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8장
빌닷의 첫 번째 말
(찬송 6장, 구찬송가 8장)
2020-7-13, 월
맥락과 의미
엘리바스, 빌닷, 소발 3명의 친구가 욥을 비판하고 욥은 변호하는 것이 27장까지 됩니다. 3:1로 논쟁하는 것이 3번 계속 됩니다.
엘리바스가 비판한 것에 대해 욥이 변호했습니다(1-7장).
8장에는
두 번째 친구 빌닷이 욥을 비판합니다. 빌닷은 엘리바스보다 더 직접적으로 욥을 비판합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근본적으로는 의롭다고 인정합니다(4:6). 잠깐
동안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5:17-18). 이런 징계는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인과응보의 논리를 간접적으로 욥에게 적용하였습니다(참조. 4:7-11). 빌닷은 강하게 말합니다. 욥과 그의 아들이 죄를
지어 하나님의 벌을 받고 있으니 회개하라고 합니다. 회개하면 복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1.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돌아오면
창대해질 것이다 (8:1-7)
욥의 말은 거친 바람같이 하나님에 대해 올바르지 못하다고 합니다. 3장에서 욥은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나 비참하다고 하면서 죽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엘리바스의 비판을 듣고 욥이 변명할 때(6-7장)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끊어 멸망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6:8,9). 친구들이
자기를 배반했다고 항의할 뿐 아니라(6:1-30) 하나님께도 항의했습니다.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혔다”(6:4). 이유없이 하나님이 공격하신다고
말했습니다(7:11-21).
욥이 “어느 때까지”(7:19)라고 억압당하는 자로서 하나님께 항의한 표현을 빌닷은 이어 받습니다.
“어느 때까지” 빌닷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억압받는 것처럼 말합니다. 하나님(3,5,13,21), 즉 전능자(3,4)를 변호하며 욥을 강하게 책망합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므로 불의하게 판결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욥의 자녀들이 죽은 것은 “그들의 죄” 때문이라고 말합니다(4절). 따라서
욥은 회개하고 부지런히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정결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그를 돌보실 것입니다. 의롭게 사는 가정을 형통케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로움은 심판하는 것뿐 아니라 회개하는 자를 의로운 처소로 거하게 하는 데서도
나타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7절)고 선언합니다.
이 말 자체는 옳은 말이지만 욥에게 적용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지금 욥과 그의 아들들이 죄 때문에 창대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빌닷은 욥에게 잃어버린 정직함을 회복하라고 말합니다(6절).
하나님께서는 욥이 고난을 당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그를 정직하다고 인정하시고 있습니다(1:8)
2. 조상들과 자연에게서 배우는 지혜 (8-19)
빌닷은 욥의 고통이 죄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기 위해 조상의 지혜를 끌여 들입니다. 사람의 평생은 짧기 때문에 오래 동안 쌓인 지혜가 도움이 됩니다(8-10).
조상들이 자연을 보며 관찰한 지혜를 세 가지 말합니다(11-19절). 인과응보의 법칙을 주장합니다. 악한 자는 처음에는 잘 되는 듯이 보여도 곧 불행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첫째, 왕골과 갈대는 물이 있는 곳에서
다른 식물보다 푸르고 크게 자랍니다(11-13절). 그러나
다른 풀보다 먼저 마릅니다. 사람도 하나님께 순종할 때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입사귀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저속한 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악을 행할 때, 선물로
주신 그 땅을 악인이 “더럽힌다”는 것에 쓴 말입니다(민수기 35:33, 예레미야 3:1.2.9).
악한 행위로 자신과 땅을 더럽힌 자는 하나님께 복을 주실 것을 소원해도, “그의 길은
망할 것입니다”(시편 1:6과 같은 표현을 씁니다)
둘째, 악인의 집은 거미가 줄로 만든 거미집과
같습니다(14-15절). 그들은 자기 집을 의지해도 서지
못합니다. 굳게 잡아 주어도 서지 못합니다.
셋째, 악인의 가정은 어떤 식물이 무성하게
자랐으나 뽑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식물과도 같습니다.
악인은 기쁨을 누리더라도 나중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3. 하나님은 순전한 자는 붙드시나 악인의
장막은 없애신다 (20-22)
빌닷은 하나님께서 악한 자에게 불행을 일으킨다고 말했습니다. 20-22절은 하나님께서 순전한 자를 버리지 않으시고 악한 자는 굳게 붙들어 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욥이 회개하지 않으면 “악인”에 속하여서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것을 암시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욥이 순전하고 정직하며 여호와를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1:1, 8; 2:3). 그러나 빌닷은 욥에게 회개하고 정직과(6절) 순전함(20절)을 회복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욥을 미워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은 믿는 사람의 특히 가게에 액자로 많이 붙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실 복을 기대합니다. 이 말은 맞는
말이지만 빌닷은 잘못 적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을 의롭고 순전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닷이 한 이 말은 욥을 더 고통스럽게 만든 말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이 말에 굴복하면 욥은 사단의 말이 옳다고 인정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 능력으로 미약한 것을 창대케 하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처럼 작지만, 자라서 수 많은 새들이 깃들일
정도로 자랍니다. 하나님께서 능력과 사랑으로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을 인과응보로 생각하지 맙시다. “사람이
착하게 살면 복 받는다. 불행한 일을 당하는 사람은 죄 때문이다.” 이것은
사람이 자기의 노력으로 하나님의 복을 얻어 낸다는 사고방식입니다. 사람 중심의 생각입니다. 하나님 능력이 크시고 은혜를 주시는 것은 사람의 이해력이나 도덕적 기준으로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자동적으로 복(혹은 벌)
주시는 분으로 생각하는 것은 자동판매기처럼 사람의 결정에 의해 이 세상 일이 이루어 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이 고난 당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회개할 죄가 있는지 살펴보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사람이 다 알 수 없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계시해 주신 말씀에 순종하며 매일을 살아가는 것이 고난 가운데서 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