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대청봉 ‘숨은 비경’ 조망 속초시, 목우재~계조암 답사 탐방로 총량제 구간 조율 필요
설악산의 숨겨진 비경으로 알려진 달마봉의 신규 탐방로 개설이 본격화됐다. 속초시는 23일 달마봉 일원에서 해당 사업 담당자, 용역사 관계자와 탐방로 개발을 위한 현지 답사를 실시하고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설악산 진입로인 목우재에서 달마봉~계조암에 이르는 구간에 달마봉 탐방로 개설을 계획하고 지난 6월에는 공원자연보존지구 내 공원시설 입지 적정성과 공원계획 변경 등 탐방로 개설에 필요한 사업을 위한 용역을 체결했다.
형상이 달마대사의 모습을 닮아 이름 붙여진 달마봉은 설악산국립공원 외설악지구에 위치한 해발 635m의 암봉이다.
이 코스는 산을 오를수록 동해바다, 화채능선, 토왕성폭토, 대청봉 등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설악산내 14개 정규 탐방로에는 포함되지 않은 비법정 탐방로이지만 매년 지역축제 특별이벤트 등에 따라 설악산사무소가 1~2회 정도 임시 개방하고 있으며 이때마다 지역주민 및 산악인들이 대거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끄는 코스다.
이에 설악동 주민들은 지난 2012년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악동 탐방로의 상시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양양의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완공되는 2027년 이후에는 설악동이 더욱 침체 상태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마봉 탐방로 개방 요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 지침상 탐방로 총량제에 따라 신규 탐방로가 개설되면 기존의 다른 탐방로를 폐쇄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탐방로 개설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중으로 용역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환경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