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월 27일 (수) / 제 1 회
심리학 첫강의를 앞두고 신형은 학생들에 대한 인사말을 열심히 연습하는 등 단단히 준비를 하고 강의에 나가지만 재호가 신형이 강의하려는 내용은 지난 학기에 배운 것 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하자 몹시 창피해한다. 신형이 당황하는 것을 재밌게 바라본 재호는 그후 현수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커피를 쏟아 그녀 옷을 더럽힌다. 이를 계기로 재호는 현수와 가까이하기 위해 작전을 짜지만 그의 작전을 알아차린 현수는 도도하게 그를 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호는 능숙하게 현수를 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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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월 28일 (목) / 제 2 회
신형은 현수가 재호를 만났다는 말을 듣고 놀란다. 그런 애랑 말 이 통하느냐, 재호가 사귀자고 그러더냐는 신형의 추궁에 현수는 시큰둥하게만 대답한다. 길진을 만난 신형은 그가 반지를 선물하자 어리둥절해한다. 길진이 강의할 때 밥먹듯이 편하게 하라고 얘 기하자 신형은 그게 안 된다고 말한 뒤 강재호가 강의실 한가운데 앉아서 틀리나 안 틀리나 감시하면서 나를 빤히 보는게 소름끼친다고 대답한다. 그후 길진은 신형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은근히 표현해보지만 신형은 도무지 눈치를 못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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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2월 5일 (수) / 제 3 회
술이 취한 재호를 태우고 집으로 온 신형은 재호를 깨우며 차를 두고 집으로 가라고 하며, 이를 본 현수는 자신이 재호를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신형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는 재호에게 현수는 질투를 느끼고…. 한편, 귀가하는 길에 우연히 재호는 동생 재영과 석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재영에게 석구를 만나지 말라고 경고한다. 재영은 알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끝까지 사랑해 줄 사람은 석구라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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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2월 6일 (목) / 제 4 회
17년 전 한 번의 실수로 병국과 혜자는 사이가 벌어져 있고, 혜자는 병국의 정년퇴직만을 기다린다. 병국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혜자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혜자의 마음은 돌아설 줄 모른다. 그런 혜자 마음을 돌리려는 병국의 노력은 계속 벽에 부딪힌다. 과 파티가 있는 저녁. 길진은 신형에게 키스를 선사한다. 하지만 신형의 마음은 이미 재호에게 더욱 다가가 있고, 재호와 화랑을 찾은 현수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 가득히 재호에 대한 사랑이 있음을 도도하게 고백한다.
1999년 2월 10일 (수) / 제 5 회
재호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도도하게 고백하는 현수. 하지만 재호는 쌀쌀맞게 리포트를 내러 학교에 가야 한다며 먼저 가버리고 혼자 집으로 돌아온 현수는 재호의 전화를 기다리지만 전화는 오지 않는다. 혜자는 진숙의 가게로 전화하고는 말없이 그냥 끊어 버리고 자신이 새삼 병국에게 신경쓰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한다. 진숙에게 영화 보러가자는 제의를 거절당한 병국은 집으로 들어오고 20년을 애정 없이 살아왔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금술 좋은 부부처럼 연극을 하는 혜자를 비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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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2월 11일 (목) / 제 6 회
재호에게 결국 F를 준 신형은 마음이 계속 무겁고, 성적표를 본 재호는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다. 신형에게 자신이 고아이고 어려운 환경의 가장이라는 말을 하지만 신형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며 오히려 화를 낸다. 재호는 현수를 불러 교외로 나가고 현수에게 입을 맞추며 사랑한다고 한다. 하지만 현수는 그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재호를 사랑할 것 같다며 말한다. 한편, 재호에 대한 미안함으로 편치 않던 신형은 학생기록부에 나와있는 재호의 연락처로 연락을 하고 그곳이 경매장이라는 것을 알고는 새벽에 재호를 찾아간다. 그 곳에서 재호가 게를 경매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충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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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2월 17일 (수) / 제 7 회
수산시장 경매장에 간 신형은 재호가 경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몹시 놀란다. 그후 신형은 시장에서 트럭에 게짝을 나르며 트럭을 몰고 사라지는 재호를 멍하니 한쪽에서 지켜본다. 재호는 현수와 함께 연극 극장과 놀이동산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현수는 재호의 부모에 대해 알려진 것이 모두 거짓 말이고 그가 고아라는 사실을 친구의 전화를 받고 알게 된다. 그 후 재호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현수는 아 버지한테 네 아버지가 교수라는 사실과 이모가 큰사업을 하며 너는 학교에서 똑똑한 아이라고 얘기하니까 좋아하시더라며 만나고 싶어하신다고 전한다. 이에 재호가 사랑한다고 말하자 기분이 좋지 않은 현수는 듣기 싫다며 사랑한다는 말 너무 쉽게 하지말라고 얘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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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2월 18일 (목) / 제 8 회
현수는 재호의 옛 여자친구 유정을 만나 재호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다가 그녀와 헤어지고 난 뒤 불쾌한 기분 을 음악을 크게 들으며 해소하려고 노력한다. 재호는 신형을 만나 해지기 전에 돌아올 수 있다며 그녀를 차에 태우고 교외 찻집으로 운전해 간다. 커피를 마시며 재호는 신형에게 자기는 아주 가난하게 자랐으며 아버지가 교수라는 등 집이 아주 잘산다는 그런 것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고백한다. 이말에 신형은 알고 있다며 너가 일하는 곳에 갔었다고 말한다. 재호는 서글프게 웃으며 현수도 아냐고 묻는다.
그후 신형과 계속 대화를 나누던 재호는 문득 신형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입으로는 현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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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2월 24일 (수) / 제 9 회
재호의 모든것을 알게 된 현수는 화가나서 재호와 연락을 끊고, 재호는 그런 현수에게 냉정하게 헤어지자고 말한다. 현수는 변명 한마디 하지 않는 재호가 더욱 야속하다. 희진의 학교에 찾아간 인숙은 희진이 경숙을 대신 데려간 사실을 알게되고 엄마는 바로 자신이라며 희진을 나무란다. 그러나 희진은 동요없이 그런 인숙을 더욱 구박한다. 한편, 신형은 길진에게 재호를 좋아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울고, 길진은 그런 신형을 보며 가슴 아프다. 재호역시 신형을 좋아하지만 현수의 조건에 대한 미련이 여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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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2월 25일 (목) / 제 10 회
신형에 대한 사랑이 깊어감을 느끼는 재호. 하지만 그런 자신의 마음을 애써 지우려 한다. 길진은 신형에게 청혼을 하고, 신형은 그런 길진이 당황스럽다. 한편, 현수는 자신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연락을 끊은 재호가 야속하고 짝사랑을 하게 된 자신이 너무나 측은하다. 헤어지기로 했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관심이 많은 재영과 석구. 재영은 석구에게 미선과 키스를 해 보았냐고 따져 묻고 석구는 퉁명스럽게 대한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재영이 석구는 야속하다.
재호가 자신의 손이 엄마와 닮았다고 말했다는 현수의 이야기에 신형은 화가 난다. 재호에게 예민한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는 신형은 현수에게 자신도 재호를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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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3일 (수) / 제 11 회
냉동고안에 있던 그 많던 게가 없어지자 재호는 석구를 보고 게를 어디다 빼돌렸냐며 화가나 소리친다.석구는 게가 썩어서 버렸다 고 대답하지만 재호는 이를 믿지 않고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을 저질 렀냐고 몰아세운다. 그후 재호는 게를 납품하는 단골가게 김사장 으로부터 거래 중지를 통보받는다. 혜자는 남편 병국이 집에 놓고 간 서류봉투를 전해주러 회사로 가는데, 회사 앞 카페에서 병국이 어느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충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