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발보리심파제마경 하권
[4섭법, 보시ㆍ애어ㆍ이행ㆍ동사]
그때 대바라문(大婆羅門)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대승법을 수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어떤 수행을 실천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설한 바와 같이, 마땅히 이와 같이 행해야 할 것이니라.
바라문이여, 그대는 이제 마땅히 알아야만 하느니라.
만약 대승법을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제 자신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마음을 내고 나서, 다시 다른 사람에게 권유하여 이와 같은 마음을 내게 하며, 이 경법에 대하여 다른 사람에게 널리 설하여 가르쳐 보여야 하느니라.
그리고 이와 같은 등의 사람을 마땅히 친근히 하고 존중하며 공경해야 할 것이다.
이 사람은 4섭법(攝法)으로 널리 중생들을 거두어 이끄니,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보시(布施)ㆍ애어(愛語)ㆍ이행(利行)ㆍ동사(同事)이니라.
이 가운데에서 무엇을 보시(布施)라 하는가?
이른바 재물을 보시하는 것이니, 혹 많거나 혹 적거나 간에 자기의 능력에 따라 크고 넓은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를 함으로써 중생들의 간탐(慳貪)하는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대승을 수행하는 이가 보시로 거두어들인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무엇을 애어(愛語)라 하는가?
이른바 일체의 곳에서 모든 중생들을 보면, 마땅히 기뻐하는 얼굴로 유순(柔順)하게 말을 하며, 여러 가지 방편으로 잘 이끌어 편안하게 위로하는 것이다. 이러한 친애하는 말로 저 중생들의 거칠고 좋지 않은 말[麤惡]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대승을 수행하는 이가 애어(愛語)로 거두어들인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무엇을 이행(利行)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모든 선한 법을 보면, 밤낮으로 부지런히 실천하여 모든 중생들에 대하여 사랑하고 연민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청정한 믿음을 내어, 모든 믿음이 없는 중생들을 거두어들이며, 청정한 계율을 지켜서 모든 허물어진 계를 거두어들이며, 모든 곳에서 항상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대승을 수행하는 이가 이행(利行)으로 거두어들인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무엇을 동사(同事)라고 하는가?
이른바 모든 곳에서 먼저 그 일을 함께하고, 다시 방편으로 정진(精進)을 가르쳐서 보리심(菩提心)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지혜 있는 이는 이와 같은 법에 대하여 마땅히 이와 같이 실천해야 하니, 이와 같이 실천하는 것을 보살이 바른 행[正行]을 수행한다고 한다.
만약 이와 같이 용맹하면 곧 가장 뛰어나다[最勝]고 말하니, 저 언덕[彼岸]에 이르러 누구나 다 최상의 법문을 통달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은 것을 대승을 수행하는 이가 동사(同事)로 거두어들인다고 말하는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