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징산 정상에는 남산마냥 연인들이 자물쇠 잠그는 돌도 있다. 이거 다 상술이다. 쳇. 깨질려면 어떻게든 깨진다.
다시 타고 내려가는데. 우왁. 이거 생각보다 무섭다. 바람 불어서 흔들리고 ㅠ.ㅠ 다리 꼰 아저씨 왠지 포스가 넘침.
와, 카트라이더다! ㅋㅋ
쓰징산에서 내려와서 지도를 보니 가까운 곳에 혁명열사능이 있다. 거리도 그리 멀지 않은 듯 해서 그 곳까지 걸어가보기로 한다.
가는 길에 길가에 세워져 있던 '양파오안' 동지의 동상. 일본유학파로 중국의 격랑기를 살다간 마르크스주의 혁명가이다.
길거리는 이쁘다. 관광도시의 면모가 물씬 풍긴다. 개인적으로 저 야자나무를 너무 좋아한다.
밍팅꽁위엔(明亭公园) 입구 앞에서. 여기서 바다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자전거 대여소도 많은 것이 유명한 관광지인듯.
요기가 아까 말한 송승헌이 '에덴의 동쪽'에서 일하는 곳으로 나왔다는 그 선상 레스토랑
중간에 버블티도 사먹고, 근데 버블티 진짜 싸다. 미디움 사이즈가 5元 했던것 같다. 홍콩에서는 적어도 $17 HKD 이상은 줘야하는데. 아무튼 드디어 주하이열사능원에 도착했다. 중국 혁명열사들의 묘지이다.
열사능 앞에서는 어린이들이 사이좋게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다. 열사능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주하이 시민들이 편히 쉬고 즐기기에 좋은 공원같은 장소였다.
시내 한 중간에 열사능원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 신기. 그래도 무덤인데 바로 옆 의자에 앉아서 진한 키스를 나누는 연인들이 더욱 신기 -_-;; 에잇 천벌을 받을지어다!!
혁명의 기승전결 등을 나타내는 부조.
열사능원을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원명신원(圆明新园, 위안밍씬위안)으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서 노선도를 한참 들여다 보고 있는데, 어느 모녀가 다가와서 너 어디가니?(你去哪?)하고 친절히 물어봐준다. 원명신원 간다고 하니깐 99路 타라고 한다. 너무 친절하고 고마운 모녀였다. 역시나 버스비는 1.5元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마카오가 보인다. 저 나무 뒤로 보이는 건물들이 세워진 곳이 바로 마카오(奧門).
버스는 주하이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꽁베이(供北)를 지나쳐 간다.
이따가 저기 보이는 꽁베이커우안(供北口岸)을 통해 마카오로 들어가야 한다.
꽁베이 거리의 모습. 쭉쭉 뻗어올라간 야자수가 인상깊다. 웨하이동(粤海东) 정류장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서 13번 버스로 갈아탄 후 종점에서 내리면 원명신원에 도착할 수 있다. 혹시라도 꽁베이 커우안을 통해 주하이로 들어왔을 경우에는 웨하이동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면 된다. 도보로 한 10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