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마사 그레이엄 스튜디오 및 머스 커닝햄 스튜디오,프랑스 Dance du Marais 영국 라반 센터 등에서 연구한 흔적은 한국적 정서와 융화, 유니크한 아카시아 향을 토해냈다. 비쥬얼과 사운드, 공간 활용의 극대화로 피나 바우쉬나 메리디스 몽크가 원용한 드라마적 기법을 사용한다.
육체라는 도화지 위에 모든 회화적 기법․ 문학적 수사학을 동원, 기호와 조형의 미를 살려내고 현대 춤의 제한성을 빛과 사운드 등을 구사 춤 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그녀의 일상은 남다른 표현주의적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다.
그동안 현대밀물무용단이 견고하게 구축해온 작업들은 연구하는 춤꾼들의 응집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은 체험과 상상의 범주의 경계를 허물어 버린다. 디테일한 상징성과 비쥬얼은 몽타쥬적 접합과 꼴라쥬적 공간설정, 몸의 사회성․정치성 모두를 읽게 해주었다.
언제나 솔직 담백한 모습으로, ‘무대의 입체화 작업’을 위해 새로운 소재를 찿아 나서는 방랑자, 순수의 이미지로 남아 있는 안무가 이숙재! 그녀는 마사 그레이엄이나 피나바우쉬적 탐방과 모험을 영원히 계속할 것으로 믿는다.
장석용(문화비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