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사연.. 2. <점 하나의 차이> (남, 50대) 1/4 수
현영찬,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남남끼리 인연이라는 끈으로 서로 만나서
정든님으로 되였으니 소중하게 여겨야지.
님과 남이라는 글자는 점 하나 차이지만은
그속에 담긴 의미는 하늘과 땅 차이라네.
님이라 생각할 때는 아무런 일도 없지만
남이라고 생각하면 사정이 달라지는걸.
기쁠때나 슬플때나 언제나 함께 하는 님,
님과함께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지만
세상 살아가노라면 이런저런일 다 겪게 되거늘
아무리 화나고 힘들더라도 상대방에 상처주지 말고
서로서로 한걸음씩 양보하면서 살아가 보자.
한입안에 혀도 때로는 서로 씹힐 때가 있거늘
조금씩만 참고 이해하며 이세상 살아보자.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 찍는일이 없도록.
▶ 편지사연 2. <자랑스러운 우리집> (여, 10대)
신미혜, 중국 길림성 길림시
길림시 송화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 집은
32층 고층건물의 28층에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8층에 내려 문을 열면
비록 호화롭지는 않지만 아늑하고
예쁘게 장식해놓은 우리 집이
산뜻한 모습으로 맞아줍니다.
면적이 140평방미터에 달하는 우리 집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성으로 아름답게 꾸며졌는데
여러가지 화초들로 집안은 생기로 차 넘칠 뿐만 아니라
공기 또한 신선합니다.
매일 마다 알심부려 청소를 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덕분에
집안은 항상 깨끗할 뿐만 아니라
사면이 확 트여 하루 종일 햇빛이 잘 들어와
언제나 밝고 환합니다.
거실의 창문 앞에 서면 드넓은 송화강이
유유히 흘러가는 모습이 한눈에 안겨옵니다.
봄이면 파릇파릇 움이 트고 여름이면 푸르싱싱하게
가지가 우거지고 가을이면 울긋불긋 아름답게 단풍들고
겨울이면 무송과 흰 눈으로 곱게 단장한
강가의 나무들이 일 년 사계절 색다른 풍경을 연출합니다.
나와 동생은 아침마다 일어나면
창문을 활짝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송화강의 아름다운 풍경에 도취되군 합니다.
그리고 저녁이면 길림시의 자랑으로 불리우는
송화강변의 오색령롱한 불빛이 우리를
황홀한 동화세계에 빠져들게 하고
진짜 룡마냥 위엄을 떨치며 깜빡거리는
룡담산의 전경은 선경을 방불케 합니다.
할머니의 보물고인 주방에서는
끼니마다 맛나고 풍성한 음식냄새로 진동하여
우리의 식욕을 대폭 늘여줍니다.
집안에서도 매일 길림시의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우리 집,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뜻한 보살핌과 정성으로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매일매일 행복하게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와 동생은
참으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합니다.
이처럼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한국에서 매일 힘들게 땀 흘리시는
어머니, 아버지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나는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가득 찬 우리 집을 무지무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