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기다리셨지요?
응모하신 후 발표를 기다리시는 마음이 늓하고 편안치 만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의 응모가 있었으나 부득이 동점 처리하여 5분을 신인상 수상자로 발표합니다.
혹 이번에 등단의 영예를 안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조금 더 갈고 다듬어 재도전하여
주신다면 언제나 저희 <에세이스트>는 반가이 맞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영예를 안으신 수상자님들께 축하의 말씀 전합니다.

신문웅
아호 : 청석/ 경북 하양 출생 / 국회사무처, 건설부, 내무부, 국세청 근무/ 한맥문학 수필등단 /문예비전 시 등단
/문비문학가협회부회장/국세동우문우회 고문
뜨거운 여름은 환희와 힘찬 생명의 맥박을 느끼게 했다. 녹음의 계절에는 가슴 부풀며 거리낌 없이 세상을 활보했다. 그 때에 가을은 먼 훗날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계절은 나보다 먼저 달아나고 나를 앞질러 찾아온다. 정원의 나무가 찬란한 빛을 머금은 채 빛을 투과시키고 있었다. 열매들은 익어서 저대로 겨울잠 잘 준비를 마쳤다. 저 작은 열매마다 한숨 자고 다음해에는 새싹으로 태어날 것이다. 문득 저들도 여름내 태풍과 폭우에 시달렸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심연에서 허우적이며 찾아 헤맨 많은 날들이 오늘의 씨앗을 있게 하였으리라. 오로지 생명이 존재함으로 얻어지는 행복이었으리라.
힘써 가꾸고 밀어주신 심사위원의 성원에 감사한다. <에세이스트』가 머나먼 여정의 불빛이 되고, 더욱 새롭고 풍요로운 날들이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이호익
경기도 양주 출생 /서울 공업고등학교 졸업
언제부터인지 화산이 폭발하듯 가슴 속으로부터 용암이 분출함을 느꼈다. 그 용암을 냉각시킬 수 있는 수단이 글임을 깨달은 것은 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뒤였다. 처음엔 이글거리는 그 뜨거움을 노래로 다스리려 했다. 하드록이나 소울, 싸이키델릭사운드와 같은 강렬한 비트의 노래로 말이다. 다소 템포가 늦은 R&B나 발라드도 조금은 괜찮은 것 같았다. 그러나 그도 잠시일 뿐, 나는 솟구치는 활화산을 한꺼번에 터트리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토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었는데 그것이 곧 글이었다.
지금도 간혹 가슴속에서 불꽃이 치밀어 올라 나를 태울 것 같으면 나는 글을 쓴다. 그 글은 시가 아니라도 괜찮다. 그 글은 소설이 아니라도 괜찮다. 내가 쓴 글을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말이 안 되기도 하지만 나는 누가 읽건 안 읽건 관계없이 글을 쓴다. 어떤 때는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으리만치 가슴에 사무치기도 하여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쓰기도 한다.
오늘 밤도 나의 못난 자아를 일깨우며 좋은 글쓰기를 간구해 본다. 기왕이면 잔잔히 사랑을 읊조리는 수필이었으면 좋겠다.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불타는 나의 속내를 기쁨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보면서.

정영권
전라북도 장수 출생/ 전주대학교 졸업/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 수학
행촌수필문학회 회원/ 금융기관에 36 여년 근무
너무 일에만 파묻혀 살다 여유가 생기자 문득 나를 관조해보게 되었다. 어릴 적에는 순정만화만 봐도 가슴이 찡해오며 눈물이 글썽거렸는데……. 삶에 찌들어서인지 겹쳐간 세월만큼이나 마음이 각박해지고 감정이 메말라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왠지 슬펐다. 예전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는 일, 은근한 감흥을 일으킬 수 있는 무언가가 간절히 필요했다.
그래서 마음 향하는 대로 간 곳이 수필이라는 운동장이었다. 객석에 앉아 구경을 하는데 왠지 자꾸만 선수들이 뛰고 있는 운동장으로 끌리었다. 그러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고, 그 주변에서 맴돌다 선수들 시늉을 내며 서성거리게 되었다. 그런 내가 안쓰러웠던지 비록 후보이기는하지만 선수를 시켜주신 것이리라.

최정임
부산 출생 /부산대학교 졸업 /윤산중학교 교사
내가 수필을 쓴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너도 글 한번 써보지.” 어릴 적 내게 탁구를 가르쳐 주었던 선생님이자 선배인 강병기님이 지나가는 말로 수필을 권했을 때, 나를 놀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말이 씨앗이 되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일인 직업을 그와의 인연으로 선택하게 되었고, 이제 그는 나를 수필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주었으니 참 질긴 인연이다. 앞으로 내가 글을 계속 쓰게 된다면 탁구를 치듯, 배드민턴을 치듯 재밌는 놀이친구가 되었으면 한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부산의 천년약속(서정과 서사) 글동무들과 김종완 선생님의 애정어린 관심과 지도 덕분이다. 글쓰기 시작한 지난 몇 달 동안 참 행복했다. 터울 많은 막내로 자라 항상 어른들의 보호를 받던 어릴 적 행복감을 다시 맛보았으니까. 부족한 나를 여기저기서 도와주시니 다시 울타리 속에 들어온 안도감을 느낀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등단소감을 읽는데 왜 제 마음이 벅차오를까요? 작품들을 빨리 읽고 싶습니다.
신문웅, 이호익, 정영권, 최정임 선생님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네분의 새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에세이스트의 새 식구가 된것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문정을 나누는 좋은 만남이 되길 기원드리며 건필하시길 빕니다.
등단하신 여러 선생님들 축하드립니다. 함께 공부하시는 이호익 선생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호익샘의 등단소감 죽이는데요. 감동감동
어? 모두 다섯 분이라시더니 네 분만 나오셨네요...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자주 만날 수 있겠지요?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다시 고맙습니다. 열심히 해서 되는 것이라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최정임 올림
나이도 하루나 빠르고 등단도 6달이나 빠르고 난 참가지가지로 귀걸이님 언니네...아우님 등단 축하해(요)ㅋㅋ
하룻니!. 잘 이끌어 주세요.언니뒤를 따르렵니다.
네 분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특히 귀걸이님의 늦은(?) 등단에 놀라움과 반가움이 교차합니다.
넙죽. 선배님 문안 올립니다
네분의 선생님 에세이스트 등단,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환영합니다. 앞으로 글을 통하여 좋은 우정 만들어가겠습니다.
이호익 선생님, 귀걸이 최정임 선생님 그리고 유성에서 잠깐 뵌 신문웅 선생님 끝으로 정영권 선생님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
늘 우리와 같이 한 듯한 친근한 모습이십니다. 에세이스트 가족되심을 축하드립니다.
귀걸이님 죄송해요. 이제야 선생님의 수상 소감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시스템에 약간 문제가 생겨서 늦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아닙니다.저는 위의 분들과 나란히 앉았기도 쑥스러울 만치 어리버리라 소감을 저렇게 쓰는 건 줄도 몰랐답니다.
'초발심시변정각'이란 불가의 경전구절을 빌리지 않더라도 신인상을 수상하신 분들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조금 먼저 그 상황에 잇었으니까요. 초발심을 잊지 말고 정진하시어 훌륭한 작가의 반열에 오르시기를 기원합니다. 축하합니다.
등단하신 네 분 선생님~ 축하합니다.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이호익 선생님^^* 사진이 참 잘 나왔네요. ㅎㅎㅎ 등단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여러 선배님들 줄이은 축하에 감사드립니다..에세이스트로 맺은 인연 소중히 가꾸어가겠습니다..앞으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우선 이렇게 인사 드립니다.. --신인상 수상자 / 정영권--
역시...답례를 잊지 않는 정영권님 최고!
반갑습니다. 정영권 선생님. 이제 자주 뵙게 되겠지요. 사업도 열심히 하시고 틈틈히 수필도 쓰시고 ... 의미 있는 시간이 되시길 ...
역량 있는 신인들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첫 날 같아라..." 마음만은 그리 먹고 실력은 일취월장 하소서. 사고 치는 신인을 기대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아따 튀나님 통 안튀네유. 벌써 선배님이 되셔서 ㅎㅎㅎ
신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네 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특히 이호익 선배님의 등단이 기쁩니다. 기대하는대로 좋은 글 많이 발표하시기를 바랍니다.
네 분 선생님, 신인상 수상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좋은 작품과 문운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