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을 하다 보면 가끔 탈 때와 내릴 때의 손님얼굴이 탈때의 그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하이야트호텔에서 왠 심술맞게 생긴 아줌마가 탔는데 청계8가 이마트에서 내릴 때는 날씬하고 예쁘게
생긴 묘령의 아가씨가 내린다든지 하는...
지난 7월초순경 선릉역부근에서 퇴근손님 좀 태워 볼까하고 강남구청역방향으로 우회전 하는 순간
왠 시골농사꾼총각 하고 조폭을 믹스해 놓은 것 같은 외모의 체격좋고 조폭스타일로, 머리를 꼭 만화주인공
까치스타일로 깍은 얼굴이 검게 탄 중년의 사내가 탔다
타더니 대뜸 가까운 거린데 어딘지 모르니 내비로 검색해 가잔다 이런제기 가까운 거리도 짜증인데
거기다가 내비까지 검색한다고??
갑자기 짜증이 두배로 밀려왔다 나도모르게 내말투가 퉁명스러워 졌는지 순간 차안에 정적이 흐른다
그리하여 내비를 찍어서 목표를 향해 출발~ 홍시라는 이름의 청담동소재 일식집이다
차안에서 손님이 전화를 한다 어~그래? 몇 사람 소개해 준다고 ? 그런데 잘 하려나 써봐야 알지 뭐
나는 속으로 이사람이 사업체를 경영하는 사장님인가보다 보기완 다르네 이런 생각을했다
그런데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손님이 참으로 말투가 매너있고 품위있고 단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는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이런 품위있는 손님을 모신다는 것은 얼마나 기분이 좋은 일인가!!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했고 4600원의 요금이 나왔다 5000원짜리를 내면서 거스름돈은 놔두세요...
어이구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손님이 차앞을 가로질러 식당으로 향한다 그순간 나는 보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 코! 거의 직각으로 꺽어진 메부리코 그렇다 그는 바로 레전드였던 것이다
프로야구30년의 레전드 프로야구롯데2군감독 박 정 태 !!
출처: TAXI (택시) 원문보기 글쓴이: 어두운곳에빛을
첫댓글 가정에 웃음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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