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아름다운 도시, 강릉을 위하여
전순표(전 동녘신문 발행인)
나는 오래 전부터 강릉을 가꾸어 가야 할 발전방향을 생각해 보았다. 즉 어떤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냐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을 하고 산 셈이다. 그렇다고 나만의 독특한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강릉발전의 중심축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마음의 정리를 해 본 것 뿐이다.
대부분 강릉사람이면 강릉은 문화, 관광, 교육 도시로의 발전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다 3가지를 추가했으면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것은 예술의 도시, 축제의 도시, 평화(실버)의 도시이다.
예술도시는 문화와 뗄 수 없는 것이어서 자연스러운 것이고 다만 더욱 풍부한 문화,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만들어 가자는 것은 새삼 주장되어진 것도 아니다. 그리고 축제의 도시는 문화도시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면 될 것이다. 이는 축제를 중심으로한 소프트웨워의 기능을 도시에 접목시켜 살아 꿈틀대는 도시를 만들자는 것에서 구상한 것이다.
사계절 마다 문화의 줄거리를 잡고 중요한 축제의 흐름을 가꾸자는 것이다. 새해 첫날, 정동진 해돋이축제를 시작으로 봄에는 강릉 매 화축제, 난설헌문화제, 단오제. 여름에는 경포 여름바다축제,
가을에는 허균문화제, 경포 달맞이 축제, 율곡제에 이어 겨울에는 범일, 김시습, 허난설헌, 허균, 이율곡, 신사임당관련 학술대회와 강연회, 수련대회를 열자는 것이다.
실버도시는 전혀 새로운 도시기능을 보태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생각해 본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닦아올 복지사회의 당연한 결과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되어 강릉의 경우 반드시 선점하고 도시의 인프라를 이러한 방향으로 구축했으면 한다. 즉 젊어서는 나가서 돈을 벌고, 늙어서는 강릉에서 살아 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일명 실버도시로 가꾸어 가자는 것이다. 마지막 삶을 이곳 강릉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실제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배게하면 크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실버도시로 가꾸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앞서 밝혔던 문화, 예술, 관광, 교육, 교통, 정보, 의료, 레포츠 등의 여건을 충분하게 갖춘 기능도시로 변모 시켜야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시 기능을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밑그림을 그려 나가는 것에서부터 전적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실버도시의 잇점을 넘어 가장 살기좋은 아름다운 도시로의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100년을 내다보고 아름다운 도시, 강릉을 꾸며 나갔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