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덕호장자경 하권
[월광의 아우 지견 동자의 찬탄]
그때에 월광의 아우 지견(智堅) 동자는 벌써 과거에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 모든 선근을 심었으며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깨끗이 범행을 닦았었는데,
이때 그 동자는 꿈속에서 보니 부처님이 큰 신통의 힘으로 기사굴산에서 내려와 왕사성으로 오시려고 하시는데 대지가 진동하였다.
곧 꿈에서 깨어나 옷을 입고 단정히 하여서 빨리 문 밑에 이르렀다가 크게 환희하여 도로 아버지 처소로 가서 게송을 말하였다.
제가 꿈속에서 부처님 보니
한 순간[念]에
기사굴산의
가장 큰 산 내려오시는데
부사의한 큰 힘
보살 대중 둘러싸여
각기 여러 국토에서 와
법계를 구별해 알며
낱낱 보살들
한없는 대중에 둘러싸여
각각 땅에 머무는데
그 이름 들을 수 없어.
큰 지혜 큰 보살
이름은 이구광
모든 부처님 위하여
칠보 일산 지녔습니다.
그들 묘한 소리 냄에
듣는 이 다 즐겨하였고
시방의 한량없는 나라
또한 두루 덮었습니다.
내가 보니 그 세존
모든 싸움 깨뜨렸습니다.
꿈에서 헤어나서
곧장 아버지께 왔으니
아버지 이젠 부처님 믿어서
어리석은 외도를 버리옵소서.
그들은 사람의 맘 악하게 하오니
속히 멀리 여의십시오.
설령 세계의 불
시방세계에 가득하여도
부처님의 옷을 못 태우거늘
어찌 더구나 여래의 몸이리.
설령 모든 독약이
백천 국토에 가득하여도
부처님 제자 못 해치거늘
어찌 더구나 여래이리요.
부처님은 일체의 독을
여읜 이 가운데 첫째이시라
생각 아니해도 독 제가 사라지거니
어찌 사라지지 않을 것 생각하리요.
일체지며 잘 조복하시는 이
이제 왕사성에 오셨고
한량없이 많은 보살들
함께 피안에 이르셨네.
일체의 삼세(三世)에서
듣거나 형체 보시면
모두 안온함 주셨나니
그러니 아버지 믿으십시오.
여래의 견(見) 공하지 않으니
아버지 마땅히 공양하십시오.
부처님 무량광명 놓으심에
삿됨ㆍ어두움 제거하십시오.
그의 광명 비추심에
하늘ㆍ사람ㆍ아수라ㆍ용ㆍ야차
및 모든 권속들
보는 이는 누구나 공하지 않네.
일체의 뜨거운 지옥
죄다 서늘해지고
지옥 속의 중생들
뜨거움 사라지니 마음 즐거워.
범천과 천주[天主]들
몸에서 향기구름 피어내니
온갖 빛깔의 비단 일산 같아
장엄이 허공에 있습니다.
여래의 마음 걸림이 없어
용 같고 길잡이 같이
능히 보시의 구름 일으켜
갖가지 보배들 비내렸습니다.
미묘한 보배ㆍ영락
전단 및 일산
허공에 두루 덮어
시방세계 미치었습니다.
여래는 능히 분별하시는 이
신통은 피안에 이르시고
갖가지 차별상 아시고
능히 모든 부처 찬탄합니다.
한량없는 아승기 하늘과
이 나라의 수승한 사람
부처님의 크신 이름 듣고
모두 부처님 처소에 왔네.
코끼리는 즐거운 소리 내고
사자 또한 그러하며
방탕한 모든 소[牛王]들도
소리 지름 이와 같습니다.
축생도 부처님 이름 듣고서
다 환희한 마음 내었거늘
아버지는 사람 중에 수승한 이로
어찌하여 믿지 않습니까.
천만 나유타
한량없는 모든 음악
보배ㆍ영락의 악기
두드리지 않아도 절로 울어.
한량없는 여러 축생
부처님께 대하여
악독한 마음 버리고
즐거이 맑은 믿음 내어서
능히 투쟁하는 마(魔) 부수고
큰 적멸[大寂:涅槃]에로 조복되며
인욕으로 피안에 이르고
사랑하는 마음 널리 가엾어 하며
불쌍히 여기는 마음 피안에 이르러
능히 모든 중생 구원하며
갖가지 보시 베풀어
보리심 능히 일으켰습니다.
아버지는 마땅히 믿으옵소서.
부처님은 세간을 벗어났으며
능히 시방에 광명 놓으사
중생을 8난(難)에서 건지시오며
많은 신통의 힘 갖추시기
삼세에 헤아릴 수 없으며
사자처럼 노니시며
지혜는 피안에 이르시며
지혜의 머무름 수미산 같고
항상 보배 광명 놓으시며
불자와 여러 대중들
앞뒤로 둘러쌌으며
모든 신통 보여 나타내시고
오셔서 왕사성에 이르셨는데
갖가지 묘한 보배 두루 섞어서
꾸미고 장엄하셨습니다.
하늘ㆍ용ㆍ야차의 무리
백천억 아수라들
손 모아 공경히
부처님께 예경합니다.
조복함이 이제 문에 있어
발로 문지방 밟으실 때에
장님은 빛을 보고
귀머거리는 소리 들었으며
괴로운 이는 안락을 얻고
병든 이는 나았으며
괴롭게 아이 낳던 이
편안하게 낳았으며
보배의 광[藏] 모두 얻어서
가난한 이 부자 되었으며
청정하신 부처님 신통에
일체가 다 환희하였으며
성 안에 온갖 못[池]
갖가지 보배 가득했는데
그 장엄 사랑스러웠고
그 빛깔 매우 번쩍였습니다.
부처님 거리에 다니시니
아버진 일어나서 영접하십시오.
행랑과 누각마다
남자ㆍ여자 가득하온데
옷자락에 향이랑 꽃이랑
여러 보배 영락 담아서
청정하고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께 뿌렸습니다.
국왕이신 선니(先尼)도
6만 채녀 딸렸는데
각기 온갖 보배 가지고
여래께 공양했으며
옷에 담긴 보배ㆍ영락
묘한 향과 꽂들로
환희심 일으키어
부처님 위에 흩었습니다.
지혜로운 이 거리에 가득
믿고 즐겨 공덕 구하며
기뻐 날뛰며
불세존께 절하였으며
부처님 거리에서 오심에
백천억 중생이
환희하여 합장하였고
일체가 다 절하옵니다.
아래로 일체 세간에서
위로는 색구경천까지
시방의 일체 국토에
가득한 하늘ㆍ사람과
온갖 부류의 사람들
여래께 공양하며
모두가 기뻐하고
청정한 마음에서 예불하였고
외도의 훌륭한 논사들
세존의 발에 정례하고
위와 같은 청정한 마음과
가장 수승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합장하여 부처님 찬탄하기를
거룩하여라, 부처님 나심이여,
큰 지혜며 일체지이신 이
이미 피안에 이르셨네.
아버지는 마땅히 환희심 내시고
함께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서
좋은 보배ㆍ의복으로써
여래께 공양하셔서
의혹된 마음과 질투와
모든 나쁜 견해 제거하고
세간 중에 수승하신 부처님 믿고
석가모니왕께 예배하십시오.
아버지는 아셔야 합니다.
중생을 조복 하시는 이
중생을 덮어 보호하시고
일체의 죄악의 마음
다 능히 없애 주시며
이와 같은 대도사(大導師)
아버지를 가엾이 여기시므로
이제 문 밖에 오셨나이다.
불구덩이는 저절로 없어지고
갖가지 연꽃
우발라ㆍ구물두
파두마ㆍ분다리를 내리니
모든 하늘ㆍ세간 사람
용ㆍ신 등 권속들
갖가지 꽃 흩는 향기
가득히 땅에 퍼지리.
이 길잡이의 지혜의 당기
위엄의 광명 보기 어렵고
일체지의 지(知)와 견(見)
피안에 도달하여
삼세의 마음의 업
상ㆍ중ㆍ하의 차별 아시니
아버지는 환희하여 믿으소서.
보기 어렵고 듣기 어려운 이외다.
한량없는 아승기 겁 동안
중생 위해 고행 닦으사
모든 공덕 구족하여서
길이 일체의 죄 제거하셨네.
복의 업 닦으시려면
이 복밭 제일이오니
중생을 가엾이 여긴 까닭에
응신 나투어 세간에 머무심에랴.
옷ㆍ밥을 구함이거나
몸의 지혜 나투시려 함이 아니라
다만 크신 자비로써
아버지가 가엾어서 오셨나이다.
아버지의 악한 마음 아셨으며
저들의 나쁜 소견 덮으시어
그들로 하여금 벗어남 얻어
속이고 해치는 업 여의게 하심일세.
부처님 모든 중생에게
일체가 다 평등하시어
가리거나 고르는 마음
원망도 친함도 없나니
여래의 참된 지혜는
어떤 아첨과 굽힘도 길이 떠났네.
아버지는 마땅히 신심 내시어
존중해서 예경하십시오.
부처님은 세상에서 훌륭하시니
온갖 나쁜 소견 다 토하시고
아버지는 기꺼이 믿어서
의심 그물 끝끝내 제거하십시오.
여래를 믿으시므로
모든 나쁜 갈래 안 떨어지며
부처님께서 5근을 맑히시니
응당 속히 예경해야죠.
삼세의 크신 길잡이
불자들이 둘러싸고
온갖 땅에서
걸림 없는 지와 행에 머무셨습니다.
이들 일체지의 아들들
여래의 비추임 둘러쌌으나
마치 햇빛에 뭇별 흐리듯
그러므로 응당 예경하십시오.
아버지는 부처님ㆍ신통력으로
불구덩이에 물 가득 차고
갖가지 연꽃 나옴을 보고
마음에 크게 환희하였네.
이 모든 변화 보고는
아들 월광을 돌아다보며
너는 곧 나의 길잡이
내가 가엾어 태어났구나.
나는 외도를 믿기 때문에
마음에 늘 해독을 품었더니
이제 부처님 믿고 공경하니
모든 나쁜 소견 버리었노라.
이 아이는 나의 선지식이란
가히 만나기 어려운 사람
나를 권해 부처님 믿어
큰 기쁨 나게 하였다.
그때에 제석천과
대자재천
이 두 큰 천왕은
부처님 위해 자리 장엄하였고
8십 천억의 하늘
옷으로 보좌를 덮어
부처님 앉히고서
나투어 비추시게 하였네.
범천왕 절하고 나서
부처님 위해 보배일산 들었는데
염부단의 순금에
보배 섞어 장엄하였네.
나머지 여러 하늘들
합장하여 부처님께 절하고
수백 가지 꽃과
붉은 전단 가루를 뿌렸네.
장자는 부처님 보고
그 마음 매우 기뻤고
8천 여러 여인들
청정한 지리 얻었고
5백 동자와
5백 동녀들
부처님 신통력 보고
다 보리심 내었으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천자들
부처님의 신통력 보고
청정한 지혜 얻었지만
장자는 걱정되고
마음에 크게 부끄러워
곧 부처님 발에 절하고
부처님께 참회하였네.
이 밥엔 독약을 섞었으니
이제 다시 차리겠나이다.
원하오니 부처님 세존께서는
조금만 기다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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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불설덕호장자경
불설덕호장자경_7. 월광의 아우 지견 동자의 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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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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