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1월 3일 일요일.....(강상고 대전동창회 선유도 가는 날...)
천고마비, 만산홍엽...
완연한 가을 일요일 강상고 대전동창회 가족들은 신선들이 섬이 아름다워
머물다간 선유도 가을 여행 가는 날 이랍니다.
08시 00
시청 북문에 우리를 태우고 갈 관광버스 7대가 도열하여 우리 팽나무 가족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대전 시내 전역에서 모여든 우리 팽나무 가족 303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인사하고,
부둥겨 안고, 악수하고 대전시청 부근은 완전 팽나무 가족으로 인산인해가 되었습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가랑비는 약간 내렸지만, 길가 은행나무 가로수는 우리를 반겨주는
노란 옷으로 갈아입고 묵묵히 우리들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바쁜신 가운데에도 대전광역시 교육감 김신호 선배님께서 차에 오르시며 일일히 잘 다녀오란 배웅을 받고 우리는 들뜬 마음으로 회색빛 대전도심을 떠나 유성톨게이트를 빠져나가
기 시작하였습니다.
온들판은 노란옷으로 갈아입었으며, 시골집 뒷마당 감나무는 붉은 빛으로 물들었고,
고속도로 옆 코스모스는 우리를 방긋 웃으며 반겨 주었습니다.
아침 간식으로 각종음료, 떡, 과일, 생수 등을 받아 어제 밤잠을 설치고, 아침을
못먹어 출출했던 배를 채웠으며, 모처럼 만나 동기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관광버스는
달리고 달렸습니다.
강상고 미술부 출신의 도움으로 만든 명찰, 리플렛이 넘 멋져 보였으며, 리플렛에
강상고 대전동창회 카페가입 안내, 매월 첫째 일요일 산행하는 팽나무 산악회 홍보, 그리고 이번 선유도 여행중 사진을 카페에 올리면 시상한다는 내용, 오늘 스케즐 등등 선유도를 배경으로 만든 리플렛 정말 보기 좋았고 당장 카페에 가입한다는 선배님도 계셨습니다.
벌곡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니, 우리 모교 강상고의 홍보 동영상, 그리고
김현주 대전동창회장님 인사 말씀이 동영상으로 나왔는데,
모교의 변한모습, 후배들의 자랑스런 모습,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니
명문고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으며, 동창회장님의 육성으로 인사말씀을 듣고 나니
우리는 대전동창회의 위대함을 느꼈으며, 명품 동창회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옛 학창시절 추억들을 떠올리며 담소하는 모습, 몇년만에 만났는지
서로 손잡고 포옹하는 모습들을 보니 우정을 넘어 우리 강상고 동문은 혈육의 끈끈한 정
보다 더 진한 사랑으로 뭉쳐진 동문회라는게 확실했습니다.
논산을 지나 모교가 있는 강경을 지날 무렵 서쪽을 바라보며 학교 생각이 나서 인지
눈시울이 뜨거웠으며, 코잔등이 시큰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버스안은 모두 학창시절 학생으로 돌아가 있었으며, 시계바늘을 몇십년 전으로 되돌리기
에 충분한 분위기 였습니다.
10시 30분
비응항 도착.........
우리를 태울 유람선은 비응항 포구에 정박해서 우리들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입구에는
강상고 대전동창회 선유도 방문... 환영 현수막이 우리를 수줍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333명 정원의 큰 유람선을 통체로 전세내서 통큰 강상고의 위력을 말해주었으며,
비응항을 뒤로하고 우리 유람선은 선유도를 향해 힘찬 뱃고동소리를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서해바다의 고즈넉한 섬들의 좌,우 배웅을 받으며, 갈매기들과 함께 서쪽으로 서쪽으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유람선은 오승근의 "내나이가 어떼서"... 음악에 맞춰 힘차게
힘차게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선장실에서 마이크로 현 동창회장님, 전 동창회장님의 인사말씀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오늘 스케즐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유람선 2층에 올라가니 각설이와 함께하는 팽나무 가족들의 노래 경연, 춤 경연이
한바탕 이루어 졌으며, 유람선 앞, 옆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바다의 추억들을
떠올리고 있었으며, 사랑하는 부부 선배님은 손을 꼭 잡고 첫사랑의 추억을 회상하듯
먼 바다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카메라, 스마트폰으로 서해바다의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져 연신 찰칵 찰칵~~ 소리를
내며 추억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습니다.
유람선은 전 속력으로 신선의 섬 선유도를 향해 달리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11시 40분..... 선유도 도착.
선유도를 한바퀴 돈 유람선은 선장님의 섬 설명과 함께 우리 배는 선유도 항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선유도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들의 모두가 신선이 되었으며,
짠 바닷내음이 코끝에 와 닿았으며, 멀리 망주봉이 우리를 보며 방긋 웃어 주었습니다.
고군산식당, 해변횟집, 선유8경 횟집 3군데로 나누어 맛있는 우럭 매운탕, 홍어회 무침
으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모처럼 만난 동기, 선,후배간 쐬주잔이 연속 돌아갔으며,
건배와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우리 팽나무 가족들의 즐거운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13시....명사십리 해수욕장 모임.
백사장에는 영화 친구 포스터를 각색한 포트죤이 설치되어 있어 얼굴을 내밀고
연속 사진촬영이 이루어지고, 교복, 교련복을 입은 학생신분으로 변해 있었으며,
원반을 던지며 받고 백사장을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동기들, 가족들, 선,후배님들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사진찍고, 이야기나누며 백사장은
온통 팽나무 가족들의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삼삼오오 트레킹 코스를 향해 걸어가고, 또 한쪽에는 장자대교로 향해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맑고 고운 모래를 밟으며 조개껍데기를 하나 하나 줍고 망주봉의 위엄있는 바위를
바라보며 세상사는 이야기, 학창시절 이야기 꽃을 피워 가며 가벼운 산책을 하였습니다.
참으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지급도 눈에 선하답니다.
15시.....집결후 선유도항에서 비응항으로 출발.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집결하여 단체 기념촬영을 마치고 천천히 바다를 감상하며
선유도항으로 걸어갔습니다.
밀물이 되어 명사십리 해수욕장 백사장을 삼켜버리고, 갈매기는 우리를 보낸다는
이별이 아쉬운듯 연속 울어 대고 있었습니다.
올때 태우고 온 유람선에 승선후 마른안주 와 소주한잔씩 돌려가며 유람선의 분위기는
고조되었으며, 비응항 도착전 교가를 힘차게 두번 불렀습니다.
교가를 부르는 목소리는 우렁찼지만, 눈시울에 벌써 이슬이 맺혀있었고, 왠지 모르게
우리는 교가만 부르면 가슴이 뭉클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석양을 뒤로하고 배는 비응항에 도착하였으며, 서해바다를 뒤로한 채 우리는 아침에
타고온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17시 20분......비응항-대전 출발.
서해 바다의 낙조는 붉게 타오르고 있었지만 우리들 가슴에는 선유도 추억이 하나 하나
차곡 차곡 쌓여져만 가고 있었습니다.
맛있는 호박떡과 편육으로 소주한잔을 나누어 마시면서 관광버스는 이미 멋진 노래방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족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박수도 치고, 복도에 나와 관광버스 춤도
추고 한잔 주고 받고, 아껴둔 하수오 담근술을 가지고 온 문영춘 후배는 선배님께
한잔 한잔 공손히 따러주고 있었습니다.
언제 왔는지 모르게 우리는 벌곡 휴게소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버스에 오르자
선유도여행 기념품... 논산 벌곡의 특산품 찰보리쌀을 한포대씩 받았으며, 집에가면 부인이
좋아하는 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
역시 강상고는 건강도 챙기고, 고향도 챙기고, 집사람 취향까지 생각하는 대단한 학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청 북문광장에 도착하니 19시 20분이 되었습니다. 어둠이 내려 시가지 내온사인은
빛나고 있었지만 우리들 가슴에는 선유도 추억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서로 인사 나누고 내년에도 꼭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헤어짐이 아쉬운듯
동기들끼리 사전에 예약한 식당으로 뒷풀이 하러 가기도 하고, 서로 부둥켜 안고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강상고 대전동창회 선유도 가을 여행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동문 선,후배님, 가족이 함께 해서 행복했던 선유도 여행.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 머나먼 길을 함께 가야할 인생의 길동무....강상 대전 동창회.
역사와 전통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저력을 입증한 선유도 여행.
강상고 대전 동창회는 명품 동창회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내 자신.... 강상인이라는게 자랑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사랑과 배려, 헌신과 봉사로 이번 선유도 여행을 준배해 준 김현주 동창회장님,
나우현 사무국장님, 그리고 각 버스 인솔자 총무 여러분 감사하고, 수고 많았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내 가슴에는 뭉클한 추억이 쌓여 있었으며, 콧노래를 부르며 집앞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강상 팽나무 가족 여러분.....사랑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선유도 여행 숨은 이야기 들)
1. 전체 인원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문영춘 재무 말에 의하면, 복사지 반박스 분량
인원파악하는데 소모, 그리고 전체인원이 가기 전날 12시에 확정....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머리카락 1,250개 빠졌다고 함(더 빠지면 동창회비로 가발 해줄것임)
2. 11월 2일...전체 아침 간식을 챙기는데 어마어마한 양이 비래동 은송꽃집(626-1040,
문영춘 아내 운영, 많이 이용바람)에 과일, 음료, 사탕, 생수로 인해 은송슈퍼로 하루
간판을 바꾸어 달았슴.
3. 11월 3일 행사 당일 06시....문영춘 재무 급하게 전화... 아침간식, 기념품, 떡 등 실을
1 톤 포더가 시동이 안걸린다는 소식...하늘이 노랗게 변했슴...보험사 카써비스도 안되고,
인근 카센터도 문닫고, 점프선도 없고,,,지나가는 택시 20대 잡아서 무조건 보내라, 요금
은 시청옆에서 지급한다 했는데...다행히 시동이 걸려서 7시 30분에 시청도착....간 떨어
지는 줄 알았슴....(1톤 포터 주인 : 임성균(58기) 산악대장 가게 차량임-평소차량관리소홀
4. 처음 목표인원 200명 그런데 315명 접수...난리났슴... 유람선 266명 정원 배에서, 333명
배로 바꾸어 계약하고, 식당 2곳에서 3곳으로 바꾸고...관광버스 추가 배차(가을철 단풍
성수기라 차가 없어 모 기관의 협조하에 7대 구함)...참고로 비응항 월명유람선 생긴이래
333명 정원 배 통채로 전세낸것은 강상고 대전 동창회가 최초랍니다.
5. 포트존, 깃발, 리플렛, 명찰을 담당하는 임성균(58기)산악대장 얼마나 섬세한지 0.1미리 오차가 난다고 다시 제작해야 한다고 난리치고, 명찰을 사전 제작해 놓고, 수시로 인원이
변경된다고 문영춘(57기) 선배님한테 항명사태 발생... 소주 3병으로 간신히 달랬슴.....
6. 선유도 사전 답사가선 여행사, 귤사러 가선 과일가게, 마른안주 사러 가선 노래방, 떡집
에 가선 처갓집이 떡집, 수육사러 가선 포장마차,,,, 수시로 바뀌는 직업을 선택해서 저렴
하게 사기위해 사기친사람 있습니다....임성균 산악대장 왈 사기전과 몇범 이냐고 물어 봄.
7. 군산 시청에 전화해서 현수막 걸어달라 해서 선유도에 현수막걸었고, 군산경찰서 교통계
전화해서 군산입구에서 우리 관광차 페트롤카로 안내해 달라하니, 공적 업무 아니라고 못
해준다고 하니, 자기 처삼촌이 경찰청 차장이라고 생떼를 쓴 사람 있슴...이름 못밝힘.
8. 선유도 여행시 버스 7 대라 인원파악등... 각 총무간 소통할 방법을 찾던중 무전기 7 대
를 사자고 해서 살려 했으나, 모 총무의 기발한 아이디어....카카오톡 단체 체팅 소통방을
만들어 운영하자는 기발한 아이디어 제공...7일전부터 카톡 소통방 시범 운영,,,당일 모든
의사 소통은 카카오톡으로 완벽 하게 무사히 진행 하였슴.....(아이디어 제공자 임성균 산악대장 임)
9. 모 총무는 기획, 진행, 물품조달,서류작성,대외활동등을 맡고 진행중 심한 스트레스로 신경성 대상포진에 걸려 7일간 약물 치료 받고 완쾌.....소그룹 모임시 대포(대상포진)라고 선언하자 문영춘 재무 몇미리 대포냐고 물어 완전 웃음바다... 웃다가 회의 못함.
10. 총무단 회의 횟수...전체 4회,,, 소규모 회의 28 회... 카톡 문자 25,356건... 통화시간
836분,.... 모 총무 휴대폰 요금 상한선 넘어 통화정지 당해 이후부턴 전화 불통됨.
더 많은 숨은 이야기는 있으나, 지면상 생략합니다.
많이 대화하고 준비하고 기획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몇년동안은 선유도 행사 준비때 사건,사고등을 안주 삼아 쐬주좀 마실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장장 2개월에 걸쳐 기획하고 준비하시느라 노통장님 고생많으셨습니다.
동문가족의 303명의 인원이 아무탈없이 무사히 선유도야유회를 마친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준비하신 회장님이하 임원진 여러분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성~실
노선배님 수고 많으셨읍니다를짝짝짝
또한 300여명이 무탈하게 선유도 여행을 마칠수 있게
수고하여주신 모든 임원진분들께도 감사의
보냅니다
대단한 수고입니다...모든임원진들에게 고개숙여 감사함을 표합니다
300 여명의 인원을 무탈하게 노선배님 리얼로 감사드립니다
인솔해주신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글 잘서요
이번행사 임대장 아이디어는 1건으로 알고있는데요!
하수오술은 64기 인귀순 후배님 기증하셨습니다.
정정바랍니다!
임성균 후배님...아이디어 뱅크 임....
진정 위대한 대장님 입니다.ㅎㅎㅎㅎ
사랑합니다.
임성균 대장님 답글 쓰세요.
아이디어는 기념품 보관방법 아이디어 한건 맞나요????
노태식선배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선배님 문학작가로 등단하셔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선유도의 추억이 다시 느껴집니다.
강상고 화이팅!!!!!
노태식형님,,,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형님과,,,문영춘형님,,,임성균형님,,,그리고,,,모든 운영진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정...
문영춘 후배 머리카락 2,370개 빠졌다고 강력 요청 합니다.
현재 가발 쓸 형편은 안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