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금이 이슈입니다. 국내 소금에 방사능 오염물질이 들어갈 과학적인 이유도, 근거도 없는데 소금을 사재기하네요. 우리나라 나로호가 우주로 발사되는 첨단 과학의 시대에 살면서도 사람들의 감정은 우루루 몰려다니는 소문 친화력을 보입니다. 또한 소금이 없으면 사람들이 건강하게 생존하기 어려울텐데 싸잡아서 소금이 건강에 나쁘다는 편견이 보편화도닌 듯 하여 오늘은 우리들의 식생활과 건강에 더 없이 중요한 소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의 소금에 대한 고정관념을 어떤 것일까요? 아마도 맨 처음 생각은 음식의 맛을 내는 재료정도가 아닐까요? 두 번째 생각은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이겠지요. 우선 소금에 대한 상식입니다. 소금은 나트륨(Na)과 염소(Cl)가 결합한 염화나트륨(NaCl)입니다. 이 소금에는 나트륨이 약 40%, 염소가 약 60% 비율로 들어있고 천일염 등 일부 소금에는 마그네슘, 칼슘 등 여러 종류 미네랄이 들어 있어 이러한 소금은 나트륨과 염소의 함량이 그만큼은 줄어들겠지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2021.4.14.)에 의하면 19-64세 성인의 ‘나트륨 만성질환 위험감소 섭취량“을 하루 2,300mg 이내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순수한 염화나트륨의 구성 비 4:6으로 환산한다면 5.75g이 되겠네요(통상 6g으로 표현). 소금은 제조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바닷물을 받아 수분을 증발시켜 얻은 소금은 천일염, 바닷물에서 염화나트륨 이외의 물질을 모두 걸러낸 정제염, 소금광산에서 채굴한 암염, 천일염을 대나무 안에 넣고 고온에 구은 죽염, 정제염에 여러 가지 조미료나 요오드를 첨가하여 만드는 가공염 등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이러한 소금 중에 어떠한 소금이 더 좋은 소금이냐에 대해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 소금에 포함된 미네랄을 영양소로 보느냐 불순물로 보느냐 또는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이냐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겠지요. 많은 연구자들은 미네랄이 풍부한 우리나라의 천일염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도 합니다.
다음은 소금의 쓰임새입니다. 이미 잘 아시는 사항으로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기도 하고 조절하기도 합니다. 생선이나 육류 요리에 비린내 등 제거합니다. 부패방지 역할로 절임식품의 보존력을 높입니다. 조리과정에서 미생물 번식을 막아줍니다. 이러한 역할 이외에 더 중요한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역할들이 있습니다. 우리 인체의 70%는 물이 차지하고 있으며 혈액은 0.9%의 나트륨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세포 속에도 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뇌신경과 중추신경의 세포는 외부 자극이 주어질 때 세포 내외에 분포되어 있는 나트륨과 칼륨이 상호 작용하여 신체의 기능이 작동하도록 전기신호를 보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신경세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우리 인체는 아무런 작동도 할 수 없게 되;겠지요. 0.9%의 소금 농도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제 기능을 수행하게 하여 온 몸에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게 도웁니다. 소금의 나트륨은 체내에서 탄산과 결합하여 중탄산염이 되고 이는 혈액이나 체액의 산도(pH)를 약 알카리성(pH 7.4)로 유지시킵니다. 나트륨은 담즙산 등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을 소화시키는 소화액을 생산하는 재료로 쓰입니다. 만약 자꾸 소화불량 증세가 지속된다면 소금 부족과 소화액 분비 부족을 의심해 볼 만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많은 건강 전문가들은 나트륨의 과다 섭취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혈관 내 혈액은 나트륨 농도를 0.9%로 맞추기 위하여 물을 더 많이 필요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혈압을 상승시키고 연쇄적으로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성을 증가 시킨다는 것입니다. 또한 신장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신장질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건강 정보를 요약하면 소금은 인체에 필수적인 무기질 식품이지만 필요 이상의 과다한 소금 섭취는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생활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나트륨 권장량을 2,000mg,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는 2,300mg 이내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많은 건강, 영양 전문가들은 소금 섭취를 줄이라고, “많이” 먹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인체는 “적당량”의 나트륨이 필요한데 말입니다. 특히 저염식, 소식하시는 분들은 나트륨 부족 문제를 꼭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지나치게 물을 많이 드실 경우에도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량이 많아져 나트륨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하루 권장량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체격과 체중이 다르고, 하루 신체활동이 달라 땀을 흘리는 양이나 에너지를 쓰는 수준이 다르고 일정량은 소변으로도 배출되고 있는데 먹는 것을 기준으로 일률적인 하루 권장량은 지키라는 이야기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혈액검사에서 전해질을 검사하면 나트륨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만 이는 혈액 속에 들어있는 나트륨이지 인체 대사작용에 필요한 전체 나트륨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상 생황에서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소금에 대한 연구는 참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어떤 전문가는 소변의 염분 농도를 0.9%로 맞추어 보라고 권장하고 있는데 인체가 요구하는 나트륨 수준을 추정해보는 일응 타당한 방법일 수 도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소금과 나트륨 관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너무 위축되지 말고 음식을 간을 맞추어 맛있게 드시되 지나치지 않게 “많이”드시지만 않는다면 소금의 위험으로부터 해방되면서 더 활력 있는 건강한 일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첫댓글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몸 속에 전해질, 특히 소금도 빠져나가 몸 속 대사 작용과 신경계 작용에 필수인 인체 내 나트륨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물을 드셔야 할 때에는 소금도 적당히 보충해보세요~~~
바쁘신 일정에도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