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표 백광현 <마의> 뒷이야기 7 - 현종의 사망 원인
드라마 마의 속에서 현종은 개혁을 추진하는 임금으로 등장한다.
청나라의 간섭이 무척이나 싫고 또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권신들 또한 싫다.
그래서 고주만을 내세워 왕실 의료부터 개혁해 나가고자 한다.
숙휘공주가 코믹을 담당한다면, 현종은 군주로서의 진지함과 위엄을 담당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 현종은 재위 기간 동안 어떤 왕이었을까?
안타깝게도 실제 현종은 재위 기간 내내 병을 달고 살았던 군주였다.
우선 현종은 재위 초기부터 눈병을 달고 살았다.
현종의 눈병은 흰색 예막이 눈동자를 덮고 있고 붉은색 핏발이 서있는 특징이 있었다.
흰색 예막이 있고, 붉은색 핏발이 선 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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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피부에 습창이 끊임없이 생겼다. 습창이란 지금의 습진이다.
이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천행을 자주 하였다.
한양과 가까운 온천 중에서 온양 온천이 있는데, 이 온양 온천에 가장 자주 행차한 임금이
바로 현종 임금이다.
<온양별궁전도> - 조선의 임금 중 온양온천에 가장 자주 다녀간 임금이 바로 현종
이 뿐만이 아니었다. 목 주위에 줄줄이 생기는 멍울 또한 골칫덩어리였다.
뒷목, 턱, 쇄골, 겨드랑이 등등 몇년에 걸쳐 줄줄이 생기는 멍울로 인해
큰 고통을 받았다.
신하들 없이는 살아도 의관들 없이는 살 수 없는 현종이었다.
그러던 중 현종 임금이 도저히 버텨낼 수 없는 큰 시련이 닥쳤다.
바로 두 딸의 연이은 사망과 어머니의 사망이었다.
현종 14년 큰딸인 명선 공주와 둘째 딸인 명혜 공주를 연이어 잃었다.
이듬해에는 어머니인 대비마마(인선왕후)를 잃었다.
어머니가 사망한 후 얼마 되지 않아 현종 15년 8월 18일 현종은 승하하고 만다.
사망하기 전의 고통스러운 정황에 대해 조선왕조실록은 이렇게 전한다.
상의 온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라 밤새도록 괴로워하자,
약방이 우승지 김석주와 좌부승지 정유악과 함께 들어가 진찰하고
약에 대해 의논할 것을 청하니, 윤허했다.(현종실록 15년 8월 8일)
상의 고통스럽고 번열을 느끼는 증후가 조금도 덜함이 없이 이어지는 데다가
헛배가 부어오르고 대변이 묽고 잦으며 소변은 잘 나오지 않아
약방이 분리제(分利劑)를 썼다.(현종개수실록 15년 8월 10일)
현종이 재위 기간 내내 병을 달고 살면서 고통 속에 신음해야 했던 이유는
바로 어떤 세균때문이었다.
어떤 세균이 일으킨 질병 때문에 현종은 34세의 젊은 나이로 승하해야만 했다.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중 '병을 달고 살았던 현종' 편을 참조하면
현종이 어떤 병 때문에 어떻게 죽어갔는지 그 자세한 얘기를 알 수 있다.
(8번째 이야기 곧 이어짐)
드라마 <마의> 주인공 백광현은 실제로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조선의 기록을 샅샅이 뒤져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실어놓은 책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