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사용하는 내 ID는 herbinn이다..
herb(허브)와 inn(여인숙)의 합성어..
닉네임은 까페나 커뮤니티 어딜가나 '샛강'을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사용한다..
한번 마음 정한 것들은 쉽게 바꾸지 못하는 성격탓..
각설하고~
젊은 시절 어느 한때 농장에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 허브가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
(지금의 상수허브랜드가 막 준비를 하던 무렵..)
내가 외국잡지를 통해 처음 대한 허브가 바로 이 프렌치라벤더였다..
그때 이 허브를 만나고 싶어서 얼마나 가슴이 벌렁거렸던지..ㅎㅎ
이 허브에 마음을 뺏기면서 만든 제 2의 이름이 herbinn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ㅋ
2000년도 전후해서 여기저기 허브농장이 생겨나고..
지금은 심심찮게 만나 볼 수 있는 허브가 되었지만..
영월에서 보기 힘든(?) 프렌치 라벤더..ㅎㅎ
라벤더 종류가 많지만..
토끼 귀때기마냥 발딱 서 있는 프렌치라벤더의 꽃이 가장 예쁜 것 같다..
몇일전 제천에 갔다가 어느 화원에 이 라벤더 화분이 눈에 띄길래 으찌나 반갑던지~
에누리도 안 깎고~네 개 있길래 몽땅 사왔다~
연못 있는 마당을 그토록 갖고 싶어서 창고앞에 남편과 함께 이 연못을 만든게 작년 가을인데~
프렌치 라벤더때문에 연못이 대수냐??~ㅎㅎ
배수문제를 해결하고 라벤더 꽃밭을 만들기로..!!
라벤더 보러 고성을 가던지~
프로방스를 가던지 해야 겠다고 하면서도 못 가는 신세~ㅎ
오랜 첫사랑같은 프렌치 라벤더를 나도 뜨락에 심었다..ㅎ
귀때기 같은 꽃잎은 실제 꽃이 아니다..
벌들을 유인하는 일종의 가짜꽃잎..
수국처럼 말이다..
진보라색 작은 꽃들이 진짜 꽃이다..
햇살이 좋고 통풍이 잘 되는 산중턱 집이라..
마당 어느 곳에 뭘 심어도 잘 자라지만..
유난히 마음이 가게 생긴 프렌치 라벤더..
영월 기후에 노지월동이 안되는게 단점이지만..
잘 키워 봐야제~
조금 더 꽃을 봐도 되겠지만..
성급한 마음에 절정에 이른 몇송이 꺾어 침실 창가에 매달았다..
비록 우리꽃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허브..
이번엔 '묵도 못할 꽃'이 아닌 제대로 된 거 사 왔다..ㅋ
*촬영협조: 개꼴~쫑쫑이ㅋ
*촬영장소:창고앞 화단
외국의 라벤더 활용예..(출처:구글 이미지 모음)
첫댓글 요즘 치유농업을 배우다보니 이 글도 눈에 들어오네.
이래서 교육이 중요하다니요. ㅎㅎ
오! 엄청 이뻐요~!
사진으로 보니 더 이뻐보이네요. 허브의 대표죠....
한수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