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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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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 스크랩 청주읍성 복원 철저한 고증을...
시월 추천 0 조회 39 13.09.10 09: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청주시가 청주읍성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청주시의 행정에 많은 비난을 해온 시민들도 청주읍성 복원사업에는 그나마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진작 완공했어야 할 읍성 복원사업에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청주시는 그동안 공무원들의 수뢰사건, 성추행 사건 등 끊임없이 크고 작은 비리로 비난을 받아 왔다. 민선 5기를 마무리 하면서 그래도 가장 보람된 사업으로 청주읍성 복원사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청주읍성은 조선시대 충청도에 속한 청주목의 성을 말한다. 성안길을 중심으로 사방에 4개 성문과 높이 4m, 성 둘레 약 1.7㎞의 타원형으로 성벽이 축조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읍성 안에는 청주목의 관아와 병영, 객사, 감옥, 공방, 창고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성이 일제강점기인 1911년 일제에 의해 파괴되고 성문과 성벽 터는 현재 차도와 인도로 쓰이고 있다. 청주시는 충북문화재연구원에 의뢰 남문로와 북문로, 서문동 일대 청주읍성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옛 서벽 35m 구간을 오는 12월까지 높이 3.6m, 폭 4.5m의 원형으로 복원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성벽 복원에는 성돌찾기 운동으로 모아진 1000여개의 성돌을 기본으로 하여 축조하게 된다. 

 

 


 청주읍성 복원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원형에 가까운 복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우선 강조하고 싶다. 원형 복원에 실패한다면 두고두고 후손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다. 보은의 삼년산성의 경우 철저한 고증 없이 복원 사업을 했다가 지금까지 비난을 받고 있다. 삼년산성은 1994년 문화재관리국이 한국의 세계유산 1차 잠정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복원이 잘못되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원형 복원이 아니고 담쌓기 수준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결정적 조건은 유산의 진정성이다. 국제적 관점에서 볼때 탁월한 우수성은 물론 진정성을 요구하는데 복원 실패로 진정성이 입증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삼년산성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면 보은의 대표적인 문화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문화재의 원형 복원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청주읍성 복원도 담쌓기 수준에 머문다면 두고두고 후손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것이다. 이 때문에 철저한 고증과 진정성 있는 복원으로 역사에 길이 남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청주시는 지난 7일 청주성 탈환 421주년을 맞아 '청주읍성 큰잔치'와 함께 읍성 복원 퍼포먼스를 가졌다. 먼저 읍성돌기로는 상당공원을 출발, 도청사거리∼동문터∼청주약국(남문터)∼청주YMCA∼서문오거리∼성안길입구(북문터)∼상당공원 등에서 실시됐다. 이와함께 장돌뱅이 가장행렬, 농악, 연극, 건강체조, 난타, 우쿨렐레 등 20여개 시민동아리의 거리 체험극과 공연도 함께 열렸다. 읍성돌기를 하면서 중앙공원 서문에서 성벽 복원 퍼포먼스를 진행, 이곳에서 복원 공사를 실시한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제 청주 읍성을 어떻게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았다. 역사학자들의 철저한 고증과 전문가들의 작업으로 후대에 길이 남을 청주읍성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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