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에또 두오모
이탈리아 고딕의 대표적 건축으로 1290년에서 1330년 사이에 세워졌다.
시에나 성당에서 암시받은 R.마이타니가 설계한
아름다운 정면은 예각(銳角)의 장식 박공(牔栱)이나 장미창(薔薇窓)등
고딕 양식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작은 첨탑에 지나지 않는 탑을 비롯, 전면을
장식하는 화려한 모자이크의 회화적 효과나 전체를
지배하는 도식적 구성과 명쾌한 프로포션 등으로 미루어 볼때 시에나 성당과 같이
당시에 유행한 고딕 양식을 핑계 삼아 오히려 매우 이탈리아적 전통이 농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성당안에는 산 브리치오 예배당이 있고 그 곳에
들어서면 엄청난 크기의 프레스코화를 만나게 된다.
루카시뇨렐리가 그린 '세계의 종말'과 프라 안젤리코의 '최후의 심판'이다.
이 예배당의 루카의 프레스코화는 미칼렌젤로가
최고의 찬사를 보냈으며 그가 시스티나 성당에 '최후의
심판'을 그릴때에 많은 모방을 하였다. 미켈렌젤로의 제자로
화가이자 건축가인 지오르지오 바사리는 '미켈렌젤로가 루카의 천사와 악마나 그 밖의
것들을 모방했다는 데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극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