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21c 아카데미 두번째 강의 시간
現代詩法
3월19일 오후2시 3기 두 번째 시간이다.
現代詩法에 대한 강의 시간 새로 오신 문우님들의 등장에 강의실은 화기가 돌았다.
권혁춘선생님의 살뜰하게 문우님들을 챙기는 모습이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양승종회장님께서 미국여행을 다녀오신 후 여독이 채 풀리지도 않으셨는데 참석을 해 주셔서
문우님들이 박수로 환영 해주시고, 멀리 관악구에서 오신 박화자선생님, 한솔@에서 오신 여류시인,
양평에서 오신 양길자선생님이 합류하게 되어 더욱 뜻 깊었다.
1.體驗詩論(체험시론)의 대두 배경
현대시에서는 체험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20세기 시학의 원리로 작용, 19세기 미학의 천재성으로 인정했던 정서를 감각(感覺)으로 대체 했으며 심지어는 관념으로 도피를 통해 새로운 시의 미학을 창출.
20세기를 주도한 철학, 과학, 문학적 요청을 수용
첫째
철학적 배경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선언함으로서 관념의 종언을 선포 신의 부재를 선언
실념론(實念論)의 의한 실존(實存)의 추구로 보아질 수 있다.(니체가 초인이라는 의지의 인간으로 신을 인간으로 대체시키는 실존적 탐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콩트의 실증철학을 계기로 성숙한 실념(實念)철학의 대두는 존재의 해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실존철학: 주관적 관념들은 배제하는 경험적 사실의 배후에 경험과학에 의한 존재론적 해석을 주장. 실재(實在), 실물(實物), 실존(實存)과 같은 실념적(實念的)증시를 배경으로 출발
20세기과학기계문명은 량산(量産)체제를 구축하고 물량(物量)시대를 연출 물신시대(物神時代)를 초래했다. 물질은 정신에 대응되는 객관적 사물로서 객관적 시각에 의존되고 인정되는 가치관의 지배원리를 시에도 적용
※ 주관적 : 자기의 견해나 관점을 기초로 하는. 또는 그런 것
※주관적 비평 : <예술> 작품의 가치를 판단할 때, 객관적 기준보다는 주관적인 인상이나 경험에 따르는 비평. 인상 비평, 감상 비평, 심미 비평 따위가 있다.
※객관적 : 1.자기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제삼자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거나 생각하는. 또는 그런 것.
1.객관적 상관물
객관적 상관물(objective correlative)이란 정서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물을 지시하는 가운데 간접적으로 정서를 환기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정서를 상징적으로 암시하는 수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
자, 그러면 가자꾸나, 그대와 나는,
수술대 위 마취된 환자처럼
저녁놀이 하늘에 퍼뜨려지거든
가자꾸나, 인적 드문 거리,
하룻밤 싸구려 여인숙에 들어박혀
불안한 밤을 나누는 밀어와,
굴 껍데기 흩어진 톱밥 깔린 음식점이
늘어선 거리를 지나서,
그러한 거리는
그대를 엄청난 의문의 장소로
안내하려는 음흉한 의도가 고의로
꺼내는 지리한 말들처럼 뻗친 곳……
아니, 묻질 마라, ‘그게 무슨 말이냐’고.
가서 한 번 방문해 보자꾸나.
이 시는 엘리어트의 <J. 앨프릿 프루프록의 연가(戀歌)> 중의 일부입니다. 여기서 ‘수술대 위 마취된 환자’ 가
바로 객관적 상관물입니다. 이 표현은 하늘에 퍼뜨려지는 저녁놀의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 것이지요. 즉 희미하고 몽롱한 상태를 독자에게 보다 선명히 전달하기 위해 ‘수술대 위에 에트르로
마취된 환자’를 객관적 상관물로 등장시킨 것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역설(逆說)
본질적으로는 진실하나 표면적으로는 자가당착적인 진술을 역설(paradox)이라고 합니다. 역설의 어원은 그리스 어 para(넘어선)+doxa(의견)의 결합어에서 왔습니다. 그러니까 역설은 논리에 모순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진실을 말하는 표현 기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역설적 표현을 시인들은 즐겨 사용하여서 진실을 내면에 억제하기도 하지요. 대표적인 시로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들 수 있습니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떠나가는 임에게 꽃을 사뿐히 지질러 밟고 가라 말하는 것은 표면적으로 볼 때 논리적 모순을 이루지만
본질적으로 진실한 마음을 전달하는 역설적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철학>세계나 자연 따위가 주관의 작용과는 독립하여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또는 그런 것.
※관념2 (觀念)
[명사]
1.어떤 일에 대한 견해나 생각.
2.현실에 의하지 않는 추상적이고 공상적인 생각.
3.<불교>마음을 가라앉혀 부처나 진리를 관찰하고 생각함. 유의어 : 상념, 주관2, 견해2
※ 형이상 (形而上)
[명사] <철학> 이성적 사유 또는 직관에 의해서만 포착되는 초경험적이며 근원적인 영역.
※ 형이상적 (形而上的)
[관형사·명사] <철학> 이성적 사유나 직관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또는 그런 것.
세 번째
19세기 자연유기체설(自然有機體設)이나 주관적이고도 내면적이며 형이상적인 관념으로의 동경(憧憬),그리고 유로적 정서의 폭렬적 표출을 시의 천재성으로 보았던 열광주의(熱狂主義)등은 다 같이 내면적이고도 주관적이며 관념적(觀念的) 유희의 산물이었다.
시대적 요청으로서의 내면적인 것, 주관적인 것, 관념적인 것들을 객관화 시키지 않고는 존재의미를 상실하기 때문에 체험시론이 출발한다.
20세기 시는 그것이 관념이거나 정서이건 이를 존재로 드러냈을 때만이 시의 존재양식이 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곧 정서와 과념으로부터 일탈객관화 해야 하고 객관화를 통한 체험에 의존 한다는 뜻이 된다. 그래야만 관념과 정서는 물화되고 또 형상화 될 수가 있다.
니체(지상적 존재)와 릴케(체험시론) 이로서 하이테크는 니체와 릴케는 한 몸뚱이에서 태어난 두 개의 얼굴로 보았다.
※주아주의(主我主義)
<철학> [같은 말] 이기주의(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고, 사회 일반의 이익은 염두에 두지 않으려는 태도).
체험시론의 본질(體驗詩論의 本質)
일찍이 R.M릴케가 ⌜말테의 수기⌟에서 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감정은 아니다. 시는 체험인 것이라고 제기 한데서 체험시론이 제기 되었다.한편의 시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시인과 시는 사물사이에 체험이 개입, 그 사이를 연결고리로 이어 준다는 뜻이 된다. 이는 곧 체험이라는 직접적 경험에 의하지 않는 환상유희나 관념유희는 단순히 유희일 뿐 시를 형상화로 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20세기 시는 그것이 관념이건 정서이었건 이를 존재로 드러냈을 때만이 시의 존재양식이 된다는 뜻이 되고 관념과 정서는 물화되고 형상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릴케의 체험시론배경에는 니체의 철학이 접목되어 있다.
체험시론의 대두로 현대시가 일대 변혁을 수행했다.
첫째 관념의 실념화,
둘째는 정서의 감각화,
셋째는 관념으로 부터의 도피로 집약
그 결과 현대시는 시즉심상(詩卽詩象)이라는 등식이 성립
3. 체험시론의 자樣相(양상)
첫째, 시의 觀念論에서 實念論으로 대체
19세기는 관념론의 시학에 의존 19세기의 낭만주의는 마법적 관념론을 배경으로 주관내지 주견으로써 만 가능할 수 있던 객관성이 결여된 관념의 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정서의 感角化
정서의 감각화(感角化)는 달리 실감유리(實感遊離)로도 명명되고 T.S엘리엇에 의하여 정서로 부터의 도피에 해당한다. 달리 표현하면 정서의 감각화로 정서의 물호ㅏ, 정서의 객관화, 정서의 시각화로 정서를 형상화 한다는 뜻이 된다.
정서를 감각적 해석에 의존 한다는 것은 정서를 형상, 빛깔, 소리, 향기, 맛, 질감 등으로 해석한다는 뜻이 되고 이는 정서가 물화(物化)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때 물화 된 정서는 감각적 체험에 의해 이미지로 인화되고 그 때문에 정서는 소멸하고 대신 모상(模相)이나 사상(寫像)으로 대체되기에 이른다.
곧 시가 정서로 도피함으로서 정서를 객관화, 감각적으로 체험함으로써 수반되는 필연적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를 다른 말로 실감유리(實感遊離)라고 하는데 실감유리는 필연적으로 실감회상(實感回想)과 실감보수(實感補修)를 수반하게 된다.
실감보수는 정서가 객관화함으로써 정서를 느낌에서 모습으로 바꿔 놓았음을 의미한다.
정서가 물화를 통해 느낌 대신 모습으로 드러나게 됐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미당 서정주가 아픈 가슴을 아프다고 느낌으로 드러내지 않고 ‘나는 윙윙 거리는 불벌떼를/ 꿈과 함께 가슴으로 먹었노라’고 ⌜정오의 언덕⌟에서 노래했던 것은 바로 정서로 부터의 도피, 정서의 객관화, 정서의 물화, 정서의 감각화라고 할 수 있다.
예)
복면의 사나이 손에
시퍼런 칼날이
들려 있었고
칼끝에는
죽음보다 무서운 살기가 돋아 있었다
셋째로 관념으로 부터의 도피를 제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관념의 도피는 엘리엇이 지적한 정서로 부터의 도피를 정서대신 관념으로 대체했을 뿐이다. 정서로부터 되함으로써 정서를 객관화, 감각적으로 해석 할 수 있듯이 관념으로부터 일탈하지 않고는 관념을 객관화, 감각적으로 체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념은 새로운 사물이나 존재라는 체험대상으로 거듭 태어남으로써 관념이 형상화되기에 이르게 된다.
관념이 형상화 됐다고 하는 것은 관념이 이미지화 됐음을 의미하고 관념이 이미지화 댔다는 것은 관념이 체험에 의해 재구성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정서가 마치 물화를 통해 이미지로 형상됐듯이 관념이 形象化 되었음을 의미한다.
4. 결어
현대시는 체험에서 출발
20세기 시학 및 시법은 19세기의 미학의 본질인 관념을 실험으로 대체함으로써 20세기 가치관을 정립했다.
정서의 감각화로 객관적인 시각을 동원, 시각문명의 요청에 부응했고 또 회화미학을 실현했으며 관념으로부터의 도피를 통해 관념을 감각화 함으로써 인간의 내면적 정신계까지를 형상화, 시각문명에 잇대이게 했다.
20세기 시를 일컬어 시는 이미지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미지는 사물의 모상이자 사상으로서 이는 체험에 의해서 만 마음속으로 인화되고 재생되며 또 재구성되는 체험산물이란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