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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의 건강 적신호
중년기(40-60세) 위기극복의 주제로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 이번 글이 그 시리즈 7번째로서 건강위기문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지난 호에는 영성생활의 주제로 신앙의 위기문제를 다루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혼뿐만 아니라 몸도 함께 주셨습니다.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 몸을 잘 돌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연의 인간이 되려면 우리는 몸 전체로 하나님을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상담학 초빙교수(2008. 9 - 2010. 8)로 사역할 때에 어떤 기독교신학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때에 한 방을 사용했던 친구 교수는 평안하게 잠을 잤는데 저는 잠자리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편인데도 잠이 잘 오지 않아서 한 동안 뒤척였습니다. 그 친구와 나와 비교하면 나의 건강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친구목사는 정교수였고 나는 일 년 후를 염려해야 하는 비정규직교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친구목사가 부럽기도 하고 나 자신의 입장이 처량하기도 해서 무거운 마음이 몸을 힘들게 해서 숙면을 취하지 못했고 잠도 일찍 깨었습니다.
한국사회가 유독 중 ‧ 장년기 남성 사망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것은 직장에서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의 결과입니다. 자리 경쟁이 치열합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자리가 적어지기에 업무에 좋은 결과를 내어서 상급자리로 승진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합니다.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할까요? 그 결과 40, 50대의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로 인한 암이나 혈관계통의 질병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그 결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이러한 때에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이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신앙심으로 이것을 극복할 수 있지만 신앙심이 탁월한 목회자들도 이 문제가 자신의 문제가 되면 극복이 어렵습니다.
목회자들의 경우에도 그들이 적당한 교회에 청빙을 받아 담임목회를 시작해서 주변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지만 그 교회가 부흥하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으면 교회성장을 요구하는 교회의 평신도 리더십과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해 건강도 망가지고 목회와 가정도 피폐해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신학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했는데 우리 곁을 떠난 신학동기들이 여럿입니다. 소명감을 가지고 신학을 시작했지만 건강이 뒷받침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은 부교역자 사역에 과도하게 헌신하다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서 목사안수도 받지 못하고 안타깝게 먼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벌써 오래전의 일인데도 그 동역자의 순수한 마음이 전해져서 마음이 애잔합니다. 그 사모님이 평생 할 일을 왜 짧은 시간에 하려느냐고 하면서 절제를 권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저의 아버님은 한국나이로 80세에 소천하셨는데 아버님 친구들은 거의가 60세 정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농촌에서 힘든 노동과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서 몸이 망가져서 병든 육신으로 인해 대부분이 일찍 생을 마감했습니다.
저의 초등학교 졸업생 80명 중에 여러 명이 중년기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건강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친구 한 명의 장례식을 목사인 제가 집례를 했는데 미망인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초등학교 여자 친구는 경남 창원에서 식당을 운영했는데 동창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목사인 것을 알고서 기뻐했고 그 다음 해 동창회에 만남을 기약했지만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중년기 건강위기에 관한 불행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는 건강을 잘 극복했던 분들의 이야기도 많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목회사역 중 과로로 쓰려졌습니다. 그 후에 이 분은 운동의 소중함을 깨닫고 검도수련을 통해서 몸을 회복했고 지금도 그 운동을 즐기면서 건강하게 목양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신학동기생 한 분은 늘 아침에 일어나면 무를 먹습니다. 무가 소화계통과 순환계통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이 분은 무 섭취와 건강한 식습관을 지속하고 주변의 동역자들과 등산을 즐기면서 건강하게 목양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죄는 드러나지 않지만 과식과 운동부족은 죄와 달라서 시간이 지나면 그 결과가 겉으로 드러납니다. 간음과 살인과 도둑질은 누가 보아도 분명히 죄지만 과식과 게으름은 종류가 달라서 죄의 영역이 아닌 회색지대에 속합니다. 그렇다고 결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집이든 몸이든 재정이든 관계든 영혼이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표시가 납니다. 잠언24:30-34의 밭과 포도원에 관한 비유를 오늘날의 버전으로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게리 토마스의 <내 몸 사용안내서> 53쪽).
“내가 게으른 자의 몸과 지혜 없는 자의 몸을 지나며 본즉 콜레스테롤이 안에서부터 그를 죽이고 있고 고혈압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더라. 숨을 쉬기도 어렵고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비지땀이 나더라. 운동할 시간이나 건강식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병원에 다니는 시간은 만만찮고, 많은 돈을 약값으로 써서 병을 치료하기보다는 증상만 없애더라. 내가 보고 생각이 깊었고 내가 보고 훈계를 받았노라. 네가 좀 더 자자, 좀 더 늘어지자, 마음대로 실컷 먹으며 살자 하니 네 약골이 강도같이 오며 허약 체질이 군사같이 이르리라.”
자신의 몸을 대하는 방식은 건강, 편함, 즐거움, 쾌락의 문제이기 전에 청지기직의 문제입니다. 진정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려면, 더 활력적이고 건강해져야 합니다. 내가 과식하고 운동부족으로 몸을 잘 돌보지 못하면 몸으로 영광을 돌리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불순종입니다.
중년기 건강관리
20-40세 시대의 청년기 시절에는 이 시대의 일반적인 한국 젊은이들처럼 저는 무척이나 분주하게 활동했습니다. 이 때에 대학교육, 군복무, 직장생활, 신학교육, 초기목회활동, 미국유학 등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육신의 건강은 일정 부분 타고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좋은 건강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잔병이 없이 타고난 체질은 좋은 편에 속합니다. 성도로, 신학도로, 목회자로 살면서 금주와 금연을 늘 지속했기에 몸에 부담을 주는 약물증세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혼 한 후에 조금씩 시작되었던 비만은 잘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약 4년 반 정도 미국에서 공부하며 목회하고 선교훈련을 받은 후 1994년 말에 한국에 돌아온 저에게 본격적인 중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초기 몇 년간은 무리할 정도로 여행하면서 강의와 특강과 세미나를 했습니다. 초청특강과 시간강의를 여러 곳에서 진행하면서 몇 번의 건강상 위기를 넘겼습니다. 1995년도에 대전신학교에서 월요일에 주 야간 8시간 을 <목회상담학>과 <교회행정학>을 강의했습니다. 처음 하는 강의라서 강의안 준비와 수업의 긴장과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 야간 강의 시간에 몇 번 정도 정신이 멍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다행히 한 학생이 눈치를 채고 좀 쉬었다가 수업을 하자고 해서 쓰러지는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 후 진해에서 담임목회하면서 대전 한남대에서 박사과정공부와 복음신학대학원 대학교에서 상담학교수로 사역할 때에 토요일과 주일에 무리한 목회사역 이후에 월요일에 쉬지 못하고 낮에는 박사과정수업과 저녁에는 교수사역으로 인한 과도한 업무로 몇 번인가 쓰러질만한 위기를 겪었습니다. 돌아보면 주님의 크신 도우심이었습니다. 그 때 만약 쓰러져서 뇌를 다쳤다면 그 후유증은 상당히 컸을 것입니다.
몸에 무리가 오면 마음도 피곤하고 영적 상태도 피폐합니다. 그러면 마음에 감사도 부족하고 모든 섬김에 있어서도 짜증이 납니다. 여유가 없는 업무의 반복은 사역에서 기쁨도 열매도 소멸시킵니다. 무리한 일정은 육체적인 건강에 해를 끼치고 적신호를 가져오게 하며 수명도 단축시키고 노화도 촉진시킵니다.
저의 경우 과도한 업무 가운데도 감사한 것은 세 번의 은혜로운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인도네시아와 중국과 일본 여행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사랑의 교회를 목회할 때 교회건축을 시작하면서 힘들었는데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한인교회 초청으로 아내와 함께 부흥회를 인도하고 발리로 여행했습니다. 그 때에 지쳤던 몸이 회복되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제자 부부와 함께 떠난 중국위해지역 4박 5일 여행과 부산지역 목회자들과 가진 2박 3일 일본여행은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친 몸에 여행은 묘약입니다. 짧은 여행이지만 여행시간은 행복했고 몸과 마음과 영혼에 쉼과 평안과 재충전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지역교회에서 목회사역자들에게 제공하는 안식년휴가나 연중 휴가는 꼭 필요합니다.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휴가를 통한 여행은 몸의 건강을 위해서 소중합니다.
저의 건강관리는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말하면 <일상도의 건강>입니다. 사람들은 일상도의 건강의 비법을 <3쾌>로 제시하는데 <쾌식, 쾌변, 쾌면> 입니다. 즐겁게 먹고, 즐겁게 배설하고, 즐겁게 잠을 자는 것입니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실천하려고 즐겁게 식사했고 즐겁게 화장실갔고 즐겁게 숙면을 취했습니다. 물론 숙면 부분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해 여러 번 불면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했는데 가족끼리 종종 볼링을 했습니다. 저는 걷는 것을 참 좋아하고 뛰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부산에서 목회할 때에는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나서 가까운 학교운동장을 약 20분 정도 조깅했습니다. 진해에서는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나서 근처에 있는 무궁화동산에서 걸었습니다. 물론 컨디션이 좋을 때는 뛰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뛰는 일은 적어졌습니다. 무궁화동산을 거닐면서 무궁화 꽃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나라꽃인 무궁화를 사랑하면서 조국을 품고 걸으면서 기도하는 시간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등산을 좋아해서 여러 산을 올랐습니다. 혼자 가기도 하고 몇몇 동역자들과 동행하기도 했습니다. 등산은 좋은 운동이었고 산과의 만남 자체가 기쁨이었습니다.
목회자들 중에는 만보걷기 운동을 하는 분들을 있습니다. 걷기를 좋아하는 저는 2009년 12월 21일부터 2010년 2월 7일 까지 약 48일 동안 전국 도보순례여행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살던 남양주 금곡에서 출발해서 한강 지류인 왕숙천을 거쳐 한강변과 강화도 서해안을 걸었고, 인천과 화성시와 평택을 거처 충남, 전북, 전남, 광주, 경남, 부산, 울산, 경북의 경주와 포항까지 도보여행을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걸으면서 기도했고 기도하면서 걸었습니다. 전국도보순례여행을 하면서 영과 혼과 육이 건강해졌고 전인(全人)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태안군의 안면도 꽂지 해변에서 안면도 남단인 영목항까지 걸었습니다. 전라남도 곡성에서 담양까지 세타이어 가로수길을 걸으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진도읍에서 운림산방까지 왕복 16킬로를 걷는 도보여행은 참 즐거웠습니다. 도보여행을 하면서 그 지역에 사는 지인들을 만나 마음을 나누면서 교제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저희 아버님이 소천하시고 나서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서 고향 상주에서 이백 오십평 정도되는 땅에 어머니와 함께 감자와 고구마를 재배했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흙을 밟고 일하는 농민의 기쁨을 누렸고요.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은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땀을 흘리는 노동이 건강에 꼭 필요함을 경험했습니다.
나의 건강관리
최근에 즐겨하는 나의 건강법은 발치기 건강법입니다. 아침에 잠자리에 깨어나서 일어나기 전에 누운 상태에서 양발을 1000번 정도 부딪치기를 합니다. 발의 복숭아씨가 있는 쪽으로 서로 부딪칩니다. 한꺼번에 1000번 발치기는 힘이 들어서 100번 정도하고 심호흡(단전호흡)을 세 번 정도 반복한 후에 또 100번을 합니다. 이렇게 해서 천 번 정도 발치기를 계속합니다. 천 번을 세기가 쉽지가 않아서 광역행정구역을 기준으로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북, 대전, 충남, 전북, 대구, 경북 이렇게 전국을 다니면서 100번씩 발치기를 하고 다음 지역으로 갑니다.
발치기하는 요령은 서울지역에서 할 때는 서울지역 사람들을 위해서 중보기도하거나 그 지역을 축복합니다. 그런 다음에 인천으로 넘어가 인천지역 사람들과 인천지역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저녁에는 제주에서 시작해서 광주, 전남, 경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북, 전북, 충남까지 100번씩 발치기를 하면 천 번이 됩니다.
심호흡(단전호흡)을 세 번 할 때는 10초 정도 숨을 쉬는 동안 그 지역의 교회와 가정과 학교를 위해서 중보기도합니다. 발치기 운동은 아무 기구없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 건강법은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해서 소화기능이나 혈관순환기능과 뇌기능의 향상에 뚜렷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 결과로 당뇨병, 혈관이나 신경계통 질환, 치매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며 성기능장애 극복에도 유익합니다. 수면 전에 발치기를 하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깊이 숙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호흡을 하는 동안에 부정적인 정서를 내쉬고 긍정적인 정서를 들어 마십니다. 천 번 발치기운동을 하는데 약 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하루에 2회 정도 하면 약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저는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에서 서울 종로 5가 기독교회관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할 때는 전철을 이용합니다. 전철을 3번을 갈아타야 하기에 약간은 불편하지만 이것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동기간에 걷기를 즐기고 전철 안에서 독서를 즐기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위해 축복기도합니다.
집에서 경춘선 천마산역까지 걷고, 경춘선 상봉역에서 중앙선 상봉역까지 그리고 중앙선 회기역에서 1호선 회기역까지 환승하면서 걷습니다. 종로5가역에서 내려서 사무실까지 걷습니다. 자연스럽게 걷는 시간이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출근과 퇴근길을 모두 합치면 1시간 정도 걷게 됩니다.
정리해보면 저의 일상도의 운동은 아침과 저녁 발치기와 출퇴근 시간을 활용한 걷기입니다. 이 외의 특별운동은 가까운 친구들과 갖는 등산과 명승지나 체험장 탐방입니다. 고등학교동문으로 조직된 등산모임에 종종 참여하고 몇몇 동호회모임에서 명승지나 건강체험장 탐방을 통해서 집중적인 산행을 하거나 걸을 때가 있습니다. 이 때는 몸 운동뿐만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운동이 되어서 행복이 배가 됩니다. 마음속의 깊은 이야기를 나눌 때에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감정정화를 경험하면서 영, 혼, 육이 함께 건강해지는 전인치유의 기쁨을 누립니다.
<내 몸 사용 안내서>에서 저자인 게리 토마스는 말합니 다. “건강한 몸은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해진다. ‘50세 이하의 여자들은 심장혈관계 질환의 예방이 하나님의 소관이지만 50세 이상의 여자들은 본인의 소관이다.’ 이 말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폐경기 전에는 여자의 몸이 초기 심장혈관계의 많은 원인과 저절로 맞서 싸우지만 폐경기가 지나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감하면 식생활, 운동, 기타 예방 대책을 주의 깊게 살펴야 심장질환을 비롯하여 건강의 위험요소들을 피할 수 있다.”
수많은 신체 기능이 운동을 통해 향상됩니다. 중요한 것은 노년에까지 운동을 지속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40대부터 근육이 줄어들고 심폐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심장과 허파의 기능이 약해집니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노화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이고 중년기 시간은 계속해서 노화를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누구나 해마다 평균 1%비율로 근육이 감소하지만 운동을 통하여 그것을 대부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보완하지 않으면 80대 노인이 될 때쯤에는 근육의 양이 절반 정도로 떨어집니다. 노년의 허약함이 다분히 거기서 비롯됩니다.
현재 저는 키가 170센티에 몸무게는 78킬로입니다. 처음에 한국 나이로 31세에 결혼할 당시에는 몸무게가 64킬로였는데 지금 61세의 나이에 14킬로가 늘었습니다. 그런데 늘어난 몸무게는 잘 빠지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비만을 잘 느낄 수 없는데 몇 해 전에 지리산 2박 3일 종주산행을 했습니다. 산청군 중산리 계곡에서 출발해서 천왕봉에 오르고 장터목과 세석산장을 거쳐 구례군 노고단을 통해서 내려왔는데 3일째 되는 날에는 기진맥진했습니다. 그 때에 몸무게가 70킬로 정도만 되었더라도 훨씬 힘들지 않게 산행을 했을 텐데 하고 아쉬워했습니다. 그 뒤에 몇 번 인가 몸무게를 줄이려고 시도했지만 그냥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굵은 허리를 보면서 허리둘레치수가 줄었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중년기를 보내고 노년기를 시작한 저의 관심은 <전인치유>입니다. 영이 육보다 소중한 것이 아니라 영, 혼, 육이 모두 소중합니다. 건강한 영이 건강한 혼을 만들고 건강한 혼이 다시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 혼, 육은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어느 한 영역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이 소중합니다. 건강한 몸을 소유하고 잘 관리하는 것은 기도나 말씀 같은 영적인 분야만큼이나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