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터미널 택배접수 창구 인근에서 일하는 퀵서비스 기사들은 1주일 평균 약 63시간을 일하지만 월평균 실수입은 158만 원 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한 상시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실제 산재보험을 적용받은 적은 한 건도 없었다.
한편 광주광역시노동센터가 지난 1년간 퀵서비스와 아르바이트 등 취약계층에 대해 노동상담(640건)을 한 결과 임금문제가 41.7%로 가장 많았고 산업재해 19.7%, 4대 보험 9.5%, 해고.징계 7.3%, 근로계약 5.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퀵서비스는 응답자의 31.7%만이 산재보험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그나마 실제 산재보험 적용을 받은 적은 한 건도 없어, 현행 산재보험제도가 퀵서비스 노동자들을 보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아르바이트 응답자 160명 가운데 34.1%가 최저임금 이하의 급여를 받은 적이 있고 71.9%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불법 사업주에 대한 행정기관의 처벌, 사업주에 대한 노동인권교육, 근로감독 강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11일 오후 4시 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올해 광주광역시노동센터의 취약계층 노동자 상담 및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노동조건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