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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날의 도피성
 
 
 
카페 게시글
新성령행전 II - 환난날의 도피성! 스크랩 新성령행전Ⅱ - 6장 (술!)
Julia 추천 0 조회 64 13.11.29 00:4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新성령행전Ⅱ - 6장 (술!)


군대에 입대할 때 하나님과 약속 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술을 마시지 않고 신앙이 정절을 지키겠다고...


훈련 나갔을 때!

통신대로 보내 달라고 했던 기도는 응답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지 못했던 한 가지가 있었는데...

통신대는 군기가 엄청 세다는 것...

그래도 주눅 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병사들 보다 고참들에게 인정받았습니다.

그 때 통신대 김진* 라는 이름을 가진 왕고참이 내무반장을 불러서 이렇게 말 했습니다.

내무반장!

김성철이 키워줘!

왕고참이 중대를 이끌어 갈 인물로 저를 지목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훈련을 나갔을 때 왕고참의 손에 막걸리가 있었습니다.

이등병이었던 저를 불러서 한 사발 받으라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사양했습니다.

그런데 그 왕고참은 자기를 어려워해서 거절하는 것으로 착각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주는 것은 받아도 된다는 말을 하더군요 ㅎㅎㅎ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교회 다니기 때문에 안 마신다고 실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같은 중대 고참이었던 이지*상병을 불렀습니다.

그는 신학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입대한 신학생이었습니다.

그는 거침없이 받아 마셨습니다.


왕고참의 주장은 교회 다녀도 술 마실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르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군기 센 통신대에서 신병이 왕고참에게...


저는 왕고참이 하나님보다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습니다.


교육이 안 먹히자 강압적인 태도로 돌변했습니다.

제 바로 윗 고참을 불러 기합을 줍니다.

후배 교육 똑바로 못시킨 것에 대한 벌입니다.

그것도 저에게는 먹히지 않았습니다.

통신대 왕고참의 자존심은 이등병 앞에서 무너지고...

마지막 그 왕고참이 내무반장을 불러서 하는 말...

내부반장! 이자식 안되겠다!

그 뒷일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상상에 맞깁니다.


연대장 관사에 초대 받았을 때!

연대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탁월한 분이었습니다.

저를 통신대로 보낸 이유는 대대 소총수로 보내기가 아까웠던 것이었습니다.

연대 통신대에 두고 필요할 때 가치 있게 써 먹기 위함이었습니다.


연대장 관사에는 가끔씩 가전제품이 고장 났고...

어느 날 사모님이 가장 아끼던 맥슨 무선전화기가 고장 났습니다.

부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러 번 다른 사람이 수리를 했지만 사모님의 노여움만 샀습니다.

마지막에 제 손에 들어왔고 가볍게 그것을 처리 해 드렸습니다.


여름 어느 날!

사모님이 식사 초대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연대장, 연대장 사모님, 본부대장, 그리고 제 직속상관인 통신대장, 그리고 저...

자리를 베푼 이유는 그동안 수고에 감사 한다는 사모님의 성의였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사모님이 사병을 위해 만찬을 베푼 적은 없었습니다.


군 입대하고 나서 보지도 못했던 과일과 음식들이 상 가득히 차려져 있었고...

식사는 품위를 잃지 않는 선에서 절제하며 먹었습니다.

물론 식사 전에 확실히 기도도 했습니다.


연대장은 독실한 불교신자였습니다.


식사가 끝나자...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시원한 맥주가 상 위에 올라왔습니다.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본부대 고참이었던 관사 당번병은 열심히 음식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대장이 먼저 본부대장에게 한 컵 부어주고, 그 다음 통신대장에게 한 컵 부어주고...

그 다음이 제 차례였습니다.

연대장은 저에게 한잔 받으라고 맥주병을 들었습니다.

저는 술을 못 마신다고 거절 했습니다.

그랬더니 괜찮다!

어려워 말고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착각은 자유)

제 옆에 있던 통신대장도 괜찮다고 받으라고 저에게 독촉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다니기 때문에 마신지 않는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의외로 연대장님은 “그럼 됐다!

라고 하시면서 옆에 있던 칠성사이다를 저에게 컵 가득 부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건배!


식사를 모두 마치고...내무반으로 돌아오는 길에 통신대장이 저에게 한 말!

야 임마!

연대장님이 주시면 마시지 않더라도 받기라도 해야지!

연대장님이 얼마나 어려운 분인데 연대장님 앞에서는 나도 벌벌 떠는데...

(사실 연대장은 무서운 사람이었습니다. 과장들이었던 소령들도 폭행당하곤 했습니다)


각종 회식 때!

군대에서 술 한번만 확실하게 거절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회식 때마다 이 문제에 걸렸습니다.

병장이 된 후에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술 거부로 인해 하나님의 큰 은혜를 입게 될 줄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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