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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째(10/6. 木. 맑음) 行程
에비노고원 캠프장에서 두번째 맞는 아침이다.
날씨는 예상대로 언제 그랫야는듯 맑고 쾌청하다. 오늘같은 날 가라쿠니 다케를 오른다면 훌류한 광경을 볼 수있으련만, 어쩔 수없이 아쉬움을 안고 떠나야 한다.
8시 출발이라 여유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배낭 팩킹을 마치고 약속 시간이 되기전에 배낭을 짊어지고 이틀밤 신세를 졌던 케빈을 나와 관리사무실 앞으로 나가니, 시간전 일찍 출발준비를 하고 나온 우리들에게 관리인께서 약속 시간인 8시전에 출발해도 되냐고 물어온다. 우리야 OK라고 하니,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서둘러 사무실정리를 마치고 차에 오르라고 한다.
관리인의 자가용으로 에비노고원을 뒤로하고 내려간다. 내려가는 내내 이구석 저구석 온천 천지다.
관리인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에비노 고원 캠프장은 에비노 市에서 운영하며, 자기는 고용된 직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의 本家도 우리가 내려가고 있는 에비노 市라고 한다.
그렇다면 관리인은 지금 우리에게 비공식 영업을 하고, 집에도 다니러 가는 꽁먹고 알먹는 행위를 하고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상관 없는 일이다. 차를 타고 가는 거리가 만만치 않다. 옆에 타고있는 연화가 생각보다 거리가 멀고, 택시를 타더라도 요금이 장난이 아닐거라고 혀를 내두른다.
1,200m 고원에서 출발하여 수많은 구비를 돌아 에비노 시내에 떨어진다. 시내에서도 고속버스 정류장이 있는 고속버스 IC까지 들판을 가로 질러 농로길을 달려서야 고속도로 간이 정류소 철문 옆에다 차를 세운다. 차에 실은 우리의 배낭까지 내려주며, 5,000엔을 차비라고 내미니 멋적어 하면서 괜찮겠냐고 물어 본다. 흔쾌히 괜찮다고 하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간이 정루소에는 4~5명이 기다리고 있는데 갈곳이 다 다른지 우리보다 먼저 온 버스를 타고 떠나버린다. 우리는예정된 시간보다 먼저 출발을 해서인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구마모토(熊本)행이라는 행선지 안내판을 달고 버스가 들어온다. 구마모토가는 버스냐고 확인을 하고 배낭을 화물칸에 집어넣고 버스에 오른다.
한 시간정도 가다가 휴게소에 정차를 한다. 버스에서 내려 휴게소 주변을 둘러본다.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볼거리가 제법있다.
전형적인 일본식 석물 조형물이다. 바로 옆에 조형물의 내력을 적어논 석판이 있는데 읽어볼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난다.
자리를 옮겨 잔듸밭에 주변의 산군들을 오석에 조각을 해놓았는데, 가운데 韓國岳과 에비노 고원이 조각되어 있다. 방향표시대로 멀리 山群을 쳐다보니, 조각해 논 山群들과 같은 산이 보인다.
오석에 휴게소에서 보이는 산군을 조각해 놓았다.
오석에 세겨진 방향을 바라보니 韓國岳과 에비노(えびの) 高原 위에 구름이 놀고 있다.
멀리 우리가 다녀왔던 韓國岳이 보인다.
韓國岳이 멀어지고
뭉게 구름이 덩실 떠있는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날씨로 높고 푸르다.
2시간이 지나 구마모토(熊本)市 버스센타에 도착을 한다. 여기서 구마모토 항구로가는 시내버스를 갈아타야 한다.여기서도 4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 가는곳마다 기다림의 연속이다. 자기 차량이 아니고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많다. 그래서 일본 여행은 대중교통지가 살인적이어서 적당한 인원과 여행지역을 선택하면 랜드카로 움직이면 교통비도 절약되고 시간도 절약되어 효율적인 여행을 할 수있다. 조건은 인원은 4~5명, 차량으로 움직이며 관광을 할 수있는 지역 선정 등이다. 그러나 우리처럼 두사람이 장거리 산행을 목적으로 다니면서 랜드카는 언감생심이다.
버스센타
버스센타 주변 거리
구마모토(熊本)의 상징물인 곰 목형물이다. 일본어로 곰을 구마(くま. 熊 )라고 한다.
구마모토 타워다. 일본의 도시 어디를 가나 랜드마트로 상징 타워가 세워져 있다.
버스를 타고 구마모토 港으로 간다.
곧게 뻗은 도로 끝에 구마모토 항구가 보이고 그뒤 멀리 나가사키겐(長崎県)시마바라(島原) 운젠다케(雲仙岳)가 보인다. 우리가 그 산을 오르려고 지금 가는길이다.
구마모토 항으로 가는길
구마모토 항구에 내려 12시 50분 출발 카페-리를 탄다. 시마바라(島原) 항구까지는 약 30분 소요되며, 요금은 1,000엔/1인 이다. 20분전에 승선을 시작한다.
시마바라 하구로 가는 카 페-리 선상 로비에서...
구마모토 항구를 떠나려고 선회를 하고있다.
카 페-리 선박과 구마모토 항구
승선 게이트
선실 내부 매점
2층 선실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갈 수있다.
시마바라 항구와 운제다케(雲仙岳)의 일부가 보인다.
멀리 구마모토 겐(熊本県)의 아소산과 오이타겐(大分県)의 구주산이 나라히 보인다.
아소산은 꼭 가보고 싶었던 山으로, 우리가 한국을 떠나기 직전까지 미련을 갖고 검색을 해 보았지만 2016 년 4 월 14 일에 발생한 최대 진도 7의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하여 구마모토에서 아소산 아소역으로 가는 철도가 유실되어 아직도 복구가 되않고 있을뿐 아니라 아소산 관광 철도 및 아소산 등산로가 붕괴되어 통행이 불가한 상태이며, 분화구의 경계 레벨이 2 가 발령되어 정상 로프웨이도 운행중지 상태로 등산은 물론 관광도 통제를 하고 있어 아쉽게도 포기를 한 곳이다. 그러나 오이타켄의 九州山은 마지막 코스로 올라 갈 계획이다.
좌측 구주산, 우측이 아소산이다. 크게 보아서는 같은 화산지대로 국립공원도 같은 관할이다.
운젠다케(雲仙岳)가 정면으로 보인다. 연화에게가 우리가 오를 산이라고 이야기를 하니 산새가 무섭다고 겁을 잔뜩 집어 먹는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보이는 곳에서 산을 오르는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은 뒷편의 완만한 쪽에서 오르게 될것이라고 안심시킨다.
운젠다케(雲仙岳)는
헤세이신잔(平成新山)과 후겐다케(普賢岳)를 포함하여 운젠다케라고 총칭한다.
헤세이신잔(平成新山)은 시마 바라 반도 중앙부에 있는 산으로, 해발 1,483 m. 운젠 다케의 최고봉으로 1990년 부터 1996년(6년)에 걸쳐 계속해서 분화 활동이 보이며, 이듬해에는 용암 원형 꼭대기 언덕이 출현 성장과 붕괴를 반복 산 자체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 때 일어난 대규모 화쇄류와 토석류가 시마 바라시와 후카 마치 등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와 지금도 그때 그대로 재해마을로 지정 보존을 하고 있다.
* 참고용: 당시 흘러내린 용암으로 묻혀버린 마을(펌 사진)
지금이 일본의 년호가 平成 28년이니 1962년이 헤세이(平成) 원년으로 헤세이 年代에 분화로 최 근대에 새롭게 만들어진 신산(新山)이라는 의미로 분화가 종식 된 1996 년에 「헤세이 니이(新) 야마(山) '라고 명명했다. 해발 1488 m를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현재도 1,483 m로, 후겐 다케 (普賢岳.1,359 m)를 제끼고 운젠(雲仙)의 최고봉으로 현재도 위험성이 있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가볼수가 없는 곳이다.
시마바라 항구 도착직전에 줌으로 당겨 찍어본 헤세이신산((平成新山)
下船 후 타고온 카페-리호
시마바라 항구에서 시간 여유가 있어 시마바라 城이나 구경하고 갈까 하였다가 거리가 너무 멀어 포기하고 터미널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한다.
항구 터미널 앞에서 바라본 헤세이신잔
항구 주변
시간이 되어 버스가 나타난다. 이 버스는 雲仙市까지 가는 노선버스다. 우리는 이 버스를 타고가다가 雲仙골프장 앞에서 내려야 한다,
해발 제로인 바닷가 항구에서 버스를 타고 산으로 산으로 돌고돌아 올라간다. 하차 목적지의 고도가
750m이니 한참을 올라가야 할것 같다.
막 출발하는 버스안에서 헤세이 신잔을 걱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연화
여기는 바닷가이고 우리가 산을 오를 등산구의 고도는 800m 이니 그리 겁먹을 일도 아닌데 버스가 계속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니 연화의 얼굴색이 변한다. 나 역시 아무리 인터넷상으로 일본 지도를 검색하고 圖上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하여도 처음 온 곳이니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 연화가 쫄고있으니 괜스리 더 불안해진다. 더욱이 오늘은 야영장이 아닌 주차장에서 야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야영할 곳이 과연 가능한지 몹시 궁굼하다. 지도상으로는 人家도 없는 산속의 주차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15시 40분 골프장 앞에서 버스를 내린다. 내리고 보니 역시 주위가 음습하다. 조금 걸어가니 골프장 입구 건물이 나오고 주차장이 있다.
예상한 장소와는 다른 모습이라 잠시 당황을 하다가 雲仙溫泉삼거리를 찾고서야 위치 파악을 하고 안심한다.
한참을 찾지 못하고 햇갈렸던 雲仙溫泉삼거리
위치를 파악하고서야 제대로 길을 잡아 목적지인 이케노하라엔지(池の原園地) 주차장을 향해 올라간다. 고도 50m 정도 완만하게 치고 오르는 길이다. 가는 길을 가리키니 연화가 용감하게 앞장서서 걸어간다
지도상으로 트레이닝을 하고 상상만 했던 이케노하라엔지(池の原園地)에 올라가 보니 주차장이 두군데가 있는데 아랫쪽 대형 주차장에는 물이 나오는 화장실이 있고, 비를 피할 수있는 정자도 있어 그곳에서 야영을 하기로 한다. 연화가 텐트 설치 위치를 정자위에 하자고 하여, 일단 지면에서1m정도인 그리 높지않은 정자로 올라가 배낭을 내려놓고, 짐을 풀었는데, 막상 정자에 올라보니 바람을 피할수 없을것 같아 주차장 지면(시멘트 바닥)에 텐트를 치기로 하고 다시 짐을 옮겨 텐트를 설치, 짐 정리를 끝내고 일찍 저녁밥을 해서 먹기로한다.
10일째(10/7. 金. 맑음) 行程
이번 일본 일정 중, 미지의 야영지로 문제가 되었던 이케노하라엔지(池の原園地) 주차장에서 야영은 현장에 당도를 해 보니, 야영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였다. 다만 주변에 人家도 없고 주차장도 무인 시설로 밤이되면 주차장이지만, 고도 800m 숲속에서우리만 밤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야 별로였지만, 연화는 신경이 쓰였던 모양으로 어제 도착해서 정자위에 텐트 설치를 주장했던 이유가 그러한것 같았다.
그런데 또 산행이 문제다. 운젠다케 산행은 원점회귀 산행으로 산행을 종료하고 다시 여기로 돌아와야 한다. 그렇다면 텐트를 철수하여 짊어지고 갔다 올것이냐. 아니면 텐트와 모든 짐을 여기에 두고 갔다 올것이냐가 문제다. 이것도 저것도 문제가 있다. 그래서 어제 밤부터 연화와 의논을 한 결과는 오늘하루 연화는 휴가(?)처리를 하고, 나 혼자 다녀 오기로 최종 결론이 났다.
날씨는 어젯밤 밤중에 비가 후두득 잠시 내린후 비는 오지 않았고 아침에는 안개가 잔뜩 끼었다.
04시쯤 기상을 하여, 간단하게 취사를 하여 밥을 챙겨먹고 산행을 준비한다. 너무 일찍 출발하면 연화가 불안해할까봐 천천히 출발하기로 한다.
날이 완전히 밝은 06시 출발을 한다. 여기 이케노하라엔지(池の原園地)는 보호구역으로 희귀 식물들이 만이 분포되어 있다. 운젠다케의 산행시기는 4~ 5월과 10월 말경이다. 5월에는 미야마기리시마 (ミヤマキリシマ)라는 꽃이 온 산천을 뒤덮는다.
*참고용 펌 사진 : 이케노하라엔지(池の原園地) 주차장 주변의 미야마 기리시마(ミヤマキリシマ)
10월 또한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계절인데 10월 초순으로 아직 단풍의 절정시기가 아니여서 인지 등산객이 전혀 없다. 스타트 등산길은 보호구역인 이케노하라엔지(池の原園地)내 산책길을 걷는다.
산책하기 좋은길
등산로가 아니라 전형적인 산책로다. 1合目은 보이지 않았는데 벌써 2合目이다.
이케노하라엔지(池の原園地) 안내판( 사진이 흔들렸다. 왜?)
좀 더 위로 올라가니 제3 주차장이 나오고 화장실과 쉼터 정자도 나온다. 시설을 보니 유원지 또는 자연 공원급 시설이다.
화장실과 공원로
넓은 잔듸 광장도 조성되어 있다. 휴식광장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비, 햇볕을 피할 수있는 정자도...
이제인위적으로조성되지 않은 산림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도로는 잘되어 있다.
니타토케(仁田峠)로 진입을 하는 도로
빽빽한 森林길이다.
욘고메(4合目) 표지목이 서있고 현재 위치 표고는 970m라고 표시되어 있다.
일본의 산에서 많이 볼수있는 석조상이다. 부처님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1,000m정도 오르니 이와같은 형식의 길이다.
니타토케(仁田峠 1,070m)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 곳은 등산객의 마이카 또는 로프웨이를 타고 관광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주차장이다. 이 곳까지 오는 차량은 일방통행으로 오고간다. 우리가 머물던 곳에서는 바로 올라올 수없고, 올라오는 길은 골프장 버스정류소 밑에서 올라오게 되어있다.
엄청나게 넓은 주차장에는 달랑 차 1대밖에 없다. 시-즌때 과연 사람들이 얼마나 밀려드는지 이 곳 주차장도 만만치 않은데 내가 올라온 곳에도 제1,제2,제3 주차장이 만들어 놓은 것인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안개속에 희미하게 로프웨이 승강장이 보인다.(우리네 케블카를 일본은 그렇게 부른다)
화장실 바로 우측이 내가 올라왔던 등산로이다. 도상 40분 거리인데 나는 30분정도 걸린것 같다.
일방통행로 중 올라오는 방향의 주차장이고, 우측편 건물은 식당 상가이다. 휴업중인지 아니면 시간이 일러서인지 문은 열지 않았다.
이 방향이 일방 통행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삼거리가 있는데, 좌측으로 내려가면 우리가 머물던, 연화가 있는곳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田代原 캠프장이 있다.
삼봉 오악(三峰 五岳)의 운젠다케(雲仙岳)는 호켄다케(普賢岳)、쿠니미다케(國見岳), 묘켄다케(妙見岳)、키누카사다케(絹笠岳)、다카이오다케(高岩岳)、노다케(野岳)、야다케(矢岳)、쿠센부다케(九千部岳). 이 8座의 여러 산들을 총칭해서 운젠다케(雲仙岳)라고 부른다. 이제 그 일부를 시작하기 위하여 등산 시작점에 들어선다.
우측으로 가면 로프웨이 승강장으로 가는길이고, 좌측으로 가는 길이 등산로이다. 가을철 등산객을 맞으려고 등산로 주변의 제초작업을 깨끗하게 해 놓았다.
일단 묘켄(妙見),쿠니미다케(國見岳) 방향으로올라간다.
등산로 주변이 깨끗이 정리가 되어 있어 기분 좋은 산행길이다. 가을꽃도 한 두송이...
묘켄 로프웨이 종점인데 시야가 제로다. 좋은 모습을 기대했는데, 나망지경이 되었다. 언제쯤 안개가 말끔히 겉혀질지 기대하고 오른다.
로프웨이 시설인데 많이 노후되어 있다.
로프웨이 降車場인데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게 안개가 짙게 끼어있다.
로프웨이 시설, 운젠다케의 화산활동, 운제다케의 四界를 자세히 설명하는 안내판
로프웨이 강차장에서 5분정도 걸어 묘겐 진자(妙見神社)에 도착한다.
신사입구 도리이(鳥居)
선명한 일장기가 걸려있다.
奉納(예물을 바치는곳)
신사를나와서 묘겐다케(왕복 10분소요)는 생략하고 쿠니미다케 방향으로 접어든다.
신사앞 갈림길
등산로는 잘 정리가 되었지만, 안개가 짙어 먼곳까지 조망이 어려워 앞만 보고 가다보니 어느새 쿠니미다케 갈림길을 놓치고 만다. 쿠니미 다케 갈림길이 아직 나오지 안은데 자꾸 급 내림길로 한참을 내려간다. 이상하게 생각을 하며 내려가다보니 등산객 한 사람이 쉬고 있다. 안개속에 나타난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래는 한편 반갑기도 하였다.
지도상에서 많이 보았던 오니히토타니구찌(鬼人谷口 )다. 이정표를 보니 쿠니미와카레를 이미 250m를 지나쳐 와버렸다. 일본인은 쿠니미다케를 다녀 왔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이 일본인이 니타토케 주차장에 덩그러니 주차되어 있는 차의 주인였다. 그리고 보니 지금 이산 안에 두사람밖에 없는것이 확실하다.
목적지가 같은 두사람이 일행이 되어 간같이 가기로 한다.
모미지차야(紅葉茶屋)
둘이라서 좋다. 각각 사진을 한장씩 찍어주고 자기의 카메라에 상대방을 한장씩 담는다.
노짱
도쿄나리타 공항이 있는 치바켄(千葉県)에 산다는 일본인 이름은 잊어버렸음.
나도다시 한컷
호켄다케(普賢岳)로 올라가는 갈림길이다. 지금까지 왔던 등산로 중, 가장 경사 너덜지대다.
그러나 올라가는데 20분, 내려오는데 15분 소요되는짧은 거리다.
아직도 안개는 겉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운젠다케(雲仙岳)에서 지금은 가지 못할 헤이세이신산(1,483m), 다음으로 높은 호켄다케(普賢岳.1,359m)에 올랐다. 이로써 큐슈 100名山 4座를 올랐다. 그런데 사방 팔방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찌 이런일이...
호켄다케 정상 표지석
호켄다케에서 바라본 헤세이신산(平成新山)
헤이세이신산 정상부 <펌사진>
그래도 인증샷은 남기자.
정상에서 헤이세이신산도 보지 못하고 내려가야 한다니 아쉽다. 안개가 언제 걷힐지 모르는데 기다릴수도 없어 내려 가기로 한다. 일본인도 내려가자고 한다.
용두암 같이생긴 바위 뒤로는 천길 낭떠러지 절벽이다.
더 이상 뒤로 가기가 무서워 멈칫 멈칫 어정쩍하게...
호켄다케 식물군락 보호림 알림판
내려가다가 아쉬워 뒤 돌아보니 헤이세이신산쪽이 조금 열리는것 같아 카메라를 열어본다.
그리고 하늘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그렇다고 다시 올라갈 수는없지., 미련을 버리고 내려간다.
한참 내려오다가 오늘 3번째 사람을 만난다. 대형 카메라를 메고 올라가는 폼이 사진 작가임에 틀림 없는데 가보아야 별반 찍을게 없을것 같다.
호켄다케가 맛이라도 보고가라고 한 귀퉁이만 살짝 보여준다.
웬 신사가 이리 많은지, 가는곳 마다 신사다. 그리고 보니 일본의 神의 數가 1萬도 넘는다고 하니 그럴수도 있겠다.
호켄진자
호켄신사 위로 로프웨이 승강장이 이제 윤각을 들어낸다. 곧 있으면 정성은 물론 헤이세이신산도 보일것 같다.
로프웨이 승강장과 호켄 신사
멀리 나가사키(長崎) 방면
헤이세이신산 전망지에 도착하니 다시 안개가 내려 앉아 보이질 않는다. 참으로 날씨 짖궂다.
헤세이 신산 전망지에서 ...
원점회귀하여 니타토케(仁田)주차장에 안착을 한다. 이제 차량이 좀 늘어났다.
니타토케(仁田)주차장
같이 산행을 했던 일본인에게 어디로 갈것인지 물어보니 雲仙溫泉 방향으로 간다고 하여, 나의 와이프가 지금 이케노하라엔지(池の原園地)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흔쾌히 차에 자리를 만들어 준다. 차안을 보니 뒷자리는 완전히 침실을 꾸면 놓았다. 계속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산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참 대단한 산꾼이다. 산행 중에 가끔 만나는 일본인 중에는 오리지널 산 메니아들이 많다. 차를타고 내려가는데 꾸불꾸불 돌아서 내려 가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내가 올라왔던 길로 빨리 내려 간다면 20분이면 내려갈수 있는 거리인데 차를 타고 가는데도 10분이상 걸린것 같다.
주차장 안으로 차가 들어오고 그 차에서 내가 내리자 연화가 깜짝 놀랜다. 생각보다 빨리 온것도 그렇지만 차까지 타고 오니 눙이 휘둥그래 진다. 그것도 그럴것이 6시에 출발했는데 8시 45분에 도착을 했다. 한치 앞이 않보이는 호켄다케에서 정상에서 하토아나와카레(鳩穴分かれ)와 헤세이신산을 제일 가깝게 볼수있는 다테이와노미네(立岩の峰)를 그냥 패스하고 내려왔다고 하여도 빨리 오긴 왔다.
다 돌아 4~5시간 거리인데...
그래도 일본인은 친절하게 나를 주차장 안까지 태워다 주고, 그냥 갈줄 알았는데 차에서 내려 연화에게 인사까지 하고 가는 배려를 한다.
내가 산으로 가는 동안 연화는 모든장비를 정리하고 침낭과 옷들을 널어 말리고 있다.
몇가지 빨래감도 화장실에서 대충 빨아 말리기도 하였다니, 산행한 나보다 수고를 더 한것 같다.
이제야 하늘이 정상적으로 열려 운젠다케 산군 능선의 하늘금이 뚜렷히 시야에 들어온다.
어젯밤 하룻밤 신세를 진 이케노하라엔지(池の原園地) 주차장
이른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배낭을 팩킹을 하니 11시가 다 되었다. 천천히 雲仙溫泉마을로 내려간다. 이케노하라엔지(池の原園地)주차장에서 운젠다케를 인사하고 어제 버스에서 내려 올라왔던길을 내려간다.
가보지 못한 운젠다케를 뒤로하고...
4~5월에 한창 피는 미야마기리시마 (ミヤマキリシマ)가 철지난것도 모르고 피어있다. 꽃의 종류가 우리나라 진달래 같기는 한데...
주차장에서 운젠 온천 마을까지는 약 30분정도 차도를 따라 걸어 내려간다고 나와 있는데, 10여분 남짓 걸으니 온천마을 초입이 나온다.
운젠 市의 유명한 온천관광지 운제온천 마을 초입에 들어선다.
운젠 地獄谷 주변 지도
호텔 東洋館 앞을 지난다.
溫泉神社 맞은편 작은 동산에 배낭을 벗어놓고 주변 관광을 나선다.
버스 乘降場옆으로 雲仙山滿明寺로 올라가는계단이 있다.
溫泉神社
연화가 잠시 오미야게(おみやけ:토산품)店 구경을 하잔다.
이쁜 개를 몰고 나온 아주머니에게 양해를 구하고
溫泉神社로 들어가 본다.
부부감나무 앞에서(감나무가 무슨 영험이 있다고 주렁주렁 소원을 비는 명패를 달아 놓았다.
무엇이고 무슨 뜻인지...
온천신사 뒷문 도리이(鳥居)를 지나 八萬地獄으로
雲仙온천 마을은 고도 약 650m 평탄지에 조성되어 있고, 地獄谷은그 바로 옆에 붙어있다. (부글 부글~~~)
이렇게 부글부글 끓는 지옥곡옆 10m도 않된 거리에 호텔도 있고, 가정집도 있고 관공서도 있고, 참으로 신기한 마을이다. 안전도는 확실한지? 여러가지 궁굼하다.
신기한 지옥곡을 좀 걸어보자고 하니 오늘 산에도 가지 않은 사람이 걷기를 싫어한다. 그래서 많은것을 보지 못했다(원망???)
地獄谷 관광 도로(가다말고 돌아 가잔다ㅠㅠㅠ)
뿌연 알카리 온천수가 부글 부글
온천 설명문
주변 위치도
주변 지도 2
끓는 온천수에 삶은 계란을 사고있는 연화
이름 모름
버스표를 사기위하여 매표소로 간다.
운젠온천 지옥곡을 구경하고 나가사키(長崎)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간다. 고도 650m 운젠 온천마을에서 바닷가 까지는 한참을 내려간다. 이윽고 버스는 멋진 해변도로를 달린다.
달리는 버스안에서(저기도 온천수 연기가...)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고...
이제서야 날씨가 활짝 개이고
모래사장이 보이는데 서양 외국인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자유 분망한 인종들이라 다르긴 달라
버스가 종점인 하야이사(早諫)터미널에 도착을 하여, 우리는 JR열차를 타고 나가사키(長崎)로 가기 위하여 JR早諫 역으로 걸어간다. 이곳은 다른곳과 달리 버스터미널과 JR역이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좀 귀찮스럽다. JR열차를 타고 나가사키(長崎)역에 도착한다. 플렛트 폼에 발을 내리자 이상한 조형물들이 역사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이게 무엇인가? 하고 생각하다가, 아 ~~~ 나가사키의 최대 축제인 오꾼제가 8~9일 이틀간 열린다는 것을 알고 스케줄에 맞추기도 하였는데,..
역 승강장 내부에 마츠리(祝祭)의 용 장식품이...
항구도시의 상징인 행사용 모형 미니 선박
역사 밖으로 나오니 마츠리 행사가 한창이다. 인터넷검색으로는 8~9일 이틀간이라고 하였는데, 오늘부터 3일간 계속한다고 한다.
나가사키 오꾼 마츠리
행사 행렬도 화려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것 같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행사용 모형배
일단 구경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역내 창구로 가서 북큐슈 레일패스를 교환한다. 처음 사용해 본건데 역무원 아가씨가 친절하게 안내를 잘 해준다. 한국에서 5일권 북큐슈 레일패스 교환권을 여행박사에서 1장당 102,000원 구입하였는데, 내일부터 출국 날짜인 12일까지 JR 열차를 차종 구분없이 타고 다닐 수있을 것이다.
그럼 다음은 예약한 게스트하우스 카사노다를 찿아가는 것이다.
다시 그 놈의 배낭을 짊어지고 게스트하우스를 찿아간다. 역에서 그리 멀지 않고 東橫inn호텔 맞은편으로 대로변에 있어 간판이 쉽게 보일것이라 방심했는데, 간판이 작아 지나치고 말았다가 다시 되돌아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올라간다. 뛰따르던 연화가 배낭이 무거워서 인지 그것도 똑바로 못찾는다고 핀잔을 준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방배정을 받고, 간단히 샤워를 하고, 한창 진행중인 마츠리 구경을 나간다.
카사노다(casa-noda)게스트하우스
남.여 공용 침실(우리가 묵었던 룸) 락커
리빙룸 킷친 조식
長崎くんち 란?
370 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축제로 나가사키의 씨족 「스와 신사 '의 추계 대제. 연호 11 년 (1634 년)에 마루야마 쵸, 기고 마치 두 명의 창녀가 스와 신사 신전에 사장 곡 '소 무용」을 봉납 한 것이 나가사키의 시작이라고 한다. 봉납 춤은 이국 취미가 많이 도입되고,에도 시대부터 호화 찬란한 제례로서 명성이 높았다. 이 봉납 춤은 국가의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거리를 행진하는 마츠리 대열
모형배를 밀고가는 행렬
거리를 순례하는 마츠리 행렬
오후 4시 마츠리 구경을 중단하고 게스트하우스에서휴식을 취하기 위해 먹거리를 사가지고 들어온다. 저녁을 먹고 나가사키가 자랑하는 일본 3대 야경을 보러 가기로 한다.
게스트하우스 창문에서 내려다본 마츠리 행렬
줌으로 당겨서...
여러가지 복장과 조형물을 따라 움직이는 행렬
나가사키(長崎)가 자랑하는 일본3대 야경 포인트라는 이나사산(稻佐山)으로 가기 위해 나가사키 역 앞에서 노선 버스를 타고, 나가사키(長崎)ロープウェイ 淵神社 에서 내려, 또 다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이나사산(稻佐山)전망대까지 간다.
이나사산(稻佐山) 전망대 가는 코스 圖
초보자가 여러가지 교통수단으로 어렵게 오른 전망대는 정말 환상적이다.
일본 3대 야경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카메라를 들이댄다.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궁굼해 하면서 찍어댄다.
제1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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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타워도 담아본다
또 다른 포인트에서 포토- 뷰
타워 # 2
하산을 한다. 하산의 교통편은 올때의 역순으로...
淵神社 에서 타워를( 그런데 엉망이다)
시내로 다 내려와서 이나사산(稻佐山)전망대를 담아 보았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고, 다이닝 룸에서 여러 여행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 후, 객실로 돌아와 꿈나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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