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없을때 가야 됩니다. 겨울 산행 괜찮을 것 같네요
용인 삼봉산(414.7m)~시궁산(514.9m)
굴암마을~삼봉산~시궁산~애덕고개~거문정 답사
삼봉산서부터 시작 시궁산에서 하산
용인시 이동면에 있는 삼봉산과 시궁산 종주 산행은 낮은 삼봉산을 먼저 오르고나서 시궁산을 오른다.
묵리 계곡길은 새로 넓히고 포장공사 중이다.
서울시립 영보자애원 못미처 굴암마을에 내려서 덕성4리 마을간 콘크리트 포장공사 중인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왼편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임도를 만난다.
삼봉 가운데 북봉으로 오르는 나무 계단이 숲속으로 나 있다. 30분쯤 오르면 북봉 쉼터에 다다른다.
잠시 쉬었다가 오르막 숨가쁜 길을 벗어나 능선길로 접어들면 그리 힘들지 않는다.
중간 봉우리에는 풀이 한 길이나 자란 거대한 무덤이 자리잡고 있다.
숲 사이로 황금들녘인 안성, 평택벌과 송전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얼마나 좋은 명당이기에 이곳에다 묘를 썼을까 궁금해진다.
제3봉인 삼봉산 주봉은 헬기장이 돼 버렸다. 용인 땅을 한 바퀴 돌아본다.
산 넘어 산, 그리 높지 않은 산들이 서로 어깨와 이마를 맞대고 있다.
산꼭대기에 연못이 있어 하늘의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시궁산이 남쪽으로 올려다보인다.
두루뭉실 커다랗게 보이는 시궁산을 오르려면 수녀원으로 내려가는 고갯마루까지는
내리막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가팔라서 동앗줄을 매놓은 곳도 있다. 붓글씨 쓰는 먹을 만들던 곳이라 해서 묵방이 또는 묵뱅이라 불리던
묵리(墨里)에서 송전리로 넘어가는 유서 깊은 고개였을 수녀원 고개를 지난다.
직전에 고개가 하나 더 있다. 이 고개 마루에서 수녀원쪽으로 0.5km 내려서면 샘터도 있다.
송전쪽은 화산골프장이 있지만, 지금은 길이 막혀 있다.
수녀원에서 시작하거나 내려설 수도 있으나 수녀원에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갯길에서 시궁산을 오르는 길은 아주 완만해 마음을 편하게 하는 솦속 능선길이다.
중간 봉우리에 마련된 쉼터에는 벤치며 평상, 식탁을 마련해 놓아 산이라기 보다는 공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마을에서 올려다보면서 별 것 아니라고 여겼던 시궁산은 보기보다 깊고 오르기 힘이 든다.
그래서 <용인의 산수이야기>를 쓴 이제학 선생은 시궁산을 지리산에 비유했다.
용인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용인시에서 제일 높은 산은 포곡면 금어리와 광주군의 경계인 말아가리산(595m)이고,
두 번째로 높은 산은 수원의 산으로 알려진 광교산(582m),
세 번째로 높은 산은 모현면과 광주군 도척면 경계에 있는 한국외국어대학 뒷산인 노고봉(573m)이다.
시궁산 정상 바로 못미처에는 삼봉산 정상처럼 너른 헬기장이 있다.
시궁산 정상에선 용인 땅이 사방으로 다 내려다보인다.
흉악하게 잘려진 산들과 아파트 공사장들과 줄지어 산을 넘어가고 넘어오는 송전탑이 보인다.
시궁산 건너편 굴암산(340m), 또는 성륜산이라 불리는 산줄기를 빼고 공원묘지나 골프장, 아니면 채석장, 공장지대 등으로 상처가 나지 않은 산들이 없다.
시궁산 정상에는 높다란 돌탑이 있다.
돌탑 꼭대기에는 시미리 삼봉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조그마한 화강암 정상표지석이 서 있다.
그리고 용인시에서 새로 말끔하게 만들어 세운 이정표가 가는 길을 잘 일러준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더 나아가서 애덕고개 마루턱까지 가기도 한다.
거기서 미리내 성지나 거문정으로 내려간다.
조금 긴 듯해서 시궁산을 오른 등산인들은 대부분 동쪽으로 뻗은 칼능선을 타고 곧바로 내려서는데,
내려서는 길모퉁이에는 지난 날 백운도예라는 어느 도예가의 작업실이었던 산모롱이라는
음식점 앞으로 떨어진다. 20분쯤 걸린다.
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타고 계속해서 애덕고개까지 가려면 중간의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는 능선길로 가야지, 곧바로 가면 미리내 성지 뒷산으로 빠진다.
자칫하면 길이 헷갈리기 쉽다.
중턱을 끼고 도는 임도로 내려서면 바로 묵리와 완성 미리내 성지를 오가는 애덕고개다.
애덕고개에서 거문정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시궁산 정상에서 애덕고개로 내려서려면 40분쯤 더 걸어야 한다.
굴암마을~삼봉산~시궁산~백운도예까지 3시간,
굴암마을~삼봉산~시궁산~에덕고개~거문정까지는 4시간쯤 걸린다.
백운도예 앞 계곡이나 거문정 계곡에는 탁족할 만큼 맑고 시원한 물이 늘 흐른다.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 삼봉산 산행 출발지인 굴암마을에 차를 대놓으면 하산지점인 거문정이나 백운도예로 내려올 경우 2~3km를 걸어 내려와야 한다.
첫댓글 하루님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내 이름을 거론하고 삼봉-시궁을 잘알고게시는군요 백암도예는(삼모롱이로 원삼 사아저수지로 옮겻고) 지금은 목가적인 토속집으로 변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