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건강한 삶을 꿈꾼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부귀영화를 누려도 내 몸이 아프다면 행복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해당되는 불변의 진리다. 특히 평균수명이 늘어나며 실버세대의 건강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일상은 물론 취미생활까지 누릴 수 있는 건강이 있을 때 행복한 노년의 삶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하나로 단순화시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은 말 그대로 기본이다. 요즘에는 정기검진을 통해 건강을 체크하는 것도 필수로 꼽는다. 몸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 중 하나다. 여기에 자신에게 맞는 아웃도어 활동을 가미해 심신을 단련한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이달부터 진행하는 ‘건강팔팔 캠페인’은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 ㈜씨스팡과 월간山이 공동으로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건강한 삶’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 캠페인은 아웃도어 레포츠를 통해 더욱 즐겁고 건강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관절과 혈관, 피부 등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달에는 홍천 용소계곡에서 시원하게 트레킹을 즐기며 베테랑 산꾼들이 생각하는 ‘건강한 삶’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 출발하기 전에 이거 챙기셔야죠!”
본격적인 트레킹 전에 용소계곡 입구의 빨간 구름다리 위에서 답사팀에게 ‘혈관팔팔피부팔팔’ 한 통을 건넸다. 트레킹을 하며 동행과 나눠 먹고 촬영하기 위해 준비한 물건이었다. 씨스팡이 출시한 ‘혈관팔팔피부팔팔’은 식약처가 ‘혈관벽 두께 감소 기능성’을 인정한 제품으로 중년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평소에 보험처럼 섭취하면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는 제조사의 설명이다.
이번 용소계곡 트레킹에는 거인산악회 전윤정 대장과 이영섭 회원, 메아리산악 매니저 출신 권순국씨 3명이 팀을 이뤘다. 전윤정 대장은 수도권 등산인들에게 유명한 여성 산행대장으로, 백두대간 전문 안내산악회인 거인산악회 대장으로 1대간 9정맥을 완주했고, 백두대간은 네 번이나 완주했다. 이영섭씨는 거인산악회에서 활동하며 백두대간과 불수사도북 등 다양한 산줄기 종주를 경험한 산악동호인이다. 30대 후반으로 막내인 권순국씨는 등산장비 업계에 종사하며 수시로 오지산행과 백패킹을 즐겨 온 마니아 등산인이다. 산행과 트레킹의 베테랑들이 용소계곡에 출동한 것이다
답사팀이 산행을 시작할 즈음 하늘에 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한여름에는 이렇게 흐린 날이 강한 햇볕을 피할 수 있어 트레킹에 유리하다. 더위도 덜해 큰 부담 없이 걸어도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곡이 있으니 폭염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길을 걷다 몸이 뜨거워지면 물로 뛰어들면 그만이다. 용소계곡은 시원한 물속을 마음대로 걷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다.
트레킹 참가자 중 가장 연장자인 전윤정 대장은 실버세대의 ‘건강한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악인이다. 그녀는 “꾸준한 운동 덕분에 지금까지 산행을 해올 수 있었다”며, “나이 많은 것이 자랑이 아니니 밝히지 말아 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전 대장은 골프만 빼놓고 안 해본 것이 없는 엄청난 운동 마니아다. 마라톤 풀코스를 14번 완주했으며, 일간스포츠대회에서는 5등을 한 적도 있다. 올 가을에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 출전할 예정인데, 이번에 완주하면 10회 완주자에게 주어지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다. 수영 실력 또한 프로급으로, 흑산도에서 열린 전국 장거리 바다수영대회에서 10km 거리를 3시간 14분 동안 헤엄쳐 여자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산줄기 종주산행을 시작한 것은 교통사고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3개월 동안 병상에 누워 있다가 재활을 위해 산으로 간 것이다. 하지만 시련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몇 년 전 갑상선암이 발병해 치료를 받았고, 얼마 전에는 허리 통증으로 수술도 했다. ‘살기 위해서 산에 다녔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만큼 건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사람이었다.
“혈관 건강의 중요성은 나이 든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사실 혈관 벽의 두께를 감소시켜 주는 건강기능식품이 있다는 것은 저도 잘 몰랐습니다. 낯설긴 하지만 건강에 유익하다고 하니 관심을 가질 만하네요. 하지만 제 경험상 꾸준한 운동을 겸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약해진 몸을 회복하려면 피나는 재활이 필요한 것처럼,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을 제대로 경험하려면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전윤정 대장의 권유로 용소계곡 트레킹에 참가한 이영섭(65)씨는 거인산악회 등 여러 모임에서 오랜 시간 산을 오른 베테랑 산꾼이다. 젊은 시절부터 산을 좋아해 40년 넘게 등산을 취미로 즐겼다. 사업체를 운영하다 일선에서 물러난 뒤, 산에 가는 일이 주요 업무가 됐다. 지금은 전국의 산을 오르고 비박과 캠핑을 즐기며 자연과 어울리는 것이 낙이라고 한다.
“산에서 발생하는 가장 빈번한 사망사고의 원인이 심혈관 계통의 문제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중년 이후의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혈관 건강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게 산에 다니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건강팔팔 캠페인’은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물길을 더듬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널찍한 바위가 펼쳐진 쉼터에 도착했다. 허기를 달랠 겸 배낭에서 꺼낸 간식과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며 잠시 숨을 돌렸다. 주변을 돌아보니 계곡을 둘러싼 깎아지른 절벽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바로 앞에는 작은 폭포가 하얀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이런 멋진 풍광 속에 머물며 즐기는 것이 바로 등산인들이 추구하는 ‘작은 행복’이다.
권순국(39)씨는 등산장비점 매니저로 근무하며 시간 날 때마다 배낭을 메고 산과 들로 떠났던 백패킹 마니아다. 지금은 잠시 일을 쉬고 있지만, 등산장비와 관련된 업무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 늘 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얼마 전에는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번 용소계곡 트레킹도 내린천의 지인을 만나러 가는 도중에 잠시 시간을 내어 참석했다.
“저도 무리하게 산에 다니다가 무릎 연골이 파열돼서 수술을 받았어요. 참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 어쩔 수 없이 칼을 댔어요. 어릴 때부터 관절 건강에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워요. 선배님들을 뵈니 지금부터라도 몸 관리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주신 혈관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도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 면역력 강화와 노화에 좋다고 하니 효과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등산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 사이 하늘에 몰려온 먹구름이 빗방울을 뿌리기 시작했다. 물속을 걷던 이들에게 지나가는 소나기는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편안한 휴식을 위해 나무 밑에 타프를 치고 앉아 자연 속의 카페에서 여유를 즐겼다. 따뜻한 커피를 나눠 마시니 몸이 훈훈해지며 사람들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용소계곡 트레킹이었다.
홍천 용소계곡 트레킹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면 더위는 저 멀리!
용소계곡은 찻길이 없어 도보 탐방만 가능하다. 상류인 두촌면 광암리 군유동과 하류의 천현리 수태마을까지만 차량이 진입할 수 있다. 이 두 마을 사이 구불구불한 골짜기 남쪽 사면을 따라 산길이 나 있다. 물이 흐르는 계곡 속을 걸으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상류인 광암리에서 출발해 2시간 정도면 계곡이 넓어진다. 넓은 평지가 나오는데 이곳은 ‘용소원’이라는 사유지로 농작물 보호를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용소원을 지나 하류로 갈수록 골짜기가 조금씩 넓어지다 비포장도로로 이어지고 용소계곡 구름다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트레킹이 끝난다. 상류 주차장에서 다리까지는 약 5km 거리로 그리 멀지 않다. 하지만 계곡물을 가르며 쉬엄쉬엄 걷다 보면 4시간이 넘게 걸린다.
찾아가는 길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인제 방향으로 10km 진행한다. 두촌교와 자은교를 지나 원통교차로에서 오른쪽의 다리를 건너 괘석리 방향으로 향한다. 고개를 넘어 10km 가면 좌측에 ‘둥지속펜션’ 간판이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하면 오른쪽에 ‘용소계곡’ 간판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우회전해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 계곡 끝까지 들어가면 광암리 주차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