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오전 9시에 3일간 묵었던 호텔을 떠나 치앙라이로 간다. 치앙라이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매콕깅에 있는 타턴부두로 가서 보트(배)를 타고갔다. 1시간 정도 타고 가면 치앙라이의 라우족 마을이 나온다. 오늘은 그곳에서 원주민 선교사님을 만나 선교사님의 고향집에서 홈스테이를 한다고 한다. 타터부두까지는 약 3시간 30분 정도 버스로 이동하였다.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갔다. 우리가 도착한 휴게소는 호숫가에 위치하여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다. 근처에 마을이 있어 잠시 마을 구경을 하였다. 마침 장터가 있어 장구경도 하였다. 싱싱한 야채와 과일들이 맛있어 보였다. 파인애플을 사서 먹어 보았는데 꿀맛이었다. 야콘도 조금 샀다. 다시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달려 매콕강 타턴부두에 도착하였다. 그동안 우리들의 발이 되어 주었던 버스는 치앙마이로 돌아가고 우리는 이 곳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타턴 리버뷰 리조트에서 강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었다. 점심 식사 후 우리는 강으로 내려가서 보트를 타고 드디어 치앙라이로 출발하였다. 처음엔 배가 작아 약간 불안하였지만 보트가 달리니 불안감은 사라지고 재미가 있었다. 강을 따라 내려가니 시원한 강 바람이 상쾌하였다. 약 40분간 달려 보트는 어느 강 기슭에 우리를 내려 놓고 더났다. 이 곳에서 현지인 선교사님을 만나 선교사님 집에서 하룻밤 홈스테이를 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강 물에서 한 무리의 물소 떼들이 목욕을 하고 있었다. 잠시 후 물소들은 물에서 나와 자기들의 집으로 갔다. 가까이서 물소 떼들을 보니 신기하였다.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선교사님이 오시지않아 김선교사님은 계속 연락을 하느라 수고를 하였다. 1시간 가까이 지나 드디어 현지선교사님을 만나 라후족 마을에 있는 집으로 갔다. 저녁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우리들은 마을 구경에 나섰다. 듬직한 선교사님 아들을 앞세우고 들길을 따라 걸어 가다보니 널은 공터가 나왔다. 그 곳에서는 아이들이 놀이를 하고 있다. 우리 나라 아이들이 노는 것과 별 다를것이 없었다. 공놀이를 하는 아이, 구슬치기를 하는 아이들 나름대로 즐겁게 놀고 있었다. 우리도 그 놀이에 동참하여 조금 놀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을 안쪽에 위치한 교회도 보았다. 우연히 지나는 길에 집마당에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가족들이 있어서 그 정경이 너무나 좋아보여 할머니의 양해를 얻어 사진을 찍었다. 할머니께서 사진 찍는 것을 무척 좋아 하셨다. 마당에서 모이를 쪼아 먹고 있는 병아리 가족도 정겨웠다. 우리 나라의 시골 풍경을 보는 듯하다. 집에 돌아오니 벌써 저녁 준비를 해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교사님 가족들의 정성에 고마웠다. 산골이라 집에서 기른 돼지고기를 여기저기 말려 놓고 있었다. 그렇게 말려두고 보관한다고 한다. 냉장고가 없기 때문이다. 약간 짰지만 기름에 튀긴 돼지고기는 씹을 수록 고소함이 묻어 나왔다. 우리의 삼계탕과 비슷한 토종닭 탕도 맛있었다. 이렇게 저녁만찬을 즐기고 나서 우리는 새해맞이 축제를 즐기는 마을 축제장으로 구경갔다. 여러 라후족들이 모여사는 마을들이 있어 돌아 가며 마을 축제를 연다고 한다. 오늘은 빨강 라후족들의 축제장에 갔으나 열리지 않아 다른 마을로 가니 한창 축제준를 하고 있었다. 축제라고는 해도 규모가 작기 때문에 여러 가지 타악기가 중심이 되어 연주를 하면 그 뒤를 따라 민속춤을 추며 즐기는 그런 놀이 마당있다. 우리 나라의 농악놀이와 비슷했다. 이렇게 하면서 한해동안 액은은 물러가고 좋은 기운만 가득 들어오기를 기원한단다. 시간이 늦아 우리는 다시 트럭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곳의 가옥 형태는 강가에 위치하고 비가 잦아 습기를 피해 지상위에 올려지어 아래는 농기구나 생활공간으로 사용하고 위에는 바라이 잘 통하는 대나무를 깔아 거실겸 침실로 사용하는 구조였다. 밤에 자다보면 가끔씩 진동이 느껴져 잠을 설치기도 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도로로 차가 지나가면 진동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밤이 되니 약간 한기가 느껴져 담요를 둘둘 말고 그 위에 파카를 덮고 잤다. 약간은 불편했지만 좋은 경험 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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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턴부두로 가는 도중에 만난 휴게소 뒤 호숫가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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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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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근처 마을에 있는 장터에서 사먹은 파인애플
단맛이 강한 파인애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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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서 만난 천진난만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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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한 타턴 리버뷰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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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우리도 저런 배를 타고 매콕강을 따라 치앙라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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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로 가는 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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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가며 만난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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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선교사님과 만나기 위해 내린 치앙라이 근처 간이 선착장
이 곳에서 우리는 한 무리의 물소떼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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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족들이 살고 있는 치앙라이의 작은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하기로 하였다.
이 마을에서 만난 라후족 마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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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선교사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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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후족 할머니들과 함께
낯선 외지인들을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이분 들의 마음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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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현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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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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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선교사님의 고향집에서 만난 저녁식사
현지 가정식으로 저녁을 푸짐하게 먹었다. 말린 돼지고기를 기름에 튀겨낸 돼지고기 튀김은 약간 짠맛이 강했지만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토종닭을 넣고 각종 약재를 넣어 푹 끓인 닭고기탕은 우리 나라의 백숙과도 닮아 있다. 양배추김치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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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달에는 소수민족들이 새해 맞이 축제를 연다고 하여 찾아간 마을의 축제현장
우리 나라의 농악놀이와도 비슷한 각종 타악기(북, 장고, 꽹가리, 징 등)를 연주하며 가운데 심어져 있는 대나무 주위를 돌며 연주대가 먼저 돌면
그 뒤를 마을 사람들이 따라 돌며 신나게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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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에는 여러 고산족(Hill tribes) 들이 살고 있다.
야오(Yao), 아카(Akha), 청qor 메오(Blue and White Meo), 리수(Lisu), 카렌(Karen),
라후(Lahu), 라후시(Lahu Shi), 스카우(Skaw)족 등이 있다.
각각의 부족들은 그들 나름의 언어를 사용하며, 영혼 숭배사상을 갖고 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이 곳에는 라후(Lahu)족 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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