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해남 두륜산 정상에서 바라본 진도 앞바다 전경
삶이란 종종 귀갓길의 저녁달 같다고,
언제는 쓸쓸하고 언제는 또 달금하다며
네게 이르고 싶었다.
- 김진수 詩 ‘칠월’ 중에서 -
장마에 찌들고, 더위에 지치고...
대한민국의 칠월은 늘 저를 피곤하게 합니다.
일 년에 한번 갖는 여름휴가는 아직도 구만리
밖에 맴돌고 있는데 마음은 자꾸만 어디론가를
향해 줄달음치기를 며칠째,
“열심히 일한 자 따나라!” 했으니
“에라~ 남도나 한 바꾸 돌고 오자” 해서 떠난
해남 나들이~
예전에는 줄곧 낯선 풍경 속에서 나를 찾는 여행을 즐겨했는데, 이번 여행은 낯선 이들 속에서 낯익은 인정을 담아오는 아주 짧지만 긴, 그러나 무척 팔다리 쑤시는 여행이었습니다.
이미 김진수 선생님의 중후장대(重厚長大)한 해남 후기를 보시고 감 잡으셨을 터이니 저는 그냥 사진과 함께 경소단박(輕小短薄)한 얘기나 늘어놓겠습니다.
쭈욱~ 사진 감상하시는 동안 조르바 정태석 선생님의 ‘넬라 퐌타지아’를 먼저 감상하시겠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 해남의 '키팅 조르바로티'로 맹활약을 펼치고 계시는 선생님의 노래를 들어보자는 것이었으니 소원성취는 한 셈이지요.
성악가가 반주자도 없이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하는 경우는 파격 중에서도 큰 파격입니다.
만약 미리 알았더라면 읍내 교회 반주자로 있는 후배라도 부를 걸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아주 멋지셨다는...
※ 동영상을 보시려면 잠시 아래 오세은 입에 마스크를 채워주는 센스^^
오세은이 부르는 노래하는 나그네
해남유스호스텔에서 맑은 바람의 띠를 엮다
나주가 집인데 해남에서 두 딸과 함께
팔자에 없는 '홀어미꽃대' 노릇을 하고 있는
송지중 정하영 선생과 두 딸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지 어미를 닮아 두 딸도 참 반듯하게 자라
공연예절도 좋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뒤,
요것들은 시방 뭔 헛짓을 하고 있다냐?
꽃메 4H 학생들의 댄스 댄스!!!
꽃메 4H 학생들에 의해 첫선을 보인
김진수 시, 홍승현 곡 '사계' 합창.
음~~
명색이 KBS 흥겨운 한마당 전국 귀명창대회 장원은 못 했어도
광주전남제주대회 예선통과자의 소견으로는
올 가을 전국 4H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국악계의 불후의 명곡이 될 가능성 다분한 작품으로 사료됨.
그 불후의 명곡의 작시자 김진수 시인.
'사계'가 잉태되는 과정에 생긴 에피소드 하나.
진 수 : 이 사람아, 내가 4H에 대해서 암것두 모르는디 낼 모레 노래를 불러야 한다면 어쩐당가?
시를 지으려면 사례(事例)가 있어야 하지 않겠어?
조르바 : 아따, 형님 당연히 사례(謝禮)는 생각하고 있죠잉!
진 수 : 내가 말하는 사례(事例)는 그것이 아니고...
조르바 : 아따, 알고 있당께요 형님! 예산이 없지만서두 그걸 모른 채 하겠습니까, 형님?
진 수 : 아니, 이 사람아, 내말은 그것이 아니랑께.
조르바 : 아, 날았으요, 형님!!! 그러니까 사례는 넉넉치는 않지만 제가...
ㅋㅋ 4H를 '핸섬, 행복, 해남, 헤헤'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형님과 동생 사이에 순간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어지는 해남중 이병채 선생님의 수궁가 한대목
앞모습은 이미 보셨으니 저는 뒷모습을...
처음 뵙는 들꽃연구회 선생님들,
정말 반갑고 기뻤어요.
다음엔 말도 한번 걸어주세요^^
기타와 트럼펫 연주로 듣는 '베사메무쵸'
♬ 배쌈에 배쌈에 무쳐...♪
캬~~~입안에 군침이 한 가득...
새벽 대흥사 숲길 걷다, 뛰다, 헛짓하다 녹초된 얘기
잠자리가 바뀌면 좀체 잠을 못 이루는 성미인지라 밤새 뒤척이는데
밖에서는 귀뚜라미,쓰르라미,여치, 맹꽁이 합창단이
한여름밤의 합창대회를 여는 바람에 점수 매기느라 한숨도 못 잤다는...
그러다 동이 터오자 스르르 졸음이 쏟아지는데
아차, 여기까지 왔다가 그냥 가면 이 무슨 허망한 일이냐 싶어
휴대폰과 열쇠만 들고 방을 나선 시각이 6시 5분.
대흥사 옛이름이 두륜산 대둔사였군요.
일단 일주문을 통과해...
소녀시대 각선미 같은 삼나무숲길로 접어들어...
다리를 지나...
아름드리 느티나무 길을 또 지나...
흐르는 물은 많지 않지만 울울창창한 숲과 어울려 맑은 시냇물이 노래하며 흐르는 계곡
막 계곡길을 지날 무렵 발바닥에서 덜그럭 덜그럭 자갈 구르는 소리가 난다.
ㅋ~~~ 14년 된 신발, 뜬금없이 새벽에 끌려나와 뛰고 걷느라 고됬던지 오른쪽 바닥이 떨어져 덜그럭거리는 불상사 발생. 끈을 풀어 바닥과 발등으로 질끈 동여매고 다시...
대흥사 부도전
서산대사를 비롯한 초의, 호암, 상월 등 13명의 대종사와
만화, 원오, 인해, 광월 등 13명의 대강사를 위시한
고승들의 사리가 안치돼 있다
대흥사에는 속 없는 나무들이 많다.
요런 나무
요런 나무
요런 나무도...
이 뿐인가?
대흥사에는 배배꼬인 나무도 있다.
뭐에 홀렸던 것일까.
저 문을 나선 시각이 8시쯤.
멀쩡하던 다리가 갑자기 후들거리고, 양쪽 엄지발톱 얼얼하고...
이 산이 나를 원하나?
케이블카 타고 두륜산 꼭대기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백문이 불여일견 보신대로, 느끼신대로...
호랑이 없는 골에 여우가 호랑이 노릇한다 했던가?
ㅋ~~ 홀아비꽃대 백두선 양반이 진수샘을 대신하여 꽃선생 노릇을 하는디,
"에, 이것이 뭔 나문고 하믄, 불나무라고
그냥 불이 아니고 ㄹ, ㄱ 받침 붉나무여!"
이어지는 꽃강좌는 나중에...
오홋!
인상자랑에...
기럭지 자랑까지...
조르바와 아들은 데미소다 CF촬영중!
해남읍내가 한 눈에...
저 멀리 신안의 천사섬이 보이고...
완도도 보이고...
한라산도 보인다고?
어디?
원추리꽃이다.
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돈 벌어야 쓰겄다! 개 키우면서 살려면...
아직 점심때도 안됐는데 막걸리, 막걸리 하던 어떤 양반이 삼산양조장에서 3천원짜리 막걸리를
2천원에 주더라며 좋아하는 일행과 함께 도착한 집.
소리꾼 이병채 선생님의 집입니다.
갑자기 사라진 딸들이 "꺄오~~~" 하는 소리에 놀라 뒤안으로 가봤더니
좋아라 널 뛰는 어떤 딸과 "이거이 뭐이냐?" 하는 표정의 어떤 아들...
아고~~살살 좀 잡아라 숨 맥힌다야~
야들이 시방 남의집 귀한 새끼들 갖고 뭘 하는 겨?
냅둬봐유.
쟈들이 우리같은 앨 언제 봐봤겄어유
아놔~~~
제가 오늘 결심이 섰습니다.
"돈 벌어야겠다! 나이 들어서 이런 집 짓고 살려면...
친구들, 친척들 언제든지 놀러오라고 해야지.
그리고 저 지붕 위 들창문 방은 내가 써야지.
밤마다 별도 보고, 달도 보고, 님 생각도 하고..."
노후의 꿈도 바꿨습니다.
텃밭 너른 집에 아담한 황톳집 짓고 익명으로 사이버작가생활하면서
철철이 야생화 키우고, 푸성귀 가꿔 딸네집 보내며 살어야지 했는데...
근데 얼마를 벌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단 말입니다.
제가 환갑지나려면 한 15~6년 남았으니까
그때를 목표시점으로 이런집 지으려면 얼마를 모아야 할까요.
해남의 예술적 음식으로 배부르고,
맑은 바람의 띠 문화한마당으로 마음이 충만해지고,
대흥사 새벽바람에 영혼이 맑아지는가 싶더니
두륜산 꼭대기에서 산바람, 바닷바람까지 쑀더니
허파에서 아직까지 휘파람 소리가 납니다.
휘익~휘익~~~
해남에 잘 다녀왔습니다.
첫댓글 ^^정말 조르바님 환타지아 멋지네요.
김진수님 사진도 뵙고...
양순님 멀리 진도, 신안 앞바다...해남읍내...넘 멋지네요.^^
완도 명사십리 앞바다에서 딸아이를 잃어버리고, 헤매던 기억이...
신안소금이 좋아 올 여름엔 커다란 80키로 한 푸대 집으로 배송받아 베란다에 쌓아두고 있어요..
아, 진짜 남해 가고 싶다아
대간님, 저 살짝 마음 상할라 그래요.
조르바님, 진수님 만난 건 반갑다하시면서,
저는 당최 눈에 안 들어오신단 말씀예요?
뭐 딱 보니까 턱은 이중턱에 남도 촌아짐이라 차마 말씀을 못하시겠다 이 말씀이신거죠ㅠ.ㅠ
저기 완도쪽 사진 클릭해서 원본 보시면 명사십리 백사장도 나오거든요ㅠ.ㅠ
^^ 엉?? 양순님 사진은 페이스북 사방에서 엄청 많아서 이미 익숙해서~^^*ㅋ
남도 촌아짐은 무슨...사진기 눈 가까이 대고 멋진 커리어우먼이더군요.^^*
조촐함은 여러 마음을 보태어 그득해지는 법. 먼 데 대간님께서 박수쳐주시니 조르바가 아직도 들뜨고 있답니다. 멋진 시간 행복한 순간들 이 더위에도 백두대간처럼 이어지시기 바랍니다...
거두절미 하고 양순님 나이 꿰 맟혔습니다...돈 있어야만 저런집 짓고 행복합니까~~?
좀 흐름한집 옆집 ..그러니까 이웃으로 두면..품위유지하시는데..존심에 마이너스입니까..ㅎㅎ
4ㅡH 가 제가 알고 있는 고것이 아니었네요~~^^진수님..조르바님..프로가 아닌..영원한 아마츄어(?)로 우리 곁에 남아주세요~~^^제 과욕일까요~너무 멀리 가시면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이 될터이니까요~~양순님한테 더더욱~
악~ 이런 수사반장 같으니라고... 이 틈새에서 제 신상명세의 단서를 잡으시다니...
해빈님, 요즘 이런말 많이 하잖아요.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안 부러우면 더 지는 것 같더라니까요"
저 위에 이병채 선생님네 집에 가보니까 막 부러움이 샘 솟기 시작하는데 말이죠.
그집 삽살개가 강아지를 여덟마리나 낳았는데도 전혀 거리낄 것이 없는 뒤안과,
화가 출신 음악가인 안주인의 2층화실에서 바라본 오 푸른 세상...
'부러우면 선망하고, 선망하는 것은 따라하면 된다' 제 주장은 그것입니다.
해빈님, 부러우면 이사 오세요^^
꽃은 어디에 피어도 꽃이듯 이사 오지 않아도 해빈님 곁에서 항상 방긋 웃고 있을게요. 수사반장께서도 승승장구하시고 아무 걱정도 마씨요~^^
리플 달고 보니 제가 너무 무지했어요~~아마츄어가 아닌 프로중에 프로이신걸~~그냥 이대로 가렵니다..
예전엔 몰랐으니까요~~~승승장구하세요~~^^
두 분 다 프로신데 프로티를 안 내시는 분들 같아요.
사실, 해빈님이나 저도 프로는 프로잖아요.
질투의 화신, 시샘의 프로!
우~~~와 정말 멋져요, 입 헤헤 벌리며 감탄만 하네요. 양순님 어찌하여 그리도 잘 쓰오. 오늘 하루 내내 행복 할게요. 수고 많았어~~~~~요. 아고 장혀.... 꼭 양순님이랑 같이 남도 구경하러 갑시다 설 식구들...
이거 쓰는 내내 그린님 표정 떠올리면서 썼다우. 물론 해빈님, 대간님도...
실시간 영상중계를 해드린다 했는데 스마트폰으로 다음카페는 동영상 올리기가 안되고 사진도 올라가다 말아버리더라구요.
그린님이 보시는 것은 공작의 꽁지깃털 하나일 뿐이구요, 사진 올리기가 50개까지 밖에 안 된다해서
고르고 골라서 올려드린 겁니다. 남도여행, 꼭 오세요. 아침에 칭찬을 받았으니 오늘 하루 춤추며 살겠습니다. 감사해요^^
그린님~고 야그는 운길산에서 집중적으로 한번 나눠보자구요~~^^
운길산 작전 잘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제 휴가가 8월 첫주인데 5~6일은 교회학교 여름성경학교를 해남에서 하기 때문에
다른 날 잡아오시면 하루 정도는 올 로케이션 가이드 가능합니다.
사람을 만나는 기쁨, 제 천성입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하시길!!!
이런 일정에 푹 빠져 아들도 던져불고 두선이는 아즉도 집엘 들어오지 않고 있다니....이 글을 보니 알겄네...나라도 그러겄네...어제 아직 해남이라는 전화를 받고 ' 이 사람이 뭐 할 것이 있다고 아직 있다냐?'했드만...나라도 그러겄어....다 좋소!!!!
솔바람소리, 저 그 바람소리 기억합니다. 스와~~~~사사사삭 슈우~~~~~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해서 어떤 모습이신지 기억은 안나요. 하지만 기뻤어요.
카페에서만 익숙했던 분들을 세상에서 뵙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김진수 선생님의 시 홀아비꽃대에 등장하는 인물을 직접 만난 것도 신기하고 신났어요.
그 양반, 엉뚱하기는 해도 바보는 아녀보이던데 왜 다들 바부 바부 그러시고,
그 자신도 "그래 난 바보니까" 그러는지... 자꾸 나이를 캐려고 유도심문을 하는 바람에 피해다니느라 혼났습니다^^
솔바람소리의 '소리'는 까르르 깔깔깔~~~에 더 가깝습니다. 그러나 여자가 시원하기로는 '스와~~ 사사삭'과 똑같아요. 성품이 얼마나 서글서글하고 섬세하며 씩씩한지 모른답니다. 광양은 강물(금자샘) 언니를 가장 사랑하고 광주는 진수 오빠를 젤 좋아해요.(착각은 무엇의 지름길이라고? 윽..) 들꽃도 잘 알고 국어샘이며 기획력도 뛰어난 복덩어리셔요. 키와는 상관 없이 배구도 스파이크 점프신데, 그 때 해남에 오신 날은 귀에 에메랄드빛 귀걸이도 하롱하롱하여 제게 어여쁜 그림을 남겨주셨답니다.^^ 제가 소개를 잘 해드릴 걸 바보처럼 흘려버렸어요. 뒷풀이 때를 생각한다는 거시...
꺄오!!! 하는 따님의 표정과 이거이 뭐냐 하는 아들의 반응을 어쩜 이렇게 잘 잡아냈을까요?^^*
대단해요~~~~~여자와 남자의 정서감정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진...제가 사진 유용해도 될까요?^^
꺄오~~~겨워겨워겨워!!!!
이것이 대사였습니다.
봄부터 집에서 강아지 두 마리 키우다 도무지 감당이 안돼 마당있는 집으로 입양보낸 뒤로
마당있는 집으로 이사가자고 허구헌날 조르고 있는 아입니다.
강아지가 강아지를 좋아하니 보는 어미개가 오져 죽겄습니다.
양순님이 요 카페를 찾으신 이유중에 사람을 만나는 기쁨이 천성이라구요~~듣던중 젤루 기분좋은 말입니다..
한동안 교회 봉사에 열심이었던적 있었습니다...저의시간과 영혼을 모두 투자해서 말이죠..
그러나 지금은 그 열심이 식어진 소강상태...주일학교 수련회는 열일 마다 않고 온 여름을 혼신을 불살랐는데...
가슴이 다시 뜨거워 지면 돌아갈거라는 막연한 기대치를 소망하면서.......힘네세요~~언젠가 서로 공감하는 성령의 불길이 제게도 임한다면,,카운셀링할께요~~^^
이 불볕더위에 성령의 불길까지 임하시면 "앗 뜨거!" 하실 듯하니 주의 자비가 봄비처럼, 또는 가을비처럼 내리는 날 살짜기 성령의 속삭임에 귀 기울우실 날 있지 않을까요?
저는 천성이 또 아이들을 좋아하는지라 교회학교 교사는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어쩔때는 내가 애들이랑 놀아주는 것인지, 애들이 나랑 놀아주는 것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주중에 게으름피우다 마감시간 놓치는 날에는 주일 오전에 교회학교만 갔다가 본예배 못드리고 사무실로 줄행랑 쳐와서는 사무실 옆 교회에서 예배하는 소리에 동참하고 있다고 주님께 눈만 찡긋합니다. 고무줄 신앙인이라고 뭐라 하시기는해도 내치기야 하시겠습니까?ㅋㅋ배짱까지 두둑!!
하나님은 충분히 헤아리실겁니다...겉치레가 아닌 마음 중심을 보시는 분이니까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전남들꽃연구회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또 하나 있게 되었어요. 음악속에서 아름다웠던 열아홉 젊은 날 바다와 섬을 처음보았던 목포 그곳은 사랑과 환상 그 자체로만 오늘 하루 뜨는 해와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살았었다면..진수형님과 두선아우와의 만남은 지난 날 꿈꾸었던 일들을 일상이라는 무대위에 오랫동안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걸어올 수 있게했는데..도. 나주 봉황 이팝나무덕에 만난 김양순편집장님은 또 한분의 행복이고 기쁨이고 고마움입니다. 존중을 지나 존경으로 길 가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만나본 재야성악가중에서는 이렇게 깨끗하고 맑고 깊이있는 테너를 들어본적이 없는데 그 88학번 교무부장이 뻘소리를 하길래 한마디 내질렀는데 피장파장이겠죠? 최상의 공연이 이뤄지려면 그만한 무대조건이 갖춰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을 감안한다면...암튼 브라보콘입니다. 진수..두선..조르바로 짜여진 삼총사 그룹에 저를 달따냥으로 끼워넣어주신다면 더할나위 없는 영광이겠습니다만,제가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말씀이 과분하셔서 쥐구멍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시방.부디 '존경'은 진수형님에게나 하시고 저는 친애하는 동포여러분 정도면 족합니다.덕분에 해남에서의 멋진 1박2일 감사드립니다.
한 주 동안 작곡하는 후배님!! 바쁜일정에도 사계 곡에 색동옷을 입혀 MR작업 해 주었지요. 작시-짱@@ 작곡-짱@@ 그럼에도 노래가 약해서 대학2년 재학중인 Soprano께서 더욱 멋진 색동옷을 입혀주었어요. 더더욱 이쁜 옷은 내일 경남고성에 가면 나주세지중 가야금병창팀과 장구 장단(굿거리와 자진모리)에 우리전통의상을 입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H창작노래로 선보일 생각이예요. 나중에 회원님들께 CD한장씩 선물할..의미가 되겠다 싶어요. 좋은 하루..
ㅋㅋ 예술하시는 분께 이런 집요한 면이 있는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대한민국 4-H계에 큰 변화의 바람이 기대됩니다.
맞아요. 그동안 생각 못했습니다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꽃밭, 텃밭가꾸기를 통해 생태에 대해 눈을 띄워주고, 또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하면서 건강한 젊음을 심어주는 것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4H 전도사로 나선 조르바님께, 기쁨과 보람이 넘치시길 빕니다. 아울러 CD 한 장 신청요^^
한 달 동안 준비하면서 교직원, 지역주민, 들꽃회원님 함께해 볼 수 있었던 과정의 행복감을 가슴에 안고 4-H 과제활동(창작노래)발표하고 왔어요. 경진대회를 준비한 개사곡팀들이 전부?이기에.. 심사기준에 어울리는 심사위원분들끼리 순위는 나누어 가시고 조르바가 준비한 창작-사계곡은 2011년 4-H사례곡으로 사례집에 올려주시면 좋겠다 부탁드렸는데..ㅋ 글쎄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만 실감하고 오는 자리일 수도 있었지만..니코스 묘비명에 적힌 말마따나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다만 나는 자유" 한 달 동안의 그림이 제가 봐도 행복했어요. 결과보다는 과정이 소중함,. 배웠어요?? 땡땡땡..4-H 1차연수 끝^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