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황금도깨비 수상작으로 처음 만났던 플루토 비밀결사대가 벌써 아쉬운 마지막 이야기를 보내왔네요..
플루토 비밀 결사대는 몇 년전에 EBS의 TV로는 원작 동화로도 인기리에 방영되어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전 그동안 한정기 작가님이 남자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5권을 읽으면서 여성작가라는걸 알았습니다..
ㅎㅎ 탐정.추리소설인데다, 작가님의 이름만 보고 남성작가일 거라는 편견을 가졌었나봅니다.
플루토 비밀 결사대는 다섯 명의 초등학생 탐정단의 모임입니다.
플루토 비밀 결사대의 플루토는 에드거 앨런 포의 추리소설 「검은 고양이」에 나오는 고양이의 이름으로
염라대왕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합니다.
처음 플루토 비밀결사대를 조직 할 때 아이들이 5학년 이었는데, 벌써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이 사건이 일어나는 편의점과 졸업을 앞두고 여행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설레는 모습이 번갈아
소개되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합니다.
경찰들은 여러 단서를 종합해 범인이 강원도 쪽의 펜션으로 도주중이라고 추측하고 뒤쫒습니다.
한편 아이들도 여행지인 금숙이의 이모가 운영하는 펜션이 있는 강원도로 떠납니다.
금숙이의 이모 은주씨의 펜션 에비로드에 세 팀의 손님이 방문하는데,
세 팀 모두 의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작가가 여기저기 살짜기 의심 갈만한 요소들을 잘 심어 둔 탓에 읽으면서.. 이사람이 범인일까?
아냐.. 이사람이 범인같아..라고 추리 하면서 끝까지 재밌게 읽게되는게 이책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괜히 플루토 비밀 결사대가 5권까지 발행된게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듭니다. ㅎㅎ
이 책은 탐정이야기 자체 만으로도 충분하게 흥미로운데,
거기에 범인이 왜 그렇게 되었나 하는 이야기도 함께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글 속에서 은주씨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게 얼마나 많은데. 사람들 대부분이 지나치게 공부만 강요하고,
공부 잘하면 다른 건 다 용서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보니 이런일도 벌어지는 거야.......출세, 성공. 그런거에
매여 사람들은 정말 행복한게 뭔지 잊어버린거 같아"
".. 모든 부모들이 자기 자식을 공부만 잘하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니 문제지. 개인적인 특성이나 적성 같은건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야" - 174쪽
가슴을 꼭 찌르는 말인데.... 지키기 쉽지 않은....
초등학생을 위한 추리 소설이 많지 않았을 때 등장하여 추리동화의 새 장을 연 플루토 비밀 결사대의
다섯 번째 이야기가 넘 반가우면서도 마지막 이라고 하니 너무 아쉽다.
아이들의 추리와 모험 이야기를 좀 더 들려줘도 괜찮을 텐데...