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교육 #6] 문해력과 하브루타, 메타인지의 관계 – 우리 아이의 문해력, 독서력, 학습력 향상 로드맵
다음 달에 열릴 저자 직강 북세미나에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주어서 기대가 크다. 사전 질문을 받아보니 문해력과 하브루타, 메타인지 등 핵심 주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북세미나는 Q&A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개념과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아서 글로 정리해 봤다.
'문해력(文解力, Literacy)'은 일상생활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뜻한다. 문해력은 문서화된 정보를 비판적으로 읽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문해력 향상을 위한 7단계 프로세스는 1단계 음소인식, 2단계 음절인식, 3단계 파닉스(음운인식), 4단계 해독, 5단계 어휘력(학습도구어), 6단계 읽기 유창성, 7단계 독해 등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단계 음소인식, 모음과 자음을 정확하게 인식하는가?
2단계 음절인식, 모음과 자음이 결합된 글자를 정확하게 인식하는가?
3단계 파닉스(음운인식), 모음과 자음의 소리값과 철자를 잘 연결하는가?
4단계 해독, 소리값 인식과 파닉스로 낱말을 정확히 읽는가?
5단계 어휘력(학습도구어), 단어와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가?
6단계 읽기 유창성, 글을 정확하고 빠르게 표현력을 살려 읽는가?
7단계 독해, 글의 뜻을 이해하고 추론을 통해 의미를 구성하는가?
문해력 향상을 위한 7단계 프로세스 중에서 1~4단계는 초등학교 입학 전 5~7세 유아 시기에 해당되는 내용이고, 5~6단계는 초등학교 저학년(8~10세) 시기에 해당되며, 7단계는 초등학교 고학년(11~13세) 시기에 해당된다.
즉, 5~7세 유치원생 시기에는 소리값을 통한 발음중심 한글교육으로 문해력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정확한 ‘해독’이 될 수 있도록 한다. 8~10세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그림책을 통한 어휘력과 읽기유창성 훈련을 통해 문해력의 기초를 다진다. 초등 3학년 때까지 1~6단계를 체계적으로 훈련한 아이라면 초등 고학년이 되어 글의 뜻을 잘 이해하는 ‘독해’에 이를 것이다.
그런데 독해의 수준을 높이려면 글의 뜻을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고 추론을 통해 의미를 구성하는 추상적 통합 독서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브루타 독서토론’이 필요하다. 혼자 읽고 이해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함께 읽고 토론하면서 생각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야 진정한 독해에 이른다는 의미다.
'하브루타(havruta)란 둘씩 짝을 지어 질문을 통해 토론하고 논쟁하며 배우는 유대인의 공부법을 뜻한다. 쉽게 말해 얘기하면서 공부하는 방법, 말하는 공부법, 짝토론이라고 할 수 있다. '독서토론'이란 책을 읽고 두 사람 이상이 얘기를 나누는 방법을 뜻한다. ‘하브루타 독서토론’은 책을 읽고 얘기를 나누면서 배우는 유대인의 공부법이다.
초등학교 고학년(11~13세) 시기에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 정도씩 동화책으로 문해력에 초점을 맞춘 하브루타 독서토론을 꾸준히 실천하면 ‘독서력’을 키울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독서력을 바탕으로 중학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중학교(14~16세) 시기에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 정도씩 문학과 비문학 책으로 하브루타 독서토론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형성된 ‘독서력’은 고등학교 시기에 필요한 ‘학습력’의 바탕이 된다.
중학교 시기에는 학습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학습력’을 키우기 위한 ‘메타인지 학습코칭’도 필요하다. 메타인지(Metacognition)란 ‘인지 과정에 대해 인지하는 능력’을 뜻한다. 메타인지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 자신의 학습방법을 스스로 모니터링 하는 능력,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메타인지는 ‘생각기술’이란 말로 바꿀 수 있으므로, 공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바로 메타인지다. 학습코칭이란 질문을 통해 학습자 스스로 학습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메타인지 학습코칭’은 질문을 통해 생각하면서 학습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의 문해력, 독서력, 학습력 향상을 위한 로드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5~7세 유치원생 시기에는 발음중심 한글교육으로 문해력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고, 8~10세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그림책 하브루타로 문해력의 기초를 다지며, 11~13세 초등 고학년 시기에는 동화책 하브루타 독서토론으로 독서력을 향상시키고, 14~16세 중학교 1~3학년 시기에는 메타인지 학습코칭으로 학습력을 키운다. 중학교 때까지 문해력과 독서력, 학습력 등을 제대로 갖춘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시기에 자연스럽게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
가능하면 어릴 때부터 이런 로드맵에 따라 체계적인 훈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면 전 단계로 돌아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학습력이 부족하다면 독서력부터 다져야 하고, 독서력이 부족하다면 문해력부터 키워야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의 밝은 미래를 위한 교육 로드맵을 작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추신> 문해력과 독서력, 학습력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북세미나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줌 ZOOM/무료] 문해력 하브루타 메타인지 북세미나 : 문해력을 키우는 하브루타 독서코칭과 메타인지 학습코칭 - 12/6(월) 문해력, 12/8(수) 하브루타, 12/9(목) 메타인지 10시, 19시
신청 바로가기 -> https://forms.gle/3m3NiLpD7P37Tbq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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