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개광을 배울 때의 일이다. 그 때 관운장의 동상을 하나 구입했는데 중국 선생이 개광을 해 주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개광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했다. 배우기는 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개광한 관운장을 설치하고, 일주일이 지나 목돈이 들어왔다. 그때 당시는 큰돈이었기에 아직도 그때를 기억하고 있다.
동상에 개광하는데 무슨 일이 있겠나 싶었는데 그 이후로 영력을 동상에 입신시키는 것이 나름 논리가 있는 것으로 보게 되었다.
중국 선생이 개광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 적이 있다.
개광(開光)은 도교에서 쓰기 시작했다. 개광(開光)은 도교 전례(典禮 일정한 의식)의 하나다. 개광은 우주 중의 형상이 있는 것에 무변광대(無邊廣大)한 법력(法力)을 가진 진령(眞靈)을 신상(神像) 안에 주입하는 것이다. 신상(神像)도 무변광대한 법력의 영성(灵性)을 구비하게 된다. 그러므로 개광은 신상(神像)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의식이다.
도교 개광의 정확한 방법은 법사(法師)를 통해 길한 날을 잡아 개광 점안(點眼)의 의식을 행한다. 의식(儀式) 중에 청정(淸淨), 청신(請神), 발지(發旨), 발령(發令), 칠성(七星), 팔괘(八卦), 입신(入神), 칙필(勅筆), 칙경(敕鏡), 칙계(敕鷄), 개광(開光), 발호(發毫) 등 12종의 과의(科儀)가 진행되면, 완성이 된다.
처음에 공부한 것이 모산파의 개광 의식이다. 이것은 금산파의 개광 보다 상당히 복잡하다. 금산파는 개광이 매우 간단하다. 잠깐이면 끝날 수 있다. 그런데 모산파의 개광은 몇 시간을 잡아 먹는다. 빨리하면 준비하는 시간 빼고, 한 시간에 끝낼 수 있겠으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요즘은 개광하는 물건의 비중에 따라 달리해서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 금산파의 개광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간단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느 학파든지 개광을 하려면 많은 시간 수련이 필요하다. 수련을 달고 살아야 한다. 개광이 간단할수록 수련이 더욱 필요하다. 그래서 모산파 보다 금산파는 수련 방법이 있고, 계속 수련을 이어가야 한다.
풍수에서 물건 설치할 때 많이 등장하는 것이 개광이다. 그래서 개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를 접한 지도 강산이 두 번은 바뀌는 시간이 흘렀다.
천일도원 화방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