 곧 죽을 것만 같나이다.” 그때 각화정자재왕여래께서 성녀에게 이르시길, “네가 공양 올리기를 마치거든 곧 바로 집으로 돌아가서 단정히 앉은 후 나의 명호를 생각하여라. 그리하면 곧 네 어머니의 태어난 곳을 알게 되리라.” 이에 바라문의 딸은 곧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니에 대한 생각으로 단정히 앉아서 각화정자재왕여래를 생각하였다. 그대로 하루 낮과 하루 밤이 지나자 홀연히 자기 자신이 한 바닷가에 와 있음을 알았는데, 그 물은 펄펄 끓어오르며 여러 사나운 짐승들이 많고 모두가 몸이 쇠로 되었으며, 바다 위를 동서로 날아서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것이었으며, 그 속에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수없는 사람들이 바다 속에 빠졌다 솟아났다 하며 버둥대는데 저 사나운 짐승들이 다투어 잡아서 뜯어 먹는 것이었다. 또 보니 야차들이 있는데 그 형상은 가지가지여서 혹은 손이 여럿이고 눈이 여럿이고 다리도 머리도 여럿이며 어금니가 입 밖으로 튀어 나와 날카로운 칼로된 갈고리 같은 것들이 모든 죄인들을 몰아다가 사나운 짐승들 가까이로 몰아 주며 또 스스로 때리고 움켜잡아 다리와 머리를 한데로 서로 얽어 묶어놓은 형상이 천 만 가지인지라 차마 오랫동안 볼 수 가 없었다. 그때 바라문의 딸은 염불하는 힘으로 자연히 두려움이 없었다. 거기에 한 귀왕이 있었는데 이름이 무독으로 머리를 조아리고 성녀를 경건히 맞이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장하십니다.보살은 어떠한 인연으로 이곳에 오셨습니까?” 바라문의 딸이 귀왕에게 묻기를, “이곳은 어떤 곳입니까?” 무독이 대답하되, “이곳은 대철위산 서쪽에 있는 첫째 겹의 바다입니다.” “내가 들으니 철위산 안에는 지옥이 있다는데 그것이 사실입니까? 무독이 대답하되, “참으로 지옥이 있나이다.” 성녀가 묻되, “나는 어떻게 하면 그곳에 이를 수가 있습니까?” 무독이 대답하되, “그곳은 부처님의 위신력이 아니면 바로 업력에 의한 겁니다. 이 두 가지가 아니면 도저히 여기에 올 수 없습니다.” 성녀가 또 묻되, “이 물은 어떤 연유로 저렇게 끓어 오르며 저 많고 많은 사람들은 어떠한 죄인이며 저 많은 사나운 짐승들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무독이 대답하되, “이곳은 염부제에서 악한 짓을 한 중생이 죽어 49일을 지나도록 그를 위하여 복을 지어 고난에서 건져주는 일이 없거나 살아 있을 때도 착한 인연을 지은바가 없으면 부득이 본업의 지은대로 지옥에 떨어지게 되어 그때에 자연히 이 바다를 먼저 건너게 되는 데 이 바다 동쪽으로 십만 유순을 지나 또 한 바다가 있는데 거기의 고통은 여기의 배가 되고 그 바다 동쪽에 또 한 바다가 있는데 거기의 고통은 다시 거기의 배가 되나이다. 이들은 몸과 말과 뜻의 삼업으로 지은 나쁜 업을 스스로 받은 바이니, 다 업의 바다라 하며 그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성녀가 또 무독귀왕에게 묻되, “지옥이 어디에 있습니까?” 무독이 대답하되, “그 세 바다 속이 대지옥이며 그 지옥의 수가 백 천이로되 각각 차별이 있으나 큰 것이 열 여얿이고 다음 것이 오백이 있으며 또 그 다음 것이 천백이 있는바 그 지독한 고초는 이루 한량이 없습니다.” 성녀가 무독귀왕에게 또 묻되, “나의 어머니는 돌아가신 지가 얼마 되지 않으니 혼신이 어느 곳에 가 있는지 알 수 없나이까?” 귀왕이 묻되, “보살의 어머니는 생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이까?” 성녀가 대답하되, “나의 어머니는 소견이 삿되어서 삼보를 비방하여 헐뜯었고 설혹 잠깐 믿다가도 이내 돌이켜 공경하지 않았는데 돌아가신 지가 얼마 안 되니 다시 태어난곳을 알수가 있겠나이까?” 무독이 묻되, “보살의 어머니는 성씨가 무엇이나이까? 성녀가 대답하되. “나의 어머니는 모두 바라문의 족속으로 아버님의 이름은 시라선견이요 어머님의 이름은 열제리입니다.” 무독이 합장하여 머리를 조아리며 보살에게 말하되, “원컨대 성녀께서는 집으로 돌아가시어 너무 슬퍼하거나 근심하지 마옵소서. 죄인이었던 열제리는 천상에 태어난지 삼일이 되었습니다. 효순한 자식이 있어 어머님을 위하여 공양을 베풀고 복을 닦아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사에 보시를 한 연고로 보살의 어머님만 지옥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이날 이 무간지옥에 있던 죄인은 모두가 천상에 태어나 낙을 누리게 되었습니다”하고 귀왕이 말을 마치고 합장하고 물러갔느니라. 바라문의 딸은 꿈결같이 집으로 돌아와 이 일을 깨닫고는 곧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과 존상 앞에서 큰서원을 세우기를, “바라옵건대 저는 미래겁이 다하도록 죄고가 있는 중생을 마땅히 널리 방편을 베풀어서 해탈시키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보살에게 이르시길, “그때의 귀왕인 무독은 지금의 재수보살이고 그때의 바라문의 딸은 바로 지장보살이니라 하셨다.”
* 分 身 集 會 品 第 二 * 분 신 집 회 품 제 이 爾時 百千萬億 不可思 不可議 不可量 不可說 이시 백천만억 불가사 불가의 불가량 불가설 無量我僧祇 世界 所有地獄處 分身地藏菩薩 俱來 무량아승기 세계 소유지옥처 분신지장보살 구래 集在忉利天宮 以如來 神力故 各以方面 與諸得解脫 집재도리천궁 이여래 신력고 각이방면 여자득해설 從業道出者 亦各有千萬億 那由他數 共持香華 종업도출자 역각유천만억 나유타수 공지향화 來供養佛 彼諸同來等輩 皆因地藏菩薩敎化 永不退轉 래공양불 피제동래등배 개인지장보살교화 영불퇴전 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諸衆等 久遠劫來 流浪生死 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시제중등 구원겁래 유량생사 六道受苦 暫無休息 以地藏菩薩 廣大慈悲 心誓願故 육도수고 잠무휴식 이지장보살 광대자비 심서원고 各獲果證 旣至忉利 心懷踊躍 瞻仰如來 目不暫捨 각획과증 기지도리 심회용약 첨앙여래 목불잠사 爾時 世尊 舒金色臂 摩 百千萬億 不可思 不可議 이시 세존 서금색비 마 백천만억 불가사 불가의 不可量 不可說 無量阿僧祇世界 諸分身 불가량 불가설 무량아승기세계 제분신 地藏菩薩摩訶薩頂 而作是言 吾於五濁惡世 敎化如是 지장보살마하살정 이작시언 오어오탁악세 교화여시 剛彊衆生 令心調伏 捨邪歸正 十有一二 尙惡習在 강강중생 영심조복 사사귀정 십유일이 상악습재 吾亦分身千百億 廣說方便 或有利根 오역분신천백억 광설방편 혹유이근 聞卽信受 或有善果 문즉신수 혹유선과 勤勸成就 或有暗鈍 久化方歸 或有業重 不生敬仰 근권성취 혹유암둔 구화방귀 혹유업중 불생경앙 如是等輩衆生 各各差別 分身度脫 或現神鬼神 여시등배중생 각각차별 분신도설 혹현신귀신 或現女人身 或現天龍身 或現神鬼身 或現山林川原 혹현여인신 혹현천용신 혹현신귀신 혹현산림천원 河池泉井 利及於人 悉皆度脫 或現天帝身 或現梵王身 하지천정 이급어인 실개도설 혹현천제신 혹현범왕신 或現轉輪王身 或現居士身 或現國王身 或現宰輔身 혹현전륜왕신 혹현거사신 혹현국왕신 혹현재보신 或現官屬身 或現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身 혹현궁속신 혹현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신 乃至聲聞羅漢 辟支佛 菩薩等身 而以化度 非但佛身 내지성문라한 벽지불 보살등신 이이화도 비단불신 獨現基前 汝觀吾累劫 勤苦 度脫如是等 독현기전 여관오누겁 근고 도탈여시등 難化剛彊 罪苦衆生 난화강강 죄고중생 基有未調伏者 隨業報應 若墮惡趣 受大苦時 汝當憶念 기유미조복자 수업보응 약타악취 수대고시 여당억념 吾在忉利天宮 殷勤府囑 令娑婆世界 至 오재도리천궁 은근부촉 영사바세계 지 彌勒出世 已來衆生 미륵출세 이래중생 悉使解脫 永離諸苦 遇佛授記 爾時 실사해탈 영이제보 우불수기 이시 諸世界分身地藏菩薩 제세계분신지장보살 共復一切形 涕淚哀戀 白基佛言 공부일체형 체루애련 백기불언 我從久遠劫來 蒙佛接引 아종구원겁래 몽불접인 使獲不可思議神力 九大智慧 我所分身 偏滿百千萬億 사획불가사의신력 구대지혜 아소분신 변만백천만억 恒何沙世界 每一世界 化百千萬億身 항하사세계 매일세계 화백천만억신 每一身 百千萬億人 매일신 백천만억인 令歸敬三寶 永離生死 至涅槃樂 但於佛法中 所爲善事 영귀경삼보 영이생사 지열반락 단어불법중 소위선사 一毛一渧 一沙一塵 或毫髮許 我漸度脫 일모일제 일소일진 혹호방허 아점도탈 使獲大利 唯願世尊 사획대리 유원세존 不以後世 惡業衆生 爲慮 如是三白拂言 불이후세 악업중생 위려 여시삼백불언 唯願世尊 不以後世 유원세존 불이후세 惡業衆生 爲慮 爾時 佛 讚地藏菩薩言 악업중생 위려 이시 불 찬지장보살언 善哉善哉 吾助汝喜 선재선재 오조여희 汝能成就 久願劫來 發弘誓願 廣度將畢 卽證菩提 여능성취 구원겁래 발홍서원 광도장필 즉증보리
제 2 품 ** 분신들이 모여들다 ** 그때 백 천만 억의 생각할 수도 없고, 의논할 수 없으며, 헤아릴 수 없고 말로 할 수도 없는 그 무량무수한 세계의 모든 지옥에 있던] 지장보살의 분신들이 모두 다 도리천궁에 모여들어 있었다. 또 각각 그 방면에서 해탈을 얻고 업도에서 나온 자가 천만 억 수로 있었는데, 이들이 부처님의 신력을 입어 다 같이 향과 꽃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저 함께 온 무리들은 모두가 지장보살의 교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영원히 물러서지 않게 된 자들이었다. 이 모든 무리들은 멀고 먼 겁으로부터 오면서 생사의 물결에 빠져 육도에 떠돌면서 고통을 받아 잠깐도 쉴 틈이 없었다가, 지장보살의 광대한 자비와 깊은 서원력으로 각기 도과를 증득하고 도리천에 이르렀으니, 마음이 기뻐 뛸듯하여 부처님을 우러르며 잠시도 한 눈을 팔지 않았다. 그때 세존께서 금빛 팔을 펴시어 백 천만 억의 생각 할 수 없고 의논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는 무량무수한 세계의 모든 화신 지장보살의 이마를 어루만지시면서 말씀하셨다. “내가 오탁악세에서 저런 억세고 거치른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 마음을 조복시켜 삿된 것을 버리고 바른대로 돌아오게 하였건만 열에 하나 둘은 아직도 악습에 빠져 있느니라. 나도 역시 천 백억의 분신으로 널리 방편을 베푸노니 혹 근기가 날카로운 자는 법을 들으면 곧 믿어서 지니며, 혹 좋은 과보를 지닌 자는 부지런히 권하면 성취하고, 혹 둔하고 어두운 자는 오래 교화하여야 겨우 귀의하고, 혹 업이 무거운 자는 우러러 공경치 않느니라. 이런 중생 무리들을 각각 차별하여 분신이 제도하는데, 혹은 남자 몸을 나타내고, 혹은 여자 몸을 나타내고, 혹은 하늘사람이나 용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귀신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산 ․ 숲 ․ 내 ․ 강 ․ 못 ․ 샘 ․ 우물을 나타내어 사람을 이롭게 하면서 모두 다 제도하여 해탈케 하고 혹은 제석천왕의 몸으로, 혹은 범왕의 몸으로, 혹은 전륜왕의 몸으로, 혹은 거사의 몸으로 혹은 국왕의 몸으로, 혹은 재상의 몸으로, 혹은 관속의 몸으로, 혹은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의 몸으로 내지 성문 ․ 아라한 ․ 벽지불 ․ 보살등의 몸으로 나타내어 교화하고 제도하노니, 단지 부처의 몸으로만 그 몸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니라. 내가 여러 겁을 두고 부지런히 애써서 저런 교화하기 어려운 억세고 거치른 죄고중생들을 제도하였으나, 거기에 아직도 조복되지 못한 자가 있어서 업보를 따라 만약 악도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게 된 것을 보거든, 그대는 마땅히 내가 이 도리천궁에서 은근히 부촉하던 것을 생각하고, 사바세계에 미륵불이 출세하여 오실 때까지 중생들을 다 해탈케 하여 영원히 모든 괴로움을 여의게 하고 부처님의 수기를 받도록 하라.” 이때 여러 세계에서 온 모든 분신 지장보살이 다시 한 몸으로 되어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멀고 먼 겁으로 오면서 부처님의 인도 하심을 입어 불가사의한 신력을 얻고 크나큰 지혜를 갖추게 되었나이다. 제가 저의 분신으로 하여금 백 천 만억 항하사 세계에 두루하여, 한 세계마다 백 천만 억 분신을 화현하고, 그 한 몸마다 또 백 천만 억 사람을 제도하여 삼보께 귀의토록 하며, 영원히 나고 죽는것을 여의고 열반락에 이르도록 하오리다. 다만 불법 중에서 착한 일을 하되, 한 터럭 ․ 한 물방울 ․ 한 모래 ․ 한 티끌만큼이나 혹은 털끝만치라도 한다면, 제가 점차로 제도하여 해탈시켜 큰 이익을 얻게 하오리다. 세존이시여, 바라오니 후세의 악업 중생으로 염려하지 마옵소서.” 이렇게 세 번이나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내가 그대를 기쁘게 하리라. 그대는 아득한 겁으로 오면서 세운 큰 서원을 능히 성취하여 장차 널리 중생들을 제도한 후에 곧 보리를 이루리라.”
** 觀 衆 生 業 緣 品 第 三 ** 관 중 생 업 연 품 제 이 爾時 佛母摩耶夫人 恭敬合掌 問地藏菩薩言 聖者 이시 불모마야부인 공경합장 문지장보살언 성자 閻浮衆生 造業差別 所受報應 基事云何 地藏 答言 염부중생 조업차별 소수보응 기사운하 지장 답언 千萬 世界 乃及國土 或有地獄 或無地獄 或有女人 천만 세계 내급국토 혹유지옥 혹무지옥 혹유여인 或無女人 或有佛法 或無佛法 乃至聲聞辟支佛 혹무여인 혹무불법 혹무불법 내지성문벽지불 亦復如是 非但地獄 罪報一等 摩耶夫人 重白菩薩 역부여시 비단지옥 죄보일등 마야부인 중백보살 且願聞於焰浮罪報 所感惡趣 地藏 차원문어염부죄보 소감악취 지장 答言 聖母 唯願聽受 담언 성모 유원청수 我추說之 佛母白言 南焰浮提 罪報名號如是 若有衆生 아추설지 불모백언 남염부제 죄보명호여시 약유중생 不孝父母 或至殺害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불효부모 혹지살해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若有衆生 出佛身血 毁謗三寶 不敬尊敬 亦當墮 약유중생 출불신혈 훼방삼보 불경존경 역당타 於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若有衆生 侵損常住 어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침손상주 點汚僧尼 或伽藍內 恣行淫欲 或殺或害 如是等輩 점오승니 혹가람내 자행음욕 혹살혹해 여시등배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若有衆生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僞作沙門 心非沙門 破用常住 欺誑白衣 違背戒律 위작사문 심비사문 파용상주 기광백의 위배계율 種種造惡 如是等輩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종종조악 여시등배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간 若有衆生 偸竊常住 財物米穀 飮食衣服 乃至一物 약유중생 투절상주 재물곡살 음식의복 내지일물 佛與取者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불여취자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求出無期 地藏 白言 구출무기 지장 백언 聖母 若有衆生 作如是罪 當墮五無間地獄 求暫停苦 성모 약유중생 작여시죄 당타오무간지옥 구잠정고 一念不得 摩耶夫人 重白地藏菩薩言 일념부득 마야부인 중백지장보살언 云何名爲 無間地獄 운하명위 무간지옥 地藏 白言 聖母 諸有地獄 在 大鐵圍山之內 其大地獄 지장 백언 성모 제유지옥 재 대철위산지내 기대지옥 有一十八所 次有五百 名號各別 次有千百 名字亦別 유일십팔소 차유오백 명호각별 차유천백 명자역별 無間地獄 其獄城 周匝八萬餘里 其城 純鐵高 一萬里 무간지옥 기옥성 주잠팔만여리 기성 순철고 일만리 城上 火聚 少有空缺 其獄城中 諸獄 相連 名號各別 성상 화취 소유공결 기옥성중 제옥 상련 명호각별 獨有一獄 名曰無間 其獄 周匝萬八 독유일옥 명왈무간 기옥 주잡만팔 千里獄墻高 一千里 천리옥장고 일천리 悉是鐵爲 上火徹下 下火徹上 鐵蛇鐵狗 吐火馳逐 실시철위 상화철하 하화철상 철사철구 토화치축 獄墻之上 東西而走 獄中 有床 偏滿萬里 一人 受罪 옥장지상 동서이주 옥중 유상 변만만리 일인 수죄 自見其身 偏臥滿床 千萬人 受罪 亦 各自見身 滿床上 자견기신 변와만상 천만인 수죄 역 각자견신 만상상 衆業所感 獲報如是又諸罪人 備受衆苦 千百夜叉 중업소감 획보여시우제죄인 비수중생 천백야차 及以惡鬼 口牙如劍 眼如電光 受復銅爪 拖拽罪人 급이악귀 구아여검 안여전광 수부동조 터예죄인 復有夜叉 執大鐵戟 中罪人身 或中口鼻 或中腹背 부차야차 집대철극 중죄인신 혹중구비 혹중부배 抛空翻接 或置床上 復有鐵鷹 啗罪人目 復有鐵蛇 繳 포공번접 혹치상상 부유철응 담죄인목 부유철사 교 罪人頸 百肢節內 悉下長釘 拔舌耕犁 抽腸坐斬 죄인경 백지절내 실하장정 발설경려 추장좌참 烊銅灌口 熱鐵纏身 萬死千生 業感如是 動經億劫 양동관구 열철전신 만사천생 업감여시 동경억겁 求出無期 此界壞時 寄生他界 他界次壞 轉寄他方 구출무간 비계괴시 기생타계 타계차괴 전기타방 他方壞時 展轉相寄 此界成後 還復而來 無間罪報 타방괴시 전전강기 차계성후 환부이래 무간죄보 其事如是 又五事業感 故稱無間 何等 爲五一者 기사여시 우오사업감 고칭무간 하등 위오일자 日夜受罪 以至劫數 無時間絶 故稱無間 二者 一人 일야수죄 이지겁수 무시간절 고칭무간 이자 일인 亦滿 多人 亦滿 故稱無間 三者 罪器叉棒 應蛇狼犬 역만 다인 역만 고칭무간 삼자 죄기차봉 응사낭견 碓磨鉅鑿 剉斫鑊湯 鐵網鐵繩 鐵驢鐵馬 生革絡首 대마거착 좌작확탕 철망철승 철려철마 생혁낙수 熱鐵澆身 飢呑鐵丸 渴飮鐵汁 從年竟劫 數那由他 열철요신 기탄철환 갈음철즙 종년경겁 수나유타 苦楚相連 更無間斷 故稱無間 四者 不問男子女人 약초상련 갱무간단 고칭무간 사자 불문남자여자 羌胡夷狄 老幼貴賤 或龍或神 或天或鬼 罪行業感 강호이적 노유귀천 혹용혹신 혹천혹귀 죄행업감 悉同受之 故稱無間五者 若墮此獄 從初入時 至百千劫 실동수지 고칭무간오자 약타차옥 종좌입시 지백천겁 一日一夜 萬死萬生 求一念間 暫住 不得 除非業盡 일일일야 만사만생 구일념간 잠주 부득 제비업진 方得受生 以此連綿 故稱無間 地藏菩薩 白聖母言 방득수생 이차연면 고칭무간 지장버살 백성모언 無間地獄 추說如是 若廣說地獄罪器等名 及諸苦事 무간지옥 추설여시 약광설지옥죄기등명 급자고사 一劫之中 求說不盡 摩耶夫人 聞已 일겁지중 구설부진 마야부인 문이 愁憂合掌 頂禮而退 수우합장 정예이퇴
제 3 품 ** 중생의 업연을 살피다 ** 그때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공경히 합장하고 지장보살에게 물었다. “성자여, 염부제 중생이 업을 짓는 차별과 받게 되는응보는 어떠하옵니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였다. “천만세계 모든 국토에는 혹 지옥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혹 여인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혹 불법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성문이나 벽지불도 역시 그러하옵니다. 지옥의 죄보도 똑같은 것만이 아닙니다. 마야부인이 거듭 보살게 물었다. “그러면 염부제에서 죄보로 나쁜 곳에 떨어져 과보받는 것을 듣고저 하옵니다.” “성모여, 잘 들으소서. 제가 대강 말씀하오리다.” “성자여, 어서 말씀하소서.” 이때 지장보살이 성모에게 말하였다. “남염부제의 죄보를 말씀하면 이러하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모에게 불효하고 혹 살해까지 하여다면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 억 겁으로 멋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처님 몸에 피를 내고, 삼보를 비방하고, 경전을 존중치 않으면 역시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 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절 재산에 손해를 주거나, 비구 ․ 비구니를 더럽히거나 혹은 절 안에 서 방자하게 음욕을 행하거나 죽이고 해친다면, 이런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 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마음은 사문이 아니면서 거짓으로 사문이 되어, 절 재산을 함부로 쓰고, 신도를 속이며, 계율을 어겨 갖가지 나쁜 짓을 하면, 이같은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 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또한 어떤 중생이 대중 스님들이 사용할 음식 ․ 의복 ․ 재물 등의 절 재산을 훔치면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 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성모여, 만약 어떤 중생이라도 이같은 죄를 지으면 마땅히 오무간 지옥에 잠깐 만이라도 고통이 멈춰주기를 원해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마야부인이 거듭 물었다. “어떤 것을 무간지옥일고 하옵니까?” “성모여, 모든 지옥이 대철위산 속에 있는데, 그 중에 큰 지옥은 열 여얿 곳이나 됩니다. 그 다음 것이 오백인데 이름이 각각 다르고, 또 그 다음 것이 천백이나 되는데 역시 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무간지옥이라는 데는 그 옥성 둘레가 팔만여리가 되며, 그 성은 순전히 쇠로 되었고, 높이는 만리인데 성 위에는 불더미가 조금도 빈틈없이 이글거리며, 그 성중에는 또 여러 지옥이 서로 이어졌는데 그 이름도 각기 다릅니다. 여기에 유독히 한 지옥이 있어서 이름을 무간이라고 하는데, 이 옥의 둘레는 만 팔천리요, 담장 높이는 천리이며 아랫 불은 위로 치솟고 뱀과 개가 불을 토하면서 담장 위를 동서로 마구 달립니다. 옥중에는 넓이가 만리에 가득한 평상이 있는데, 한 사람이 죄를 받아도 그몸이 평상위에 가득 차게 누워 있는 것을 스스로 보게 되고, 천만 사람이 죄를 받아도 역시 각자의 몸이 평상위에 가득 참을 보게 되는데, 뭇 죄업으로써 이같은 보를 받게 되는 겁니다. 또 모든 죄인이 온갖 고초를 골고루 다 받는데, 천백 야차와 악귀들이 어금니는 칼날 같고, 눈을 번개빛 같으며, 손은 또 구리쇠 손톱으로 되어, 죄인을 끌고 다닙니다. 또 어떤 야차는 큰 쇠창을 가지고 죄인의 몸을 찌르는데, 혹은 입과 코를 찌르며, 혹은 배나 등을 찔러 공중으로 던졌다가 도로 받아서 평상위에 놓기도합니다. 또 쇠로 된 뱀이 있어서 죄인의 목을 감아 조이고, 또 온 몸 마디마디에 긴 못을 내리박기도 하며, 또 혀를 빼어 보습으로 갈고, 창자를 끄집어 내어 토막토막 자르며 구리 쇳물을 입에 붓기도 하고, 뜨거운 철사로 몸을 감아서 만 번 죽였다 만 번 살렸다 하나니, 업으로 받은 것이 이와 같아서 억 겁을 지내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이 세계가 무너질 때는 다른 세계로 옮겨 가서 나고, 그 세계가 또 무너지면 다른 세계로 옮겨 가고 또 옮겨 가고 하다가 이 세계가 또 이루어지면 다시 돌아옵니다. 무간지옥의 죄보가 이러하옵니다. 또한 다섯 가지 업감이 있으므로 무간이라고 합니다. 다섯 가지라 함은, 첫째는 밤낮으로 죄를 받아 겁이 거듭하도록 끊어질 때가 없으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이며, 둘째는 한 사람이라도 가득 차고 많은 사람이라도 역시 가득 차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이며, 셋째는 죄 받는 기구에 쇠몽둥이 ․ 매 ․ 뱀 ․ 이리 ․ 개 ․ 맷돌 톱 ․ 도끼 ․ 끓는 가마 ․ 쇠그믈 ․ 쇠사슬 ․ 쇠나귀 ․ 쇠말 따위가 있으며, 생가죽으로 목을 조르고 뜨거운 쇳물을 몸에 부으며, 주리면 철환을 삼키고, 목 마르면 뜨거운 쇳물을 마시면서 해를 넘기고 겁을 보내어 그 수가 한량없는 겁에 이르러도 고초가 잇달아 끊임이 없으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이며, 넷째는 남자․ 여자․ 오랑캐․ 늙은이․ 어린이․ 천한이․ 용․ 신․ 하늘 사람․ 귀신 할 것 없이 죄를 지으면 그 업에 따라 받는 것이 모두 똑같으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만약 이 지옥에 떨어지면 처음 들어올 때부터 백 천 겁에 이르도록 날마다 밤마다 만 번 죽었다가 만 번 살았다가 하여 잠깐도 멈춰짐이 없다가 나쁜 업이 다 삭아져야만 비로소 딴 곳에 태어납니다. 이렇게 줄곧 잇달아 끊이지 않으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모여, 무간지옥에 대하여 대강 말씀한 것이 이러하오나, 만약 형벌 받는 기구 등의 이름과 그 온갖 고초 받는 일을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한 겁 동안에도 다 할 수 없습니다.”
** 閻 浮 衆 生 感 品 第 四 ** 염 부 중 생 감 품 제 사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白佛言 世尊 我承佛如來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아승불여래 威神力 偏 百千萬億世界 分是身形 위신력 변 백천만억세계 분시신형 救拔一切業報 衆生 구발일체업보 중생 若非如來 大慈力故 卽不能 作如是變化 약비여래 대자력고 즉불능 작여시변화 我今 又蒙佛付囑 아금 우몽불부촉 至阿逸多成佛以來 六道衆生 遣令度脫 唯願世尊 지아일다성불이래 육도중생 견령도탈 유원세존 願不有廬 爾時 佛告地藏菩薩 一切衆生 未解脫者 원불유려 이시 불고지장보살 일체중생 미해탈자 性識無定 惡習結業 善習結果 爲善爲惡 逐境而生 성직무정 악습결업 선습결과 위선위악 축경이생 輪轉五道 暫無休息 動經塵劫 迷或障難 如魚遊網 윤전오도 잠무휴식 동경진겁 미혹장난 여어유망 將是長流 脫入暫出 又復遭網 以是等輩 吾當憂念 장시장유 탈입잠출 우보조망 이시등배 오당우념 汝旣畢是往願 累劫重誓 廣度罪輩 吾復何廬 여기필시왕원 누겁증서 광도죄배 오부하려 說是語時 會中 有一菩薩摩訶薩 名定自在王 白佛言 설시어시 회중 유일보살마하살 명정자재왕 벡불언 世尊 地藏菩薩 累劫已來 各發何願 세존 지장보살 누겁이래 각발하원 今夢世尊 殷勤讚嘆 금몽세존 은근찬탄 唯願世尊 略而說之 爾時 世尊 告 定自在王菩薩 諦聽 유원세존 약이설지 이시 세존 고 정자재왕보살 체청 諦聽 善思念之 吾當爲汝 分別解說 乃往過去 체청 선사념지 오당위여 분별해설 내주과거 無量阿僧祇 那由他 不可說劫 爾時有佛 號 一切智成 무량아승기 나유타 불가설겁 이시유불 호 일체지성 就如來應供 定遍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취여래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其佛壽命 六萬劫 未出家時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기불수명 육만겁 미출가시 爲小國王 與一隣國王 爲友 同行十善 饒益衆生 위소국왕 여일인국왕 위우 동행십선 요익중생 其隣國內 所有人民 多造衆惡 二王 議計 廣說方便 기인국내 소유인민 다조중악 이왕 의계 광설방편 一王 發願 早成佛道 當度是輩 令使無餘 一王 發願 일왕 발원 조성불도 당도시배 영사무여 일왕 발원 若不先度罪苦 令是安樂 得至菩提 약불선도죄고 영시안락 득지보리 我終未願 成佛 佛告 아종미원 성불 불고 定自在王菩薩 一王 發願 早成佛者 卽一切智成就如來 정자재왕보살 일왕 발원 조성불자 즉일체지성취여래 是 一王 發願 永度罪苦衆生 未願 成佛者 卽地藏菩薩 시 일왕 발원 영도죄고중생 미원 성불자 즉지장보살 是 復於過去 無量阿僧祇劫 有佛出世 名 시 부어과거 무량아승기겁 유불출세 명 淸淨蓮華目如來 其佛壽命 四十劫 像法之中 有一羅韓 청정연화목여래 기불수명 사십겁 상법지중 유일라한 福度衆生 因次敎化 遇一女人 字曰光目 복도중생 인차교화 우일여인 자왈광목 說食供養 羅漢 설식공양 라한 問之 欲願何等 光目 答言 我以母亡之日 資福救拔 문지 욕원하등 광목 답언 아이모망지일 자복구발 未知我母 生處何趣 羅漢 愍之 爲入定觀 見光目女母 미여아모 생처하취 나한 민지 위입정관 견광목여모 墮在惡趣 受極大苦 羅漢 問光目言 타재악취 수극대고 라한 문광목언 汝母在生 作何行業 여모재생 작하행업 今在惡趣 受極大苦 光目 答言 我母所習 唯好食噉 금재악취 수극대고 광목 답언 아모소습 유호식담 魚鼈之屬 所食魚鼈 多食其子 或炒或煮 恣情食噉 어별지속 소식어별 다식기자 혹초혹자 자정식담 計其命數 千萬復輩 尊者 慈愍 如何哀救 羅漢 愍之 계기명수 천만부배 존자 자민 여하애구 라한 민지 爲作方便 勸光目言 汝可志誠 念淸淨蓮 華目如來 위작방편 관광목언 여하지성 념천정연 화목여래 兼塑畵形像 存亡獲報 光目聞已 卽捨所愛 尋畵佛像 검소화형상 존망회보 광목문이 즉사소애 심화불상 而供養之 復恭敬心 悲泣瞻禮 忽於夜後 夢見佛身 이공양지 부공경심 비읍침례 홀어야후 몽견불신 金色晃耀 如須彌山 放 大光明 而告光目 汝母不久 금색황요 여수미산 방 대광명 이고광목 여모불구 當生汝家 纔覺飢寒 卽當言說 其後家內 婢生一子 당생여가 재각기한 즉당언설 기후가내 비생일자 未滿 三日 而乃 言說 稽首悲泣 告於光目 生死業緣 미만 삼일 이내 언설 계수비읍 고어광목 생사업연 果報自受 吾是汝母 久處暗冥 自別汝去 累墮大地獄 과보자수 오시여모 구처암명 자별여거 누타대지옥 今蒙福力 方得受生 爲下賤人 又復短命 壽年十三 금몽복력 방즉수생 위하천인 우복단명 수년십삼 更落惡道 汝有何計 令吾脫免 光目 聞說 知母無疑 개락악도 여유하계 영오탈면 광목 문설 여모무의 硬咽悲諦 而白婢子 旣是我母 合知本罪 作何行業 경열비제 이백비자 기시아모 합지본죄 작하행업 墮於惡道 婢子答言 以殺害毁罵 二業受報 若非蒙福 타어악도 비자답언 이살해훼매 이업수보 약비몽복 救拔吾難 以是業故 未合解脫 光目 文言 地獄罪報 구발어난 이시업고 미합해설 광목 문언 지옥비보 其事云何 婢子 答言 罪苦之事 不忍稱說 百千歲中 기사운하 비자 답언 죄고지사 불인칭설 백천세중 卒白難竟 光目 聞已 諦淚號泣 而白空界 願我之母 졸백난경 광목 문이 제루호읍 이백공계 원아지모 永脫地獄 畢十三歲 更無重罪 及歷惡道 十方諸佛 영탈지옥 필십삼세 갱무중죄 급력악도 시방제불 慈哀愍我 聽我爲母 所發廣大 誓願 若得我母 자애민아 성아위모 소발광대 서원 약득아모 永離三塗 及斯下踐 乃至女人之身 永劫不受者 영리삼도 급사하천 내지여인지신 영겁불수자 願我自今日後 對淸淨蓮華目如來 像前 원아자금일후 대청정연화목여래 상전 却後百千萬億劫中 應有世界 所有地獄 及三惡道 각후백천만억겁중 응유세계 소유지옥 급삼악도 諸罪苦衆生 誓願救拔 令離地獄惡趣 畜生餓鬼 等 제죄고중생 서원구발 영리지옥악취 축생아귀 등 如是罪報等人 盡成佛竟 我然後 方成正覺 發誓願已 여시죄보등인 진성불경 아연후 방성정각 발서원이 具聞淸淨 蓮華目如來 而告之曰 光目 汝大慈愍 구문청정 연화목여래 이고지왈 광목 여대자민 善能爲母 發如是大願 吾觀汝母 十三歲畢 捨此保已 선능위모 발여시대원 오관여모 십삼세필 사차보이 生爲梵志 壽年百歲 過是報後 當生無憂 國土 壽命 생위범지 수년백세 과시보후 댱생무우 국토 수명 不可計劫 後成佛果廣度人天 數如恒何沙 불가계겁 후성불과 광도인왕 수여항하사 佛告定自在王 불고정자재왕 爾時 羅漢 福度光目者 卽 無盡意菩薩 이시 라한 복도광목자 즉 무진의보살 是 光目母者 卽 시 광목모자 즉 解脫菩薩 是 光目女者 卽 地藏菩薩 是 過去久遠劫中 해탈보살 시 광목여자 즉 지장보살 시 과거구원겁중 如是慈愍 發恒何沙願 廣度衆生 여시자민 발항하사원 광도중생 未來世中 若有男子女人 미래세중 약유남자여자 不行善者 行惡者 乃至不信因果者 邪婬妄語者 불행선자 행악자 내지불신인과자 사음망어자 兩舌惡口者 毁謗大乘者 如是諸業衆生 必墮惡趣 양설악구자 훼방대승자 여시제업중생 필타악취 若遇善知識 勸令一彈指間 歸依地藏菩薩 是諸衆生 약우선지식 권령일탄지간 귀의지장보살 시제중생 卽得解脫 三惡道報 若能至心歸敬 及瞻禮讚歎 즉득해탈 삼악도보 약능지심귀경 급침례찬탄 香華衣服 種種珍寶 或復飮食 如是奉事者 향화의복 종종진보 혹부음식 여시봉사자 未來百千萬億劫中 常在諸天 受勝妙樂 若天福盡 미래백천만억겁중 상재재천 수승묘약 약천복진 何生人間 猶百千劫 常爲帝王 能億宿命 因果本末 하생인간 유백천겁 상위제왕 능억숙명 인과본말 定自在王 如是地藏菩薩 有如此不可思議 大威神力 정자재왕 여시지장보살 유여차불가사의 대위신력 廣利衆生 汝等諸菩薩 當記是經 廣宣流布 定自在王 광리중생 여등제보살 당기시경 광선유포 정자재왕 白佛言 世尊 願不有慮 我等千萬億 菩薩摩訶薩 백불언 세존 원불유려 아등천만억 보살마하살 必能承佛 威神 廣演是經 於閻浮諸 利益衆生 필능승불 위신 광연시경 어염부제 이익중생 定自在王菩薩 白世尊已 合掌恭敬 作禮而退 정자재왕보살 백세존이 합장공경 작례이퇴 爾時 四方天王 俱從座起 合掌恭敬 白佛言 世尊 이시 사방천왕 구종좌기 합장공경 백불언 세존 地藏菩薩 於 久遠劫來 發如是大願 지장보살 어 구원겁래 발여시대원 云何至今 猶度未絶 운하지금 유도절미 更發廣大誓願 唯願世尊 爲我等說 갱발광대서원 유원세존 위아등설 佛告四天王 善哉善哉 불고사천왕 선재선재 吾今 爲汝及未來現在 天人衆等 廣利益故 說地藏菩薩 오금 위여급미래현재 천인중등 광이익고 설지장보살 於 娑婆世界 焰浮提內 生死道中 慈哀救拔 度脫一切 어 사바세계 염부제내 생사도중 자애구발 도탈일체 罪苦衆生 方便之事 四天王 言 唯然世尊 願樂欲聞 죄고중생 방편지사 사천왕 언 유연세존 원료욕문 佛告四天王 地藏菩薩 久遠劫來 迄至于今 度脫衆生 불고사천왕 지장보살 구원겁래 흘지우금 도탈중생 猶未畢願 慈愍此世 罪故衆生 復觀未來 無量劫中 유미필원 자민차세 죄고중생 부관미래 무량겁중 因蔓不斷 以是之故 又發重願 如是菩薩 於娑婆世界 인만부단 이시지고 우발중원 여시보살 어사바세계 焰浮諸中 百千萬億方便 而爲敎化 四天王 地藏菩薩 염부제중 백천만억방편 이위교화 사천왕 지장보살 若遇殺生者 說宿殃短命報 若遇竊盜者 說貧窮苦 楚報 약우살생자 설숙앙단명보 약우절도자 설빈궁고 초보 若又邪婬者 說雀합鴛鴦報 若遇惡口者 說眷屬鬪諍報 약우사음자 설작합원앙보 약우악구자 설권속투쟁보 若遇毁謗者 說無舌瘡口報 若遇瞋恚者 說醜陋癃殘報 약우훼방자 설무설창구보 약우진에자 설추루융잔보 若遇慳悋者 說所求違願報 若遇飮食無度者 역우간린자 설소구위원보 약우음식무도자 說飢渴咽病報 若遇畋獵恣情者 說驚狂喪命報 설기갈인병보 약우전렵자정자 설경광상명보 若遇悖逆父母者 說天地災殺報 若遇燒山林木者 약우패역부모자 설천지재살보 약우소산림목자 說狂迷取死報 若遇前後父母惡毒者 說返生鞭撻現受報 설광미취사보 약우전후부모악독자 설반생편달현수보 若遇網捕生雛者 說骨肉分離報 若遇毁謗三寶者 약우망포생추자 설골육분리보 약우훼방삼보자 說盲聾瘖瘂報 若遇經法漫敎者 說永處惡道報 설맹농음아보 약우경법만교자 설영처악도보 若遇破用常住者 說億劫輪廻地獄報 若遇汚梵誣僧者 약우파용상주자 설억겁윤회지옥보 약우오범무승자 說永在畜生報 若遇湯火斬斫像生者 說輪廻遞償報 설영재축생보 약우탕화침작상생자 설윤회체상보 若遇破戒犯齋者 說禽獸飢餓報 若遇非理毁用者 약우파계범재자 설금수기아보 약우비리훼용자 說所求闕絶報 若遇吾我貢高者 說卑使下賤報 설소구궐절보 약우오아공고자 설비사하천보 若遇兩舌鬪亂者 說無舌百舌報 若遇邪見者 약우양설투란자 설무설백설보 약우사견자 說邊地受生報 如是等閻浮提衆生 身口意業 惡習結果 설변지수생보 여시등염부제중생 신구의업 악습결과 百千報應 今추略說 如是等閻浮提衆生 業感差別 백천보응 금추약설 여시등염부제중생 업감차별 地藏菩薩 百千方便 而敎化之 是諸衆生 先受如是等報 지장보살 백천방편 이교화지 시제중생 선수여시등보 是故 後墮地獄 動經劫數 無有出期 시고 후타지옥 동경겁수 무유출기 是故 汝等 護人護國 시고 여등 호인호국 無令是諸衆業 迷惑衆生 四天王 무금시제중업 미혹중생 사천왕 聞已 涕淚悲歎 合掌而退 문이 체루비탄 합장이퇴
제 4 품 ** 염부제 중생이 업보 받음 **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은 까닭으로 백 천만 억 세계에 두루 이몸을 나누어 일체의 업보 중생을 구제하고 있나이다. 만약 부처님의 큰 자비의 힘이 아니오면 능히 이 같은 변화를 부리지 못할 것이옵니다. 제가 이제 또 부처님의 부촉하심을 받사오니 미륵보살이 성불하여 올 때까지 육도의 중생을 해탈토록 하오리니, 원컨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옵소서.”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일체 중생에 해탈을 못한 자는 성품이 정한 바가 없어서 악습으로 업을 맺고 선습으로 과를 맺나니, 착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 경계를 따라서 태어나 육도에 윤회하여 잠깐도 쉴 새가 없으며, 티끌수 같은 겁이 지나기도 미혹으로 고난에 걸리는 것이, 마치 그물 속에 노는 고기가 노상 흐르는 물인 줄 알고서, 잠시 벗어났다가 또 그물에 걸리곤 하는 것과 같나니라. 이런 무리들을 내가 걱정하였더니, 그대가 이미 과거 여러 겁에 거듭한 서원을 실천하려고 저 죄많은 무리를 널리 제도 하겠다 하니 내가 다시 무엇을 걱정하리오.” 이 말씀을 하실 때 회중에 있던 정자재왕이라는 한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은 여러 겁으로 오면서 어떤 발원을 하였건데 이제 세존의 은근하신 찬탄을 받나이까?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이르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생각하라. 내가 그대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저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나유타, 말로 할 수도 없는 세월의 일이니라.그 때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호는 일체지성취여래 ․ 응공 ․ 정변지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 세존이셨고, 수명은 육만 겁이였느니라. 이 부처님이 아직 출가하시기 전에는 작은 나라의 왕이 되어, 한 이웃 나라 왕과 더불어 벗을 삼고 함께 십선을 행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였더니라. 그런데, 그 이웃 나라에 사는 백성들이 여러 가지로 악한 일을 많이 지으므로 두 왕은 의논하고 널리 방편을 베풀자고 하였다. 한 왕은 발원하기를 ‘어서 불도를 이루어 널리 이런 무리들을 남김없이 제도하리라.하였고 또 한 왕은 만약 죄고 중생들을 먼저 제도하여 안락케 하고 보리를 이루게 하지 못하면, 나는 끝내 성불하기를 원치 않노라.라고 하였더니라. 어서 성불하기를 발원한 왕은 곧 일체지성취여래였고, 영원히 죄고 중생을 제도하고 성불을 원치 않은 왕은 바로 지장보살이었느니라. 또 과거 한량없는 아승기 세월에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청정연화목여래이셨고,수명은 사십 겁이였느니라.” 그 부처님 상법시대에 한 나한이 있어서 중생을 복으로써 제도하였는데, 차례로 교화하다가 광목이라는 한 여인을 만났더니 음식을 대접하기에, 나한이 물었다.“소원이 무엇이요?” 광목이 대답하였다.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에 복을 지어 천도해드리고자 하오나, 우리 어머니가 어떤 곳에 태어나셨는지 모릅니다.” 나한이 가엾이 여기고, 선정에 들어 살펴보니 광목의 어머니는 나쁜 곳에 떨어져 모진 고통을 받고 있었다. 나한이 광목에게 물었다. “그대의 어머니는 생전에 어떤 업을 지었는고? 지금 나쁜 곳에서 아주 큰 고통을 겪고 있소.” “우리 어머니는 습성이 물고기와 자라 같은 것을 즐겨 자셨고, 그 중에도 새끼를 많이 자셨는데, 혹은 볶고 혹은 지져서 마음껏 자셨으니 아마 그 수는 천만보다 배나 더 될까 하옵니다. 존자는 자비로 불쌍히 여기사 어떻게든지 구하여 주소서. ”나한이 가엾이 여기고 방편을 지어 광목에게 권하여 말했다. “그대는 지극한 정성으로 청정연화목여래를 염하고, 겸해서 그 부처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 모시면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모두 좋은 과보를 얻을 것이요.” 광목이 이 말을 듣고는 곧 애지중지하던 것을 바쳐 불상을 그려 모시고 공양을 올리며, 더욱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슬피 울면서 우러러 절을 하였더니, 문득 새벽녘 꿈에 부처님을 뵈오니, 금빛이 찬란한 것이 마치 수미산과 같았다. 그 부처님이 큰 광명을 놓으시며 광명에게 이르셨다. “너의 어머니는 멀잖아 꼭 너의 집에 태어나리라. 그래서 겨우 배고프고 추운 것을 느낄만 하면 곧 말을 하게 되리라.” 그 뒤에 그 집에서 여종이 한 자식을 낳으니 사흘이 채 못 되어 말을 하는데, 머리를 조아리고 슬피 울면서 광목을 보자 이렇게 말했다. “생사의 업연으로 과보는 자기가 받게 마련이다. 나는 네 어미다. 어둠 속에 오래 있었다. 너와 이별한 뒤로 큰 지옥에 여러 차례 떨어졌다가 이제야 복력을 입어 몸을 받아 났다만 미천한 사람이 되었고, 게다가 단명하여 열세 살만 되면 또 다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다. 네가 내 업보를 벗겨 줄 무슨 계책이 있겠느냐? 광목이 이말을 듣고는 자기 어머니인 것을 의심치않고, 목메어 슬피 울면서 종의 자식에게 말했다. “이미 우리 어머니가 틀림없다면, 본래 지은 죄를 알아야 합니다. 어떤 업을 지었기에 악도에 떨어졌습니까?” “살생하고 헐뜯어 욕을 한, 두 가지 업으로 보를 받았다. 만약 네가 복을 지어 나의 고난을 구제하여 주지 않았다면 이런 업으로써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광목이 물었다. “지옥의 죄보는 어떠하던가요? 종의 자식이 대답했다. “죄보 받는 일은 차마 말로 할 수 없다. 백 년을 두고 천년을 두고 말하더라도 다 하기 어려울 것이다.” 광목이 듣고는 통곡하며 울다가 허공을 향하여 말했다. “바라오니, 우리 어머니를 지옥에서 영영 벗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열세 살을 마치고 나서도 무거운 죄보가 없도록 하여 주옵소서. 다시는 악도에 거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시여, 저를 가엾이 보옵소서. 제가 어머니를 위하여 발하는 이 광대하 서원을 들어 주소서. 만약 우리 어머니가 삼악도와 이 미천한 신분과 여인의 몸까지도 아주 여의고, 영겁토록 다시 받지않게 된다면, 제가 청정연화목여래의 상 앞에서 맹세하겠나이다. 오늘부터 이뒤로 백 천만 억 겁 동안, 모든 세계에 있는 지옥과 삼악도에서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을 구원하여 지옥 ․ 축생 ․ 아귀 등 악취에서 영원히 여의케 하고, 이런 무리들을 모두 다 성불케 한 후에야 제가 정각을 이루겠나이다.” 이렇게 서원을 마치자, 청정연화목여래의 말씀이 들려왔다. “광목아, 네가 큰 자비로 어머니를 위해 능히 훌륭하게도 그런 큰 원을 세웠구나. 내가 보건데, 너의 어머니가 열세 살이 차면 지금의 보를 벗고, 다음에 좋은 집안에 태어나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살다가 뒤에 불과를 이루고, 널리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인간과 하늘을 제도하리라“고 일러 주셨더니라.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저 때에 광목을 복으로 제도한 나한은 곧 부진의 보살이고, 광목의 어머니는 곧 해탈월보살이며 광목여인은 바로 지장보살이니라. 지나간 멀고 오랜 겁중에 이렇게도 자비하여 항하 모래 수와 같은 발원을 하고 널리 중생을 제도하였나니라. 미래세에 만약 언떤 남자나 여인이 선행을 하지 않는 자.악행 하는 자, 인과를 믿지 않는 자,사음. 망어를 하는 자, 양설. 악구를 하는 자, 대승을 비방하는 자라면 이같은 모든 죄업 중생들은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로되, 만약 선지식을 만나 그의 권유로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라도 지장보살에게 귀의하면 저 모든 중생들은 곧 삼악도의 죄보에서 풀리게 되리라. 만약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여 공경하고, 우러러 절하고 찬탄하며, 향. 꽃. 의복 갖가지 진귀한 보배나 음식으로 받들어 섬기는 자는 미래의 백 천만 겁 동안에 항상 여러 하늘에 살면서 아주 묘한 낙을 누리게 되고 만약에 천복이 다하여 인간에 하생하더라도 오히려 백 천 겁을 항상 제왕이 되어 능히 전생의 모든 일을 기억하리라. 정자재왕이여, 이와 같이 지장보살에게는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어서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노니, 그대들 모든 보살은 마땅히 이 경을 기록하여 널리 선전하고 유포할지니라.”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옵소서. 저희들 천만 억 보살마하살이 반드시 능히 부처님의 위신을 받들고 널리 이 경을 연설하여 염부제 중생을 이익되게 하오리라.”정자재왕보살이 세존께 아뢰고는 합장하여 공경하며 절하고 물러갔다. 이때에 사방의 천 왕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은 오랜 겁으로 오면서 그와 같은 큰 원을 발하였는데, 어찌하여 지금에 이르도록 아직도 중생들을 다 제도하지 못하고 또 광대한 서원을 발하옵니까? 세존이시여, 원컨대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휼륭하도다. 내 이제 그대들과 미래 현재의 하늘과 인간 무리들에게 널리 이익을 주기 위하여 지장보살이 사바세계 염부제 안 생사의 길에서 자비로 일체의 죄고 중생을 구제하고 해탈시키는 방편에 대하여 말하리라.”서천왕이 말씀드렸다. “그렇게 하여 주옵소서. 세존이시여, 즐거이 듣고져 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장보살이 오랜 겁으로 오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시켜 오지만, 아직도 그 원을 다 마치지 못하였느리라. 이 세계의 죄고 중생을 사랑하고 가엾어 하여, 미래의 무량 겁으로 업의 인연이 이어져 끊이지 않음을 너무나 많이 보게 되므로 또 거듭 원을 발하느니라. 이러하 보살은 사바세계 염부제 안에서 백 천만 억 방편으로 교화하고 있나니라. 사천왕이여, 지장보살은 만약에 살생하는 자를 만나면 묵은 앙화로 단병하게 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도둑질하는 자를 만나면 빈궁하여 고초 받는 보를 말해 주며, 만약에 사음하는 자를 만나면 공작이나 비둘기 원앙새의 보를 말해 주고, 만약에 사나운 입을 놀리는 자를 만나면 권속과 다투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훼방하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는 구창보를 말해 주며, 만약에 성내는 자를 만나면 얼굴이 더럽게 찌그러지는 보를 말해 주며, 만약에 인색하고 간탐하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어긋나는 보를 말해 주고, 만약에 음식에 절도가 없는 자를 만나면 배 고프고 목 마르고 목에 병이 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사냥을 즐기는 자를 만나면 놀라고 미쳐서 목숨을 잃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부모의 뜻을 어기고 행패를 부리는 자를 만나면 천재지변으로 죽게 되는 보를 말해 주며, 만약에 산이나 숲에 불지르는 자를 만나면 미쳐서 헤매다가 죽게 되는 보를 말해 주고, 만약에 전후 부모에게 악독하게 하는 자를 만나면 내생에 바꿔나서 매 맞는 보를 말해 주며, 만약에 그물로 작은 새들을 사로잡는 자를 만나면 골육간에 이별하는 보를 말해 주고, 만약에 삼보를 헐뜯어 비방하는 자를 만나면눈 멀고 귀 먹고 벙어리되는 보를 말해 주며, 만약에 불법을 가벼이 여기고 그 가르침을 가벼이 여기고 그 가르침을 없신여기는 자를 만나면 길이 악도에 처하는 보를 말해 주고, 만약에 절 재산을 함부로 쓰는 자를 만나면 억겁 동안 지옥에서 윤회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청정한 행을 더럽히고 스님을 속이는 자를 만나면 영원히 축생으로 있게 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끓는 물 ․ 불 ․ 흉기로 생명을 다치게 하는 자를 만나면 윤회하면서 서로 갚게 되는 보를 말해 주며, 만약에 파계하고 재(齋)를 범하는 자를 만나면 새나 짐승이 되어 굶주리는 보를 말해 주고, 만약에 재물을 옳지 않게 헐어 쓰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막히고 끊어지는 보를 말해 주며, 만약에 아만이 높은 자를 만나면 미천한 종이 되는 보를 말해 주고, 만약에 두 말로 이간질 하여 싸움을 붙이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든지 여럿이 되는 보를 말해 주며, 만약에 소견이 삿된 자를 만나면 변방에 태어나는 보를 말해 주나니라. 이런 등등의 염부제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악습의 결과로 받게 되는 백 천 가지 응보를 이제 대강 말하였거니와, 그러한 염부제 중생들의 업감의 차별을 따라 지장보살은 백 천 방편으로 교화하고 있건만, 이런 중생들은 먼저 이 같은 보를 받고, 뒤에는 지옥에 떨어져 여러 겁이 지나가도 벗어날 기약이 없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그대들은 사람을 보호하고 나라를 보호하여 저넌 중생들이 다른 중생을 미혹하지 말도록 하라.” 사천왕이 듣고는 눈물을 흘리며 슬피 탄식하면서 합장하고 물러갔다.
** 地 獄 名 號 品 第 五 ** 지 옥 명 호 품 제 오 爾時 普賢菩薩摩訶薩 白地藏菩薩 言 仁者 이시 보현보살마하살 백지장보살 언 인자 願爲天龍四衆 及未來現在一切衆生 說 娑婆世界 원위천용사중 급미래현재일채중생 설 사바세계 及閻浮諸一切衆生 所受報處 地獄名號 及 惡報等事 급염부제일체중생 소수보처 지옥명호 급 악보등사 使未來世 末法衆生知是果報 地藏 答言 仁者 사미래세 말법중생여시과보 지장 답왈 인자 我今承佛威神 及大士之力略說地獄名號 及 아금승불위신 급대사지력약설지장명호 급 罪報惡報之事 仁者 閻浮提 東方有山 號曰鐵圍 죄보악보지사 인자 염부제 동방유산 호왈철위 其山黑邃 無日月光 有大地獄 號 極無間 기산흑수 무일월광 유대지옥 호 극무간 又有地獄 名大我鼻 復有地獄 名曰四角 復有地獄 우유지옥 명대아비 부유지옥 명왈사각 부유지옥 名曰飛刀 復有地獄 名曰火箭 復有地獄 名曰夾山 명왈비도 부유지옥 명왈화전 부유지옥 명왈협산 復有地獄 名曰通槍 復有地獄 名曰鐵車 復有地獄 부유지옥 명왈통창 부유지옥 명왈철거 부유지옥 名曰鐵床 復有地獄 名曰鐵牛 復有地獄 名曰鐵衣 명왈철상 부유지옥 명왈철우 부유지옥 명왈철의 復有地獄 名曰千刃 復有地獄 名曰鐵驪 復有地獄 부유지옥 명왈천인 부유지옥 명왈철려 부유지옥 名曰洋銅 復有地獄 名曰抱柱 復有地獄 名曰流火 명왈양동 부유지옥 명왈포주 부유지옥 명왈유화 復有地獄 名曰耕舌 復有地獄 名曰剉首 復有地獄 부유지옥 명왈경설 부유지옥 명왈좌수 부우지옥 名曰燒脚 復有地獄 名曰啗眼 復有地獄 名曰鐵丸 명왈소각 부유지옥 명왈담안 부유지옥 명왈철환 復有地獄 名曰諍論 復有地獄 名曰鐵鈇 復有地獄 부유지옥 명왈정론 부유지옥 명왈철부 부유지옥 名曰多瞋 地藏菩薩 白言 仁者 鐵圍之內 명왈다진 지장보살 백언 인자 철위지내 有如是等地獄 유여시등지옥 其數無限 更有叫喚地獄 拔舌地獄 糞尿地獄 銅鎖地獄 기수무한 갱유규환지옥 발설지옥 분뇨지옥 동쇄지옥 火象地獄 火狗地獄 火馬地獄 火牛地獄 火山地獄 화상지옥 화구지옥 화마지옥 화우지옥 화산지옥 火石地獄 火床地獄 火梁地獄 火膺地獄 鋸牙地獄 화석지옥 화상지옥 화량지옥 화응지옥 거아지옥 剝皮地獄 飮血地獄 燒手地獄 燒脚地獄 倒刺地獄 박피지옥 음혈지옥 소수지옥 소각지옥 도자지옥 火屋地獄 鐵屋地獄 火狼地獄 如是等 地獄 其中 화옥지옥 철옥지옥 화랑지옥 여시등 지옥 기중 各各復有諸小地獄 或一或二或三或四 乃至百千 각각부유제소지옥 혹일혹이혹삼혹사 내지백천 其中名號 各各不同 地藏菩薩 告普賢菩薩言 仁者 기중명호 각각부동 지장보살 고보현보살언 인자 此者 皆是南閻浮提 行惡衆生 業感如是 業力甚大 차자 개시남염부제 행악중생 업감여시 업력심대 能敵須彌 能深巨海 能障聖道 是故 衆生 莫輕小惡 능적수미 능심거해 능장성도 시고 중생 막경소악 以爲無罪 死後有報 纖毫受之 父子至親 岐路各別 이위무죄 사후유보 섬호수지 부자지친 기로각별 縱然相逢 無肯代受 我今 承佛威力 略說地獄罪報之事 종연상봉 무긍대수 아금 승불위력 약설지옥죄보지사 惟願仁者 暫聽是言 普賢菩薩 答言 吾以久知 유원인자 잠청시언 보현보살 답언 오이구지 三惡道報 望 仁者說 令後世末法 一切惡行衆生 삼악도보 망 인자설 영후세말법 일체악행중생 聞仁者說 使令歸佛 地藏 白言 仁者 地獄罪報 문인자설 사령귀불 지장 백언 인자 지옥죄보 其事如是 或有地獄 取罪人舌 使牛耕之 或有地獄 시사여시 혹유지옥 취죄인설 사우경지 혹유지옥 取罪人心 夜叉食之 或有地獄 鑊湯盛沸 煮罪人身 취죄인심 야차식지 혹유지옥 확탕성비 자죄인신 或有地獄 赤燒銅柱 使罪人抱 或有地獄 使諸火燒 혹유지옥 적소동주 사죄인포 혹유지옥 사제화소 趁及罪人 或有地獄 一向寒氷 或有地獄 無限糞尿 진급죄인 혹유지옥 일향한빙 혹유지옥 무한분뇨 或有地獄 純飛질려 或有地獄 多攢火槍 或有地獄 혹유지옥 순비질려 혹유지옥 다찬화창 혹유지옥 唯撞胸背 或有地獄 但燒手足 或有地獄 盤繳鐵蛇 유당흉배 혹유지옥 단소수족 혹유지옥 반교철사 或有地獄 驅逐鐵拘 或有地獄 盡鴐鐵騾 仁者 혹유지옥 구축철구 혹유지옥 진가철라 인자 如是等報 各各獄中 有百千種 業道之器 無非是銅是鐵 여시등보 각각옥중 유백천종 업도지기 무비시동시철 是石是火 此四種物 衆業行感 若廣說地獄罪報等事 시석시화 차사종물 중업행감 약광설지옥죄보등사 一一獄中 更有百千種 苦楚 何況多獄 我今 承佛 威神 일일옥중 갱유백천종 고초 하황다옥 아금 승불 위신 及仁者問 略說如是 若廣解說 窮劫不盡 급인자문 약설여시 약광해설 궁겁부진
제 5 품 ** 지옥의 이름 **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지정보살에게 말하였다. “인자여, 원컨대 천 ․ 룡 ․ 팔부와 미래 현재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사바 세계 염부제의 죄고 중생이 보를 받는 지옥의 이름과 악독한 과보들을 말씀하여, 미래세의 말법 중생들로 하여금 그 과보를 알게 하여 주소서.” “인자여,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과 대사의 힘을 받들고, 지옥의 이름과 죄보에 대하여 간략히 말하리다. 인자여. 염부제의 동쪽에 산이 있는데 이름을 철위라 하며, 그 산은 어둡고 깊어서 해와 달의 빛이 없습니다. 여기에 큰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극무간이고, 또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대아비이고, 또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사각이고, 또 비도 지옥, 화전 지옥, 협산 지옥, 통창 지옥, 철거 지옥, 철상 지옥, 철우 지옥, 철의 지옥, 천인 지옥, 철려 지옥, 양동 지옥, 포주 지옥, 유화 지옥, 경설 지옥, 좌수 지옥, 담안 지옥, 쟁론 지옥, 철수 지옥, 다진 지옥이 있습니다.” 지장보살이 또 말하였다. “인자여, 철위산 속에는 이런 지옥들이 수도없이 있습니다. 또 규환 지옥, 발설 지옥, 분뇨 지옥, 화상 지옥, 화구 지옥, 화마 지옥, 화우 지옥, 화산 지옥, 화석 지옥, 화상 지옥, 화량 지옥, 화응 지옥, 거아 지옥, 박피 지옥, 음혈 지옥, 소수 지옥, 소각 지옥, 도자 지옥, 화옥 지옥, 철옥 지옥, 화랑 지옥 등이있습니다. 이런 지옥 속에는 각가 또 작은 지옥들이 있는데, 혹은 하나, 둘, 혹은 셋, 넷, 내지 백이나 천이 되기도 하며, 그것들의 이름도 각각 다릅니다.” 지장보살이 또 보현보살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다 남염부제에서 악한 짓을 한 중생들의 업감으로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업의 힘이란 참으로 큰 것이어서 능히 수미산을 대적하며, 능히 큰 바다보다도 깊어서, 능히 성스러운 길을 막아냅니다. 이런 까닭으로, 중생은 비록 작은 악이라도 가볍게 여겨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 말아야 됩니다. 죽은 뒤에는 보가 있어서 털끝만한 것도 받아가야 하며, 어버이와 자식이 가장 가깝지만 가는 길이 각각 다르고, 비록 서로가 만나더라도 대신 받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지옥에서 죄보받는 일을 대략 말하리니,인자는 잠깐만 들으소서.” 보현보살이 대답하였다. “내가 삼악도의 죄보를 안 지는 비록 오래되오나, 인자의 말씀을 바라는 것은 후세 말법시대에 모든 악행하는 중생들로 하여금 인자의 말씀을 듣고 불법에 귀의 토록 하려는 것입니다.” 지장보살이 말하였다. “인자여, 지옥의 죄보는 이러합니다. 어떤 지옥은 죄인의 혀를 빼어 소로 하여금 갈게 하며 어떤 지옥은 죄인의 심장을 빼어 야차가 먹으며, 어떤 지옥은 펄펄 끓는 가마솥에 죄인의 몸을 삶으며, 어떤 지옥은 벌겋게 달은 구리 쇠 기둥을 죄인에게 안게 하며, 어떤 지옥은 맹렬한 불길이 죄인을 덮치며, 어떤 지옥은 언제나 차디 찬 얼음 뿐이며, 어떤 지옥은 한없는 똥 ․ 오줌 뿐이며, 어떤 지옥은 쇠뭉치가 날아들며, 어떤 지옥은 불창이 가득히 모여들며, 어떤 지옥은 손 ․ 발을 태우며, 어떤 지옥은 쇠뱀이 칭칭 감으며, 어떤 지옥은 쇠개에게 몰려 쫓기며, 어떤 지옥은 쇠나귀를 타게 합니다. 인자여, 이런 등등의 보를 받는 옥마다 또 백 천 가지 형구가 있는데, 그 모두가 구리요, 쇠요, 돌이요, 불 아닌 것이 없습니다. 만약 지옥의 죄보에 대한 것을 널리 말하자면, 한 옥마다 다시 백 천 가지 고초가 있는데, 하물며 그 많은 지옥은 어떠하리까.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과 인자의 물으심을 받들어 간략히 말을 하였으나, 만약 널리 해설하려면 겁이 다 해도 못다하리다.
** 如 來 讚 嘆 品 第六 ** 여 래 찬 탄 품 제육 爾時 世尊 擧身放 大光明 遍照百千億 이시 세존 거신방 대광명 변조백천억 恒何沙等 諸佛世界 항하사등 제불세계 出大音聲 普告諸佛世界 一切諸菩薩摩訶薩 축대음성 보고제불세계 일체재보살마하살 及天龍鬼神 급천용귀신 人非人等 聽吾今日 稱揚讚歎 인비인등 청오금일 칭양찬탄 地藏菩薩摩訶薩 於十方世界 지장보살마하살 어시방세계 現代不可思議 威神慈悲之力 현대불가사의 위신자비위력 救護一切 罪苦之事 吾 滅度後 구호일체 죄고지사 오 멸도후 汝等諸菩薩大士 及 天龍鬼神等 廣作方便 衛護是經 여등제보살대사 급 천용귀신등 광작방편 위호시경 令一切衆生 證 涅槃樂 說是語已 금일체중생 증 열반락 설시어이 會中 有一菩薩 名曰普廣 회중 유일보살 명왈보광 合掌恭敬 而白佛言 今見世尊 讚歎地藏菩薩 합장공경 이백불언 금견세존 찬탄지장보살 有如是不可思議 大威神德 唯願世尊 유여시불가사의 대위신덕 유원세존 爲未來世 末法衆生 위미래세 말법중생 宣說地藏菩薩 利益人天因果等事 使諸天龍八部 선설지장보살 이익인천인과등사 사제천용팔부 及未來世衆生 頂受佛語 爾時 世尊 告 普廣菩薩 及 급미래세중생 정수불언 이시 세존 고 보광보살 급 四衆等 諦聽 諦聽 吾當爲汝 略說地藏菩薩 사중등 체청 체청 오당위여 약설지장보살 利益人天福德之事 普廣 白言 唯然世尊 願樂欲聞 이익인천복덕지사 보광 백언 유연세존 원요욕문 佛告普廣菩薩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불고보광보살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聞是地藏菩薩 摩訶薩名者 或合掌者 讚歎者 作禮者 문시지장보살 마하살명자 혹합장자 찬탄자 작례자 戀慕者 是人 超越三十劫罪 普廣 若有善男子善女人 연모자 시인 초월삼십겁죄 보광 약유선남자선여인 或彩畵形像 或 土石膠漆 金銀銅鐵 혹채화형상 혹 토석교칠 금은동철 作此菩薩 一瞻一禮者 작차보살 일첨일례자 是人 百返生於三十三天 永不墮於惡道 假如天福 盡故 시인 백반생어삼십삼천 영불타어악도 가여천복 진고 下生人間 猶爲國王 不失大利 若有女人 厭 女人身 하생인간 유위국왕 불실대리 약유여인 염 여인신 盡心供養 地藏菩薩畵像 及土石膠漆 銅鐵等像 진심공양 지장보살화상 급토석교칠 동철등상 如是日日不退 常以華香飮食 衣服繒綵 幢旛錢寶物等 여시일일불퇴 상이화향음식 의복증채 당번전보물등 供養 是 善女人 盡此一報女身 百千萬劫 更不生 공양 시 선여인 진차일보여신 백천만겁 갱불생 有女人世界 何況復受 除非慈願力故 유여인세계 하황부수 제비자원력고 要受女身 度脫衆生 요수여신 도탈중생 承斯供養 地藏力故 及功德力 百千萬劫 不受女身 승사공양 지장력고 급공덕력 백천만겁 불수여신 復次普廣 若有女人 厭是醜陋 多疾病者 但於地藏像前 부차보광 약유여인 염시추루 다질병자 단어지장상전 志心瞻禮 食頃之間 是人 千萬劫中 所受生身 지심첨례 식경지간 시인 천만겁중 소수생신 相貌圓滿 是 醜陋女人 如不厭女身 卽百 千萬億衆生 상모원만 시 추루여인 여불염여신 즉백 천만억중생 常爲王女 乃及王妃 宰輔大性 상위왕여 내급왕비 재보대성 大長者女 端正受生 諸相 대장자녀 단정수생 제상 圓滿 由志心故 瞻禮地藏菩薩 獲福如是 復次普廣 원만 유지심고 첨례지장보살 획보여시 부차보광 若有善男子善女人 能對地藏菩薩像前 作諸伎樂 약유선남자선여인 능대지장보살상전 작제기악 歌詠讚歎 香華供養 乃至勸於一人多人 如是等輩 가영찬탄 향화공양 내지권어일인다인 여시등배 現在世中 及 未來世 常得百千鬼神 현재세중 급 미래세 상득백천귀신 日夜衛護 不令惡事 일야위호 불령악사 輒聞其耳 何況親受諸橫 復次普廣菩薩 첩문기이 하황친수제횡 부차보광보살 日夜衛護 不令惡事 미래세중 약유악인 及惡神惡鬼 見有善男子善女人 歸敬供養 讚歎瞻禮 급악신악귀 견유선남자선여인 귀경공양 찬탄첨례 地藏菩薩形像 或妄生譏毁 謗無功德 지장보살형상 혹망생기훼 방무공덕 及利益事 或露齒笑 급이익사 혹로치소 或背面非 或 勸人共非 或 一人非 혹배면비 혹 권인공비 혹 일인비 或 多人非 乃至一念 혹 다인비 내지일념 生譏毁者 如是之人 至賢劫 千佛滅度 譏毁罪報 尙在 생기훼자 여시지인 지현겁 천불멸도 기훼죄보 상재 阿鼻地獄 受極重罪 過是劫已 方受餓鬼 又經千劫 아비지옥 수극중죄 과시겁이 우경천겁 復受畜生 又經千劫 方得人身 縱受人身 貧窮下賤 부수축생 우경천겁 방득인신 종수인신 빈궁하천 諸根 不具 多被惡業 來結其心 不久之間 復墮惡道 제근 불구 다피악업 래결기심 불구지간 부타악도 是故 普廣 譏毁他人供養 尙獲此報 시고 보광 기훼타인공양 상획차보 何況別生 惡見毁滅 하황별생 악견훼멸 復次普廣 若未來世 有 男子女人 久處床枕 求生求死 부차보광 약미래세 유 남자여인 구처상침 구생구사 了不可得 或夜夢 惡鬼乃及家親 或遊險道 或多魘寐 요불가득 혹야몽 악귀내급가친 혹유험도 혹다염매 共鬼神遊 日月歲深 轉復尫瘵 眠中叫苦 慘悽不樂者 공귀신유 일월세심 전부왕채 민중규고 참처불락자 此 皆是 業道論對 未定輕重 或難捨壽 或不得愈 차 개시 업도론대 미정경중 혹난시사 혹불득유 男女俗眼 不辨是事 但當 對諸佛菩薩像前 高聲轉讀 남녀속안 불변시사 단당 대제불보살상전 고성전독 此經一偏 或取炳人 可愛之物 或衣服寶貝 莊園舍宅 차경일편 혹취병인 가수지물 혹의복보패 장원사택 對炳人前 故聲唱言 我某甲等 爲是炳人 對經 像前 대병인전 고성창언 아모갑등 위시병인 대경 상전 捨諸物等 或供養經像 或造佛菩薩形像 或造塔寺 사제물등 혹공양경상 혹조불보살형상 혹조탑사 或燃油燈 或施常住 如是三白病人 遣令聞知 假令諸識 혹연유등 혹시상주 여시삼백병인 견령문지 가영제식 分散 至氣盡者 乃至 一日二日三日四日 至七日已來 분산 지기진자 내지 일일이일삼일사일 지칠일이래 但高聲白 高聲讀經 是人 命終之後 宿殃重罪 단고성백 고성독경 시인 명종지후 숙앙중죄 至于五無間罪 何況善男子善女人 自書此經 지우오무간죄 하황선남자선여인 백서차경 或 敎人書 或自塑畵菩薩形像 乃至敎人塑畵 所受果報 혹 교인서 혹자소화보살형상 내지교인소화 소수과보 必獲大利 是故 普廣 若見有人 讀誦是經 乃至一念 필획대리 시고 보광 약견유인 독송시경 내지일념 讚歎是經 或恭敬是經者 汝須百千方便 勸是等人 찬탄시경 혹공양시경자 여수백천방편 권시등인 勤心莫退 能得未來現在 百千萬劫 不可思議功德 근심막퇴 능득미래현재 백천만겁 불가사의공덕 復次普廣 若未來世 諸衆生等 或夢或寐 見諸鬼神 부차보광 약미래세 제중생등 혹몽혹매 견제귀신 乃及諸形 或悲或啼 或愁或歎 或恐或怖 此 내급제형 혹비혹제 혹수혹탄 혹공혹포 차 皆是一生十生 百生千生 過去父母 男女弟妹 夫妻眷屬 개시일생십생 백생천생 과거부모 남녀제매 부처권속 在於惡趣 未得出離 無處希望福力救拔 當告宿世骨肉 재연악취 미득출리 무처희망복력구발 당고숙세골육 使作方便 願離惡道 普廣 汝以神力 遣是眷屬 사작방편 원리악도 보광 여이신력 견시권속 令對諸佛菩薩像前 志心 自讀此經 금대제불보살상전 지심 자독차경 或 請人讀 其數三偏 혹 청인독 기수삼편 或七偏 如是 惡道眷屬 經聲 畢是遍數 當得解脫 혹칠편 여시 악도권속 경성 필시편수 당득해설 乃至夢寐之中 永不復見 復次普廣 若 未來世 내지몽매지중 영불부견 부차보광 약 미래세 有諸下賤等人 或奴或婢 乃至諸不自由之人 覺知宿業 유제하천등인 혹노혹비 내지제부자유지인 각지숙업 要懺悔者 志心瞻禮 地藏菩薩 形像 乃至一七日中 念 요참회자 지심첨레 지장보살 형상 내지일칠일중 념 菩薩名 可滿萬遍 如是等人 盡此報後 千萬衆生 보살명 가만만편 여시등인 진차보후 천만중생 常生尊貴 更不經三惡道苦 復次普廣 若 未來世中 상생존귀 갱불경삼악도약 부차보광 약 미래세중 閻浮提內 刹利婆羅門 長者居士 一切人等 及異性種族 염부제내 찰리바라문 장자거사 일체인등 급이성종족 有新産者 或南或女 七日之中 유신산자 혹남혹녀 칠일지중 早與讀誦 此不可思議經典 조여독송 차불가사의경전 更爲念菩薩名 可滿萬遍 是新生子 或南或女 宿有殃報 갱위념보살명 가만만편 시신생자 혹남혹녀 숙유앙보 便得解脫 安樂易養 壽命 增長 변득해설 안락이양 수명 증장 若是承福 生者 轉增安樂 약시승복 생자 전증안락 及與壽命 復此普廣 若未來世衆生 급여수명 부차보광 약미래세중생 於月一日八日 十四日 여월일일팔일 십사일 十五日 十八日 二十三 二十四 二十八 二十九 십오일 십팔일 이십삼 이십사 이십팔 이십구 乃至三十日 是諸日等 내지삼십일 시제일등 諸罪結集 定其輕重 南閻浮諸衆生 擧止動念 無不是業 제죄결집 정기경중 남염부제중생 거지동념 무불시업 無不是罪 何況恣情 殺生竊盜 邪淫妄語 百千罪狀 무불시죄 하황자정 살생절도 사음망어 백천죄상 若能於是十齋日對 佛菩薩 諸賢聖像前 讀是經一遍 약능여시십제일대 불보살 제현성상전 독시경일편 東西南北 百由旬內 無諸災難 當次居家 若長若幼 동서남북 백유순내 무제재난 당차거가 약장약유 現在未來 百千世中 永離惡趣 能於十齋日 每轉一遍 현재미래 백천세중 영리악취 능어십재일 매전일편 現世 令此居家 無罪橫病 衣食 豊溢 是故 普廣 當至 현세 금차거가 무죄횡병 의식 풍일 시고 보광 당지 地藏菩薩 有如是等 不可說 百千萬億 지장보살 유여시등 불가설 백천만억 大威神力 利益之事 대위신력 이익지사 閻浮衆生 於此大士 有大因緣 是諸衆生 聞 菩薩名 見 염부중생 여차대사 유대인연 시제중생 문 보살명 견 菩薩像 乃至聞 是經三字 五字 或一偈一句者 現在 보살상 내지문 시경삼자 오자 혹일게일구자 현재 殊妙安樂 未來之世 百千萬億 常得端正 生 尊貴家 수묘안락 미래지세 백천만억 상득단정 생 존귀가 爾時 普廣菩薩 聞佛如來 稱揚讚歎地藏菩薩已 이시 보광보살 문불여래 칭양찬탄지장보살이 胡跪合掌 復白佛言 世尊 我久知是大士 호궤합장 부백불언 세존 아구지시대사 有如此不可思議神力 及 大誓願力 유여차불가사의신력 급 대서원력 爲未來衆生 遣知利益 위미래중생 견지이익 故問如來 唯然頂受 世尊 當何名此經 使我 云何流布 고문여래 유연정수 세존 당하명차경 사아 운하유포 佛告普廣 此經 有三名 一名 地藏本願 亦名 地藏本行 불고보광 차경 유삼명 일명 지장본원 역명 지장본행 亦名地藏本誓力經 緣此菩薩 역명지장본서력경 연차보살 久願劫來 發大重願 利益衆生 구원겁래 발대중원 이익중생 是故 汝等 依願流布 普廣聞已 合掌恭敬 作禮而退 시고 여등 의원유포 보광문이 합장공경 작예이퇴
제 6 품 ** 부처님이 찬탄하다 ** 그때 부처님께서 온 몸으로 큰 광명을 놓으사, 백천 억 항하의 모래 수 같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두루 비추시며, 저 모든 부처님 세계의 보살마하살과 천․ 룡․ 귀신 ․ 사람․ 사람 아닌 온갖 무리들에게 크게 외치셨다.“듣거라, 내가 오늘 지장보살마하살이 시방세계에서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과 자비의 힘으로써 온갖 괴로움을 구호하는 일에 대하여 더 높이 찬탄하리라. 내가 멸도한 뒤에 그대들 모든 보살마하살과 천․ 룡 ․ 귀신들은 널리 방편을 지어서 이 경을 지킬 것이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괴로움을 여의고 열반락을 얻게 하라.” 이렇게 말씀하시니, 회 중에 있던 보광보살이 합장하고 공경스리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금 세존께서 지장보살에게는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다고 찬탄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미래세의 말법 중생을 위하사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을 이롭게 하는 인과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소서.그리하여 천 ․ 룡 ․ 팔부와 미래세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게 하여 주소서.” 이때 세존께서 보광보살과 사부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그대들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을 이롭게 하는 복덕에 대하여 간략히 말하리라.” 보광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잘 듣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고 혹 합장하는자, 예배하는 자, 흠모하는 자는 삼십 겁 죄를 벗어 나리라.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혹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혹은 흙 ․돌˙아교˙칠˙금˙은˙동.철 등으로 조성하여 한번이라도 예배하는 자는 백 번을 삼십삼천에 태어나고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가사, 천복이 다하여 인간에 하생하더라도 오히려 국왕이 되어 큰 이익을 잃지 않으리라. 만약에 어떤 여인이 여자 몸을 싫어한다면, 지장보살의 화상이나 흙 ․ 돌 아교˙칠.철 등의 상에 정성을 다하여 공양을올리되, 날마다 물러서지 않고 항상 꽃이나 향˙음식 의복˙비단˙당번˙돈 보물 등으로 올리면, 이 선여인은 한 번 받은 여자 몸이 다하면 백 천만 겁토록 다시는 여인이 있는 세계에도 나지 않을 것인데 하물며 다시 여자 몸을 받으랴. 다만 자비 원력으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짐짓 받는 여자몸은 말할 것이 없느니라. 이 지장보살을 공양한 힘과 지장보살의 공덕을 입은 까닭으로 백 천만 겁토록 다시는 여자 몸을 받지 않으니라. 보광보살이여, 또 만약 어떤 여인이 추하고 병이 많은 것을 싫어한다면, 다만 지장보살상 앞에 한 식경 동안을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절하더도, 이사람은 천만 겁 동안에 태어나는 몸이 상모가 원만하고 모든 질병이 없을 것이며, 이 여인이 여자 몸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백 천만 억겁동안 항상 왕녀나 왕비가 되고 재상이나 명문가의 딸이 되어 단정하게 태어나고 모든 상이 원만하리라. 지장보살을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절을 한 까닭으로 이런 복을 얻으리라.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악인˙악신˙악귀가 있어서,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께 귀의하여 공경하고 공양하며 찬탄하고 첨례하는 것을 보고서, 혹은 망녕되이 꾸짖어 훼방하고, 아무 공덕도 이익도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혹은 이빨을 드러내어 비웃고, 혹은 돌아서서는 비난하고, 혹은 남에게 권하여 함께 비난하고, 혹은 한 사람에게나 많은 사람에게 비난하여, 한 생각이라도 헐뜯고 비방한다면 이런 사람은 현겁의 천불이 멸도하신 뒤까지라도 그 죄보로 아비지옥에 빠져서 극중한 죄를 받고, 이 겁이 자나서는 겨우 아귀가 되고, 또 천 겁이 지나야 축생이 되고, 또 다시 천 겁이 지나서야 비로서 사람의 몸을 얻게 되느니라. 보광보살이여, 딴 사람이 공양 올리는 것을 헐뜯고 비방하여도 오히려 이런 보를 받거든, 하물며 별다른 악한 마음을 내어서 훼방하고 없애려 함에서랴. 보광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오래 병상에 누워서 살고자 하여도 죽으려 하여도 마음대로 되지 않고, 혹은 꿈 속에 악귀나 집안 친족과 험한 길을 헤메며, 혹은 도깨비에 홀리고 귀신과 함께 놀고 하여 세월이 감에 따라 점점 파리해지고, 자면서도 처참하게 소리치며 괴로워하는 자는, 이것은 다 업도에서 죄의 경중을 결정하지 못하여서 죽기도 어렵고 나을 수도 없게 된 것이니, 남녀의 속된 눈으로는 판단할 수 없느니라. 이러할 때는 다만 모든 불 보살의 상 앞에서 이 경을 높은 소리로 한 번이라도 읽고, 또는 병자가 아끼는 것을, 의복이나 보배나 장원이나 사택을 놓고서, 그 병자 앞에서 높은 소리로 외치되, 우리들은 병자를 위해서 경전과 불상을 모신 앞에 이 재물을 바치는데, 혹은 경과 불상에 공양하고, 혹은 불˙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혹은 탑이나 절을 짓고, 혹은 등불을 켜고 혹은 절에 시주합니다.라고, 이렿게 세 번을 말하여 병자가 알아 듣도록 하라. 가사, 병자가 모든 의식이 흩어지고 기진한 자라도 하루나 이틀, 사흘, 내지 이렛 동안만 고성으로 그렇게 말해 주고 고성으로 독경하면, 이 사람은 명을 마친 뒤에 묵은 허물과 중죄로 오무간지옥에 가게 되었더라도 영원히 해탈하고, 나는 곳마다 항상 숙명을 알 것인데, 하물며 선남자 선여인이 스스로 이 경을 쓰고, 혹은 남에게 쓰게하고, 혹은 스스로 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그리며, 혹은 남에게 조성하고 그리게 한다면, 받게 되는 과보가 얼마나 크겠는가.이러하므로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독송하고,한 생각이라도 이 경을 찬탄하며, 혹은 이 경을 공경하는 자를 보거든, 그대는 꼭 백 천 방편으로 이들에게 권하여서 정근한 마음이 물러나지 말도록 하라. 그러면, 능히 미래와 현재에 백 천만 억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게 되리라. 보광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의 세상에 모든 중생들이 꿈이나 잠결에 귀신들의 여러 형상이 나타나, 혹은 슬퍼하고, 혹은 울며, 혹은 근심하고, 혹은 탄식하고, 혹은 두려워 떠는 것을 보게 됨은, 이는 모두 다 한생이나 열생˙백생˙천 생의 과거세의 부모.형제자매˙부부˙ 권속들이 악도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복력으로 구해줄 곳이 아무데도 없으므로, 할 수 없이 숙세 혈육에게 호소하여 벗어나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보광보살이여, 그대는 신력으로 이런 권속들을 시켜서 모든 불 보살의 상 앞에 지극한 마음으로 이경을 읽게 하고 혹은 사람을 청하여 읽게 하여서 세 번이나 일곱 번을 읽으면, 그 악도의 권속들이 경 읽는 소리가 편수를 마치자 바로 해탈하고 또 꿈이나 잠결에도 귀신들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으리라. 보광보살이여, 또 미래세에 어던 미천한 사람들이, 혹은 노비나 부자유한 사람들이 숙세의 업보인 것을 깨닫고 참회하고자 하거든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우러러 정하면서 칠일 동안 보살의 명호를 염하여 만 번을 채우라. 그러면, 지금의 복가 다한뒤에는 천만생 동안에 항상 존귀하게 태어나고 다시는 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으리라. 보광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염부제 안에 사는 찰리족이나 바라문˙장자˙거사나 다 종족의 어떤 사람이든 갓난아기가 있다면 남자든 여자든 칠일 안으로 불가사의한 경전을 읽어주고 또 보살의 명호를 염하여 만 번을 채워주면 이 아기에게 있던 숙세의 몹쓸 죄보가 풀어지고 안락하게 잘 자라며 수명도 더늘게 되리라. 만약 복을 타고난 아기라면 더욱 안락하고 수명도 더하게 되리라. 보광보살이여, 또 14˙8일 14일˙15일 18일˙23일 24일˙ 28일˙29일˙30일에는 모든 죄를 모아 그 경중을 정하느니라. 남염부제 중생으로서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이 업 아닌 것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거늘, 하물며 방자한 마음으로 살생하고 도둑질하면 사음하고 거짓말하는 백 천 가지 죄상이라.만약 능히 이 십재일에 불.보살과 모든 성현의 상 앞에서 이 경전을 한 번 읽으면, 동서남북 백유순 안에서는 모든 재난이 없어지고 그가 사는 집안의 어른이나 아이들이 현재와 미래의 백천세에 영원히 악도를 여윌 것이며, 이 십재일마다 한 번씩 읽으면 현재의 그 집안에 모든 횡액이나 질병이 없어지고 의식이 풍족하리라. 이러하므로 보광보살이여, 지장보살에게는 이러한 말로 할 수도 없는 백 천만 억의 대위신력의 이익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마땅히 알지니라. 염부제의 중생은 이 대사와 큰 인연이 있노니, 이 중생들이 이 보살의 이름을 듣고 이 보살의 형상을 보며 이 경에 석자 .다섯자 혹은 한 게송 한 글귀라도 듣는 자는 현재에 아주 안락하고, 닥쳐오는 미래세의 백 천만 생을 항상 존귀한 가문에 태어나 단정한 몸을 받으리라.” 이때 보광보살이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시는 것을 듣고는 무릎 꿇어 합장하고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대사께서 지닌 불가사의한 신력과 큰 서원력을 알은 지 오래오나 미래 중생에게 알려서 이익을 주기 위하여 짐짓 부처님께 여쭈었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오며, 저희가 어떻게 유포하오리까? 오직 분부를 모시고져 합니다.” 부처님께서 보광보살에게 이르셨다. “이 경은 대체로 이름이 셋이니라. 하나는 지장본원이며, 하나는 지장본행이고, 하나는 지장본서력경이니라. 이 보살의 멀고 먼 겁으로 오며 중대한 서원을 발하고 중생에게 이익을 주어 왔으니, 이런 까닭으로 그대들은 이 원에 따라 유포하도록 하라.” 보광보살이 부처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 듣고는 합장하여 공경하게 절하고 물러갔다.
** 利 益 存 亡 品 弟 七 ** 이 익 존 망 품 제 칠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白佛言 世尊 이시 지장보상마하살 백불언 세존 於觀 是 閻浮諸衆生 어관 시 염부제중생 擧心動念 無非是罪 脫獲善利 多退初心 若遇惡緣 거심동념 무죄시죄 탈획선리 다퇴초심 약우악연 念念增益 是等輩人 如履泥塗 負於重石 漸困漸重 념념증익 시등배인 여리니도 부어중석 점곤점중 足步深邃 若得遇知識 替與減負 或全與負 是知識 족보심수 약득우지식 체여감부 혹전여부 시지식 有大力故 復相扶助 勸令牢脚 若達平地 須省惡路 유대력고 부상부조 권령뇌각 약달평지 수성악로 無再經歷 世尊 習惡衆生 從纖毫間 무재경력 세존 습악중생 종섬호간 便至無量 是諸衆生 변지무량 시제중생 有如此習 臨命終時 父母眷屬 宜爲說福 以資前路 유여차습 임명종시 부모권속 의위설복 이자전로 或懸旛蓋 及然油燈 或轉讀尊經 或供養佛像 及諸聖像 혹현번개 급연유등 혹전독존경 혹공양불상 급제성상 乃至念佛菩薩 及辟支佛名字 一名一號歷 臨終人耳根 내지념불보살 급벽지불명자 일명일호역 임종인이근 或聞在本識 是諸衆生 所造惡業 計其感果 必墮惡趣 혹문재본식 시제중생 소조악업 계기감과 필타악취 緣是眷屬 爲臨終人 修此聖因 如是衆罪 悉皆銷滅 연시권속 위임종인 수차성인 여시중죄 실개소멸 若能更爲身死之後 七七日內 廣造衆善 能使是諸衆生 약능갱위신사지후 칠칠일내 광조중선 능사시제중생 永離惡趣 得生人天 受勝妙樂 영리악취 득생인천 수승묘락 現在眷屬 利益無量 是故 현재권속 이익무량 시고 我今 對佛世尊 及天龍八部人非人等 勸於閻浮諸衆生 아금 대불세존 급천용팔부인비인등 권어염부제중생 臨終之日 愼勿殺害 及造惡緣 拜齊鬼神 求諸魍魎 임종지일 진물살해 급조악연 배제귀신 구제망량 何以故 爾所殺害 乃至拜齊 無纖毫之力 利益亡人 하이고 이소살해 내지배재 무섬호지력 이익망인 但結罪緣 轉增深重 假使來世 단결죄연 전증심중 가사내세 或現在生 得獲聖分 人天中 혹현재생 득획성분 인천중 緣是臨終 被諸眷屬 造是惡人 亦令是命終人 殃累對辨 연시임종 피제권속 조시악인 역령시명종인 앙루대변 晩生善處 何況臨命終人 在生 未曾有少善根 各據本業 만생선처 하황임명종인 재생 미증유소선근 각거본업 自受惡趣 何忍眷屬 更爲增業 자수악취 하인권속 갱위증업 譬如有人 從遠地來 絶糧三日 비여유인 종원지래 절량삼일 所負擔物 彊過百斤 忽遇隣人 更附少物 소부담물 강과백근 홀우인인 갱부소물 以是之故 轉復困重 이시지고 전부곤중 世尊 我觀 閻浮衆生 但能於諸佛敎中 세존 아관 염부중생 단능어제불교중 乃至善事 一毛一渧 내지선사 일모일제 一沙一塵 如是利益 悉皆自得 일사일진 여시이익 실개자득 說是語時 會中 有一長者 설시어시 회중 유일장자 名曰大辯 是長者 久證無生 化度十方 명왈대변 시장자 구증무생 화도시방 現長者身 合掌恭敬 현장자신 합장공경 問地藏菩薩言 大士 是南閻浮諸衆生 문지장보살언 대사 시남염부제중생 命終之後 大小眷屬 명종지후 대소권속 爲修功德 乃至設齋 造衆善因 是 名終人 得大利益 及 위수공덕 내지설재 조중선인 시 명종인 득대이익 급 解脫不 地藏 答言 長者 我今 爲未來現在一切衆生 해설부 지장 답언 장자 아금 위미래현재일체중생 承佛威力 略說是事 長者 未來現在諸衆生等 臨命終日 승불위력 약설시사 장자 미래현재제중생등 임명종일 得聞一佛名 一菩薩名 一辟支佛名 득문일불명 일보살명 일벽지불명 佛問有罪無罪 悉得解脫 불문유죄무죄 실득해탈 若有善男子女人 在生 不修善因 多造衆罪 命終之後 약유선남자여인 재생 불수선인 다조중죄 명종지후 眷屬大小 爲造福利一切聖事 七分之中 권속대소 위조복리일체성사 칠분지중 而乃獲一六分功德 이내획일육분공덕 生者 自利 以是之故 未來現在善男女等 생자 자이 이시지고 미래현재선남자등 聞健自修 分分已獲 문건자수 분분이획 無常大鬼 不其而到 冥冥遊神 未知罪福 무상대귀 불기이도 명명유신 미지죄복 七七日內 如癡如聾 칠칠일내 여치여농 或在諸司 辯論業果 審定之後 據業受生 혹재제사 변논업과 심정지후 거업수생 未側之間 千萬愁苦 미측지간 천만수고 何況墮於諸惡趣等 是 命終人 未得受生 在七七日內 하황타어제악취등 시 명종인 미득수생 재칠칠일내 念念之間 望諸骨肉眷屬 與造福力救拔 념념지문 망제골육권속 여조복력구발 過是日後 隨業受報 과시일후 수업수보 若是罪人 動經 千百歲衆 無解脫日 약시죄인 동경 천백세중 무해설일 若是五無間罪 墮大地獄 약시오무문죄 타대지옥 千劫萬劫 永受衆苦 復次長者 如是罪業衆生 命終之後 천겁만겁 영수중고 부차장자 여시죄업중생 명종지후 眷屬骨肉 爲修營齋 資助業道 米齋食竟 及 營齋之次 권속골육 위수영재 자조업도 미재식경 급 영재지차 未泔寀葉 不棄於地 乃至諸食 未獻佛僧 勿得先食 미감채엽 불기어지 내지제식 미헌불승 물득선식 如有違食 及不精勤 是命終人 了不得力 如精勤護淨 여유위식 급불정근 시명종인 요부득력 여정근호정 奉獻佛僧 是命終人 七分 獲一 是故 長者 閻浮衆生 봉헌불승 시명종인 칠분 획일 시고 장자 염부중생 若能爲其父母 乃至眷屬 命終之後 設齋供養 志心勤懇 약능위기부모 내지권속 명종지후 설재공양 지심근간 如是之人 存亡獲利 說是語時 忉利天宮 有 千萬億 여시지인 존망획리 설시어시 도리천궁 유 천만억 那由他 閻浮鬼神 悉發無量菩提之心 大辯長者 나유타 염부귀신 실발무량보리지심 대변장자 歡喜奉敎 作禮而退 환회봉교 작예이퇴
제 7 품 ** 죽은 사람도 산 사람도 이익이되다 ** 그때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염부제의 중생을 살펴보니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이 죄 아님이 없나이다. 혹 훌륭한 이를 만나더라도 대개가 처음에 낸 마음이 물러갑니다. 혹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생각에 나쁜것을 더해 갑니다. 이런 무리들은 마치 무거운 돌을 지고 진흙 길을 걷는 거와 같아서, 갈수록 지치고 더 무거워서 발은 깊숙이 빠져드는 거와 같나이다. 다행히 선지식을 만나게 되면 그 짐을 덜어서 져다 주기도 하며 혹은 죄다 져 주기도 합니다. 이는 선지식에게 큰 힘이 있기 때문이옵니다. 그리고 또 서로 붙들어 도와서 다리를 튼튼하게 해 주며, 평지에 이르게 되면 나쁜 길을 살펴보아 다시는 지나가지 않도록 하여 줍니다. 세존이시여, 악을 익힌 중생은 하찮은 것에서 문득 한량 없는 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이런 악습이 있는 중생들이 임종할 때는 그 부모 권속들이 마땅히 그를 위해 복을 닦아 앞길을 도와 주되, 혹은 깃발을 달고 등불을 밝히며, 혹은 존중한 경을 읽어주고, 혹은 불상과 성상에 공양하며, 내지 부처님과 보살, 벽지불을 염하되, 한 분의 명호를 한 번 부르더라도 임종하는 사람의 귀에 들어가게 하고 혹은 본식에 듣게 하면, 그런 중생들이 지은 악업으로 서는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로되, 그 권속들이 임종하는 사람들을 위해 성스런 인을 닦았으므로 그러한 뭇 죄가 다 소멸되옵니다. 만약 그가 죽은 뒤 칠칠일(49일) 안에 다시 여러 가지 좋은 공덕을 지어 주면, 능히 그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나쁜 곳을 여의게 하고,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묘한 낙을 받게 하며, 현재의 권속들도 이익이 한량없사옵니다. 이런 까닭으로, 제가 이제 부처님을 모시고 천˙룡˙팔부와 인비인 등에 대하여, 염부제 중생들이 임종하는 날, 삼가 살생하지 말고 악연을 짓지 말며 귀신이나 도깨비들에게 제사 지내고 절하여 구하지 말도록 권하여 주기 바라옵니다. 왜냐하면, 저 산 목숨을 죽이거나 귀신에게 제사지내는 것으로는 털끝만큼도 망인을 이롭게 하는 힘이 없을뿐더러, 죄연만 맺어서 더욱 깊고 무겁게 하기 때문입니다. 가사, 내세나 현재생에 성스러운 연분을 얻게 되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되었더라도, 임종할 때에 그 권속들이 악을 지으면 그 원인으로 이 죽는 사람에게 몹쓸 누가 되어서 좋은 곳에 태어남이 늦어지거늘, 더구나 임종하는 사람이 생전에 일찍이 자그마한 선근도 없었다면 본래 지은 업을 따라 스스로 악도를 받아 갈 것인데, 어찌 차마 권속들이 업을 또 보태리까.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먼 곳에서 오는데 굶은 지 사흘이 되고 짊어진 물건은 백 근이 넘는데, 우연히 이웃 사람을 만나 또 작은 보따리를 덧붙힌다면, 이래서 더욱 지쳐버리는 거와 같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보아하니 염부제 중생이 능히 불교 가운데서 착한 일을 한 터럭˙한 물방울˙한 모래알˙한 티끌 만큼 하였더라도 이로 인한 이익은 모두 다 자기가 얻게 되옵니다.” 이 말을 할 때, 회중에 한 장자가 있어서 이름을 대변이라 하였다. 이 장자는 모래 전에 무생을 증득하고 시방중생을 교화하느라고 장자의 몸을 나투었는데, 합장하고 공경하게 지장보살께 물었다. “대사시여, 이 남염부제 중생이 명을 마친 뒤에 그 의 권속들이 공덕을 닦거나 재를 베풀어 여러 가지 좋은 인연을 맺어주면 죽은 사람이 큰 이익을 얻어 해탈케 되나이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였다. “장자여, 내가 이제 미래와 현재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력을 모시고서 그것을 좀 말하리다. 장자여, 미래 현재의 모든 중생들이 임종 할 때에, 한 부처님 명호나 한 보살님 명호나 한 벽지불의 명호만 들어도 죄가 있고 없고를 물을 것 없이 다 해탈하게 됩니다. 만약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살아 있을 적에 착한 인연을 닦지 않고 여러 가지 죄만 잔뜩 지었더라도, 명을 마친 뒤에 대소권속들이 그를 위해 온갖 거룩한 일을 닦아 복되게 하여주면, 그 공덕의 칠분의 일은 망인이 얻고 나머지 공덕은 산 사람의 차지가 됩니다. 이러하므로, 미래와 현재의 선남˙선녀들은 이 말을 잘 듣고 스스로 닦아야 그 공덕을 모조리 얻게 됩니다. 죽음의 귀신이 기약없이 닥쳐오면, 어둠 속을 헤매는 혼신이 자신의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사십구일동안을 바보처럼 귀머거리처럼 되었다가, 중생의 죄업을 심판하는 곳에서 그의 업과를 변론하고 결정한뒤에야 그의 업대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만약 그가 죄인이라면 천년 만년을 지나도 해탈할 날이 없을 것이요, 만약 무간죄를 지어서 대지옥에 떨어진다면 천겁 만겁토록 길이 온갖 고통을 받게 됩니다. 장자여, 또 이런 죄업 중생이 명을 마친 뒤에 혈육권속들이 망자를 위해 재를 베풀어 가는 길를 도와주되, 아직 재식을 마치기 전이나 재를 마련할 적에 쌀뜨물이나 채소 찌꺼기 등을 함부로 땅에 버리지 말고, 모든 음식을 부처님과 스님께 올리기 전에 먼저 먹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에 이를 어겨 먼저 먹거나 정근치 않으면 이 망자는 결국에 복력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만약 능히 정성스럽게, 깨끗하게 부처님과 스님께 받들어 올리면 이 망자가 그 공덕의 칠분의 일을 얻게 됩니다. 이 말을 할 때, 도리천궁에 있던 천만 억 나유타의 염부제 귀신들이 모두 다 한량없는 보리심을 발하였고, 대변장자는 가르침을 받들고 기뻐하면서 절을 하고 물러갔다.
* 閻 羅 大 王 衆 讚 歎 品 第 八 * 염 라 대 왕 중 찬 탄 품 제 팔 爾時鐵圍山內 有無量 鬼王 與閻羅天子 이시철위산내 유무량 귀왕 여염라천자 俱詣忉利 來到佛所 所謂 惡毒鬼王 구예도리 내도불소 소위 악독귀왕 多惡鬼王 大諍鬼王 다악귀왕 대쟁귀왕 白虎鬼王 血虎鬼王 赤虎鬼王 散殃鬼王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산앙귀왕 飛身鬼王 電光鬼王 비신귀왕 전광귀왕 狼牙鬼王 千眼鬼王 噉獸鬼王 負石鬼王 낭아귀왕 천안귀왕 담수귀왕 부석귀왕 飛身鬼王 電光鬼王 주모귀왕 주화귀왕 主食鬼王 主財鬼王 主畜鬼王 主禽鬼王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飛身鬼王 電光鬼王 주수귀왕 주매귀왕 主産鬼王 主命鬼王 主疾鬼王 主險鬼王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직귀왕 주험귀왕 三目鬼王 四目鬼王 삼목귀왕 사목귀왕 五目鬼王 祁利失王 大祁利失王 祁利叉王 大祁利叉王 오목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阿那吒王 大阿那吒王 如是等大鬼王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야시등대귀왕 各各與百千諸小鬼王 각각여백천제소귀왕 盡居閻浮諸 各有所執 各有所住 是諸鬼王 與閻羅天子 진거염부제 각유소집 각유소주 시제귀왕 여염라천자 承佛威神 及地藏菩薩摩訶薩力 승불위신 급지장보살마하살력 俱詣忉利 在一面立 爾時 구예도리 재일면립 이시 閻羅天子 胡跪合掌 白佛言 世尊 我等 今者 與諸鬼王 염라천자 호궤합장 백불언 세존 아등 금자 여제귀왕 承佛威神 及地藏菩薩摩訶薩力 方得詣此 忉利大會 승불위신 급지장보살마하살력 방득예차 도리대회 如是我等 或善利故 我今有 小疑事 여시아등 혹선이고 아금유 소의사 敢問世尊 唯願世尊 감문세존 유원세존 慈悲 爲我宣說 佛告閻羅天子 恣汝所問 자비 위아선설 불고염라천자 자여소문 吾爲汝說 是時 오위여설 시시 閻羅天子 瞻禮世尊 及 廻視地藏菩薩 염라천자 첨례세존 급 회시지장보살 在 六道中 百千方便 재 육도중 백천방편 而度罪苦衆生 不辭疲倦 是大菩薩 有 如是不可思議 이도죄고중생 불사피권 시대보살 유 여시불가사의 神通之事 然諸衆生 脫獲罪報 未久之間 신통지사 연제중생 탈획죄보 미구지간 又墮惡道 世尊 우타악도 세존 是地藏菩薩 旣有如是 不可思議神力 云何衆生 시지장보살 기유여시 불가사의신력 운하중생 而不依止善道 永取解脫 唯願世尊 爲我解說 이불의지선도 영취해탈 유원세존 위아해설 佛告閻羅天子 南閻浮提衆生 其性 剛彊 불고염라천자 남염부제중생 기성 강강 難調難伏 是大菩薩 於 百千劫 頭頭 救拔如是衆生 난조난복 시대보살 어 백천겁 두두 구발여시중생 早令解脫 是罪報人 乃至墮 大惡趣 菩薩 以方便力 조령해탈 시죄보인 내지타 대악취 보살 이방편력 拔出根本業緣 而遣悟 宿世之事 발출근본업연 이견오 숙세지사 自是閻浮衆生 結惡習重 자시염부중생 결악습중 旋出旋入 勞斯菩薩 久經劫數 선출선입 노사보살 구경겁수 而作度脫 譬如有人 迷失本家 이작도탈 비여유인 미실본가 誤入險道 其險道中 多諸夜叉 及虎狼師子 蚖蛇蝮蠍 오입험도 기험도중 다제야차 급호랑사자 원사복갈 如是迷人 在險道中 須臾之間 卽遭諸毒 여시미인 재험도중 수유지간 즉조제독 有一知識 多解大術 유일지식 다해대술 善禁是毒 乃及夜叉 諸惡毒等 忽逢迷人 선금시독 내급야차 제악독등 홀달미인 欲進險道 而語之言 욕진험도 이어지언 咄哉男子 爲何事故 而入此路 有何異術 돌재남자 위하사고 이입차로 유하이술 能制諸毒 是迷路人 능제제독 시미로인 忽聞是語 方知險道 卽便退步 求出此路 홀문시어 방지험도 즉변퇴보 구출차로 是善知識 提携接手 시선지식 제휴접수 引出險道 免諸惡毒 至于好道 令得安樂 인출험도 면제악독 지우호도 영득안락 而語之言 咄哉迷人 이어지언 돌재미인 自今以後 勿履是道 此路入者 卒難得出 자금이후 물리시도 차로입자 졸난득출 復損性命 是迷路人 부손성명 시미로인 亦生感重 臨別之時 知識又言 역생감동 임별지시 지식우언 若見親知 及諸路人 若南若女 약견친지 급제로인 약남약여 言於此路 多諸毒惡 喪失性命 언어차로 다제독악 상실성명 無令是衆 自取其死 是故 무령시중 자취기사 시고 地藏菩薩 具大慈悲 救拔罪苦衆生 生天人中 令受妙樂 지장보살 구대자비 구발죄고중생 생천인중 영수묘락 是諸罪衆 知業道苦 脫得出離 永不再曆 如迷路人 시제죄중 지업도고 탈득출리 영불재력 여미로인 誤入險道 遇 善知識 引接令出 永不復入 逢見他人 오입험도 우 선지식 인접영출 영불부입 봉견타인 復勸莫入 自然因是迷故 得解脫經 更不復入 若再履踐 부권막입 자연인시미고 득해탈경 갱불부입 약재이천 猶尙迷誤 不覺舊曾 所落險道 或致失命 유상미오 불각구증 소락험도 혹치실명 如墮惡趣 地藏菩薩 여타악취 지장보살 方便力故 使令解脫 生 人天中 旋又再入 若業結重 방편력고 사령해설 생 인천중 선우재입 약업결중 永處地獄 無解脫時 爾時 惡毒鬼王 영처지옥 무해탈시 이시 악독귀왕 合掌恭敬 白佛言 世尊 합장공경 백불언 세존 我等諸鬼王 其數無量 在閻浮提 或 利益人 或 損害人 아등제귀왕 기수무량 재염부제 혹 이익인 혹 손해인 各各不同 然是業報 使我眷屬 遊行 世界 多惡少善 각각부동 연시업보 사아권속 유행 세계 다악소선 過人家庭 或 城邑聚落 莊園房舍 과인가정 혹 성색취락 장원방사 或有男子女人修 毛髮善事 혹유남자여인수 모발선사 乃至 懸 一旛一蓋 少香少華 供養佛像 及菩薩像 或 내지 현 일번일개 소향소화 공양불상 급보살상 혹 轉讀尊敬 燒香供養 一句一偈 我等鬼王 敬禮是人 전독존경 소향공양 일구일게 아등귀왕 경례시인 如 過去現在 未來諸佛 勅諸小鬼 各有大力 여 과거현재 미래제불 칙제소귀 각유대력 及 土地分 便令衛護 不令惡事橫事 급 토지분 변령위호 불령악사횡사 惡病橫病 乃至如意事 악병횡병 내지여의사 近於此舍等處 何況入門 佛讚鬼王 근어차사등처 하황입문 불찬귀왕 善哉善哉 汝等及與閻羅 선재선재 여등급여염라 能如是擁護 善男子善女人 능여시옹호 선남자선여인 吾亦告於梵王帝釋 令衛護汝 오역고어범왕제석 영위호여 說是語時 會中 有一鬼王 名曰主命 白佛言 世尊 설시어시 회중 유일귀왕 명왈주명 백불언 세존 我本業緣主閻浮提人命 生時死時 我皆主之 在我本願 아본업연주염부제인명 생시사시 아개주지 재아본원 甚欲利益 自是衆生 不會我意 致令生死 심욕이익 자시중생 불회아의 치령생사 俱不得安 何以故 구불득안 하이고 是閻浮提人 初生之時 不問男女 或欲生時 但作善事 시염부제인 초생지시 불문남여 혹욕생시 단작선사 增益舍宅 自令土地 無量歡喜 擁護子母 증익사택 자령토지 무량환회 옹호자모 得大安樂 利益眷屬 득대안락 이익권속 或已生下 愼勿殺害 取諸鮮味 供給産母 及廣聚眷屬 혹이생하 신물살해 취제선미 공급산모 급광취권속 飮酒食肉 歌樂絃管 能令子母 不得安樂 음주식육 가락현관 능령자모 부득안락 何以故 是産難時 하이고 시산난시 有無數惡鬼 及魍魎精魅 欲食腥血 유무수악귀 급망량정매 욕식성혈 是 我早令舍宅土地靈祇 시 아조령사택토지영기 荷護子母 使令安樂 而得利益 如是之人 하호자모 사령안락 이득이익 여시지인 見安樂故 便合說福 견안락고 변합설복 答諸土地 翻爲殺害 集聚眷屬 以是之故 답제토지 번위살해 집취권속 이시지고 犯殃自受 子母俱損 범앙자수 자모구손 又閻浮提臨命終人 不問善惡 우염부제임명종인 불문선악 我欲令是命終之人 不落惡道 아욕령시명종지인 하락악도 何況自修善根 增我力 故 是閻浮提 하황자수선근 증아력 고 시염부제 行善之人 臨命終時 행선지인 임명종시 亦有百千 惡道鬼神 或變作父母 乃至諸眷屬 引接亡人 역유백천 악도귀신 혹변작부모 내지제권속 임접망인 令落惡道 何況本造惡者 世尊 如是閻浮提 男子女人 영락악도 하황본조악자 세존 여시염부제 남자여인 臨命終時 神識 昏昧 不辯善惡 乃至眼耳 更無見聞 임명종시 신식 혼매 불변선악 내지안이 갱무견문 是諸眷屬 當須設大 供養 轉讀尊敬 念佛菩薩名號 시제권속 당수설대 공양 전독존경 염불보살명호 如是善緣 能令亡者 離諸惡道 諸魔鬼神 여시선연 능령망자 이제악도 제마귀신 悉皆退散 世尊 실개퇴산 세존 一切衆生 臨命終時 若得聞一佛名 일체중생 임명종시 약득문일불명 一菩薩名 或 大乘經典 일보살명 혹 대승경전 一句一偈 我觀如是輩人 除五無間殺害之罪 小小惡業 일구일게 아관여시배인 제오무간살해지죄 소소악업 合墮惡趣者 尋卽解脫 佛告主命鬼王 汝 大慈故 합타악취자 심즉해탈 불고주명귀왕 여 대자고 能發如是大願 於生死中 護諸衆生 若未來世中 능발여시대원 어생사중 호제중생 약미래세중 有男子女人 至 生死時 汝莫退是願 유남자여자 지 생사시 여막퇴시원 總令解脫 永得安樂 총령해탈 영득안락 鬼王 白佛言 願不有廬 我畢是形 念念擁護 閻浮提生 귀왕 백불언 원불유려 아필시형 념념옹호 염부제생 生時死時 俱得安樂 但願諸衆生 於生死時 信受我語 생시사시 구득안락 단원제중생 어생사시 신수아어 無不解脫 獲大利益 爾時 佛告地藏菩薩 是 大鬼王 무불해탈 획대이익 이시 불고지장보살 시 대귀왕 主命者 已曾經百千生 作大鬼王 於生死中 擁護衆生 주명자 이증경백천생 작대귀왕 어생사중 옹호중생 是大士慈悲願故 現大鬼神 實非鬼也 시대사자비원고 현대귀왕 실비귀야 却後過一百七十劫 當得成佛 號曰 각후과일백칠십겁 당득성불 호왈 無相如來 劫名 安樂 무상여래 겁명 안락 世界名 淨住其佛壽命 不可計劫 地藏 是大鬼王 세계명 정주기불수명 불가계겁 지장 시대귀왕 其事如是 不可思議 所度天人 亦佛可限量 기사여시 불가사의 소도천인 역불가안량
제 8 품 ** 염라왕들을 찬탄하시다 ** 그때 철위산 속에 있는 한량없는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함께 도리천에 올라 와 부처님 처소에 이르렀다. 이를테면,악독귀왕, 다악귀왕, 대정귀왕,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산양귀왕, 비신귀왕, 전광귀왕, 랑아귀왕, 천안귀왕, 담수귀왕, 부석귀왕, 주모귀뫙, 주화귀왕, 주복귀왕,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주수귀왕, 주매귀왕,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질귀왕, 주험귀왕, 삼목귀왕, 사목귀앙, 오목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같은 이런 큰 귀왕들이 각기 백천의 작은 귀들을 데리고 모두 염부제에 살면서 각각 맡은 소임이 있고 각기 머무는 곳이 따로 있었다. 이 모든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방보살의 거룩한 힘을 받들어 함께 도리천에 올라와 한 쪽에 선 채로 있었다. 이때 염라천자가 무릎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이제 모든 귀왕들과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신력을 받들고 이 도리천궁의 큰 법회에 오게 된 것은, 역시 저희들도 좋은 이익을 얻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이제 조금 의심되는 일이 있어서, 세존께 감히 묻사오니 자비로 저를 위해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마음대로 물어라.내가 그대를 위해 말해 주리라.” 이때 염라천자가 세존을 우러러 예배드리고는 지장보살을 휘돌아보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살펴보니 육도 중에 계시면서 백 천 가지 방편으로 고통받는 중생들을 건지시며 피로도 괴로움도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이 대보살에게는 이와같은 불가사의한 신통한 일이 있사오나, 그래도 중생들은 죄보에서 벗어났다가는 오래지 않아 또 악도에 빠지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에게는 이미 불가사의한 신력이 있는데도, 어찌하여 중생들은 좋은 스승에 의지하여 영원한 해탈을 얻지 못하옵니까?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해설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남염부제 중생은 그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서 조복 하기가 어렵고 어려워도, 이 대보살이 백 천 겁으로 그런 중생들을 하나하나 구해 내어 일찍이 해탈토록하고 있느니라. 그러한 죄인들을, 모진 악도에 떨어진 자까지도 보살이 방편력으로 그들의 근본 업연에서 구출하여 숙세의 일을 깨닫게 해 주건만, 이 염부제 중생들을 스스로 악습에 젖음이 중하여 금방 나왔다가는 금방 들어가곤 하여서, 이 보살이 수고스럽게도 여러 겁으로 오래 제도 하게 하느니라.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미하여 본 집을 잃고 험한 길로 잘못 들어섰는데, 그 길에는 숱한 야차와 호랑이˙ 사자˙독사 따위가 있어서, 그 사람이 이 길에 들어서자 마자 저 여러 독물과 곧 마주치게 되었다. 그때, 한 선지식이 있어서, 큰 술법을 많이 알고서 저런 독물을 잘 막아 낼 수 있는 분이었는데, 갑자기 미한 사람이 그 험한 길로 가고자 하는 것을 보고 이 선지식이 말하였다. ‘이 딱한 사람아, 어쩌자고 이런 길로 들어섰는가? 무슨 기이한 술법이라도 있어서 저 모든 독물을 막아낼 수 있다는 말인가?’ 그 사람이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험로임을 깨닫고 곧 물러서며 여기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이때 그 선지식이 손을 잡고 이끌어 독물을 막으며 좋은 길로 인도하여 안전하게 해 주고는 또 말하였다. ‘딱한 사람아, 이 다음부터는 저 길을 밟지마소, 저 길로 들어가면 좀체로 벗어날 수 없고, 게다가 목숨을 잃게 된다오. 길 잃었던 사람은 감동하였다. 서로 작별할 때에 선지식이 또 말하기를, 만약 모든 길 가는 사람을 보거든 친지거나, 아니거나, 남자든, 여자든 간에 저 길에는 여러 가지 사나운 독물이 많아서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해 주어, 그들이 스스로 죽음을 취하지 않도록 하시오라고 하는 것과 같느니라. 이렇게, 지장보살이 대자대비를 갖추어 죄고 중생을 구출하여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게 하고 묘락을 누리게 하여주면, 그들이 업도의 괴로움을 알고서 거기를 벗어나 다시 겪어 가지 않는 것은 저 길 잃은 사람이 험로에 잘못 들어갔다가 선지식을 만나 이끌려 나오게 되어 영영 다시는 들어가지 않는 거와 같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는 들어가지 말도록 권하면, 자연히 이 미한 것으로 인하여 해탈케 되고 다시는 악도에 들어가지 않는 거와 같느니라. 만약 거듭 그 길을 밟는다면, 아직도 미혹하여 옛적에 빠졌던 험로임을 깨닫지 못하고서 혹은 목숨을 잃기도 하나니, 마치 악도에 떨어진 중생을 지장보살이 방편력으로 해탈케 하여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하여도 얼른 또 다시 악도에 들어가는 거와 같느니라. 만약 업이 중하게 맺혔다면 길이 지옥에 처하게 되어 벗어날 때가 없느니라. 이때 악독귀왕이 합장하고 공경하게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귀왕은 그 수가 한량없사옵니다. 염부제에 있으면서 혹은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고, 혹은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여, 각각 다른 것은 업보로 그러하옵니다. 제가 권속들을 시켜 세계를 돌아다니게 하여 보면 악한 것이 많고 선한것은 적사옵니다. 사람의 가정이나 혹은 성읍, 마을, 장원, 주택을 지나다가, 혹 어떤 남자나 여인이 터럭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이를테면 불법을 찬양하는 깃발이나 일산을 하나 달든지,약간의 향과 꽃을 불·보살상 앞에 올리든지, 혹은 존중한 경전을 독송하면서 한 글귀·한 게송에 향을 사루어 모시던지 하는 것만 보아도, 저희들 귀왕은 이 사람에게 경례하되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과 같이 하옵니다. 또한 큰 힘이 있거나, 토지를 맡은 작은 귀신들로하여금 이들을 보호토록 하여 몹쓸 횡액과 모진 병과 뜻과 같잖은 일들이 그 집에 얼씬도 못하게 할 것인데, 하 물며 그 집안에 들게 하리까?” 부처님께서 귀왕을 찬탄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 그대들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능히 그렇게도 선남자 선여인을 옹호한다니 나도 역시 범왕 제석에게 일러서 그대들을 보호토록 하리라.” 이 말씀을 하실 때, 회 중에 있던 주명이라는 귀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 업연으로 염부제 사람의 수명을 맡았나이다. 날 때나 죽을 때를 제가 모두 주관하옵니다. 제 본원으로는 저들을 매우 이롭게 하려는 것이오나, 중생들은 제 뜻을 알지 못하고 나고 죽으면서 모두 편안함을 얻지 못하나이다. 이 염부제 사람들이 처음 낳을 때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출산할 즈음에 착한 일만 하여 집안을 더 이롭게 하면 자연히 토지신이 한없이 기뻐하면서 애기와 어머니를 옹호하여 아주 편안토록 하고 권속도 이롭게 하나이다. 낳은 뒤에는 삼가 살생을 말아야 하는데도 여러 가지 비린 것을 장만하여 산모에게 먹이며, 또 권속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 부르고 풍악을 즐긴다면, 모자로 하여금 편안치 못하게 하는 것이 되옵니다. 왜냐하면, 해산을 할 때면 무수한 악귀와 도깨비들이 비린내 나는 피를 먹으려 하는 것을 제가 사택 토지의 신들로 하여금 모자를 잘 돌보게 하여서 편안케 해 주나이다. 그 사람들이 안락한 것을 보고서는 마땅히 복을 베풀어 토지신들에게 보답해야 될 터인데, 도리어 산 목숨을 죽여서 권속들이 잔치를 벌이오니, 이로써 재앙을 스스로 범하고 받으며 모자에게도 함께 손해를 끼치게 되옵니다. 또 염부제에서 임종하는 사람이면 선악을 묻지 않고 악도에 빠지지 않도록 제가 애를 쓰고 있사온데, 하물며 스스로 선근을 닦아 저의 힘을 도와주는 사람이겠나이까. 이 염부제에서는, 선행을 하였다는 사람이 임종할 때도 역시 백 천이나 되는 악독한 귀신들이 혹 부모나 권속으로 둔갑하여 나타나 망인을 이끌어 악도에 빠지게 하거늘, 하물며 본래로 악을 지은 자이리까. 세존이시여, 이러한 염부제의 남자나 여인이 임종할 때에 정신이 아득하여 선악을 분간하지 못하고, 눈과 귀로 전혀 보고 듣지 못하나이다. 이러하므로, 그 권속들은 꼭 큰 공양을 베풀고 존중한 경을 읽으며 불·보살의 명호를 염하여야 되옵니다. 이러한 좋은 인연은 능히 망자로 하여금 모든 악도를 여의게 하고 모든 마귀신을 흩어지게 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일체 중생이 임종할 때, 만약 한 부처님 명호나 한 보살님 명호만 들어도, 혹은 대승경전의 한 구절 한 게송만 들어도, 제가 보니 이런 사람들은 오무간지옥에갈 살생 죄도 없어지고, 소소한 악업으로써 악도에 떨어진 자는 바로 해탈케 되나이다.” 부처님께서 주명귀왕에게 이르셨다. “그대는 크게 자비하여 능히 그러한 큰 원을 세우고 나고 죽는 곳에서 모든 중생을 보살피는구나. 만약 미래세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나고 죽고 할 때에 그대는 그 서원을 저버리지 말고 모두를 해탈시켜 길이 안락하도록 하라.” 귀왕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바라옵건데, 염려하지 마옵소서. 제가 이 몸이 다 하도록 생각 생각에 염부제 중생을 옹호하여 날 때나 죽을 때에 모두 안락을 얻게 하오리다. 다만 그들이 제 말을 믿고 모두를 해탈하여서 큰 이익을 얻는 것만이 제 소원이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게 말씀하셨다. “수명을 맡은 이 대귀왕은 이미 백 천 생을 지내면서 대귀왕이 되어 나고 죽는 곳에서 중생을 옹호하고 있지만, 이는 보살이 자비원력으로 대귀왕의 몸을 나타낸 것이요. 실을 귀왕이 아니니라. 앞으로 일백칠 십겁을 지나서 이 대귀왕은 성불할 것이며, 명호를 무상여래라 하고, 겁의 이름은 안락이며, 세계의 이름은 정주이고, 그 부처님 수명은 헤아릴 수 없는 겁이 되리라. 지장보살이여, 이 대귀왕의 일이 이렇게 불가사의하고, 그가 제도한 천상사람과 세간사람도 또한 한량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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