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의 과거라 불리는 올드 카이로(Old Cairo).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아야 하는 모까땀 쓰레기마을 사람들의 삶을 통해 진정한 종교인의 자세와 주말이면 가장 깨끗한 옷으로 차려입고 성 사만 교회를 찾아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들의 형언할 수 없는 울림을 들려준다.
준비 없는 성지순례 단호하게 '가지 말라'
"혼란스러워요. 내가 생각한 성지의 모습이 아니었어요. 그곳에 기독교는 없었어요."
성지를 둘러봄에 있어 그곳이 전하고자 하는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을 때는 실망과 허탈감을 겪는다. 제작팀 역시 기대감으로 찾았던 성지에서 느꼈던 종교적 갈등과 회의, 의문 등을 통해 기독교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음을 고백한다. 더불어 성지를 찾는 예비 순례자들에게 이에 따른 사전 지식도 알려주고 성지 순례의 참 목적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해주고 있다.
바이블루트, 성지에서 우리가 진정 찾은 것은…
예루살렘의 찬란한 과거를 찾고자 이스라엘을 찾은 순례자들은 혼란에 빠지기 쉽다. 현재 예루살렘은 기독교와 유대교만의 성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주요 유적지를 차지한 이슬람 성전 등을 보며 당황해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도움이 될지 모른다. 통곡의 벽에서 수많은 유대인이 벽과 마주 서서 저마다 가슴에 품고 온 이야기를 풀어놓는 모습, 바위사원, 알악사사원 등 이슬람 유적과 그들의 삶 등, 예루살렘의 오늘을 담담히 전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존의 가능성을 전하는 희망의 빛
복수와 멍에로 얼룩진 축복의 땅, 예루살렘. 그 안에 살고 있는 유대인은 과연 누구이며,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야는 누구인가. 또 그들과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공존 가능성은 진정 없는지 조명하면서 그들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기도한다.
세상의 모든 길은 자신을 지나간 모든 흔적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길 위에 무수히 찍힌 발자국과 사라져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품고서 누워 있다. 하여 세상의 모든 길은 산 기록이고 산 증거이다. 길 위에서 보이는 것만 봐서는 안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서문 중
여정은 몹시 고됐다. 체력은 얼마 안 가서 고갈되었고, 아직 믿음 얕은 어린 양이기에 간혹 의심이 깃들기도 했다. 그와 같은 과정을 거쳐 깨달은 것은 분명하고 명확하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한 그늘 속에 살고 있다는 것. 진리의 말씀은 어디서나 한결같다는 것이다.
-서문 중
그러나 성서의 과거를 걷는다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사라진 흔적과 영적 교감을 나누는 일. 관점과 접근 방식을 달리하면 눈이 아닌 가슴으로 볼 수 있으리라.
-32쪽
그들 중에는 히잡을 두른 모슬렘들도 꽤 있다. 그 광경에 잠시 혼란스러웠던 것은 시내산을 기독교인만의 성산이라고 생각했던 까닭이다. 이슬람교 역시 모세를 선지자로 여긴다는 것을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성전이기도 한 것이다.
-51쪽
성지순례를 하다 보면 숨은 자리들을 더러 만난다. 때문에 사전 정보가 충분치 못하면 헛다녀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곳도 자칫 그럴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만약 대충 둘러보는 관광이 아니라면 미처 눈길이 머물지 않는 곳까지 꼼꼼히 둘러보거나 사전에 충분히 정보를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우리가 찾지 못한 성서의 흔적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69쪽
"제가 사는 이 지역은 대부분 기독교인이 삽니다. 이 지역에서 기독교인으로 사는 자체가 영광입니다."
-76쪽
"혼란스러워요. 내가 생각한 성지의 모습이 아니었어요. 그곳에 기독교는 없었어요."
-91쪽
예루살렘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질곡의 역사를 거쳐 오면서 대부분의 성전이 그 위에 덧씌워지고 또 덧씌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성지 순례자들이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간과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막상 현지에 이르면 몹시 의아해하기도 하다.
-113쪽
“예수탄생교회에서 순례자들이 크게 놀라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마구간'을 생각하고 왔다가 너무나 크고 웅장한 건물에 놀라고, 또 하나는 사람 하나가 고개 숙여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입구에 놀랍니다."
-141쪽
“예, 조금 달라요. '유랑생활'이 몸에 배어 있어 신앙생활을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저도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교리나 율법이 아니라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접근하고 있어요. 틀에 박힌 신앙생활보다는 '믿음' 그 자체에 중점을 두니까 조심씩 마음을 움직이더군요. 역시 이방 선교에서는 바울의 길을 따라가는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213쪽
“신약에서 성전이란 교회가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3장에 분명히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깐 교회가 건물이 아니라 우리 기독교인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모임'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지요."
-242~243쪽
신랑은 흰 셔츠를, 신부는 수수한 하얀 드레스를 입는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하객들도 없다. 과거의 모든 죄를 용서받는다는 의미로 결혼식 전날은 금식한다. 꼭 지켜야 하는 유대인의 전통이다. 결혼반지는 검소하게 보석이 박히지 않은 것으로 한다.
-273~274쪽
허가증은 색에 따라 구분된다. 그것은 곧 색에 따라 삶이 결정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슬라엘 정부에서는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출입과 자유의 폭을 결정하고 허가증을 내준다.
-293쪽
아이들에게 유대인 혹은 아랍인이라는 것은 남자 어린이와 여자 어린이가 학교에 다니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들은 종교나 언어가 서로 '다를' 뿐 어느 한 쪽이 '틀렸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298쪽
서문 제 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여정
제1장 광야의 기록 Egypt & Jordan
믿음으로 걷는 길, 광야 | 출애굽을 위한 예비의 땅, 고센 |구원의 탈출, 라암셋과 비돔 | 흙벽돌 속에 깃든 4천 년 전의 진실 | 붉은 바다의 기적, 홍해 | 단물의 기적, 마라의 샘 | 광야의 오래된 지혜, 베두인족 | 자연의 붉은 성전, 시내산 | 모세 석양에 잠들다, 요르단의 느보산
제2장 끝나지 않은 기도 Egypt Old Cairo
이슬람 안에서 만난 기독교, 콥트 | 언어로 지켜온 신앙, 콥트수도원 | 이슬람 안에서 만난 아기예수와 모세 | 쓰레기 더미로 내몰린 기독교, 모까땀 쓰레기마을 | 삶을 이어가게 하는 힘, 성 사만교회
손목에 새기는 신앙, 십자가 문신
제3장 영광의 흔적 Jordan & Israel
반목과 대립의 현장, 요단강 | 이성과 믿음의 충돌 | 영광과 오욕의 교차로, 예루살렘 | 유적의 나이테 위에 복원되는 역사 | 메시야의 길, 비아 돌로로사 | 눈물 마를 날이 없어라, 통곡의 벽 | 정복자의 권리, 바위사원 | 신화에서 실존이 된 다윗왕을 증명하는 성서고고학 | 컴퓨터그래픽으로 재현한 솔로몬왕의 화려한 성전, 하솔 | 믿음의 왕, 히스기야 | 히스기야 터널의 비밀, 기혼샘과 실로암못
제4장 메시야의 자리 Continue Israel
메시야의 고향, 베들레헴 | 고개 숙여 겸손의 문에 들지어다, 예수탄생교회 | 요셉과 마리아의 고향, 나사렛 | 마리아의 자리, 수태고지교회 | 예수님의 품성을 닮은 갈릴리호수 | 성지의 유대인 상술 | 진흙이 보듬은 예수 시대의 배 | 가나의 기적, 그리고 3년간의 공생애
제5장 이방인의 빛 Syria & Turkey & Greece & Rome
위대한 크리스천, 사도 바울 | 잊혀진 성지, 시리아 | 지혜로운 공존, 다메섹 우마이야 모스크 | 바울의 회심, 바울회심교회와 시리아인의 친절 | 바울이 회심한 자리, 아나니아기념교회 | 말룰라에 살아 있는 예수 시대의 언어, 아람어 | 현재의 기독교 황무지, 터키 | 지식 청년 바울을 만든 자리, 다소 | 바울의 첫 전도여행, 안디옥 베드로동굴교회 | 인종의 용광로, 비시디아 안디옥 | 신화 위에 올려진 기독교, 그리스 | 유럽으로 간 바울, 네압볼리와 빌립보 | 데살로니가의 집시선교 | 바울의 두 번째 전도여행, 고린도 사도바울기념교회 | 바울의 마지막 여정, 로마
제6장 생존의 초기 기독교 Continue Rome & Greece
죽음으로 맞는 안식, 피의 박해 | 로마 속의 기독교 역사 | 오락이 된 순교, 콜로세움과 대전차경기장
이제 제발 그만 찾아와 주십시오! | 산 자와 죽은 자의 지하도시, 카타콤베 & 데린쿠유 | 에클레시아, 우리가 초대 교회로 돌아가야 하는 까닭은?
제7장 유대인 그리고 공존의 가능성 Again Israel
메시야 예수를 부정하는 유대인 | 예수는 사람이다, 히브리대학교 | 아직 이 땅에 오지 않은 메시야, 랍비 양성기관 예쉬바 | 종교 유대인의 거리, 메아셰아림 | 유대인의 현재 | 이스라엘의 이민정책, 네밧사라지온 수용센터 | 가장 슬픈 날의 가장 슬픈 기억, 유대인 결혼식 | 음식의 율법, 코셔 | 수천 년 전 광야의 명절, 장막절 | 슬픈 디아스포라의 보복 | 삶의 터전에서 난민이 된 사람들, 팔레스타인 난민촌 | 중동판 베를린 장벽, 분리 장벽 | 바다를 볼 수 있는 꿈마저 빼앗은 허가증 |아름다운 공존의 실험, 네베샬롬
제작팀이 들려주는 못다 한 이야기
이광선 대표회장(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성지순례, 가도 좋고 안 가도 좋다. 그러나 이 책만은 꼭 한 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성지순례를 통해 우리가 진정 봐야 할 것이, 깨달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담담한 필체로 그려내는 성지의 모습은 영상으로 보았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성지를 느끼게 해준다. 글을 통해 이만큼 현장감 있게 성지를 그려낼 수 있다는 것에 존경을 보낸다.
전병호 회장(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문자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본질에 시선이 가 닿게 한다. 그와 같은 느낌이 전해진 것은 순례자가 하나님을 온전히 품은 마음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이리라.
이재천 사장(CBS기독교방송)
먼지 가득한 황량한 광야를, 딱딱한 돌덩이만 남은 자리를, 전쟁으로 상처 입는 땅을 나도 순례자와 함께 걸었다. 이 책의 감동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 순복음교회)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의 자리들은 언제나 한결같은 진리로 남는 법. 그 말씀의 자리를 글과 사진으로 여행하는 동안 때론 행복했고, 또 때론 눈물겨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토록 원하시는 아름다운 공존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음에 고마움을 전한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성서의 현장, 그 길 위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과 감동이 온 몸으로 느껴지는 책입니다. 피와 땀이 얼룩진 고난과 영광의 길을 함께 순례하면서 어느덧 감사와 찬양의 떨림으로 눈물짓는 자신을 발견케 될 것입니다.
이규학 감독(인천제일교회)
바이블루트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생명을 건 결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산 증인들의 고난과 영광의 흔적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특별한 감동이 있다.
장경동 목사(대전중문침례교회)
어느 부분을 딱 떼어 읽어도 좋다. 그래도 그 뜻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은 처음과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고 있는 책이다.
김인중 목사(안산동산교회)
생생한 묘사와 서술은 성지의 현장감과 살아있는 감동을 안겨준다. 말씀의 자리를 글과 사진으로 여행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장희열 목사(순복음부평교회)
하나님과 내가 결코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한 몸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제작팀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그와 동행하는 느낌이 전해지는 책이다.
권용각 감독(선린감리교회)
이처럼 단숨에 읽히는 책은 없었다. 만약 당신이 성지순례를 계획한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을 덮는 순간 밀려오는 여행의 감동이 온몸으로 느껴질 것이다.
기획·연출·사진 홍재표 프로듀서
2002년 CBS에 입사해 <새롭게하소서><TV매거진><CCMBOX> 등을 연출했다. <CBS스페셜><미주이민 100주년 특집다큐> 다큐 <가족의 발견-이혼편> 등 주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방송위원회 지원작 <바이블루트 8부작> <크리스천르네상스 3부작> 등 특집 다큐멘터리를 기획, 연출했다. <바이블루트>는 미국TBN에 국내 종교 방송 사상 최다 금액인 4만 달러에 수출되기도 했다. 방송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했다.
책임프로듀서 강인석 1992년 방송 프로듀서로 입문. <CBS스페셜><르완다 내전, 그 후 5년><이주노동자, 노예인가 친구인가><언더우드와 한국개신교 120년><사할린리포트 2005> 등 주로 다큐멘터리와 특집기획물을 연출했으며, 기독교방송사 최초 드라마 <시루섬>을 기획, 제작했다. 방송위원회 대상 기획부문, 방송위원회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했다.
사진 박철중 기자 前 미주한국일보, 주간한국, 스포츠한국 기자, 現 CBS 노컷뉴스 기자
감수 박용우 교수 숭실대 기독대학원
권구현 목사 선린감리교회
첫댓글 흥미롭겠음... 감사와 떨림으루다가...
이 다큐멘터리는 8부작으로 각 20~30분 정도 분량이니까 많지는 않습니다. 더빙을 맡은 김종성 성우는 KBS 스펀지, MBC 라디오드라마 '격동 50년', tvN 롤러코스터 등을 통해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얼마전 골든 디스크상을 수상한 DJ 김기덕의 친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