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농촌은 매우 바쁜 철입니다.
볍씨를 담그고 못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지금이 어르신들께는 기계로 모내기를 하는 6월보다 훨씬 바쁜 때입니다.
어르신들의 바쁨을 반증하듯 오늘의 병원 진료와 양촌 산수랜드온천에 가시는 어르신들의 수가 평소의 2/3수준인
서른다섯분만이 나오셨습니다.
몸이 불편해도, 쉬고 싶어도 시기를 놏칠수 없는 농사 일의 특성상 우리 어르신들은 가쁜 숨을 몰아 쉬시면서
아픈 허리 다리를 부여 잡고 그 일을 하십니다.
절뚝거리며 다니시는 어른들의 모습에 때로는 안타까움이, 때로는 존경심이 교차합니다.
묵묵히 세월을 일구어 오신 그 성실함이 밭 이랑보다 더 깊게 패인 얼굴의 주름살에 가득 배어있어서입니다.
진료, 처방, 주사, 물리치료 후 따뜻한 점심을 함께 먹고 목욕을 하기 위해 병원에서 제공하여 주는 버스로 산수랜드
로 모시고 갑니다.
거동이 많이 불편하신 분들은 전신을 씻어드리고 손수 목욕 가능하신 분들은 등만 밀어드리며 어르신들에 대한
개인적 존경심과 교회적으로의 하나님 사랑을 나눕니다.
삶의 찌끼들을 깨끗이 씻어내시고 상쾌해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 교회의 큰 기쁨입니다.
우리의 작은 몸짓 하나에도 그저 고맙다고 하시는 어르신들이 저희들 또한 마낭 감사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skin-ship과정에서, 삶의 때만을 씻을 것이 아니라 인생의 죄악의 때도 보혈로 깨끗이 씻김받는 우리
어르신들이 되시기를 뜨거운 간절함으로 기도하곤 합니다.
이 단순하고 작은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으매 순간마다 성령께서 강력히 역사하시어 구원의 사역으로
이어지는 축복의 징검다리가 되어지기를 이 시간 다시 한번 기도해 봅니다.
금요일 저녁은 어쨌든 기분좋은 피로감에 젖어듭니다.
이 또한 우리에게 허락하신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